원동항공
1. 개요
대만의 항공사. 대만의 대기업 그룹인 원동그룹과는 관련이 없다.
1957년에 설립된 항공사로, 과거에는 대만 국내선 위주로 운행하던 회사였다. 1996년부터 국제선 운항에도 참여하였다. 2007년 타이완 고속철도의 개통과 유가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찾아온 재정 위기로 2008년 파산 선고를 받고 5월 13일자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정지했다가, 2011년 4월 18일 자로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하였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코드가 EF에서 FE로 변경됐다. 영업을 재개한 이후로도 노선망의 한계와 지속적인 재정 문제를 겪다가 2019년 12월 13일부로 다시 영업정지를 선언하였다. 2020년 1월 31일자로 민항기 운송 면허가 취소되었으며 4월 1일자로 정식 폐업처리되었다.
자금 부족으로 제 때 항공기를 주문하지 못하여 평균 기령이 20년이 넘는다. MD-82/83기는 1998년 도입분이 가장 최신 기종이다. 기체 노후화와 기재 부족 때문에 항상 말썽이었는데 2017년 3분기에는 잦은 운항 취소로 벌금까지 부과되었다. MD-80 계열 8대로 버텨오다가 2018년 11월 ATR 72기를 3대를 겨우 임차하여 도입하였다. 2018년 10월 대만 교통부는 2020년 1월 1일 전까지 26년 이상 된 기재들은 전부 퇴역하도록 규칙을 제정했는데, 원동항공의 4대의 기재가 이에 해당된다. 남은 MD-80 기체들은 B737 MAX 8로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인도받지 못했다. 2019년까지 ATR 72기를 도입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가려고 했으나, 당해 5월18일에는 당국으로부터 월 운항시간 초과로 5월말까지 운항정지 처분을 받았다. 5월말 한 대의 ATR 72기를 더 도입해 총 6대가 되었고 MD 퇴역 예정기체의 퇴역도 미뤄가며 버텼다.
2019년 12월 운항중단을 선언한다. 최종적으로 운항중단 전까지 2대의 구형 기체를 퇴역시키며 총 12대의 비행기로 버텨왔다. 회사가 정식적으로 폐업한 것은 아니지만 2020년 3월 임차했던 ATR 72 6기를 반납하면서 현재 기령이 20년이 넘은 MD-80 계열 6대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활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대만 현지에서는 부흥항공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스타럭스항공이 신규 취항한지라 이 항공사의 미래가 어둡다.
현재 국제선은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발 노선만 존재하며 니가타, 제주 2개 노선만 정기편으로 운항하고 베트남이나 일본은 부정기로 다녀 매달마다 공지되는 시간표를 보면 운항일자가 들쑥날쑥이다. 심지어 어느 달에는 다녔다 어느 달에는 안 다니다가 하는 지경이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최근 3-4달 시간표를 볼 수 있으니 그 실상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중국 대륙행 노선은 몇 년 전만 해도 운항 노선이 이렇게 많았다. 놀랍게도 이 모든 노선을 항공기 8대로 다 커버했다. 청두 노선은 수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항하고 허페이는 목요일과 토요일에만 운항하는 마법사식 기재 운용을 하다 보니, 타사에 밀려 거의 다 운항을 종료했다. 운항 중단 전까지도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기점으로만 8개 노선 정도를 운항했다. 어느 달에는 취항했다가 어느 달에는 취항을 안 하기도 하는 식에 최소한 737이 들어가는 타사들과 비교해 기령도 오래 된 데다가 2-3배열 좌석의 소형 항공기를 운항하다 보니 선호도가 떨어진다. 정기편으로 다니는 노선 중 가장 먼 노선은 타오위안에서 닝샤에 있는 인촨까지 가는 노선이었는데 MD-82/83 기종을 타고 4시간 정도 비행하는 기분이 오묘하다.
국내선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쑹산/타이중/가오슝-진먼/마궁의 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앞에 언급한 20년 이상의 기재가 똑같이 국내선에 들어온다. 차라리 프롭기를 운영하는 타사의 항공기가 훨씬 낫다. 국내선은 고정된 시간표가 생명인데 시간대가 생겨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니 고정 승객층 형성이 잘 안 된다. 국내 3사의 운항 횟수나 공급량이 적다 보니 그래도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서라도 탈 사람들은 타게 된다.
2. 한국 노선
2002년 월드컵 전세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와 2003년 1월 3일 타이베이-제주간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2005년 3월 한국-대만간 직항노선 정기편 복항 직후부터 파산 직전까지 타이베이-제주 간을 운항했다. 파산 이후에는 부흥항공이 제주 노선에 취항하였다. 이 외에도 인천-가오슝 노선에 정기편을 취항하기도 했었고 수시로 한국에 전세기를 띄우면서 단체 여행객들을 수송하기도 한다. 그러다 2018년 10월 8일 자로 10년만에 제주도에 정기편을 취항했다. 운항 기종은 MD-82와 MD-83.
2008년전까지는 대만과 중국간 직항편을 개설할 수 없었고 대신 양안간 당국자 합의에 따라 홍콩, 오키나와 그리고 제주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어 타이베이-제주-상하이 노선을 매일 2회씩 운항하기도 했다.
3. 사건 사고
2006년 11월 16일 EF306편[2] 이 타이베이에서 제주로 오다가 .
당시 난기류로 인한 사고로 국내에서 알려졌으나 대만 교통안전위원회[3] 의 조사 결과[4] 원동항공 EF306편과 타이항공 TG659편이 항로상에서 근접 조우하게되었으며 이에 TCAS 작동에 의한 회피과정에서 기체의 급격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승객이 부상을 당한 사고였다.
난기류에 의한 사고라고 알려져 억울했던 기장의 인터뷰 기사도 남아있는데 당시 인터뷰 기사 조사 결과 기장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
그래도 정비 미흡이나 운항 미숙으로 인한 사고는 적은 편이다.
2019년 12월 13일 춘제(春節·설)를 한달여 앞두고 돌연 '''운항 중단을 발표'''해 성난 예약자들이 항의와 함께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동항공 황위치(黃育祺) 부사장 등은 이날 민항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항 중단 배경으로 '''현재 3천만 대만달러(약 11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동항공의 거래은행 측은 '''대출금액이 22억여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채무 규모를 들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1] Boeing Customer Code, 보잉사 고객코드.[폐업당시] A B [2] 파산 직전에는 EF가 항공사 코드였음[3] 당시 대만 항공안전위원회[4] 보고서 번호 : ASC-AOR-08-0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