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좀비딸)

 


이정환
<colbgcolor=#853433><colcolor=#ffffff> 해외 이름
Jeong-hwan Lee
나이
불명
성별
남성
직업
번역가
가족 관계
김밤순 (어머니)
이정혜 (누나)
이수아 (딸)
김빅순 (이모)
1. 개요
2. 작중 행적
2.1. 1부
2.2. 2부
3. 평가
3.1. 옹호측
3.2. 비판측
3.3. 결론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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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좀비딸의 주인공이자 수아의 아버지. 좀비 사태 이전까지는 서울에서[1] 프리랜서 번역가 일을 하고 있었다.

2. 작중 행적




2.1.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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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사태가 발발했을 때 딸인 수아를 데리고 도망친다. 이 때 좀비의 시선을 끌기 위해 수아를 홀로 두고 떨어지면서 아빠니까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사망 플래그 세우지 말라며 죽는다고 말하라는 딸의 면박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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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것이 원인이 되어 수아는 혼자 있다가 좀비에게 물려 감염되고 만다. 정환은 자신의 경솔함으로 좀비가 되어버린 수아를 끝내 버리지 못하고, 고향으로 데리고 내려와 어머니 밤순의 집에서 키우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좀비가 사람이 아니라는 대통령 담화를 보고서 희망을 잃고 자신의 손으로 좀비가 된 수아를 죽여서 땅에 묻으려고 했지만 끝내 죽이는 걸 포기한다. 이때 밤순이 자기에게 겁먹어서 벌벌 떠는 수아를 두고 마치 늑대 새끼 같다고 한 비유를 듣고 마침 번역하던 야생동물 길들이기 책을 떠올린다. 그리고 책을 참고해서 수아를 길들이려고 애를 쓰지만 학습의 효과는 기대만큼 녹록지 않다. 하지만 이 덕분에 수아가 제한적으로나마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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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의 나이대는 어림잡아 3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이다. 이에 비해 딸인 수아의 나이가 15살이라서 부녀간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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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인 밤순의 도움으로 수아를 잘 컨트롤하며 1년의 시간 동안 외부에 들키지 않고 수아를 돌본다. 그 동안 한국의 좀비 사태는 사실상 일단락되었으며 수아는 유일한 좀비[스포일러]로 남게 된다. 정환은 계엄령이 해제되고 평화를 되찾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수아와 같은 여학생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수아가 좀비가 되지 않았던 때를 추억하며 길을 나선다.
소꿉친구이자 은봉 중학 분교 교사인 연화에게서 수아를 학교에 보내라는 제안을 받는다. 정환은 연화의 말에 여러 차례 망설이다가 좀비라도 사회화가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서 수아를 학교에 보내게 된다. 물론 수아를 학교에 보낸 후 자신도 학교에 찾아가서 수아를 몰래 지켜본다. 정환 본인도 수아를 학교에 보낸 것이 충분히 위험한 행위임을 인지했다.
이후 정환은 동배와 이야기를 나누며 수아를 학교에 보내려고 한 것은 자기만족일 뿐이었다고 토로하며 수아를 학교에 보내려는 시도를 포기한다. 하지만 수아와 같은 반 학생인 민은영이 집으로 찾아와서 표면적으로 수아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환은 이에 다시금 희망을 얻어서 수아를 학교에 보내게 된다.
어느 날 정환은 수아가 학교에서 <좀비가 되지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Q&A 숙제를 받아왔을 때 뭐라고 적을지 밤순과 고민을 하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두지 않는다.>라고 적어 넣는다.[3]
그렇게 그럭저럭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중 같은 반 학생 중 하나인 박한솔이 수아의 수상한 거동에 집요한 관심을 보이고 수아를 분석하면서, 외할아버지인 이장에게 수아가 좀비라는 정보를 본의 아니게 흘리게 된다.
수아가 좀비임을 눈치챈 이장은 밤순의 가택에 멋대로 침입하여 수아를 찾는다. 정환은 그런 이장을 막아서지만 이장의 아들인 달호의 악력에 제압당한다. 이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하지만, 이장에게 좀비는 신고를 하지 않느냐는 일갈을 듣고 크게 당황한다. 이윽고 좀비인 수아를 발견한 이장이 가지고 온 골프채로 수아의 머리를 내리쳐 죽이려 하자 정환은 필사적으로 달호를 뿌리치고는 이장과 몸싸움을 벌인다.
그러던 중 배가 고파서 흉폭해진 수아를 발견하고 진정시키려던 정환은 이장에게 틈을 내주게 되고, 이장이 수아를 향해 휘두르는 골프채를 양손으로 잡으려다가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머리에 가격되어 피를 흘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장을 막아서며 한 번만 더 자신의 딸을 건드렸다가는 정말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2. 2부


