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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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1]
Pufferfish, Blowfish[2]
이명: 복
Tetraodontiformes L. S. Berg, 194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복어목(Tetraodontiformes)

육각복과(Aracanidae)
쥐치복과(Balistidae)
가시복과(Diodontidae)
개복치과(Molidae)
쥐치과(Monacanthidae)
거북복과(Ostraciidae)
참복과(Tetraodontidae)
은비늘치과(Triacanthidae)
분홍쥐치과(Triacanthodidae)
불뚝복과(Triodont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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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독어(毒魚)
2.1. 사건사고
3. 고급 식재료
3.1. 위험한 미식의 역사
4. 복어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5.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
5.1. 필기시험
5.2. 실기시험
6. 사육
7. 볼 수 있는 곳
8. 창작물 속의 복어
8.1. 복어가 모티브인 캐릭터
9. 복어 종류
10. 관련 문서


1. 개요


전 세계의 맑은 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아시아권에서는 주로 대한민국 남부와 일본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뚱뚱한 어류다. 현재는 거의 '복어'나 '복'으로 통칭되지만, 복장이·복쟁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4]
특유의 둥근 몸과 작은 지느러미 탓에 빠르게 수영할 수 없어서 해초가 많은 유속이 완만한 곳이나 바닥 모래에 몸을 기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이 다가오면 물이나 공기를 들이마시며 순식간에 몸을 크게 부풀린다거나 이를 갈면서 빠각빠각 울어서 위협한다. 가시복처럼 가시가 달려 독이 없어도 부풀어올라 위협하는 종류도 있다. 복어가 몸을 크게 부풀릴 수 있는 이유는 복어에게 확장낭이 있기 때문이다. 속에서는 입을 통해서 을 마시고 확장낭에 주입한 뒤 식도 근육을 수축시킨다고 한다. 밖에서는 아가미를 통해서 공기를 마시고 확장낭에 주입한다고.
주로 바닥이나 암초에 있는 갑각류같은 단단한 먹이를 섭취하며, 이를 위해 복어의 이빨은 일반적인 생선과 다르게 마치 앵무새같이 생긴 부리 같은 형상의 이빨을 지니는데 매우 길고 날카롭다. 게다가 튼튼하기까지 해서 낚시줄은 물론 바늘까지 자르는 것도 흔한 일이다. 이빨 자체에 독은 없는지라 물리면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날수는 있으나 중독될 일은 없다. 그러나 제대로 물리면 피 보는 수준을 넘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걸 볼 만큼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거기에 먹기도 힘드니 전문인이 아닌 이상 낚시하는 입장에선 귀여운 거 빼곤 마이너스 요소 뿐이다.
복어 종류의 학명은 Tetraodon 혹은 Diodon이다. 테트라는 4, Di는 2를 의미하며 odon은 이빨을 의미한다. 즉, 이빨이 위아래 한개씩 2개인 종류와 위에 2개 아래 2개 총 4개인 종류가 있다.
둥지를 만드는 복어도 있다.

2. 독어(毒魚)


