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음이의어)
1. 고유명사
1.1. 인도(印度), 남아시아의 지역
인더스 강, 힌두교와 어원이 같다고 여겨진다. '인도'(印度)는 불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현장이 indu를 음역한 말이다.
반도의 형태이기에 인도 반도라고도 하며, 매우 커서 대륙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인도 아대륙(Indian Subcontinent)이라고도 한다.
동인도는 인도 동부가 아니라 이 인도와 같은 말이다. 대항해시대에는 카리브해 일대를 서인도라 했기에 본래 인도를 동인도라 한 것이다.
이 이름을 쓴 지역/정치 체제는 아래와 같다.
- 회사령 인도(Company rule in India): 플라시 전투 이후 무굴 제국으로부터 인수받은 1757~1858년까지 영국 동인도 회사의 영토. 세포이 항쟁을 계기로 소멸되었다.
- 인도 제국(Empire of India):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영국(대영제국)이 지배하던 남아시아의 식민지
- 인도 자치령(Union of India): 1947년에 영국에서 독립하여 1950년 공화국이 되기 전까지의 시기
- 인도 공화국(Republic of India): 1950년~. 현행 체제. 그냥 인도로도 연결된다.
2.1의 인도(人道)과 음이 같기에 이 인도를 설명하다 도저히 답이 안 나올 때 '사람 다니는 길'이라고 힌트를 줘서(...) 정답을 맞추게 하기도 한다.
1.2. 인도, 사과의 품종
푸르딩딩한 색을 띠고 있는 사과의 한 품종. 인도가 아니라 미국 인디애나 주가 원산지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한다.
색깔과는 다르게 당도가 엄청나게 높아 지금의 40~50대 어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품종이었다. 하지만 부사의 등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없어져 더 이상 재배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엄청 극소수의 양으로 생산되고 있다.
2. 단어
2.1. 인도(人道), 사람이 다니는 길
2.2. 인도(引渡)하다, 넘겨주다
일상적으로는 "사물이나 권리를 넘겨주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민법상의 인도는 점유의 이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점유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요구된다.
인도는 부동산과 동산의 물권 변동의 요건으로써 매우 중요하다. 동산의 경우 유효한 원인행위와 인도가 있다면 유효한 물권의 변동이 생긴다. 부동산의 경우는 여기에 등기의 경료를 추가적으로 요한다.
인도의 유형으로는 현실인도, 간이인도, 점유개정(민법 제 189조), 반환청구권의 양도(민법 제 190조) 의 네가지가 있다. 현실 인도는 일반인이 이해하는 인도의 개념에 제일 가깝다.
일반인의 상식에 따르면, 어떤 물건을 상대방에게 직접 가져다 주거나 집 열쇠를 바로 넘겨줘야만 인도가 성립할 것 같지만, 민법은 이런 일상례와 거리가 먼 관념상의 인도 또한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도인 갑이 자신이 소유한 피카츄와 이를 보관한 포켓볼을 오박사 소유의 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다고 하자. 이 후 갑은 을에게 이를 판매한다. 이 때 갑은 실제로 매매 목적물들을 넘기지 않고도 단순히 오박사에게 "이제 을이 새로운 주인이니 을이 오면 이를 내 주시오."라고 통지하는 것 만으로도 인도를 행한 것이 된다. 이 것이 바로 민법 제 190조 소정의 반환청구권의 양도를 통한 인도이다.
2.3. 기타 한자어
- 人道: 인간의 도리. '사람이 다니는 길'을 뜻하는 인도와 한자가 같다. 뜻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걸어야 하는 길. 비슷한 말은 인륜. 흔히 '인도를 벗어났다', '인외마도', '인도주의자' 등의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
- 引導: 1.이끌어 지도하다. 2.장소로 안내하다. 3.깨닫게 하다. '이끌다'라는 표현으로 바꾸면 거의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