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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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수어'''
Okhotsk atka mackerel
이명: 이민수, 새치
''' ''Pleurogrammus azonus'' ''' Jordan & Metz, 1913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쏨뱅이목(Scorpaeniformes)

쥐노래미과(Hexagrammidae)

임연수어속(''Pleurogrammus'')
''''''
'''임연수어'''(''P. azonus'')
[image]
사진 출처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링크).[1]
1. 개요
2. 이름
3. 특징
4. 식용


1. 개요


쏨뱅이목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 한해성 어종으로 한국동해일본, 오호츠크 해 등지에 분포해 있다.

2. 이름


평안도 방언으로는 '이민수', 강원도 방언으로는 '새치'라고 부른다.
조선 정조 - 순조 시기 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지은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 의하면 함경북도의 임연수(林延壽)란 사람이 잘 낚아 사람들이 임연수가 낚았던 생선이라고 부르던 것이 이름으로 굳어 임연수어(林延壽魚)가 되었다고 한다.[2]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 전호지에는 이면수어(利面水魚)라 적혀 있다. 조선시대 고문헌에서는 주로 臨淵水魚라고 표기하였으나, 서유구는 난호어묵지에서 臨淵水魚라는 표기가 잘못이며, 사람 이름에서 딴 林延壽魚가 맞다고 설명하였다.
2016년 6월호 <민속학연구>에 수록된 논문 <<임연수어ㆍ도루묵ㆍ명태의 한자표기와 설화에 대한 고증>>(김양섭)에서는 오히려 서유구의 해설이 민간어원설에 의존한 오류라고 주장하였다. 저자는 臨淵水魚라는 표기를 깊은 물(바다)에서 (뭍으로) 다가오는 물고기라고 해석하고, 임연수어가 알을 낳으러 해변가에 다가오면 어부들이 배를 타고 그물을 쳐 잡았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서유구가 기록한 林延壽魚라는 표기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어로 방법의 변화가 유래라고 주장하였다. 즉 임연수어 잡이가 어느 순간부터 연승(延繩)어업[3]으로 바뀌자, 긴 모릿줄에 임연수어들이 줄줄이 낚여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기존 명칭에 다른 한자를 붙여 '숲처럼 줄줄이 낚이는 목숨(물고기)'라는 뜻으로 부회하였단 것이다.
영어로는 '오호츠크 애트카 매커럴(Okhotsk atka mackerel)'[4]로 불리는데, 유명한 임연수어 어장인 알래스카 남부의 애트카 섬(Atka Island)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일본 이름은 홋케(𩸽, ホッケ)인데 물고기 어(魚)자와 꽃 화(花)가 붙었다. 한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무리지어 다니는 어린 임연수어가 마치 움직이는 꽃처럼 보였다는 설, 또는 후술할 임연수어의 독특한 먹이 섭식 행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𩸽 문서 참조.
북한에서는 '참치'라는 단어가 다랑어가 아닌 임연수어를 가리키는 듯하다.[5]

3. 특징


몸길이는 45~50cm 가량으로 모양이 쥐노래미와 비슷하나 꼬리 자루가 가늘고 머리가 작으며, 몸빛은 노랑 바탕에 다섯 줄의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큰 특징이다.
번식기는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되며 뭍과 가까운 암초 바다에서 산란을 한다. 이때가 바로 임연수어의 제철 시기다. 암컷이 알을 산란하면 수컷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산란 둥지를 지킨다. 덜 자란 임연수어는 무리를 지으면서 산다.
먹이로는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플랑크톤, 오징어 등이 있다. 일본의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특이한 방식으로 플랑크톤을 섭식하는 임연수어 무리가 포착되기도 하는데, 임연수어가 무리를 지어 소용돌이치는 듯이 움직이면 임연수어 무리 한가운데에 하강류가 생겨 수면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플랑크톤들이 침강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바닷새들의 습격을 받을 수 있는 수면 가까이에 갈 필요도 없이 플랑크톤을 섭식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고 위험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일본에서는 흔히 이러한 모습을 ''''임연수어 기둥'''(ホッケ柱)'이라고 부른다. 관련 학술 뉴스

