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롱게이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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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ngated Man
1. 개요
2. 역사
3. 다른 매체에서
4. 기타


1. 개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배트맨과 같은 '''탐정''' 히어로다.
1960년 플래시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으며, 저스티스 리그 멤버 가운데 한명.
본명은 '랜돌프 디브니(Randolph Dibny)'로, 흔히 '랠프(Ralph)'라 부른다.

2. 역사


어려서 서커스에서 연체동물처럼 신체를 구부리는 곡예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 자신도 저런 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궁리 끝에 곡예사들은 예외 없이 진골드(Gingold)라는 음료를 마신다는 데 착안해, 화학 지식을 습득하여 희귀한 징고 열매(Gingo Fruit)를 가지고 진골드를 만든다. 설정상 진고 열매는 십중팔구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데 다행히 랄프는 쭉쭉 늘어나는 몸을 갖게 되었다.
이후 랄프는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센트럴 시티(Central City)로 와 탐정업을 하는데, 플래시라는 자기보다 빨리 범죄현장에 나타나는 인물이 있어 놀랐다. 이후 플래시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추천을 받아 저스티스 리그에도 가입했다.
플래시 말고 부스터 골드블루 비틀과도 꽤 친하다. 같이 맥스웰 로드가 만든 슈퍼 히어로 팀인 '슈퍼 버디스(Super Buddies)'에 가입했다.
그 밖에 '저스티스 리그 유럽'과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늘어나는 몸을 빼고 초능력은 없으며, 그나마 몸이 늘어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진골드를 스스로 만들 만큼 화학 지식이 뛰어나고, 특별한 범죄수사 훈련을 받지도 않았지만 탐정 노릇을 잘 해낸다. DC 세계에서는 손꼽히는 명탐정. DC 세계안에서 최고의 탐정이라는 배트맨과 비교해보면, 서로의 수사 방식은 다르지만, 배트맨과 버금가는 명탐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초능력은 아니지만 뭔가 수상쩍은 게 있을 때 가 부르르 떨린다.(...)
일롱게이티드 맨은 여느 아메리칸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와 몇몇 차이점이 있다.
우선 커플이다. 아내 수 디브니(Sue Dibny)와 아주 깨가 쏟아지는 사이로 유명하다. 한 마디로 알콩달콩 '''부부탐정'''의 수사물. 둘이 만담하는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원래 랄프와 수는 찰스 부부(Nick and Nora Charles)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들은 '말타의 매'와 '피의 수확'으로 유명한 대실 해밋의 추리소설 'The Thin Man'에 나오는 부부로,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했기 때문에 '금슬 좋은 부부가 범죄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도는 대중에게 친숙했다.
그리고 작중 일롱게이티드 맨의 정체는 비밀이 아니라 아예 확 까발려져버렸다. 그래서 랄프는 마스크를 안하고 맨 얼굴로 다닌다.
그러다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에서 랄프의 생일날 수 디브니가 살해당한다. 죽은 아내가 남긴 생일 선물은 돋보기와 두 줄 표시가 뜬 임신테스트기.[1] 이후 자살을 고민하기도 하고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2] 수를 살해한 것은 아톰의 아내 진 로링으로 밝혀졌다.

52에서 수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그와 동시에 닥터 페이트의 투구와 관련된 수사를 의뢰받는다. 수를 되살려 주겠다는 사이비 교회[3]에 가입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믿지 않았고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교회를 파괴한다. 닥터 페이트의 투구와 함께 수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났고, 의식의 최종 단계로 닥터 페이트의 투구를 썼으나, 사실 이것은 마법사 펠릭스 파우스트와 악마 네론의 속임수였다. 파우스트가 투구를 조종해 랄프 디브니를 네론에게 바치는 것으로 자유를 얻으려 한 것. 하지만 이미 랄프는 이걸 알고 있었고, 투구에다 총을 쏴 파우스트를 투구 밖으로 빼낸다. 네론이 나타나 랄프를 살해했지만, 이것 역시 랄프가 의도한 바로, 그가 죽음으로서 네론과 파우스트는 닥터 페이트의 탑에 봉인당했다.[4] 이후 죽어서 재회한 랄프와 수는 '''유령탐정'''이 되었다.
블래키스트 나이트에선 아내와 함께 블랙 랜턴으로 부활해 호크맨호크걸을 죽였지만, 다시 무덤으로 되돌아간다.

