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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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전직 정무직공무원.
2. 생애
1955년 부산시에서 태어났다. 부산여자고등학교와 부산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대학교 시간강사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 본부장까지 승진하였다. 그리고 엑스포재단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수산 유관경력을 쌓아올린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깜짝' 인사로, 이명박 정부 때 국토해양부로 통합되었다가 박근혜정부들어 분리되어 재구성된 새 해양수산부의 초대 장관에 임명되었고, 취임 10개월 만인 2014년 2월 해임되었다. 총리 건의로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한 것은 참여정부시절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다. 이쪽도 설화(舌禍)로 해임당했다.
3. 장관 시절
2013년 4월, 윤진숙을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할 때, 박근혜는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그를 칭송했다.청문회에서 보여준 행동 때문에 그녀를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거셌으나, 새누리당은 그 임명에 반대하지 않기로 내부 입장을 정했고, 결국 그는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장관으로 임명된 후 장관 혹은 정치인에 걸맞지 않는 처신을 반복했으며, 취임 6개월이 지난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는 해수부 현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실무진의 답변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면서 빈축을 샀다. 관련 기사
3.1. 청문회
국회 인사청문회 전까지만 해도 여론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청문회 이후 윤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정반대로 돌아섰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큭큭 댔기 때문.[1] 동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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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4차원적인 모습이 워낙 그로테스크하여 SNL 코리아가 그녀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3.2. 여수 기름유출 사건
전라남도 여수시 앞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을 때는, 피해를 입은 여수 주민들 앞에서 '''손으로 코를 가리는 행동'''을 하여 비난을 자초했다. 관련 기사 이에 대해 “독감 기침으로 옆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 “왜 자꾸 구설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여 빈축을 샀다. #
그 외에도 "상황이 별로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다"든가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 등의 발언을 하여 기름 유출로 상심한 어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
그러나 업계에선 윤진숙도 해경의 허위보고에 당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4. 경질
결국 여당 안에서도 '경질론'이 불거졌고 박근혜도 그녀를 해임하기에 이르렀다. 295일만이다. 국무총리 해임건의 경질 ‘역사상 2번째’ 해임이다.#글쎄요, 어찌 보면 장관의 발언이 너무 정치적이지 못해서, 정치적이지 않아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를 경질로 몬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는 실무 담당자로서는 사실에 가까운 판단이였다. 여수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건을 엄밀히 따져보면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킨 삼성 1호의 역할을 필리핀 선적의 유조선 우이산호가 했고, 멀쩡히 있다가 들이받혀 바다에 기름을 뿌리는 허베이 스피릿 호의 자리에 GS칼텍스의 하역용 송유 파이프가 들어간 사고다. 당시 어민과 국회의원이 촉구하던 GS칼텍스의 선보상 요구는 피해자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던 것. 곧이 곧대로 말하지말고 에둘러서 가해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먼저 언급을 했더라면 설화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윤진숙이 해임된 후 불과 2달만인 4월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덕분에 윤진숙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론은 피할 수 있었다. 대신 후임 장관인 이주영은 그로 인해 머리가 다 세도록 사고 수습을 해야 했다.
5. 평가
인사청문회 당시를 비롯한 각종 실언 때문에 아무런 능력도 없는, 최순실 수준의 생초짜를 장관으로 앉혔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윤진숙은 분명히 제대로 된 해양수산 관련 학력과 경력이 존재하는 전문 인사'''이다. 하지만, 경력의 세부 내용을 보면 윤진숙은 학교 강의를 하거나 연구 부서, 자문위원직 등에서 주로 활동했지 정무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같은 행정부 장관은 관료일 뿐만 아니라 정치인이기도 해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과 정치적 수사법이 필요하다.[2] 이러한 이유에서 장관직에 전, 현직 국회의원을 임명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윤진숙에겐 이런 경험과 능력이 없다시피 했다. 이것이 각종 실언으로 이어진 것이다. 위의 경질 항목에서 손석희가 한 발언도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윤진숙은 성격이 경박해서 '''진지함이 극에 달하는 국회의 질의 상황'''에서 큭큭 거리면서 웃어댔다. 물론 모른다고 답변할 수는 있지만 히히덕거린 게 문제라는 것이다. 윤진숙의 행동이 이리 경박하니 사람들이 윤진숙을 아무런 능력도 없는, 최순실 수준의 생초짜를 장관으로 앉혔다고 오해하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입각 시점부터 여성 대통령 시대라는게 믿기지 않는 여성 장관 비율 때문에 억지로라도 여성 장관을 늘려야 했고, 2008년 폐지되었다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갓 부활해서 힘도 없는 해양수산부가 독박을 쓴 상황이었다. 그런데 바다에 대해 잘 아는 여성을 당장 찾기 쉬울 리가 없었다. 그리고 윤진숙의 경력이 겉보기에는 마침 잘 맞았다는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실무자와 관리자는 처음부터 역량과 요구 능력이 다르며 이를 고려하는 건 인사 정책의 기본인데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윤진숙을 장관에 임명하면서 이런 비극이 잉태한 것이다.
6. 그 후
2015년에 평택대학교 석좌교수 및 사단법인 한국연안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
2020년에도 한국연안협회장으로 있다. #
[1] 예를 들어 어업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총생산이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하”라고 답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들어보면 GDP가 아니라 GTP(...)라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의 해양 수도로서의 비전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을 때는 “해양”이라고만 말하고는 웃음을 터뜨려 여야 의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2] 1960년대 이후 국방부장관이 이런 식으로 경질된 적이 거의 없는 이유는 죄다 장성급 장교로 임명하기 때문인데 그들이 소위 시절부터 쌓아온 군복무의 노하우로 인해 적어도 '군대'와 관련된 분야에서 만큼은 야당이 이런 국방부장관에게 공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이 없거나 드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