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시즈모드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

 

1. 소개
2. 그 외


1. 소개


MC용준의 신화를 탄생시킨 명곡(?)

22분 22초부터.
2003년 5월 9일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A조 6경기에서 이재훈임요환이 맞붙었다. A조 5경기에서 이윤열박경락이 겨룬 결과 박경락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B,C,D조에서도 서지훈, 조용호, 홍진호, 강도경, 박상익, 장진수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1] 이 경기의 승자가 마지막 8강행 열차에 탑승하는 경기로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참고로 '''맵이 그 당시 공식경기에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 없는 테란의 무덤으로 불리던 기요틴'''이었고 [2] , 또한 이재훈이 테란전에 강점을 보이던 선수라 아무래도 임요환이 불리하다는 예상이 많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임요환이 준비해 온 것은 칼타이밍 바카닉 전략이었다. 이 때 위치가 가장 먼 대각선에 있는 이재훈은 옵저버로 상황을 확인한 상태... 이에 임요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를 시작하고 해설진들도 흥분하기 시작하는데..
엄재경 해설의 멘트는 파란색, 김도형[3] 해설의 멘트는 초록색으로 표시함.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탱크 '''일부는 시즈가 됐고 일부는 통통통통통통!'''

다음으로 다시 자 임요환 선수 이 병력 잃으면!

지상군 이재훈 선수 막아야 되고 임요환 선수 뚫어야 됩니다! 자! 추![4]

드라군 세 기!!! 예~ 드라군 두 기!!! 이야~ 드라군 한 기!!!

지금 질럿 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자 아직 안 끝났죠!

두 선수~ 예~ 승부를 결정짓는 아주 네! 중요한 싸움이죠~

그런데 임요환 선수 계속 병력 본진쪽으로 상대편 본진쪽으로 동원하고 있거든요!

바카닉으로 바카닉으로! 그런데 시즈모드 됐고! 탱크 시즈가 됐고!

예! 그런데 지금 탱크들이 '''시즈모드'''할 때 아니... 이야~

탱크 시즈! 오~ 임요환 선수! 상대편 병적 없어요![5]

이재훈 병력 없어요!

쥐쥐~ '''쥐쥐!! 쥐쥐이이이이이!!!!!''' Yeah~~~

테프전에서 매우 드문 바카닉 테란의 정석적인 활용을 보여준 명경기로 MC용준의 랩과 더불어 해설자들의 적절한 추임새와 관중들의 함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다만 당시만 해도 임요환의 좋은 경기 중 하나로 분류되었을 뿐, 위키에 항목이 생길 정도로 명성을 얻을 만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1년 정도 후인 2004년에 MC용준이 스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고, 수많은 리믹스들이 쏟아지면서[6] 전용준의 별명은 그대로 MC용준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또 이재훈에게는 2002 KPGA 투어 2차리그 8강 이윤열과의 50게이트 경기, 투싼 팀리그 결승전 대장전 박용욱의 마무리박으로서의 상징적인 경기와 함께 명경기의 피해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막상 전용준 본인은 구성진 노래들이 애창곡으로 실제 랩은 전혀 못 한다고 한다.

