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선수 경력/2021 시즌

 



'''이상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0 시즌

2021 시즌

2022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토브리그가 종료되고 완성된 로스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페이커가 최고참에 어린 유망주들로 구성되었다. 자신 다음으로 오랫동안 팀에 몸을 담았던 에포트를 떠나보내게 되었고 그 자리에는 케리아가 들어왔으며, 아카데미 출신 유망주인 제우스오너가 콜업되면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서머 중후반 동안 클로저에게 주전에서 밀리는 등 클로저와의 주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지만, 페이커 또한 선발전과 올스타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 데다가 새로 부임한 양대인 감독이 페이커의 오더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라인전에 힘을 써달라는 주문을 하는 등의 전담 관리를 해주며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여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2021 시즌에는 T1을 거쳐간 옛 동료들과 상대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1] 이들과의 스토리텔링도 흥미 요소로써 주목받고 있다.
케스파컵에서는 팀이 2군 선수들을 내보내게 되면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2.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image]

2.1. 1라운드


개막전 한화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이후 담원전에서 출전해서 3연속으로 아지르를 플레이했다. 작년 서머 시즌보다는 괜찮은 폼이었지만 완전히 폼이 올라오지는 못한 듯하다. 그래도 꽤나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뇌절 플레이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고 1세트에서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한타 때마다 슈퍼 토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토스와 페이커 아지르 특유의 높은 딜링을 보여줬다. 게다가 메타에서 밀려난 픽으로 평가받는 아지르로 쇼메이커를 상대로 나름 선방했다는 점에서 이후 페이커의 기량 상승에 대해서 기대할 만한 부분이 있다.
3세트 때 정글과 서폿이 먼저 물려 시작한 불리한 한타에서 슈퍼 토스 각을 보며 승리를 굳힐 기회가 있었으나, 담원 선수들의 빠른 점멸 반응으로 토스를 피해 한타에서 대패하며 경기의 흐름이 역전되었다.[2] 마지막 넥서스 방어전에서도 아지르 혼자서 4명의 선수를 잡을 만한 폭발적인 딜링을 선보였으나 초반 사고를 복구한 고스트의 카이사가 마무리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쇼메이커의 뒤를 이은 전체 딜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준수한 아지르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세 경기 모두 모스트 원인 아지르를 플레이해서 작년 서머 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 폭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남아있다. 또한 상대가 쇼메이커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라인전도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게다가 조이를 상대로 더 좋은 오리아나를 놔두고 굳이 3연 아지르를 픽했어야 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다.[3] 종합하자면 페이커는 아직 상위권 미드 라이너의 자리를 노릴 만하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쇼메이커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적수를 찾기 힘든 미드 라이너의 미친 캐리력에 밀려 패배한 경기였다.
2주차 젠지전에서도 출전했고 1세트에서는 조이로 포킹딜을 넣으며 구마유시의 캐리를 보좌하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아지르를 픽했으나 탑과 바텀이 심하게 터졌고 아지르를 플레이할 때 패배 플래그인 뻘궁을 몇 번 시전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다시 조이를 픽하였고 바텀이 여러 번 견제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되었지만 미드 라인전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한타 패배 상황에서 포킹딜로 상대를 끊거나 동귀어진 하는 등의 좋은 모습과 상대 정글러를 포착하고 점멸을 쓰며 한 번에 끊어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등의 활약을 펼쳤으나 결국 룰러-라이프 듀오의 하드 캐리에 패배했다.
한편으로는 페이커의 적은 챔프 폭과 그럭저럭의 활약이라며 더 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 유저의 분석글에 따르면 담원과 젠지의 미드 라이너인 쇼메이커와 비디디에 비해 '''2배 가량 미드 지원을 덜 받으며 플레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페이커는 지원이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반반만 가도 제 몫을 했다고 보는 게 맞으며, 페이커에게 주어져야 할 정글러의 지원이 바텀과 탑 쪽에 더 쓰여지고 있으나 바텀과 탑이 터져버리면 젠지전처럼 페이커가 아지르로 풀어줘야 하는 라인이 많아지면서 할 일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젠지전 용 한타에서의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포니 해설의 말처럼 미드에 주어져야 할 지원이 탑으로 많이 가고 있기 때문에, 칸나가 폼을 되찾거나 제우스가 출전해 탑에서 반반을 가게 되어 페이커가 정글러의 지원을 받는다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전에서는 클로저가 출전했다.
T1이 KT전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패배한 후 많은 관계자들, 특히 T1 출신 선수 마린은 페이커가 오히려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여러 해설진도 차라리 페이커가 나올 때 변수가 나오는 것이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좁은 챔프 폭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미드를 방치해서 알아서 키운 뒤 탑 바텀 시팅 위주의 플레이를 하느라 그렇다고 평가되고 있다.
결국 자신이 출전하지 않은 아프리카전에서는 팀이 유리했던 2경기를 모두 역전당해 날려버리는 최악의 경기력을 연달아 보여주며 페이커가 빠진 영향이 이렇게 크냐며 팬들은 한탄하고 있다.