잘 알려진 독 있는 생물중 하나로, 복어의 안구, , 난소, 창자, 혈액,[5] 피부에는 치명적인 맹독테트로도톡신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하고, 복어 한마리가 가지고 있는 독으로 무려 성인 33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극도로 강력하다. 이 무시무시한 맹독은 오직 동귀어진의 용도로만 사용되며 겉부분에는 독이 없고 피부에서 독을 흘려보내지도 않으므로 접촉만 해도 중독되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복어를 만지거나 가지고 노는 것은 거북복 등 몇몇을 제외하곤 상관없지만,[6] 독을 적절히 제거하지 않고 식용하는 경우가 위험하다. 따라서 이 독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복어를 먹었다가는 정말로 이승을 하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위험하다 보니 세계에서 복어를 굳이 독이 있는 부분을 다 발라내면서까지 먹는 건 한국일본 정도뿐이고, 두 나라 모두 복어요리 자격증 제도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복어의 독은 복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복어가 자라면서 섭취하는 먹이나 미생물, 세균 등을 통한 면역 체계 자극에 반응하여 대량 생성된 독이 복어 몸속에 누적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험실처럼 통제된 환경이나 양식장에서 자라는 복어는 이론적으로는 독이 없다시피하며, 같은 야생 복어라도 서식지에 따라 독에 차이가 있다.[7]
하지만 독의 생성 및 축적 과정이 아직 학문적으로 완전히 규명된 상태가 아니라서, 양식 복어도 내장은 보통 규정상 식용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섣불리 먹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 식품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으면 최대한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목포 MBC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어영차 바다野' 복어 편에 출연한 제주도 소재 모 복어 양식업체 대표에 따르면, 양식산 복어도 먹이로 인해 독이 생성될 수 있으며 자연산 복과 접촉 시 독이 전이되어서 생성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양식 복어라도 100% 독성이 무해한 정도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복어의 종에 따라 자연산이더라도 아예 독이 없는 어종도 있다. 이런 애들은 어시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밑에서 설명하는 식의 시험이나 요리법이 아닌, 그냥 막회로 먹기도 한다. 물론, 절대로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며 맛이 없지도 않은 평균 이상의 생선이다. 즉, 맛이랑 독이랑 비례하진 않는다는 소리다. 반대로 완전 독 덩어리인 종류[8]도 있으며 이것들은 아예 잡으면 죽인 후 버린다. 안 죽이면 또 물려올라오니까… 만화 어시장 삼대째에서 이런 복어들을 어시장에서 감별해내는 사람들의 직업세계를 보여줬다.
보통 극히 일부의 식용가능한 부위를 제외한 모든 내장기관들을 제거하고 뼈와 살을 조리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흐르는 에 수십 시간 담가놓지 않는 이상 살에도 극소량의 독이 있다. 특히 비명횡사하기 싫다면 알을 먹는 것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이쪽은 반대로 극소량만 입에 대도 골로 가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미식가들은 이 살에 포함된 극소량의 테트로도톡신이 유발하는 손발이 저려지고 뒷목이 빳빳해지는 느낌을 즐긴다고 한다. 하지만 복어독에 예민한 사람에 따라 극히 위험할 수 있음을 알아두자.
복어를 처음 먹는 사람은 먹고 나면 안면이 살짝 굳는 느낌이 날 수 있는데, 상술한 극소량의 독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수일 지나면 사라진다. 그리고 자꾸 먹을수록 적응해서 이후에는 복어의 맛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매일 연달아 먹는 것은 극미량이라도 독을 착실하게 몸에 축적시킨다는 뜻이기에 그다지 추천할 바는 못 된다. 정확하게는 양과 섭취 횟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주 먹다가 신경이 마비되다 못해 신경이 죽어서 감각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복어가 지닌 독의 함유량은 종류마다 다른 것은 물론 같은 종류라도 객체마다 환경에 따라 각 부위의 독의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에 조리 자격증을 지니고 몇십 년 조리해온 숙련된 조리사도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다면 식용가능한 품종, 그것도 본인이 주로 다뤘던 품종 이외의 복어 요리는 절대 손님 식탁에 내지 않는다. 물론 그 분포가 매우 천자만별인 건 아니지만 테트로도톡신이 극소량으로 사망에 이르는 맹독이기에 아무리 독이 약하다고 알려진 부위라도 절대로 독이 있는 부위를 먹으면 안 된다. 같은 자리에서 잡은 복어인데도 알을 퍼먹어도 무사하기도 하고 한 톨만 집어먹어도 중태에 이르기도 한다. 마비 증상에 중독되어 먹는 사람들은 일단 목숨이 날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 보통 '그때 이만큼 먹었는데 괜찮았으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사람들이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탄다. 맛을 즐기는 것은 자유지만, 타인에게 함부로 정보를 흘리지 말자. 혹시 복어를 먹은 적이 없는 사람이 먹어야 할 일이 있는데 특이체질이라면 사전에 의사와의 상담 및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복어 체내에서의 독의 분포에 대한 정도는 그 종류에 따라 어느정도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 내장에 있다고 보통 알려졌지만 그 밖에 알, 혈액, 눈에도 분포하며 종류에 따라 껍질과 그냥 살코기에 있기도 하다. 