2. 그 외


스타리그의 경기력이 수많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10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이재훈의 수비에서 몇 가지 실수를 꼬집을 수 있다. 우선 상대의 병력규모를 봤음에도 멀티를 취소하지 않은 점, 진출 타이밍을 옵저버로 보고 있음에도 드라군을 전방배치하여 시간을 끄는 플레이가 늦게 나왔다는 점,[7] 드라군의 일점사 컨트롤이 미흡하고 무빙이 평소 옵드라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이재훈이라고 보기에는 서투른 점, 질럿의 추가가 늦은 점 등. 옵저버를 뽑느라 로보틱스가 이미 올라가 있었으니 보자마자 멀티 취소하고 그돈으로 서포트베이를 올려서 리버라도 뽑았으면 모를까 이런 바이오닉에 극상성인 테크를 올리지도 않았다. 반면 임요환은 평소의 저축테란, 정전테란이라는 비꼼이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무색하게 지속적으로 바카닉 병력의 보충이 이루어졌고, 예의 '일부는 퉁퉁퉁퉁' 탱크의 비벼주는 컨트롤이나 프로브를 순간적으로 타게팅하는 시즈모드 컨트롤 등이 돋보였다. 추후 주훈 감독의 말에 따르면 기요틴에서 테란이 토스를 잡으려면 타이밍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선택한 전략이 바카닉이라고 한다. 바카닉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정말 수많은 연습을 했는데 임요환 선수가 진출할때 토스의 드라군 숫자가 원래는 8기가 나와야하는데 7기인걸 본 순간 승리를 직감했다고
또 해설이 지나치게 상황을 이재훈에게 낙관적으로 본 것도 이 게임의 결과에 반전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이재훈의 드라군의 수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었고, 질럿이 섞여 있던 것도 아니었으며[8] 드라군이 탱크 시즈모드 타이밍에 마린을 줄여주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사실 이재훈이 드라군을 한 두기 잃는 것에 비해 임요환의 바이오닉 병력은 많이 줄지 않았다. 병력의 큰 손실이 없는 상태에서 꽤 많은 바카닉 병력이 무난히 이재훈 앞마당 지역까지 진격했는데 본진 게이트 수 외에 이재훈이 크게 믿을만한 구석이 없었는데도 엄재경과 김태형이 사실상 이재훈이 막고 끝나는게 뻔한 경기인 것처럼 해설한 것은 분명히 해설의 잘못. 게다가 테란이 일반적인 테란 유저였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인데 저 당시 임요환은 1차 하락기가 아직 오기 전의 상위권 테란이었으며 마이크로 컨트롤도 살아있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김태형은 이재훈이 드라군을 다 잃고 프로브가 뒤늦게 튀어나오고 있는, 누가봐도 임요환에게 경기가 기운 시점에서 경기 양상이 치열해진 양 '중요한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요약하자면, 맵과 스타팅의 유리함으로 인한 방심과 깜짝 전략에 당황한 이재훈의 헛점을 임요환이 잘 파고든 경기에 다소 아쉬운 해설이 오히려 반전을 더해주며 명장면을 남긴 케이스라고 하겠다. 결국 이 경기는 이재훈의 역대 마지막 스타리그 경기가 되었다.
그 후 2004년 3차 듀얼 토너먼트에서 임요환과 이재훈이 다시 만났는데 여기서 이재훈이 임요환에게 복수를 했다. 그러나 이재훈은 승자전에서 같은 팀 동료 이주영을 만나 패하고 최종전에서 홍진호에게 지면서 저그전 약세 이미지를 떨치지 못하고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재훈에게 진 임요환은 '''네오 기요틴에서 홍진호에게 패하고 예선으로 내려갔다.''' 물론 곧바로 다음 다이렉트 듀얼 토너먼트를 뚫고 So1 스타리그 2005 본선에 오르긴했지만..
이후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의 팬이 저그 버전으로 패러디했고[9] 김창선이 중계 중 애드립으로 써먹었다. 이후에는 GSL 오픈 시즌 2 64강 조경준 vs 이윤열 2 경기에서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해설로도 쓰였다.
스타 다큐멘터리에서는 탱크 조종사 교본 첫 페이지에 쓰여있다.

[1] 타 조의 경우 소속된 선수 4명의 경기 결과가 모두 3승, 2승 1패, 1승 2패, 3패로 나와 이미 8강 진출자가 가려졌기 때문에 마지막 8강 진출자가 결정되는 이 경기를 16강 맨 마지막 경기로 진행했다.[2] T VS Z 0:4 P VS T 2:0 으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 없었다[3] 당시는 개명 전이라 김도형[4] 그 장면에서 임요환의 증원 병력이 도착하는 걸 봐서는 ''''추'''가 병력 도착합니다' 정도의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드라군이 죽어 나가자 드라군 얘기로 말을 돌린 것 같다.[5] 여기서 채팅 효과음이 나온다. 순간 화면이 넘어가서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이재훈 선수가 gg를 친 듯.[6] 당시 리믹스 버전이 열 개 넘게 나올 정도였다. 앨범 표지 합성이 나돌 정도.[7] 큰 입구 부분에서의 첫 교전에서 드라군 일부가 끊긴 시점부터 꽤 빡빡한 상황이 왔다고 볼 수 있다.[8] 애초에 바카닉이라는 전략 자체가 업그레이드가 안된 순수 드라군만 있는 타이밍을 노리는 올인성 빌드다.[9] 두선수~ 까지 있는 나름 정교한 버전. 나도현의 '조금은 아픈 도현색' 격문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