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사가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서막인 아이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1] 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막이 되는 23편의 영화를 이르는 말. 이전에는 따로 묶는 말이 없었고 페이즈로만 구분했었는데 케빈 파이기가 2019년 3월 19일에 '''인피니티 사가'''(Infinity Saga)로 새로 명명했다.
2. 상세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를 중심으로 각각의 영화들이 촘촘히 연결되어있다. 인피니티 스톤이 키 아이템(중심 소재)으로 등장하며, 메인 빌런이자 흑막은 타노스다. 물론 처음부터 "엔드게임"을 염두에 두고 인피니티 사가를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고, 페이즈 1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올려왔다.
사가(saga)는 이야기, 그중에서도 영웅들의 모험담, 대 서사시, 영웅 전설과 같은 거대하고 신화적인 이야기에 붙이는 표현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직역하면 '영원의 대서사시' 정도가 되겠지만 작품 속에서 벌어졌던 대다수의 사건들이 인피니티 스톤과 연관되어 있었던 점을 고려해볼 때 '인피니티 스톤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 시점에서 이전까지의 스토리를 "인피니티 사가"라 구분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지금까지는 여러 사건에 스톤이 엮여있었지만 엔드게임 이후 스톤의 존재가 소멸함에 따라 다른 것이 메인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즉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암시.
케빈 파이기의 레딧 AMAA에 따르면 어벤져스(영화)의 개봉 직후 인피니티 건틀릿 코믹스의 영화화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2014년경에 인피니티 사가의 마무리를 두 파트로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3. 영화 목록
3.1. 페이즈 1 (2008 ~ 2012)
3.2. 페이즈 2 (2013 ~ 2015)
- 아이언맨 3 (2013)
- 토르: 다크 월드 (2013)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 앤트맨 (2015)
3.3. 페이즈 3 (2016 ~ 2019)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 닥터 스트레인지 (2016)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 토르: 라그나로크 (2017)
- 블랙 팬서 (2018)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 앤트맨과 와스프 (2018)
- 캡틴 마블 (2019)
-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2019)
4. 평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1막'''이자 '''스타워즈'''와 함께, 아니 길이로 치면 그 이상의 역사를 쌓아올린 현대 오락 문화 시장에서 신화의 반열에 오른 '''초거대 서사시'''다.
특별한 과장이 없이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11년 동안 전 세계적인 대히트를 치면서 문화를 바꾸어버린 문화계의 혁명'''이다. 인피니티 사가 이전에 히어로 영화는 B급 영화라는 편견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에서 역사적인 명대사 '''I am Iron Man'''을 시작으로 마블과 DC의 전쟁(마블 VS DC)이라는 프레임에 빠진 히어로 영화를 전세계적인 명작이라는 새로운 틀로 이루어낸 시리즈다. 결과적으로 흥행, 평가 모두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으며 '''무려 23편의 영화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세계 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거대한 시리즈가 완결되었다.
흥행면에서도 당연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인데 이야기가 최고조로 향해가던 페이즈 3에서는 '''틈만나면 '10억 달러 돌파 영화'가 배출되었다'''. 어벤져스, 아이언맨 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무려 9편, 거기에 '''20억 달러 돌파'''라는 초대박의 기준점도 2편이나 된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사가의 사실상 마지막으로써 최고의 흥행을 달리며 '''2021년 초반 현 시점 역대 최고의 흥행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평가에서도 뒤쳐지지 않았는데 각 영화들을 보면 당시의 편견들을 비웃으며 억지스럽지 않은, 현실적인 히어로 영화들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트릴로지라는 방식들과 그 트릴로지를 엮어내는 거대한 대서사 안에 각 히어로들의 역할들을 넣어 맞추며 현 시점 21세기의 스타워즈라는 평가를 받아내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작들이 인피니티 사가의 파급력을 넘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인피니티 사가의 중심이었던 초대 어벤져스의 주역들과 주연급 조력자들, 심지어 중심에 섰을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어벤저스 내 오더와 온갖 연계 지원 뿐 아닌 지휘와 지상, 방공 뿐만 아니라 전천후를 책임졌고, 지금도 정신적 지주와 마찬가지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가 퇴장함에 따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점으로 기세가 주춤할 수밖에 없고 케빈 파이기 또한 2019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많은 후속작 떡밥을 풀었고 인기 캐릭터들이 모두 퇴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락할지 안 할지는 이후 영화들의 결과를 보고 나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케빈 파이기는 2019년에 재계약을 하고, 마블 엔터테인먼트 CCO까지 겸임하게 되어서 제작자가 공백인 상황은 피하게 되었다.
5. 여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와 토니의 딸 모건이 각각 "3000만큼 사랑해" 라는 대사를 한 번씩 하는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러닝타임이 129분으로 확정됨으로써 인피니티 사가의 '''전체 러닝타임인 3000분'''을 암시하는 대사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루소 형제는 그저 우연이며 이 대사가 로다주가 평소에 자신의 자녀들과 하는 대화를 보고 넣은 대사라고 한다. 하지만 제작위원회에서 좋은 아이디어로 여겨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2]
대다수의 작품들은 작중 시간대와 현실 시간대가 일치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부터 개봉 시점보다 4년 뒤인 '2023년'이 배경이 되었으므로, 이후 나오는 작품들은 현실과 시간대가 일치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범유행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의 개봉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의도치 않게 현실과 작중 시간대가 얼추 맞추어지게 되었다.
블랙 위도우가 페이즈4의 영화이긴 하지만 시간대는 시빌 워와 인피니티 워 사이이기 때문에 인피니티 사가에 포함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