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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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度半島
Indian Peninsula / Indian Subcontinent
1. 개요
2. 지리
3. 지질사
4. 인종
5. 역사
6. 종교
7. 기타
8. 인도 반도에 존재하는 국가


1. 개요


남아시아에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인도양반도(半島) 지역을 말한다.
매우 넓기 때문에 단순한 반도로 보지 않고 '''인도아대륙(印度亞大陸; Indian Subcontinent)'''이라고도 한다. 이 때의 아(亞)는 버금 아자로, 대륙은 아니지만 대륙에 버금간다, 준한다는 의미이다. 면적 자체가 좁으면 붙일 수 없는 형용사이다. 실제로 통용 명칭도 인도 반도보단 인도 대륙이 더 통하며, 히말라야 산맥이나 판 구조론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먼 과거에는 실제로 아시아와는 별개의 대륙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이 인도 반도 내에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남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위치해 있다. 스리랑카몰디브는 인도 반도의 부속도서들이다.

2. 지리


인도 반도는 상술하였듯 아대륙이라 부르는데 히말라야 산맥 등을 경계로 다른 지역과 극명하게 지리적으로 분리되기 때문이다. 한 예로 동아시아와는 아예 히말라야를 경계로 식생과 문화 등이 완전 이질적이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일컫는 동부 아시아와 구분되는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을 모두 일컫는 서부 아시아로도 분류된다.
면적은 440만 km2 정도로 러시아 등을 제외한 유럽 (540만 km2)보다 조금 작은 수준. 지리적으로 인도 공화국을 비롯하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등 나라들이 밀집해 있다.
남으로는 인도양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히말라야 산맥티베트 고원, 기타 일부 중국 대륙 남부 지역과 인접한다. 동쪽으로는 인도차이나 반도미얀마와 인접하고 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페르시아 만과 인접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대륙에 이어 거대한 대륙으로 손꼽힌다.
세계 인구의 24%[1]가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인더스 강 유역 및 갠지스 강을 끼고 있는 힌두스탄 평원과 뱅골만 삼각주 북인도 일대는 세계 최대의 인구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인도 중부, 남부에 건조한 데칸 고원이 있으며, 이것은 과거 백악기 말기, K-Pg 멸종 시기 즈음에 화산대폭발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공룡 대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된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운석대충돌로 밀려난 설 이 되었다.
한편 데칸 고원, 나르마다 강을 기준으로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눌 수 있다. [2]특히 남부는 데칸 고원을 중심으로 한 '''데칸''' 지역과, 나머지 남쪽 부분을 중심으로 한 '''타밀나두''' 지역으로 나뉜다. 여기서의 타밀이란 현 인도의 '''타밀나두 주'''보다 큰, 스리랑카가 있는 실론 섬과 그 부속도서인 몰디브 등을 포함한 남인도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북인도의 파키스탄 동부와 인도 서부에 걸친 펀자브 지방은 사막지대로 타르 사막이 펼쳐져 있으며, 파키스탄 북부 훈자 일대는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끄트머리이다. K2를 비롯한 파키스탄의 히말라야 내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이 곳에 몰려 있다.
그리고 히말라야와 바로 연동되어 중앙아시아 쪽으로 뻗는 카라코람 산맥도 인도 반도 북부에서부터 뻗어 나간다.

3. 지질사


인도 반도는 현재 아시아 대륙의 일부분이나, 중생대에는 초대륙 판게아에서 분리된 곤드와나[3] 대륙에서 갈려나와 현재와 같은 아시아 대륙의 일부가 아닌 별도의 조그만 땅덩이로 존재하였으며, 이 '고(古) 인도 대륙'은 지금의 '가장 작은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의 반 이하의 크기였을 것으로 대륙의 기준인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보다는 좀 큰 편이어서 대륙의 기준에 충족된다.[4]
5500만년 전 인도양을 거슬러 북상한 고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지금의 티베트 고원과 붙게 되고 그로 인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세계 최고의 고산지대인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되었다. 이 히말라야 산맥은 현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4. 인종


아대륙답게 수많은 인종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북인도는 아리아인, 남인도는 드라비다인 위주이다.
정확히는 북인도에는 인도유럽어족 계열 언어를 쓰는 아리아 백인종이 주류이며 힌두스탄은 원래 이 아리아인의 거주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아리아계에는 힌두인은 물론 페르시아어 계통 언어를 쓰는 북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파슈툰인도 포함된다.
남인도의 경우 타밀어, 말라얄람어, 칸나다어, 텔루구어를 쓰는 드라비다 인종이 산다. 이들은 뜻밖에 엘람-수메르와 연관이 있으며 실제로 수메르의 언어는 현재 셈족 계열보단 드라비다어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북인도의 카슈미르 귀퉁이와 파키스탄 북부 지역 중앙아시아와 접경지에는 카자흐족, 키르기스튀르크황백혼혈 민족들이 극소수 산다. 워낙 끄트머리에 사는 사람들이라 존재감도 없을 정도지만 어쨌든 이들도 엄연히 인도 아대륙에 사는 인종 중 하나다. 그리고 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에는 이란계 언어를 쓰지만 황백혼혈인 하자라인이 산다.
또 하나의 황인 계열로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나갈랜드 사람들과 시킴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의 한족과 친척뻘이고 티베트인들이 불교를 믿는 것과는 달리 나갈랜드의 대표민족 나가인들은 기독교를 믿는다.