후일 밝혀진 바에 따르면 누나 이정혜가 있었고[4] 그 누나가 바로 수아의 친엄마다. 즉 수아는 자신의 딸이 아닌 조카인 셈.[5]
조카인 수아를 맡아 키우게 된 이유는 매형인 이문기가 아내와 수아를 버려둔 채 폭력을 휘두르며 방탕한 삶을 사는 와중에 직장생활을 다시 해야만 하던 누나가 정환에게 도움을 청했고, 전역한지 얼마 안 돼 복학까지 시간이 남던 정환이 이를 수락하고 서울에 상경하면서 누나와 안 겹치는 시간에 알바를 구해 교대로 수아를 돌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누나가 남편에게 당하고 있어도 묵묵히 참는 모습을 본다.
그러다 자기 생일날, 친구와의 약속이 누나와 교대 시간보다 조금 일찍 있던 정환은 친구들을 보러가야 되니 누나가 좀 빨리 와줄 수 없냐는 재촉을 한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수아가 잘 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정환은 얼마 안 있으면 누나가 올 테니 자고 있던 수아를 집에 혼자 둔 채로 친구들과 약속 장소로 갔다고 누나에게 통보를 했다.
결국 애기 혼자 집에 있다는 사실에 놀란 누나가 퇴근을 서두르다 신호 위반을 한 차량에 치여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술자리에서 연락을 받은 정환은 경찰이 보여준 사고 현장 사진에서 누나가 들고 오다 사고로 인해 뭉개져버린 케이크를 보고 누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지게 되었다.[6]
집에 수아가 혼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머니 밤순과 이모 빅순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아가 집에 혼자있다며 집으로 달려와 수아를 챙기며 누나의 죽음이 현실임을 깨닫는다. 며칠 뒤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버스에서 밤순이 복학 준비하고 수아를 자기에게 맡기라고 하자, 누나와의 약속을 얘기하며 자기가 아버지가 되겠다 얘기한다.
그러나 현 시점으로 돌아와 수아의 친부인 이문기가 좀비 신고 포상금에 눈이 멀어 수아를 강제 납치하고 이를 막으려는 밤순도 폭행한다. 정환은 밤순과의 통화로 이를 눈치채고 간신히 따라잡아[7] 이문기가 운전하는 차를 막는다. 한바탕 싸우고 마운트 자세로 이문기의 목을 졸라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으며[8] 이문기를 목이 졸려지며 사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정환은 냉정하게 인적이 드문 곳이라 여기서 죽여서 묻으면 아무도 못 찾을거라며 조롱한다. 이문기가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목 조르는 걸 그만 두며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하자, 이문기는 살인 미수라며 신고할 거라고 역정 내지만...

그래, 난 사람은 죽이지 않아. 하지만 좀비라면 다르지.

수아야, 물어!