반면에 독이 많기로 알려진 정소의 경우 자주복 같이 어떤 종은 독이 없기도 하기에 제 아무리 복어 전문 조리사라고 해도 무조건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동의보감에도 써질 만큼 유명한 민간요법으로 미나리를 같이 먹으면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복어와 미나리는 맛과 영양 모두 궁합이 잘 맞아 미나리를 사용하는 복어 요리가 많았던 터라 이게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미나리는 RPG 게임에 나오는 해독초 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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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의 맹독 때문에 주된 천적은 동족과 인간을 제외하면 딱히 없다. 아무리 덩치 큰 상어 등의 포식자도 본능적으로 독을 무서워해서 함부로 잡아먹지 못하는 것이 이유. 물론 직접 잡아먹지 않는 일도 있는데, 2013년에 밝혀진 바로는 돌고래들이 복어를 가지고 씹고 던지며 놀다가 신경독을 소량 맞게 되면 환각 효과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즐기게 된다고 한다. 한 마리가 환각 상태가 되자 복어를 놔주고 다른 돌고래가 다시 물고 하는 식으로 집단 전체가 환각 때문에 제대로 헤엄도 치지 못하고 수면 아래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모습이 한 다큐에서 방영되었다. 간혹 이러다가 지나치게 중독돼서 죽는 경우도 있다고.
고양이는 복어 독에 면역이라는 속설이 있어, 복어 조리사들이 남은 복어 살점을 그냥 길고양이에게 던져준다고 하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상식이다. 고양이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을 뿐이지 테트로도톡신에 영향을 받지 않을 리가… 실제로 일부 섬 등지에서는 복어를 들고양이 잡는 용도로 쥐약 비슷하게 활용한다. 그러니 혹여나 고양이한테 복어 독이 있는 부위를 던져주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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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멸치를 박스 용량으로 샀다가 같이 말려서 들어온 소형 복어인 복섬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해당 사진을 올리면 해당 말린 복섬의 독 유무와 식용 가능 여부로 바로 덧글에 키배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물론 복섬 역시 피부와 내장에 독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까운 종인 가시복, 개복치, 쥐치복, 쥐치[9]에는 독이 없다.
테트로도톡신이 워낙 맹독이므로 오남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식재료로 사용하고 남은 부위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의료폐기물처럼 따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모았다가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식당 쓰레기통에 버려진 생선 알이나 내장을 주워다 끓여 먹다가 하필 복어의 것을 가져오는 바람에 사망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다.[10] 그래서인지 1979년 미승우라는 사람이 쓴 동물 관련 책자에서 복어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런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복어 알이나 남은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어 알은 태워버려야 합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면 이처럼 사람이 주워먹다가 큰 일이 벌어지고 땅에 묻으면 개가 파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일어난 사건이지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 통에 버려진 것을 주워먹는 사람은 많이 없으니 줄어드는 추세다. 어쨌든,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어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나오는 복어 내장은 사업장의 산업 폐기물로 분리된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는 한 스모 도장에서 창코나베[11]에 복어 간을 넣어 조리해 먹었다가 스모 선수(리키시) 6명이 중독 증상을 일으켜서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12] 이 사고 이후에도 복어 독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게 되자 그제서야 각 지자체별로 복어 취급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제독 처리가 가능한 사람들만 복어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 문단 참조.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복어가 종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교배한 잡종 복어가 해역에 출몰하여 당국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다. 독이 없는 부위에까지 맹독이 축적되어 있어 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독을 공격이나 방어수단으로 사용하는 다른 독을 가진 생물들과는 달리 복어는 독을 동귀어진의 용도로 사용한다. 마땅한 공격이나 방어수단이 없어 만만하게 생긴 대신 전신을 맹독으로 무장하여 천적이 복어를 만만하게 보고 잡아먹으면 복어를 먹은 천적도 같이 죽어서 천적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 생태계 내에서의 복어의 역할인 셈.[13]