5. 역사


역사적으로는 유일하게 대영제국의 식민지 인도 제국 하에서 비로소 통일을 이루었다. 그 전에 통일 왕조였다는 굽타 왕조, 마우리아 왕조, 차가타이 칸국, 티무르 제국, 무굴 제국 등은 모두 북인도 델리와 비하르 등 일대를 통일했을 뿐이었고 데칸 고원이 워낙 덥고 험준해 고원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남인도에는 촐라 왕조, 마리타 동맹, 구자라트 술탄국, 마이소르 왕국 등의 소왕국이 난립했으며 대항해시대포르투갈에서 콘키스타도르들이 건너와 캘리컷과 고아 등을 식민지로 가져가기도 했다.
이 때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1919년 독립)과 전혀 인종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하나도 공통점이 없고 이질적인 인도차이나 반도미얀마(1948년 독립)와 함께 묶이기도 하였으나 1947년 인도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영국의 속령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 지역의 면모를 갖추었다.
또 독립 당시부터 힌두교이슬람 간의 종교 불화 및 갈등으로 결국 인도 서부는 파키스탄으로 곧 분리되었고 동부 역시 옛 동(東)파키스탄이 떨어져나가면서 지금의 방글라데시가 되었다.
그리고 추가로 불교도가 많은 영국령 실론 섬으로 불렸던 스리랑카도 분할 독립하였다.

6. 종교


힌두교의 전신인 브라만교의 발상지다. 브라만교의 개혁운동에서 고대 우파니샤드 철학이 유행했는데, 이 우파니샤드 철학에서 불교와 자이나교가 갈라져나왔다.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붓다)에 의해 불교가 가장 먼저 세상에 시작된 지역이었지만 이후 쇠퇴하였고, 지금도 인도의 전통 국교(國敎)인 힌두교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 사실상 '''힌두''' 지역이라고 부른다.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는 인도 공화국이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이슬람 역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인도 지역 내부에서도 엄청난 수의 신자들이 있는데 이래봐도 인도 인구의 20%가 무슬림으로 상당수를 차지하며 신드인, 펀자브인, 이란계 민족인 파슈툰인 등이 있다. 게다가 파키스탄방글라데시에선 국교로 지정되어 있다.[5] 파키스탄은 대놓고 이슬람 공화국을 국호에 붙일 정도.
이슬람은 주로 북인도의 델리, 아그라 일대와 남인도의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쪽에서 교세가 큰 편이고 구자라트에도 상당수가 있다. 구자라트에는 과거 구자라트 술탄국이라는 이슬람 술탄국이 있었고 델리와 아그라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칸다하르와 함께 무굴 제국의 중심이었다.
인구 20%의 상당수로 인도에서 가장 큰 비힌두 종교가 이슬람인 관계로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인도인 이슬람교도 수도 아주 많은지라 뭄바이-제다 간 항공로는 이용객이 성지순례 시즌만 되면 폭발하다시피하는 항공로로 손꼽힌다. 그리고 인도 내부에도 이슬람 성지들이 꽤 있는 편이다.
그 외 상대적 신흥 종교인 시크교의 세력도 만만치 않고, 이들은 칼리스탄이라는 독립국을 요구하여 인도 내에서 분리주의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시크교는 원래 힌두교 개혁운동에서 출발했으나 이슬람의 영향으로 유일신을 믿게 되고 우상숭배를 금지하였으며 힌두교의 소 금식, 이슬람의 돼지 금식을 모두 혁파하고 신자들의 무술 수련을 장려하는 등 기존 인도나 중동 종교들과 이질적이라 인도 내에서 힌두교와 알력다툼이 좀 있으나 시크교 세력은 경제 및 정치계에서 꽤 두각을 나타낸다. 그 특성 상 인도군에도 시크교도가 많이 입대해 있다.
소수지만 불교 세력도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불교도는 주로 실론 섬 즉 스리랑카에서 주류이다.
기독교는 남인도에 사도 도마가 만든 사도 도마 교회, 포르투갈령이었던 캘리컷, 고아 일대에서 믿는 가톨릭, 그리고 나갈랜드나 아삼 등 중국티베트어족계 황인들이 믿는 개신교 등이 있으며 사실 인도 내에서 불교보다 기독교 신자가 더 많다. 기독교는 힌두 극우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가 부상할 때마다 이 대륙에서 수난을 받으며 선교사 추방령 등이 내려지기도 한다.

7. 기타


근대까지만 해도 인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경제의 중추였으나 근대 경제적 발전 부진으로 서구중심의 세계사에서 변두리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현재 경제적 대성장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구를 가진 권역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인구 대국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모두 인도 반도에 위치하는 국가이다.

8. 인도 반도에 존재하는 국가


  • 네팔
  • 부탄[6]
  • 방글라데시
  • 인도
  • 파키스탄
스리랑카몰디브는 인도 아대륙은 아니지만 인도 권역에 해당하는 남아시아로 분류한다.

[1] 약 17억 정도이다. 대부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인구가 차지한다.[2] 취소선 칠게 아니라 진짜로 중국의 회하와 똑같이 남북이 인종도 언어도 기후도 매우 다르다.[3] 아시아로라시아 대륙에서 갈라졌다.[4] 물론 그 때 인류가 있었다면 대륙의 기준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다.[5] 다만 방글라데시는 이슬람에서 타 종교로 개종하는 것이 불법이 아닐 정도로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국가이다.[6] 다만 문화적으로는 인도 권역 보다는 티베트 권역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