3. 다른 매체에서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에도 수많은 히어로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부스터 골드의 메인 스토리인 'The greatest story never told'에서 악당 마법사 모르두루(Mordru)를 제압하기 위해 여러 히어로들과 함께 지원군으로 와놓고선 부스터와 함께 할 일 없이 군중을 통제하는 깃발 역할을 맡았는데[5], 후에 원더우먼이 지원 보충을 위해 데려 가고 부스터만 깃발 일을 하게 된다.(...) 후반부에 모르드루를 긴 팔로 포박하고 동료들에게 칭찬받는 걸 보면 싸움의 마지막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듯하다.
그 이후엔 수많은 히어로들과 함께 공기화(...). 그래도 가끔씩 나와서 한 두마디도 하고 각종 전투에서 지원군으로 활약하는 장면이 많은 걸 보면 아주 비중이 없진 않다.
플래시(드라마) 시즌4에 등장하였으며 능력은 플라스틱맨에 더 가깝다. 극초반 히어로네임도 플라스틱맨으로 설정됐다가 이후에 영웅으로 인정받게 된 후 일롱게이티드맨으로 바꾼다.

4. 기타


여담으로 국내에선 고무인간 캐릭터는 몽키 D. 루피가 압도적으로 지명도가 높고, 영화를 통해 미스터 판타스틱도 그럭저럭 이름을 떨쳤지만...등장 시기는 일롱게이티드 맨이 더 빠르다.(일롱게이티드 맨은 1960년 5월, 판타스틱 4는 1961년 11월 등장했다.)
결국 루피는 미스터 판타스틱을, 미스터 판타스틱은 일롱게이트 맨을 베낀 셈이지만...사실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 왜냐하면 '늘어나는 몸을 가진 히어로'는 '''1941년에 나온 플라스틱 맨[6]이 원조'''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원래 플라스틱 맨은 퀄리티 코믹스(Quality Comics) 캐릭터였는데 1956년에 DC 코믹스가 인수했다. 그런데 일롱게이티드 맨의 원작자는 이 사실을 미처 몰랐고(...) 나중에 플라스틱 맨이 DC 세계에 등장하면서 비슷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둘이나 존재하는 뻘쭘한 상황이 생겨버렸다. 심지어 플라스틱 맨도 저스티스 리그 소속이니...
국내에도 출간한 저스티스에서 이런 속사정 때문에 플라스틱 맨과 까칠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느 작품에선 플라스틱 맨이 우체통이라든가 룰렛 기계로 변하면서 '''"넌 이런 거 못하지?"'''라고 자랑하자(...) 일롱게이티드 맨의 반응은 '''"그런 능력 없어도 됨."''' 이거나 "그런거 못해도 난 여자들한테 인기 많거든?" 이다. 또 52에서는 랄프가 '''"광대는 플라스틱 맨이고 탐정은 나야."'''라고 까기도 한다.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있는 드라마 플래시(드라마)의 한글자막에서는 직역하여 "길어지는 남자" 라고 번역되었다...
넷플릭스 한글자막의 번역퀄리티가 심하게 좋지 않는 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1] 랄프는 아내가 임신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2] 이 때 부스터 골드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아내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여겨 엄청나게 매도한다. 덕분에 부스터 골드는 평판이 확 깎였다. 하지만 부스터 골드는 역사 공부를 안 해서 정말로 수 디브니가 죽는 시기를 몰랐다.[3] 교단의 궁극의 목표는 슈퍼보이를 부활시키는 것. 캐시 샌즈마크도 여기 들어가 있었다.[4] 그러나 나중에 네론과 파우스트 모두 탈출하면서 랄프의 희생은 헛수고가 되었다.[5] 보충 멤버들을 데리러 온 존 스튜어트에게 자신은 뭘 하면 되냐 묻자, '''"저쪽엔 플라스틱 맨이 있어. 고무인간이 두 명이나 필요하진 않아."'''라며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깃발 역할을 하는 내내 자신이 더 유능한데 왜 취급은 이따위냐며 계속 투덜댄다(...). [6] 다만 플라스틱 맨은 몸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글자 그대로 '플라스틱'이라 원하는 대로 형태를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