2.1. 사건사고


복어 독이 항암 효과가 있다면서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다. 복어 독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믿고 복어 내장을 조리해 먹었던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네이버에 "복어 독 항암"이라고 검색하면 온갖 거짓 정보가 쏟아져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항암 치료 대신 졸복을 달여먹고 말기 위암을 치료했다는 의사가 2012년 8월 20일자 MBC <닥터스>에 나오기도 했으며 블로그카페 등에도 갖가지 신앙간증과 사이비 임상 실험기가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하나같이 안아키안예모 수준을 못 벗어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독을 먹고 난 후 고통이 사라진 것을 나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는 마취 효과로 고통을 잠시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일 뿐, 암 자체는 전혀 치료되지 않는다. 테트로도톡신은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신경독이지, 세포를 파괴하는 용혈독이나 부식독이 아니다. 항암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용혈독이나 부식독을 가진 방울뱀이라면 모를까, 복어독은 항암치료용으로 연구할 수는 없다.
2017년 4월에 복어독으로 약을 만들어서 판 업자가 적발되었다. 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위 내용을 비추어 보면 당연히 거짓이다.
복어 독은 실제로 엄청 위험한 독이며 암 잡겠다고 하다가 자기 자신을 잡을 수 있다. 자연 치료라는 허울 좋은 소리에 넘어가서 "위험은 이론이고 난 실제" 따위의 소리나 즐비하니 만에 하나라도 믿지 말자. 이런 짓 하다가 죽은 사람들은 당연히 후기를 남기지 못했을테니 얼마 안 되는 운 좋게 회복된 사람들의 경험담만 돌아다니는 것이다. 뭐 굳이 긍정하자면 암을 치료하겠답시고 복어를 먹으면 더 이상 암으로 고통받지 못하는 몸되는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복어알을 맛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맛을 소동파가 했던 말을 인용해서 "죽음과 맞바꾸는 맛."이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간혹 복집에서 복어알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요리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참복이 아니고 강과 바다를 오가는 종인 황복이다. 작중의 설명으론 담수 복어이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다고. 특수한 조치를 취해서 독을 제거한 경우가 아닌 이상 한두 알이라도 먹는다면 그대로 골로 가니 조심하자. 식객 단행본 취재일기를 보면 황복2차 취재때 고 박영석 대장과 함께 황복을 먹으며 자꾸 알을 먹어대자 사장님이 알을 치워 버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위험하긴 하지만, 아예 알을 못먹는다거나, 식객 복어편이 뜬소문만을 근거로 작성되었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뭘 모르고 그냥 달라고 하지는 말자.
바로 위에 고양이 관련 속설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당시 식객 자문이나 음식점 사장님들은 속설이 사실이라고 하나 수의사에게 물어보니 그럴리 없다고 하더라~라고 적어두기도 했다.
또 만화 내에서 저 짓거리를 권한 공민우는 작품에서도 완전 막장인 인물로 묘사되며, 나중에 독을 먹어댄 후유증으로 다시 등장할 때 얼굴의 반이 얽어져 버렸고, 범죄를 저지른 끝에 경찰에 잡혀갔다.
1960~1970년대에는 복어를 요리하고 버린 내장이나 알 등을 서민들이 모르고 요리해 먹고 죽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일가족이 몰살당하기도 하고, 복어를 먹고 가족이 전부 죽은 집을 수습하던 사람들이 남아있던 복어요리를 먹고 사망하는 황당한 일에다가, 심지어 장례식에서 복어를 대접하여 조문객이 즉사하는 일까지 있었다. 또는 복어 요리에 자신 있다고 자만하던 낚시꾼들이 죽는 일도 있었다.
2018년에는 상인이 곰치로 착각하고 물고기를 잘못 팔아 큰일날 뻔한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사태를 알아차리자마자 경악해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경찰이 필사적으로 찾은 끝에 아직 복어를 요리하지 않은 상태였던 구매자에게서 복어를 회수했다고.
자세한 경위는 이렇다. 2018년 6월 25일, 부여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상인이 수협에서 한꺼번에 사들인 물고기 박스들 안에 복어가 섞여 있었다. 그런데 곰치로 착각하고 진열했다가, 잠시 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경매 중개인에게 물어보니 복어가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한 마리가 팔려나간 뒤. 해당 상인은 장사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래서 잘 몰랐다고. 생각도 많고 심란했다며 사건이 일단락된 후에 방송에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였을 정도. 