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1. 개요
대한민국의 헬스 트레이너 출신 전 별정직 공무원.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2008년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나름대로 고위공무원이었음에도 나이와 출신 학교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6년 10월 KBS의 취재로 프로필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
박근혜와 인연을 맺기 전에는 전지현, 전혜빈, 한예슬 등 유명 연예인과 여러 대기업 CEO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유명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헬스클럽에서 2013년부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근무한 것으로 추정된다. MBN의 <고수의 비법 황금알>에도 출연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헬스클럽 VIP[1] 전담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던 중,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실 행정관(3급 공무원[2] )으로 특채되었다.'''[3]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가 몰락한 후에도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 시절의 박근혜를 최측근에서 보좌했기 때문에 대통령 시절 박근혜의 사생활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전추는 충성심 때문인지, 박근혜가 구속된 이후에도 언론의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 행적
2014년 8월 경 윤전추가 청와대 제2부속실[4] 3급 행정관으로 2013년 초부터 근무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당시 헬스 트레이너라는 이력 외에는 경력, 학력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공직 경험도 전혀 없는데다 채용 당시 나이가 34살에 불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3급 고위직에 특채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뒷말이 무성했다. 윤전추가 얼마나 벼락출세를 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5급 사무관급으로 채용되는데, 이렇게 시작해도 정상적으로 3급 공무원이 되려면 20년 가까이 걸린다. 윤전추는 이런 절차와 관행을 완전히 무시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고위 공직자가 된 것이다.
당연히 언론과 야당은 이러한 윤전추의 파격적인 특채에 대해 도를 넘은 특혜라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윤전추가 박근혜의 개인 헬스 트레이너라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그녀가 청와대에서 하는 일은 "대통령 보좌, 홍보와 민원 업무" # # 라고 하였다.하지만 윤전추는 민원업무를 맡을 만한 경력이나 자질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을 뿐더러, 실제로도 박근혜 정부 내내 민원 업무를 다룬 적이 전혀 없었다.
최민희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윤전추가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때, 청와대가 국가 예산으로 1억 원 상당의 수입산 필라테스 트레이닝 장비들을 32점 가량을 국내 납품업체를 통해 구입했다는 것과, 그 트레이닝 장비들이 윤전추가 근무했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피트니스 클럽의 장비와 거의 같은 장비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운동기구들은 '라이프 피트니스'(Life Fitness), '해머 스트렝스'(Hammer Strength) 등 모두 고가의 수입산 브랜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호텔 피트니스센터 등에 납품되는 고급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환율이나 구매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8,000만 원~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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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청와대는 말을 바꿨는데,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윤전추는 여성 비서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윤전추의 인적 상황의 공개를 거부하였다.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술 더 떠서 2014년 11월 6일의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께서 사용하는 생활용품, 음식, 운동 기구, 물품 등은 대통령 경호나 안위와 관계되고, 대통령의 안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식으로 윤전추와 관련된 의혹을 덮으려고 했다.
3.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후 윤전추와 관련된 의혹은 잠시 잠잠해 졌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표면화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2016년 9월 20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이었던 조응천 의원은 "우병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윤전추 발탁에 최순실이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1달 뒤인 2016.10.20에 뉴스타파는, 윤전추가 호텔 헬스클럽 트레이너로 일하던 시절 최순실이 해당 헬스클럽 VIP 고객이었다는 것을 밝혀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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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 TV조선은 고영태를 통해 2014년 11월 3일 서울 강남 신사동 4층짜리 빌딩 3층에 있는 한 의상실 영상을 입수하여 단독으로 보도하였다. 이 영상에는 최순실, 윤전추와 함께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이영선이 영상에 나오고 있으며, 최순실이 박근혜의 의상을 고르는 장면과 윤전추와 이영선이 최순실을 상전 모시듯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당시 최순실이 극비 정보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는 정황도 확인되었다.
