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정의당
1. 개요
말레이시아의 야당. 흔히 약칭인 'PKR'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말레이어명인 Parti Keadilan Rakyat의 줄임말이다. keadilan이 '정의'를 의미하므로 '인민정의당'이라고 하지만, 정작 중국어 직역은 '인민'''공정'''당'이다. 물론 '인민공정당'으로도 여기로 들어올 수 있다.
노선은 민주행동당과 비슷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스펙트럼은 중도좌파이다. 하지만 민주행동당과 마찬가지로 포퓰리즘적인 태도로 비판받고 있다.
2. 역사
1999년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을 주도로 창당되었다. 바로 1년 전만해도 안와르 이브라힘은 부총리까지 지내며 권력 2인자로 승승장구했으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 갈등을 겪던 중 끝내 파멸되었다. 이후 안와르가 부패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이에 분노하던 아내 완 아지자가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 내 친 안와르 계열들을 모아 '인민정의당'이라는 새 정당을 만든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잡고 군림하며 사실상 일당독재를 즐기던 UMNO에서 많은 권력파들이 떨어져 나와 만든 정당으로서 가히 충격적이었으며, 바로 동년의 총선, 2004년, 2008년의 총선에서 대대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2008년 민주행동당(DAP),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과 더불어 인민동맹(PR)을 결성했다가, 2015년 PAS가 이탈한 후 해체되었고, 이어 국민신뢰당(AMANAH)을 새로 영입하여 희망동맹(PH)을 꾸려 활동중이다. UMNO 소속의 현 나집 라작 총리의 부패스캔들로 다소 반사이익을 얻었으며 2016년 사라왁 주 총선에서도 승리할 줄 알았으나 되려 UMNO가 포함된[1] 국민전선(BN)에게 패했다.
2018년 총선에서 PH가 승리함에 따라 여당의 일부가 되었고, 마하티르 총리의 당초 약속대로 안와르가 총리직을 물려받게 되면 집권당이 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 약속이 온전히 지켜질 지는 미지수.
3. 논란
3.1. 제노포비아
진보정당이라고는 하나, 제노포비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표 안와르 이브라힘은 한때는 오랜 인종차별 정책인 부미푸트라 정책의 폐지를 촉구하며, '이 정책으로 인해 말레이시아가 결국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나중에는 딴소리가 나왔는데, 다름아닌 '우리나라 군대에 외국인이 있다'는 말을 하며, '우리 군대에는 외국인이 없어져야 한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외국에서 와서 자기나라를 지켜주는 것에 고마워 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배은망덕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게다가 풀라우피낭 주에서 민주행동당이 외국인의 요리를 금지하는 해괴망측한 법을 통과시켰을 때 인민정의당은 이를 철저히 묵인했으며, 본인들도 이러한 법안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3.2. 술루 술탄국 접촉 사건
말레이시아판 총풍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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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 누룰 이자 안와르가 술루 술탄국의 공주 하셀 키람과 함께 했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문제는 이 정당의 지도부인 안와르의 가족들에게서 벌어진 스캔들이다. 딸인 누룰 이자 안와르가 필리핀으로 가서 술루 술탄국과 접촉해서 문제가 되었는데, 문제는 술루 술탄국은 말레이시아에게 있어 '''1급 반국가세력'''이다. 누룰의 이번 짓거리를 한국과 비교하자면, 어느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무단으로 북한으로 넘어가서 김정은이나 리설주를 만나 "지금 정부를 몰아내는 데 협조 부탁한다"고 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는 일종의 국가반역 행위이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행위이다. 게다가 근래에 이 술루들이 다에쉬와 연계된 점을 보면...
이 일로 누룰은 한바탕 난리났고, 이 여자가 술루들의 거점지인 민다나오와 가까운 사바 주를 거쳐서 간게 문제가 되어, 사바 주에서는 누룰의 입국을 금지시켰다.[2]
3.3. 섹스 스캔들
2019년 6월 12일 인터넷상에 한 게이 포르노가 퍼졌는데, 이 비디오 속 인물 중 하나가 당 부대표인 아즈민 알리 전 슬랑오르 주수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다른 인물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가, 다음날 하지크 압둘 아지즈라는 사람이 영상을 올렸는데, 그는 언급된 다른 인물이 자신임을 밝혔으며, 아즈민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아즈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하지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선언했다. 얼마 후 하지크는 PKR에서 출당되었다.
하지만 PH의 여론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에서 아즈민의 주장에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굳이 섹스 스캔들은 아니지만 정준영이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의 케이스처럼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결국 사실임이 발각된 사례가 있어, 일각에서는 이 또한 사실로 판명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단 무엇이 맞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으나, 만에하나 사실임이 밝혀질 경우 아즈민은 '''정치 인생이 끝장나게 된다'''. 특히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그것도 대놓고 게이 섹스를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인이 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 안그래도 계파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PKR에 악재가 제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에 PKR 내부에서도 아즈민을 즉각 출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아즈민이 민중운동당에 합류한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