그럴 만도 한 게 만약 구매자가 그 복어를 섭취해 사망했다면 본인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꼼짝없이 과실치사범이 되어 교도소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급히 근처 가게라는 가게에 죄다 협조를 구해 CCTV들을 모조리 확인했다고 한다. 매우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인근 지역의 군청과 면사무소에 연락해 단체문자를 보내게 하고[14] 이장들의 협조를 구해 안내방송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구매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하필 그 구매자가 사각지대에 있어서 확인이 쉽지 않았다. 간접적으로 확인하고[15] 겨우 구매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추정했다. 마침 그가 상당히 눈에 띄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던 덕에 추적이 쉬웠다고.[16] 근처 CCTV와 곳곳에 주차되어 있었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싹 뒤져본 끝에 그 남자가 내리는 곳까지 확인했고, 해당 동네 이장을 찾아 협조를 구했다. 이 와중에 이장은 자고 있어서 연락이 안 되었다나.
어찌어찌 경찰을 만나고 구매자의 인상착의를 본 이장은 낮부터 난리이던 사건의 당사자가 설마했더니 자기 동네 사람이자 자신도 아는 사람인 걸 보고 깜짝 놀랐고, 서둘러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이리하여 그 복어는 9시간 만에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은 채 무사히 회수되었다. 다행히 아직 조리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 정작 구매자 본인은 자신이 복어를 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으며 그냥 달라고 하니 어리둥절하며 돌려줬다고 한다. 환불은 해줬다고 한다. 그 복어는 곰치와 유난히 닮은 흑밀복[17]이라는 종이었다.(뉴스, 기사1, 기사2)
SBS 궁금한 이야기 Y 412회에서도 위 사건이 방영되었다. 경찰들 왈, 강력 사건은 아니지만 형사 생활을 하면서 잊혀지지 않을 사건 아닌 사건이 될 것 같다고. 상인들은 경찰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찾는 걸 보며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뭔 물고기 하나 때문에 추격전을 찍냐 싶겠지만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으로, 일단 독이 있는 생선을 섭취한 당사자 하나는 100% 죽고, 만약 그 요리를 한 명만 먹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과 나누어 먹었다면 떼죽음 확정이며, 물고기를 판 상인은 꼼짝없이 쇠창살행. 또 '저 시장은 독생선도 못 알아보고 팔아서 사람이 죽었다더라'는 소문이 퍼지며 그 주변 상가는 완전히 망해,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상인들이 단체로 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을 정도의 다급한 상황이다.
2012년 6월 15일, 추자도 참굴비 축제 전야제 행사장에서 복어를 먹은 주민과 관광객이 쓰러져 1명이 죽고 8명이 입원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해당 복어를 조리한 조리사는 자격증이 있던 사람임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복어 전문 조리사라 해도 자신이 그동안 다뤄온 복어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과실이 있을 수 있다. 복어는 그 종류에 따라 독의 분포도가 다르고 또한 같은 종류라 해도 자연산과 양식에 따라 독성이 다를 수 있기에 웬만한 전문가도, 아무리 전문 자격증을 가졌다 해도 평소 자신이 취급해 온 복어가 아닌 다른 복어를 취급했을 경우 여기에 치명적인 과실이 있을 수 있다. 특히나 자주복 등 양식이 주로 이루어지는 복어를 제외한 마이너한(?) 복어들은 수지타산이 안 맞아 전적으로 자연산에 의존한다. 복어를 잡으면 방생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 말이 있으니 먹자고 결정한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서 제독한 뒤 먹자.
  • 복어 요리에는 반드시 복어요리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요리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2010년 4월 22일, 원로배우 현석이 일반 요리집에서 이것을 잘못 먹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일이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바로 복어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인근 주민에게 요리를 맡겨서.[18] 한때 저승사자까지 보았다고 나중에 이야기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까지 갔다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때 복어를 먹은 친구는 동년 6월 1일에 40일 만에 가까스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서 몸을 추스릴 정도였다. 중독 후 의식불명 상태에서도 청각은 살아있어서 주변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19]