수아를 시켜 이문기를 감염시켜버린다.[9]
그리고 정환은 그가 완전히 좀비화되기 직전에 돌로 머리를 쳐서 죽인 후, 시체를 절벽으로 떨어뜨린다.[10] 이후 수아를 데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정환은 연화가 새로 사온 케이크를 수아가 직접 전해주는 걸 보고 마침내 누나가 죽은 날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위 행적에 대해 독자들의 평은 사이다라는 평도 있지만, 그 반면 여태까지 좀비가 된 딸을 인간처럼 여기다가 갑자기 딸이 좀비인 것을 이용해 비록 인간말종이라고 해도 사람을 감염시키라고 지시하고 죽인 것에 대해 비판하는 평도 적지 않다. 또한 이문기의 시체 처리 방식도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죽지 않은 이문기가 다시 일어나 제 2의 좀비사태를 발발시킬 가능성과 혹여 진짜 죽었더라도 마을 근처에서 죽은 것 때문에 좀비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조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들어 불안해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정환이 딸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에게는 얼마든지 잔인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서 추후 딸의 정체를 알고 적대하는 인물에게는 같은 일이 얼마든지 반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후 마을회관에서 판매하는 25만원 흑마늘 진액을 구입한다. 호객꾼의 설명으로는 나이든 사람은 회춘하고 좀비는 사람으로 만드는 흑마늘 진액이라는데 수아가 마셨을때 정환이 효과 있냐고 묻자 수아가 글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대답한다...
77화에서 연화의 고백을 행복회로를 돌리며 수락한다. 그리고 이후에 수아가 좀비인게 발각된 듯한 밤순네 집이 난장판이 된것을 보여준다.(집이 엉망이 되고 좀비 꺼저라는 낙서가 집 외벽 곳곳에 써져 있다.)
86화에서는 군인들한테 수아가 좀비인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수아한테 아빠를 물어라고 하고 수아는 이정환을 물어서 좀비로 감염시킨다. 군인들이 방문을 뚫고 들어왔을때는 정환은 이미 좀비가 되어있었고 이정환이 군인한테 달려들자 총으로 쏜다. 정환은 수아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11]
87화. 언론 보도에서 결국 군인들에게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발표된다. 그러나 정환의 시신을 붙들고 슬퍼하는 행동을 보인 수아는 군인들에게 포획되어 생존한다. 정환의 희생이 수아의 목숨을 살린 셈. 그리고 이정환의 얼굴을 제외한 모든 신상정보가 다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이정환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오는 것[12]과 이정환이 거주했던 김밤순의 집에 시도때도없이 낙서, 창문이 부서져 있는 걸로 알 수있다.[13] 작중 인터뷰에선 한 남자가 이정환을 까대는데, 참고로 이때 썼던 대사는 과거 좀비딸 베스트 댓글중 하나다. 그러나 작가가 직접 댓글을 대사로 쓰며 박제해둔 탓인지, 현재는 그 댓글이 삭제되었다.
88화에선 정환의 시신 부검 중 여태 좀비가 된 수아를 길들이느라 자잘한 상처가 나면서 조금씩 몸에 항체가 생겨났단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화에서 국가연구소가 이정환의 피로부터 항체를 연구한 결과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개발된다. 치료제를 생산해내는데 성공해서 수아가 인간으로 돌아오고 좀비 바이러스가 퇴치된다. 이에 정부는 좀비특별법을 폐지한 뒤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니 정환처럼 좀비가 된 지인을 숨기고 있는 사람에겐 어떤 죄도 묻지 않을테니 자진신고를 할 것을 권유했고, 정환처럼 좀비가 된 자식, 부모, 형제를 숨기고 있던 사람들이 나타난다. 집안에서 몰래 좀비가 된 가족을 숨겨 키우고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로 인해 구원을 받는다. 이후 정환에 대한 왜곡된 루머도 조금씩 진정되었으며 수아는 정환이 그토록 바라던 일상생활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정환 본인은 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결국 죽고 말았지만, 정환의 부성애는 수아를 인간으로 되살린것 뿐만 아니라 결국 다른 이들도 구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환과 연화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 그 아들인 수호와 연화, 밤순, 수아, 애용, 심지어 떼껄룩까지 은봉리 밤순의 집에서 같이 사는 엔딩으로 완결.
에필로그에서는 김애용과 때껄룩이 정환의 무덤에서 아저씨 보고싶다라고 말하면서 소주를 붓는 것을 상상한다. 그리고 끝에는 정환이 수아와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환은 수아의 장래희망에 대해 묻다가 문득 이 상황은 자신이 자주 꾸던 '수아가 좀비로 변하는 순간의 악몽'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 꿈을 꾸면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시 돌아보면 수아가 좀비로 변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두려워하는데, 조심스럽게 돌아보았더니 수아가 좀비로 변하지 않고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한다. 그런데 안도하는 순간 정작 정환 자신이 좀비로 변해 가고 있었다. 팬들은 마지막 만화의 내용이 정환이 죽기 전 수아와 함께 하는 꿈을 꾼 것이라 추측하는 중.[14]

3. 평가


인물의 성격과는 별개로 독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는 인물이다.

