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로봇 브라보
1. 개요
난다 난다 니얀다의 에피소드. 62-A화로서, 2001년 4월 29일 방영되었다.
2. 줄거리
메롱은 콩이에게 새로운 발명품을 선보인다. 응원 로봇 브라보라는 건데, 그냥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브라보 브라보"라고 말만 하는 것. 근데 메롱과 콩이가 브라보를 데리고 밖을 나섰다가 뒤로 자빠졌는데 브라보가 메롱을 향해 팔을 흔들자 콩이가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하고 콩이가 밀려난다. 이에 메롱이 평소 습관대로 발로 차 버렸으나 발이 아팠고, 결국 한 번 더 차서 기어이 강이 있는 곳으로 추락시킨다.
이후 미미가 길을 걷다가 브라보를 발견, 일으켜세우려 했으나 힘이 약해서 실패한다. 이를 야고와 또또가 발견하고, 또또가 브라보를 개조해 미미를 따르도록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미미에게 리모컨을 줘서 언제든지 브라보가 미미를 따를 수 있도록 한다.
얼마 후, 미미는 브라보를 소개하려 TV에 나오기까지 한다! 물론 MC는 오늘도 치로다(...). 이에 메롱이 자신의 로봇임을 알고 미미와 또 설전을 한다. 이에 또또가 '''브라보가 선택한 사람을 주인으로 인정하자'''고 제안, 당연히 개조 사실을 모르는 메롱이 자신만만해했다가 브라보가 리모컨에 반응해 미미를 따르자 경악한다. 결국 메롱은 또 브라보를 발로 차고 아프다고 하며 도망. 콩이는 또 "불쌍하신 메롱님"이라고 말하면서 메롱을 따른다.
하지만 메롱은 미미가 밭에서 화환을 만드는 사이 브라보를 뺏어서 메롱호[1] 에 싣고 가 버렸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미미는 리모컨을 작동시키고, 브라보는 어떻게는 앞을 막는 메롱을 뚫어보려 애쓴다. 미미는 직접 브라보를 찾으러 외나무다리를 건너나, 미끄러져 아래 땅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만다.
한편 브라보는 메롱과 콩이가 밧줄로 잡아당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끝내 역으로 둘을 끌어당겨버린다. 콩이는 살려달라고 외치고, 야고는 니얀다로 변신한다. 메롱이 바위에 턱이 걸려서 위험했으나 삐돌이가 밧줄로 끊어서 무사했다. 밧줄에 묶인 메롱과 콩이를 니얀다가 밧줄을 잡아당겨 풀어버리고, 메롱은 켁켁거리며 숨을 고른다.
이 때 브라보가 미미에게 다가가고, 미미가 기절한 것을 본 니얀다가 미미를 데리고 날아간다. 그런데, 여기서 니얀다는 '''역대 최대의 실수'''를 범하고 만다. 미미를 데려갔으나 '''브라보를 강변에 놔둔 것.''' 결국 브라보는 미미를 찾다가 강에 휩쓸려 사라지고 만다.
미미는 뒤늦게 이를 깨닫고, 니얀다에게 브라보를 가져와달라고 말한다. 니얀다는 미미를 안심시키나, 결국 끝내 브라보를 찾지 못했다. 내레이션이 '''이미 바다에 수장된 브라보를 보여주며''' 말하는 것으로 에피소드 종결.
3. 평가
'''난다 난다 니얀다의 유일한 새드 엔딩 에피소드[2] '''
'''야고 최대의 실수'''
브라보가 이 에피소드에서 보인 모습은 주인을 따르고 응원해주는, '''애완동물'''로 볼 수 있다. 야나세 타카시는 이 작품의 모든 캐릭터들이 사람처럼 보이도록 동물을 모두 이족 보행을 하는 사람들로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난다 난다 니얀다에서 애완동물 관련 이슈를 다루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브라보는 이러한 상황에서 제작자[3] 가 만든, 이 작품에서 현실의 애완동물과 가장 부합하는 등장인물이다.
하지만 줄거리 문단에서 말했듯이, 이 에피소드는 '''니얀다가 브라보를 구하지 않은''' 최악의 실수를 범한 케이스이다. 메롱도 브라보를 세 번이나 차는 모습을 보았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만큼은 니얀다가 메롱보다 낫다고 공언할 수가 없다.
메롱의 경우, 사람이 아닌 것들을 마구 발로 차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미 8-B화 <콩이, 가출하다>에서 일찍이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찼다가 쓰레기통 속에 넣는 기행을 보였고, 80화 <인기 스타가 된 메롱>에서는 석화된 니얀다를 발로 찼다. 이를 통해 메롱은 생명체가 아닌 것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게 정녕 '''자신이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어느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만든 계단을 부수는 기행을 보인 적도 있는 만큼 의외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니얀다는 달라야 했다. 니얀다는 영웅의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아군이든 적군이든 구한다는 좌우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라보를 적시에 구하지 못했다. 물론 브라보가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면 구해주었을지도 모르나, 브라보가 미미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음에도 미미만을 구한 것을 보면 이 추측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게다가 미미를 데리고 돌아갈 때 니얀다는 강을 건넜으며, 니얀다는 이 때 브라보가 강을 건너서라도 미미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야 했다.[4] 니얀다는 변신 전 또또에 의해 브라보가 미미를 따르도록 개조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작 메롱이나 니얀다보다도 어린 미미는 메롱에게 버림받은 로봇을 정성껏 보살펴 주었으며 이를 통해 TV에까지 나왔다. 또한 밖에 나갈 때면 항상 데리고 다녔으며 잃어버린 후에는 6살 아이가 건너기 어려운 '''외나무다리를 건너서라도 찾으려 했던''' 모습을 볼 때, 브라보를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에피소드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니얀다가 미미에게 브라보를 끝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면 면목이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이다. 2000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제작진들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나, 2010년대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로봇 윤리 문제'''까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5] 만약 브라보가 지능과 충분한 언어 능력이 있었다면 니얀다가 브라보를 구해 내었을지 궁금한 대목.
4. 둘러보기
[1] 슈퍼 메롱호가 아닌 4개의 구슬 편 이전의 메롱호인데, 뒤에 짐칸을 달아 놓았다.[2] 유일한 배드 엔딩 에피소드는 이것이다. [3] 이 에피소드가 야나세 타카시의 원작 깡총깡총 도와가면이나 냐니가 냔다 냔다카멘에서 나왔는지, 선라이즈가 애니메이션화하면서 새로 만든 것인지 확인하기는 어렵다.[4] 물론 깨닫지 못한 것이 알고 있었는데도 무시한 것보다는 나으나, 브라보를 다른 위험에 빠진 사람들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깨닫지 못했을 리 없지 않은가. 니얀다가 브라보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바라보지 못했다는 결정적 증거.[5] 로봇 윤리 문제를 일깨운 아이, 로봇이 2004년, 아일랜드가 2005년 한국에 개봉했다. 니얀다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지 몇 년이 지난 시점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그래도 일찍이 개봉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