또한 클로저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할 때나 패배할 때나 한화생명전 때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무색무취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중심을 잡아줄 오더가 없어서 팀 합이 아예 안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팀의 중심축을 담당할 페이커를 쓰자는 의견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페이커는 담원/젠지전 이전에도 아주 조금, 이후에는 거의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아 페이커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였으나, 아프리카전 패배 이후 제우스와 함께 스크림에 꾸준히 참여하는 정황이 포착되어 어느 정도 출전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image]
이어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선발 출전해서 3세트(승패승)를 치르고 '''LCK 최초로 600전'''을 달성하였다.
1세트에서는 본인의 시그니처 픽이자 모스트 픽인 아지르를 플레이했다.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미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텔레포트 등을 이용한 로밍 플레이, 빠른 합류로 초반 전령 싸움에서 큰 이득을 챙기고 탑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이득을 챙겼다. 잘 큰 아지르를 이용해 상대가 용 쪽으로 뚫고 나오지 못하도록 압박을 주었고,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높은 딜링을 보여주며 훌륭한 아지르 플레이를 보여줬다. 4/0/5로 게임을 마쳤고, 딜량은 제우스의 나르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했다. 초반 베이의 세트를 압박하며 CS 격차를 어느 정도 벌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약 10분 경 탑에서 벌어지는 탑-정글 간 2:2 교전에서 궁을 이용하여 빠르게 합류해 이득을 취하려 했는데, 베이가 세트의 궁으로 페이커의 궁을 끊고 오히려 탑 교전에 트페보다 빠르게 합류하며 꽤나 유의미한 격차를 내었다. 이를 통해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농심은 게임 끝까지 T1을 압박했고 승리했다.[4] 애초에 10분 탑 교전에서 트페를 들고 로밍 이득을 못 본 순간부터 페이커의 게임 플레이는 틀어질 수밖에 없었고, 조금은 아쉬운 트페 플레이를 보여준 2세트였다.
3세트에서는 오랜 친구 오리아나를 픽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신드라를 강하게 압박했고 그 결과 8분 경 농심이 계획한 바텀 다이브에 신드라가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신드라의 늦은 합류로 농심의 바텀 다이브 설계는 무너졌고, 구마유시의 베인이 킬을 챙기며 힘들었던 바텀 라인전이 풀리게 되었다. 신드라보다 늦게 온 페이커는 다이브에 실패한 농심의 챔피언들에게서 2킬을 쓸어담으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15분 상대 미드와 골드 격차를 3천 이상으로 벌리며 성장한 오리아나는 교전 단계에서 직접적인 딜은 넣어주지 않아도 길목에 공을 위치시키며 농심 선수들의 진입을 차단시켰다. 이후 농심이 본인을 포커싱하자 안정적으로 빼주면서 이득을 보았고, 결국 성장해 낸 구마유시의 베인이 엔딩을 지었다. 2/0/6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페이커는 잘 컸다는 점을 이용해 직접적인 딜링보다는 상대가 진입을 못하도록 압박을 강하게 주었고, 15분 이전에 상대 미드와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린 점을 인정받으며 3세트 POG에 선정되었다.
농심 레드포스 전을 정리하자면 페이커가 다시 상위권 미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농심이 강팀은 아니지만 세 경기 모두 라인전 단계에서 2020년 서머 페이커의 단점이라 여겨졌던 반반을 가려고 하는 성향을 탈피하고 상대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한 발 빠른 로밍, 합류를 통해 이득을 취했단 점에서는 꽤나 고무적이다. 고점의 클로저처럼 상대 미드를 솔킬내며 순식간에 게임의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상대 미드를 압박하고 CS 격차를 벌리는 스타일로 어느 정도 변한 듯하다.[5] 또한 페이커가 출전하자 운영이 안정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6] 지난 경기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큰 이득을 봤으나 후반에 갈수록 게임을 던졌던 반면, 농심 전에서는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게임을 굴려갔다. 종합적으로 만족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며 기분 좋게 600전을 치른 경기였다.
프레딧 브리온전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전과 똑같은 멤버로 선발 출전했다. 브리온의 주전 미드 라이너인 라바가 건강 상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 하면서 1, 2세트 모두 브리온의 정글러와 미드 라인전을 수행했다. 악재를 맞은 브리온이 모든 라인에서 밀리면서 굉장히 원사이드한 게임으로 끝나 사실상 정상적인 경기로 보기 어려울 정도이긴 했으나 1세트에서는 치프틴의 신드라를 상대로 세트를, 2세트에서는 엄티의 세라핀을 상대로 오리아나를 플레이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 승리하며 '''LCK 최초 통산 400승'''을 기록했고, 2세트에서는 라인에서 세라핀을 솔로킬을 내는 등 압도적으로 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하는 맹활약을 보여주며 POG에 선정되었다.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팀 내부 사정에 대해 약간의 언급이 있었는데, 현재 양대인 감독과의 의견 충돌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7][8] 그것이 오히려 나 자신과 감코진, 나아가 팀이 더 강해지는 데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믿어달라는 코멘트를 했다.
설 휴식이 끝나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DRX전에서 1세트 오리아나를 픽했지만 상대 포킹조합에 얻어맞기만 하다 본진에서 미니언클리어를 하다가 솔카의 조이 수면을 맞아 한방에 폭사하여 패배로 이어졌다.
[image]
2세트에서는 아지르를 픽하여 라인전을 무난하게 수행했지만 또다시 탑정글이 초반부터 말리며 불리한 경기로 이어지면서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 한타에서부터 케리아와 연계로 환상적인 토스를 성공해내는 입롤한타를 실현하여 역전승의 주역이 되었다. 3세트에서도 오리아나를 픽하고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며 역할을 잘해주다가 베카의 쓰레쉬 그랩을 맞아 잘리면서 이미 기울어져 있던 게임을[9] 복구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2.2. 2라운드