3.1. 옹호측


일단 정환은 평범한 소시민적 캐릭터다. 아무리 인간으로 볼 수 없는 상태고 위험 분자라고 한들, 사람과 똑같이 생긴데다가 한때 사람이었던 걸 죽인다는 건 웬만한 멘탈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누군가의 죽음 혹은 시체를 보는 일은 그런 쪽에 익숙할 의사나 직업 군인에게도 힘든 일인데 그쪽과는 거리가 한참 먼 번역가로 먹고 산 인물인 정환이 사람을 죽이거나 죽게 내버려 두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게다가 그 대상이 자신이 금지옥엽으로 애지중지 기른 외동딸이고 자신이 혼자 내버려 두고 떠나서 딸이 그 상태가 되었다는 죄책감도 있는 상황에서 아빠가 딸을 죽게끔 만들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환의 행동은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부 방침상 좀비는 즉살이며 시민들도 좀비를 잡는 일에 열중이라 만약 좀비화 된 수아를 들키면 수아가 죽는 건 겨우 시간 문제인 셈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고 아빠인 정환이 딸이 죽을 상황으로 내몬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있고 훈련만 시키면 일반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희망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3.2. 비판측


만약 딸을 살려서 기르고 싶거든 재갈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문단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무작정 딸을 숨겨서 기르려고 한 행동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또한 당장 눈앞의 일만 괜찮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행동하는 안전불감증이다. 아무리 소중한 딸이어도 엄연히 좀비인만큼 숨겨서 키우기로 결심했으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그런 결정을 한 것 치고는 너무 부주의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 당장 초반에만 해도 수아를 혼자 두고 문도 닫지않은 채 밖에 나가서 수아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태를 자초했으며[15], 훈련을 완수했다는 확증조차도 없고 아직도 수아가 자신의 손을 물려고 하는 것을 직접 봤음에도 고작 자기 만족감 하나때문에 사람이 많은 학교에 좀비인 딸을 보내기까지 했다. 수아가 나름대로 사회성을 학습했기에 망정이지, 수아의 정체를 모르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자칫하면 수아에게 습격당해 덩달아 좀비가 되기 딱 좋다. 게다가 당시 좀비딸 세계관에선 좀비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정환의 행동으로 다시 좀비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독자들에게는 한솔이나 마을 이장 백광덕이 작중에서 보인 행보로 욕을 먹고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좀비가 된 딸을 학교에 보내버린 정환에게 있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16]
그리고 위의 작중 행적에서 서술했듯 이정환의 가장 큰 실수는 이문기수아를 통해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것이다. 이정환은 감정에 휩싸여서 이문기를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을 시키고 돌로 때려서 죽이고 자신 외에는 모를 것이라고 자부하는 공간에다가 던져버리는데,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을 이 만화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결국 경찰들이 이문기 시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서 은봉리 마을에 좀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결국 정부 차원에서 이정환을 응징하는 큰 비극을 가져오고 말았다.[17] 만약 이정환이 이문기를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기 전에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했더라면 들통날 것을 알았을 것이므로 절대로 이문기를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서는 안 되었다. 하긴, 그딴 쓰레기 앞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게 쉽지 않겠지만 어쨌거나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서 독자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3.3. 결론


