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즈

 

1. 개요


일찍보고 싶은 분들은 12:00부터 보면 된다.[1]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시즈탱크가 상대방의 병력과 갑자기 마주쳤을 때 뭉쳐서 한 번에 시즈 모드를 하는 상황. 다른 별명으로는 '''즈모드''', 그분모드 등이 있는데, 토막의 칭호를 얻었던 그분께서 밥 먹듯이 시전[2]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2. 스타크래프트의 상황


일반적으로 상당히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일제히 시즈모드를 하면 타겟팅이 겹치면서 시즈 탱크의 포격에 오버킬[3]이 발생하기 매우 쉽고, 탱커인 벌처나 골리앗이 막아주지 않는한 뻥 뚫린 곳에서 상대 질템이나 울링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봤을 때 한번에 시즈 모드를 하게 되면 그 동안 화력 공백이 큰 게 제일 비중이 높은 단점이다. 거기다 일제시즈는 특성상 시즈 탱크들이 덩어리로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실수로 스파이더 마인, 리버의 스캐럽같은 스플래시 데미지 공격이나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이나 디파일러의 플레이그 같은 광역 마법을 허용하기라도 하면 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문제점이 추가된다. 그러나 테프전의 대규모 한타에선 의외로 자주 나오는 상황이며, 이 경우엔 일제 시즈가 정석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전략이 바뀌었다. 과거엔 인구수 200을 채워 싸우는 것보다는 앞마당까지 먹고 1업 6팩 타이밍이 정석이었으나 지금은 삼룡이 먹고 200채운 후 나가면서 사룡이까지 먹어야 된다. 그만큼 할게 훨씬 많고 교전 컨트롤도 어려운 편인데 프로토스 상대로 시즈모드 하면서 달팽이 속도로 전진하는 것은 '''나 공격 갈 동안 여기에만 집중할테니 리콜이나 질럿 돌려서 멀티 공략하세요''' 하는 꼴이다.
하지만 테란 유저들의 교전 컨트롤 실력이 증가하면서 일제시즈가 프로토스 상대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 과거의 시즈 탱크는 모드 변경시에만 따로 컨트롤하고 전투에서는 타 유닛과 다를것 없게 사용되었다. 그렇게 싸우는 일제시즈는 영상과 같다. 그러나 시즈 탱크로 드라군들을 순차적으로 점사한다면 스플래시에 죽는 아군을 살리면서, 질럿은 소모하더라도 드라군들만은 살리고 싶은 프로토스의 화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후 일제 시즈로도 상대 드라군들을 잘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퉁퉁포(탱크 모드)로 싸우다가 질럿이 시즈 탱크에 붙고서야 시즈 모드 상태에 돌입한다면 그건 인구수 200으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망한 전투이다. 따라서 스캔으로 상대 병력의 동태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적들이 사정권 내로 들어온 걸 보는 즉시 일제히 시즈 모드를 누른다면, 드라군 점사 컨트롤로 200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즉, 시즈 모드를 하는 순간 화력 공백이 크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봤을 땐 불리하나, 멀티 태스킹, 운영, 진입 내지 교전 타이밍 등 복합적으로 보았을 때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예외라면 저그전 레이트 메카닉 구사 시. 저글링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한발 앞서서 시즈모드를 써도 모드가 완료될 즈음엔 이미 저글링이 달라붙어버리니까 그냥 달팽이 속도로 전진할 수밖에 없다.