4. 식용


식용으로 비늘부분이 두꺼워 구워 먹으면 껍질이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적은 흰살 생선이다.
임연수어의 비늘부분은 타 물고기에 비해 굉장히 두껍고 에 잘 타지 않으며 오히려 쫄깃한데다 바삭하고 고소하기까지 하다. 가끔 비늘에 붙어버린 측면 가시가 납작하게 숨어서 딸려 올라오므로 아이들에게 먹이거나 혼자 뜯어먹을 때 각별히 유의하자. 적당히 소금간을 들이고 소량의 튀김가루를 솔솔 뿌려서 바짝 익히면 껍질의 맛은 가히 껍데기 한 폭으로 한 그릇을 해치울 수 있는 위력을 보여준다. 오죽하면 "'''임연수어쌈 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일본에서는 싸고 양많은 생선의 대표격 정도 되는 듯. 홋카이도 사람들이 즐겨먹는다고 하며 술집 등지에서 주머니에 돈이 없는 대학생들의 양많은 안주로 사랑받는 모양. 하지만 생선 자체의 평은 좀 낮은데, 원체 뼈를 발라내기 귀찮고 살도 그다지 별 맛도 느껴지지않는다. 특히 생선의 감칠맛을 중시하는 일본에서는 평이 더 낮아질 만하다. 게다가 전후에 구호물품으로 질 낮은 임연수어가 뿌려진 경력이 있어서 나이가 꽤 되는 세대에게는 더 평이 낮은 듯하다.
국내에서도 예전부터 고등어, 갈치, 삼치 같은 국민생선에 밀려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인기가 별로 없는 편이었다. 기름지고 자체적인 감칠맛이 강한 고등어나 연하고 발라먹기 쉬운 갈치 같은 것을 먹다가 임연수어를 맞닥뜨리면 밍밍하고 특별한 맛이 없으니 처음 먹는 사람은 충격과 공포. 그래서 주로 학교나 군대의 대량급식의 식재료로 활용되는 편이다. 희한한 이름과 함께 잔뼈의 콜라보 효과로 제대해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학교 급식을 계기로 임연수어의 존재를 알게된 사람도 많다. 사실 생선이름치곤 너무 특이한 이름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만하긴한데다 굳이 임씨가 아니더라도 이름이 연수인 사람은 드물진 않다보니 친구등 주변인과 이름이 똑같아서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1] 사진은 근연종인 단기임연수어다.[2] 이 설로는 '임연수'라는 사람이 이 생선을 워낙에 좋아해서 이 생선의 껍질로 쌈을 즐겨 싸먹다가 집안이 망해버리는 바람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다른 설로는 (이 사람이) 평소 생선을 좋아해서 밥상마다 항상 생선이 놓였는데, 어느 날 항상 같은 생선만 먹어서 다른 생선도 좀 먹어보고 싶다고 한숨을 쉬었지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생선은 흔한 것들밖에 없었고, 결국 생선이 없으니 밥을 못 먹어서 순식간에 빼빼 말라버렸다. 아내가 기운을 차리라고 복돋아줘서 다시 낚시를 하러 바다로 갔다가 난생 처음 보는 물고기를 잡았는데, 먹어봤더니 너무 맛있었고, 그 이후로 그 생선의 이름이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임연수어', 약칭으로는 '이면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주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이다.[3] 길다란 모릿줄에 낚시를 줄줄이 달아 바다에 던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릿줄을 끌어올리는 방법. 긴 줄에 물고기들이 줄줄이 낚인다. 오늘날에는 주로 복어장어를 잡는 데 사용한다.[4] 참고로 그냥 '애트카 매커럴'이라고 하면 임연수어의 근연종인 단기임연수어를 말한다. 사실 한국에서 흔히 임연수어라고 하는 건 거의 단기임연수어.[5] 이면수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의 한가지. 길이는 30㎝안팎이고 대가리뒤가 높고 몸뒤로 가면서 가늘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눈두덩이에 검은 살가죽도드리가 있다. 출처: 북한 발행 조선말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