종합적인 평가는 행동을 옹호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 해서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것. 어쨌건 수아가 점점 사회화가 되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환의 시도가 아예 헛수고였다고는 볼 수 없다. 어찌되었건 수아는 1년 이상 좀비로서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성공했으니까. 문제는 1년이나 탈없이 잘 지내오다보니 정환 본인이 점점 더 안이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굳이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아가 이문기를 물게 했으며[18] 연화로부터 고백을 받자 아예 연화와 여생을 보내고 수아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상상까지 하는데, 이는 정환이 연화가 좀비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둘째치고 딸이 평범한 생활을 하기엔 너무 위험천만한 좀비라는 사실을 제대로 망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완결 후기에서 작가 또한 이정환이란 캐릭터는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직접 밝힌다. 비판받을만한 행동을 하면서도 아낌없이 주는 정환의 부성애를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즉 이정환의 행동과 부성애는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렇기에 이정환의 죽음은 그가 용서를 받기 위해 반드시 치뤄야 했던 업보라고 언급한다. 그것이야 말로 이정환이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 이었다고.
결국 정환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좀비인 딸의 존재가 발각되고 말았으며, 정환 본인도 작중 초반에 뉴스로 언급되었던 좀비가 된 소중한 사람을 숨기다 자신까지 좀비가 된 사람들처럼 자신도 수아에게 물려 좀비가 되었다가 군인들에게 사살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딸인 수아가 좀비라는 점을 이용해 다른 이를 좀비로 만들었던 것에 대해서도 다른 회차의 독자가 남겼던 댓글 하나를 그대로 본편에 가져와서[19] 정확하게 딸을 이용해서 살인죄를 저지르게 한 거나 다름없다며 비판하고[20] 정환의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과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나온 부정적인 반응들을 그대로 나타내는 등, 정환의 행각에 대해서 비판받을 여지는 분명히 존재함을 나타내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수아를 비롯한 많은 감염자들이 정환과 수아의 항체를 통해 치료됨으로서 정환의 노고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굉장히 비극적인 캐릭터임은 사실이고, 또 해피 엔딩 구조로 가다가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결말에 충격받은 독자들이 많다. 단적으로 86화의 베댓 1위.[해당내용]
후기에서 작가는 정환에 대한 비난 역시 감안하고 있었으며,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환의 행동들로 아버지의 부성애를 더 부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정환의 행동은 정말 대단하다. 자기가 사랑하는 딸, 그것도 친딸이 아닌 조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포기했다. 누나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고 대학을 포기하고 조카를 자기 딸로 입양해서 헌신하며 키웠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까지도 포기한 채 수아를 지키기 위해서, 또 수아와 함께 하기 위해서 스스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결국 죽음을 택한다. 이런 정환의 희생으로 인해서 수아를 포함한 수많은 좀비들이 사람으로 돌아와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문자 그대로 딸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렸다. 정말이지 작품 내부에서나 작품 외부에서나 눈물겨운 부성애가 아닐 수가 없다.