3. 스타크래프트 2의 상황


인식이 그나마 개선된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테프전과 달리 여기는 그닥 좋지 않다. 어택땅만 찍어도 순식간에 적을 둘러싸고 공격해 버리는 저글링, 전작에서는 발업이 돼도 전차가 일제시즈를 할 때까지 붙을 수 없었지만 여기선 저글링마냥 광속으로 달려와서 붙어버리는 광전사, 공성 전차의 경장갑 상대 데미지가 15나 줄어 버린 뼈아픈 너프, 그리고 무엇보다 지상군 저격이 가능한 유닛들이 떼거지로 생긴데다가 전체 유닛들의 공격력이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특히 테테전에서 바이오닉 상대하는데 어설프게 일제시즈해 버리면 불곰자극제 먹고 달려와 공성 전차를 해체해 버릴 것이다.
그나마 인공지능이 개선되면서 나아진 점은 있는데, 공격 대기 시간에 무작위성이 부여되고, 정확한 대미지 계산으로 처치에 필요한 공격력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게 되면서 탱크들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순차 포격을 가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탱크 20대의 포격이 질럿 한 명에 모조리 쏟아지는 일 없이 여러 목표에 골고루 공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공격력 자체는 1편보다 효율적.
하지만 일제시즈는 "퉁퉁 모드에 있던 공성 전차들이 갑자기 적의 존재를 발견하고 뿌리를 박는" 것인데,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 '''그 강력한 주포 한 번 못 쏴 보고"" 끝날 수도 있다.' 이렇게 치명적인 일제시즈가 스2에서도 자꾸 반복되는 것은 스2에서는 게임 진행이 더욱 빨라졌으며, 자리잡고 전선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계속 움직이면서 병력간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 병력을 쫓으며 계속 공성 모드 했다가 풀었다 해야 되니 일제시즈가 아예 안 나오기가 어렵다.
게다가 스2에서는 12기를 훨씬 넘어선 수의 유닛을 한꺼번에 선택할 수도 있고 여러 종류의 유닛을 선택했을 때도 Tab 키를 통해 특수 능력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다른 유닛과 함께 선택되어도 일제시즈가 발동할 수 있는 데다 그 일제시즈로 인해 순간적으로 상실하는 공성 전차들의 화력도 선택된 전차 수에 비례해서 무자비하게 높아진다. 그만큼 상대가 일제시즈 중에 제대로 달라붙지 못했을 때 상대에게 줄 수 있는 피해도 커지기야 하겠지만...
또한 전차 모드의 화력이 올라가서 공성 모드보다 단일 상대로는 DPS가 더 강력하므로[4] 갑자기 마주쳤을 때는 그냥 전차 모드로 싸우는 편이 차라리 낫다.
이 임즈모드를 애용하셨던 황제 역시 10년 불치병을 못 고치시고 2010 블리즈컨 특별전 김원기 선수와의 경기 2라운드에서 역전의 찬스에 또 다시 임즈모드를 시전하시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후새드 또 2011년 2월 8일엔 GSTL에 간만에 출격하신 황제가 친히 임즈모드로 패배하는 등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보여 주신다.
이 때문에 메카닉 테란에서의 궤도사령부 도배는 순전히 자원 채취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맵핵수준의 스캐너 탐색을 위한 것이 더 크다. 스2의 메카닉은 스1에 비해 광물의 중요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3년 1월에 공개한 군단의 심장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도 등장한다. 코랄의 공성 전차들이 뒤늦게 일제시즈를 하다가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 개떼에게 털린다.[5] 이걸보고 저그 유저들도 한탄했고 테란 유저들은 멩스크를 욕했다. 울트라 상대로 돌격모드를 하다 박살난 바이킹 건도 있어서 멩스크=브론즈리거라는 별명마저 생겼다. 이로서 일제시즈는 테란의 황제에게 따라붙는 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2015년 9월 11일 황제의 뒤를 이어 테란의 새로운 상징이 된 이영호도 화려한 임즈모드를 보여주며 GSL 16강 최종전에서 탈락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개인리그 경기가 되었다. '''2015년 12월에 은퇴를 선언한 것.'''
그리고, 공허의 유산에서는 메카닉 체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임즈모드 상황이 크게 줄어들었다. 바로 '''의료선이 공성모드 전차를 싣고 다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설사 잘못 내렸더라도 바로 태우면 그만이라[6] 자리잡기가 매우 수월해졌다.
2016년 11월 패치에서 탱료선이 사라지면서 임즈모드가 다시 나오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7년 2월, 2017 HOT6 GSL Season 1 8강에서 떴다. 시전자는 조성주. 이 실수 하나로 4강 진출권을 얻을 기회를 완전히 날려 버렸다.[7]
2017년 4월, JIN AIR SSL Premier 2017 Season 1 4라운드에서도 떴다. 시전자는 또 조성주. 심지어 맵도 김동원전과 똑같은 뉴커크 재개발 지구에, 플레이어 컬러도 똑같이 빨간색이었다. 사실 이 경기는 일제시즈보단 이동 중의 전차 관리, 전차의 배치가 더 문제였지만 임팩트가 큰 쪽은 역시 일제시즈였던지라.
2020년 7월 2020 GSL Season 2 16강에서도 떴다. 시전자는 이신형. 3분동안 주병력이 노는 기적의 판단미스를 범해 역전을 당할뻔했던 원이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던건 이신형의 임즈모드가 한 몫 했다. 그나마 박령우를 두 번 잡고 가까스로 8강에 가긴 했다.

[1] 시체매와 용기병을 보면 알겠지만. 스타2를 스타1처럼 즐길수 있는 모드이다.[2]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그가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한 So1 스타리그 결승전 5세트일 것이다. 퉁퉁포 모드로 싸웠으면 압승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일제시즈를 시전해 달라붙은 질럿에 엄청난 손해를 보고 전진이 막혔고 경기가 장기화되며 오영종의 캐리어에 유린당해 마지막 준우승을 기록한다.[3] overkill. 체력보다 높은 수치의 데미지로 처치하는 것을 말하는 용어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령 마린을 죽이려면 마린의 최대체력인 40만큼의 공격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일제시즈를 할 경우 순간적으로 여러 대의 시즈 탱크가 하나의 마린에게 타겟팅이 되면서, 포격 한방이면 충분할 마린에게 한 부대의 탱크가 포격 12방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교전 중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굉장한 전력의 낭비가 된다. 특히 공격 주기가 긴 시즈 탱크에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낭비다.[4] 전차 모드일 때 중장갑 공격 시 dps : 24.03~(24), 전차 모드일 때 경장갑 공격 시 dps : 14.42~(14), 공성 모드일때 중장갑 공격 시 dps : 16.66~(17), 공성 모드일 때 경장갑 공격 시 dps : 11.66~(12)[5] 물론 이미 저글링의 숫자가 죽건말건 압도적으로 셌고 울트라는 머리에 공성전차 포환을 정확히 맞고도 씹는 판인데다 하늘에는 뮤탈리스크가 득실댈 정도로 대공망도 개발살. 진작에 시즈모드 해도 별반 차이는 없었다.[6] 공성모드 전차의 경우 의료선에서 내리고 나서 공격까지의 딜레이가 있을 뿐, 내리고 타는 사이의 지연시간은 아예 없다.[7] 2:1 스코어로 뒤지고 있던 4세트에서, 상대 선수인 김동원의 일꾼을 십 수기만 남을 정도로 털었고 멀티 두 군데를 깬 데다 병력 규모와 조합 모두 우세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허나 의료선 조공 실수에 이은 임즈모드 발동으로 인해 주둔 중이던 병력들이 김동원의 해병들에게 싹 쓸려버릴 기회를 제공, 허무하게 역러시에 밀려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