게이트가 본격 발발한 직후인 2016년 10월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채널A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 내에서 최씨가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 때 박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하는 연락책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또한 청와대 내부에서는 윤전추가 '대통령 관저 집사'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예 대통령 관저에서 기거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2015년 7월경 관저 내부에 있는 회의실 2곳 중 1곳을 숙소 형태로 바꿨는데, 이곳에 윤 행정관이 머물면서 대통령 거주 공간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2017년 1월 5일 박근혜 탄핵 심판 변론이 열린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박-최 게이트와 관련된 증언을 했다. 이때 그녀가 증언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최순실과는 안면만 있을 뿐 친분이 없다", "전화번호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순실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확인되자 "트레이너 시절 고객 영업 차원에서 최순실 연락처가 우연히 저장됐다가 삭제됐고, 그런 고객의 연락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말을 바꿨다.
-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다는 전담 vip고객이 여러 명 있는데 그분들 중에서 추천이 이뤄져 2012년 대통령과 인연이 됐고, 대통령의 개인운동과 개인업무를 조금씩 도와드리다 청와대 공직자로 스카웃 됐다"고 주장했다.
- 3급특채에 관해서는 "전 직장의 연봉이 높아서 급여 수준을 맞추려고 청와대에서 고위공직자 대우로 채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언론의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대통령은 세월호 당일 통상적인 업무를 보았고, 세월호 침몰 후 상황이 긴박하여 미용사를 직접 모시고 배웅했다."고 주장했다.
- 머리 손질 90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보톡스 시술을 의심하는 가글액에 대하여 "편도염 후두염에 사용되는 제품이라 본인도 사용했다"며 불법시술 행위를 부정했다.
4. 박근혜 파면 이후
박근혜가 결국 파면당한 후, 윤전추는 이영선 행정관과 함께 박근혜의 자택에 자주 출입하면서 일종의 집사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에 대해 아직 공직자 신분인 두 사람이 파면을 당해서 민간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돕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은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조만간 사표를 내고 개인적으로 박근혜를 도울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이후 박근혜가 구속된 탓인지 2017년 4월 현재까지 두 사람이 사표를 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이영선 행정관은 2017년 5월 31일자로 파면되었고,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윤전추의 거취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2017년 6월 현재 공무원 신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2017년 3월 31일, 박근혜가 결국 구속되자 윤전추는 박근혜가 서울구치소 입감 절차를 밟는 동안 자비로 영치금 50만 원을 내면서 펑펑 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7년 7월 12일,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
일각에서는 윤전추에 대해 "그냥 잘나가는 헬스 트레이너로 계속 있었으면 부와 명성을 쌓으면서 승승장구했을 텐데, 괜히 박근혜나 최순실 같은 지저분한 사람들과 엮이는 바람에 인생을 망치고 직업 커리어만 꼬이게 됐다"고 보고 있다. 커넥션을 쉽사리 끊지 못했더라도 청와대 입성만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여론의 싸늘한 시선은 좀 덜했을지 모른다. 정치와 무관한 트레이너한테까지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5]
2019년말 근황기사를 보면 아직 박근혜의 사저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4.1. 재판
2017년 11월 17일, 검찰은 윤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 2018년 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행정관에게 10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1] 개인 멤버 기준으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피트니스 클럽 회원권은 발급 시기 따라 2종류인데, 보증가는 5천 미만이고, 시세가 한참 올랐을 때는 1억 안팎이었다.[2] 군대로 치면 준장급이고, 5급 행정고시 출신이 평균적으로 20년은 일해야 승진할 수 있는 직급이다. 7급 출신이면 3급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흔하다.[3] 전 직장의 연봉이 높아서, 3급 수준으로 스카웃 했는데도 오히려 전 직장의 연봉보다 적게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향후 고위 공무원으로서 받게 될 연금이나 각종 국가적인 혜택을 생각하면, 연봉이 조금 낮은 것은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4] 원래 이 제2 부속실은 영부인의 관리를 담당하는 직책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미혼이자 여성이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원 창구로 업무를 변경했다고 한다.[5] 실제로 비슷하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되었던 트레이너 정아름은 연루 정도가 가벼웠기 때문에 방송에서 하차하는 정도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