4. 여담


  • 작중에서는 1세대 포니를 몰고 다닌다. 포니는 원래 밤순의 차였고, 정환은 아반떼AD를 타고 다녔었으나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치던 도중 수아가 좀비에게 물렸다는 사실을 알고 방심하다 교통사고가 나 완파되면서 밤순의 차를 타게 되었다.
  •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호이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다. 둘 다 자신의 가족[21]이 좀비 사태 때 좀비가 되었으며, 이를 숨기고 지냈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직, 간접적으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으며, 둘 다 마지막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물론 차이점도 있는데, 이찬의 아내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22]였고 아내가 완전히 사망하자 세상에 복수를 저지르려고 했고 그 결과 본인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나, 정환은 그 자신의 죽음이 좀비 치료제가 개발되는 계기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딸 수아뿐만 아니라 자신처럼 좀비가 된 가족을 숨겨두고 살았던 이들에게 구원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이정환 역시 이윤창 작가 특유의 깔끔하지만 씁쓸한 새드 엔딩식 작품 특징을 이어받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1] 차내에 비치된 명함을 보면 강동구 천호동 거주로 되어있다.[2] 수아가 2살이던 13년 전이 정환이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시기임을 고려하면 현재는 약 34~38살일 것이다.[스포일러] 백신이 개발된 이후 좀비가 된 가족을 몰래 키우고 있던 많은 보호자들이 연락한다.[3] 수아를 좀비가 되게 방치했던 정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풀이된다.[4] 자식 잃은 슬픔을 모를 리 없다는 밤순의 언급, 막둥이라는 약수터 할머니의 언급 등 복선이 있었다.[5] 1부에서 밤순이 정환을 미혼부라고 지칭해 사고 치고 낳은 딸이라는 오해가 있었다. 그리고 성이 이씨로 수아와 같아 독자들은 당연히 친아버지로 알고 있었다.[6] 정환이 자신의 생일을 잘 챙기려 하지 않는 이유였다. 본인의 생일이 누나 정혜의 기일이 되어버렸기에...[7] 아랫길에서 문기의 차가 가는 것을 보고 바로 굴러내려 왔다.[8] 이문기가 정환보고 누나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며 정환을 탓한다. 당연히 대놓고 바람 피며 육아 방치하는 인간 말종이 할 말은 아니다. 정환이 잠시 주춤할 때 이문기가 옆에 있는 돌로 정환의 머리를 가격했으나 오히려 분노로 이문기의 목을 졸랐다.[9] 작중 이정환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로, 이정환은 이문기를 그냥 돌로 때려서 죽였어도 될 것을 좀비바이러스에 감염을 시킨 다음 돌로 때려버린다. 어차피 돌로 때려서 죽일 거였는데 왜 좀비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는지가 의문이다. 결국 이는 이문기의 시체를 통해서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에 다시 알려져 정부 차원에서 자신의 집안을 응징하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정환 자신도 죽게 만드는 비극을 가져왔다.[10] 다만 이 장면이 애매모호하게 처리되어서 독자들은 확인사살을 제대로 안 한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11] 주인공인 이정환이 죽으면서 꿈드립이 나오지 않는 이상 좀비딸은 얼마 안 가 완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2] 이 비하하는 글 중엔 '이정환 이수아 사진있음' 이라는 글 또한 있었는데 내용이...[13] 마지막화에서는 현관에 번호키까지 달리고 새로 수리된 모습으로 나온다.[14] 여기서 언어유희가 완성된다. 그동안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이었다면 이번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된 것이다.[15] 게다가 안 들킨것도 아니고, 이때 친구인 동배에게 바로 들켰다.[16] 실제로 작중에서 한솔이 비판받은 부분은 생각없이 한 행동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한 점인데, 애초에 정환이 수아를 학교에 안 보냈다면 한솔의 행위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상황 자체도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장 역시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을지언정 수아에 대한 대처 자체는 비판받을 일도 아니다.[17] 그리고 이정환은 죽어서도 전국민에게 천하의 개쌍놈 취급을 받으면서 마음 편히 죽지 못했다.[18] 작중에서 정환이 저지른 최악의 병크로, 이것 때문에 시체가 발견되자마자 좀비가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이 바로 발각되었다. 이는 정환의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왔다.[19] 작가 스스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댓글이 나왔을법한 이문기 살인사건이 나온 두 회차에선 댓글을 단 '핑모씨' 는 안 보인다. 다만 작가가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할만한 사람도 아니고 캡본이 있는 걸로 보아 작가가 해당 베스트 댓글을 웹툰에 그대로 인용해 박제해버리자 당황한 원 댓글러가 해당 댓글을 삭제한 모양이다.[20] 정환이 수아보고 이문기를 물도록 해서 좀비가 되도록 유도한 것부터가 좀비로 만들면 죽여봤자 살인죄 성립이 안 된다는 논리 하에서 저지른 짓이다. 즉 정환이 이문기를 죽이려고 수아가 좀비의 습성을 지녔다는 것과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 모두를 이용한 건 사실. 이문기가 천벌받은 놈인건 맞지만, 수아 입장에서야 몰랐다고는 해도 삼촌 때문에 삼촌의 살인죄를 영문도 모른 채로 돕는 꼴이 되고 말았다.[해당내용] 작가님 문좀 열어봐요!!!! 아 글쎄 팬이라니까 싸인 좀 받으러 왔는데 아니 몽둥이 아니고 연필이예요!!![21] 호이찬은 아내 이선혜, 정환은 딸 이수아[22] 이찬의 총에 의해 머리에 상처를 크게 입었으며, 이후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체를 먹고 완전히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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