2라운드 첫 경기 샌드박스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으며, 이후의 6주차 첫 경기인 농심전에서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이후 담원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본인이 선발로 나와 명경기로 평가받았던 1라운드 담원전과 달리 클로저가 역대급 하드 쓰로잉을 범하며 패배하였고 경기 이후 다른의미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동안 단순 악성 팬덤의 억지였던 페이커의 FA 요구를 진지하게 바라볼 정도로 T1 프론트와 감코진에 대한 여론이 험악해졌다.
[1] 담원에는 자신의 은사 김정균 감독과 2019 시즌을 같이 보냈던 , 젠지에는 2019년도 드림팀의 주축이였던 클리드, 아프리카에는 T1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 KT에는 전성기와 슬럼프를 같이 겪었던 블랭크, 샌드박스에는 2020 시즌까지 팀을 지탱했던 에포트, 농심에는 2017년을 함께했던 피넛까지 2021 시즌에 상대팀으로 만나게 되었다.[2] 이미 불리하게 시작된 한타에서 잘 큰 구마유시의 사미라와 페이커의 슈퍼 토스가 맞물렸다면 충분히 뒤집을 만했으나, 앞서 말했듯이 담원 선수들이 점멸로 토스를 피해 불리한 한타를 이겨내지 못했다.[3] 다만 쇼메이커가 방송에서 조이를 상대로 아지르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언급하여 픽 자체는 납득이 될 수 있으며, 페이커가 2018년 이후로 오리아나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반면 아지르는 모스트 원픽이었던 데다가 작년 서머 시즌에서는 전승을 기록한 챔피언이었다.[4] 테디의 자야가 성장을 잘 해 게임의 흐름을 뒤집은 순간도 있었으나, 결국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메꾸지는 못했다.[5] 마냥 하위권 팀이라서 가능했다고도 할 수도 없는 점이 패배했던 젠지전에서도 라인전 단계에서 비디디를 압박하고 CS 수급을 이기는 모습이 나타났다. 확실히 지난 서머 시즌의 반반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이다.[6] 오프 더 레코드를 들어보면 지난해처럼 본인이 직접 운영을 주도하지 않고, 케리아나 엘림 중심으로 오더가 이루어지고 페이커는 적 포커싱을 할 때 몇 마디 하거나 가끔은 한 마디도 안할 때도 있음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중심 축을 잡아줄 수 있는 배테랑이 있다 보니 나이가 어린 선수들도 심적으로 안정되는 듯하고, 페이커도 오더 부담을 덜어서인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7] 실제로 양대인 감독은 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었던 담원 시절에도 주축 선수들과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팀이 더욱 강력해지고 나아가 롤드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커 또한 과거 최고의 팀이자 역대 최고 승률로 롤드컵을 들어올렸던 2015 시즌에도 팀의 캐리 라인이었던 마린과의 의견 차이 때문에 몇 시간을 넘게 싸운 적이 있다고 한다.[8] 실제로 많은 관계자들이 말이 많고 충돌이 잦은 건 나쁜 현상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제일 큰 문제는 아무말도 없이 선수들이 그냥 루틴대로 따라만 하려고 할 때가 제일 심각하다고 한다. 실제 경기 중 새로운 상황이 닥쳤을 때 거기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다고.[9] 게임 자체는 레넥톤-올라프를 뽑아놓고 제이스 상대로 탑을 방치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한 탓에 제이스가 너무 커 있었고, 페이커가 잘리기 직전에 구마유시가 제이스의 포킹에 맞아 컨디션이 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