3. 고급 식재료


「그 맛, 죽음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

「대나무 가장자리 복숭아 꽃 서너 가지 피었고

봄 강물 따스해진 것을 오리가 먼저 아네

쑥 잎이 땅을 덮고 갈대 띠풀의 새순은 아직 짧은데

바로 이 때가 황복이 강을 거슬러 올라올 무렵이라네」

- 소동파

살구꽃 몇 그루가 피어

온 마을이 다 환하다.

이런 날은 황사바람 타고

자꾸만 장독대에 날리는 살구꽃잎

갈대 움트는 것 보러 앞 강변에 나간 마을 사람들

혈기 방장한 나이로 복쟁이 떼 건져다

날 회 먹고

떼 초상난 적 있었지

지금쯤 금강 하류

서시유처럼 매끈한 배때아리 뒤집으며

국국 황복 떼 오를까.

황산옥에 들러 자는 듯 먹어봤음

- 송수권

漁家只道江豚好(어가지도강돈호)

盡放鱸魚博酒杯(진방노어박주배)

어촌에서는 복어만 말하고

농어는 버리듯 한잔 술과 바꿔 먹네

- 정약용

상술하듯이 생물로서의 복어는 맹독을 숨긴 위험한 생물이지만 모순적이게도 음식으로서의 복어는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고급 식재로 여겨졌으며 주로 고급 횟집에서 회 요리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복어의 살은 다른 생선과는 다르게 닭고기와 생선의 중간쯤 되는 쫄깃한 맛이[20] 나며 복어의 껍질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훌륭하다. 복어 요리 중 최고가를 자랑한다는 복어회의 경우는 접시에 매우 얇게 한 겹 나오는 가격 대 질량비 최악의 음식이지만 그 맛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그래서 복어회를 제대로 맛들리면 다른 회를 못 먹는다고 할 정도다.
살에 지방이 적어서 탕으로 끓이면 기름이 많은 생선과 차별화되는 담백한 맛을 내주기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횟감에 비해 복어는 지리(맑은 탕), 탕, 샤브샤브, 불고기, 카라아게, 무침 등 다양한 요리법과 곁들이기도 한다.
다만 접근성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대개의 경우 먹기 전에 환상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복어회는 쫄깃한 식감에서는 뛰어나나 감칠맛이 거의 없이 담백하므로[21] 먹어보고 실망하게 되기도 한다.[22] 혹시 맛이 궁금하다면 쥐치를 먹어보자. 맛이 비슷하다.[23] 하지만 쫄깃한 식감과 싱그러운 담백함은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미세한 단 맛은 복어회가 단연 뛰어나다. 다만 제대로 된 걸 맛보려면 엄청난 자금을 소모해야 한다. 냉동 복어를 아무 칼로나 대충 썰어서 복어회입네 하고 내는 것은 당연히 맛이 없다.
복어회 특유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복어회 가게에서 초장을 찍어 먹지 말자. 맛이 담백하고 은은하기에 초장을 찍으면 초장의 맛에 모든 향이 가려진다.[24] 이렇게 되면 복어의 육질은 그저 고무조각일 뿐이고 특유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25] 초장 뿐 아니라 간장조차도 맛을 가려버리고, 고추냉이를 많이 얹어도 맛을 가려버린다. 그러니까 간장이나 고추냉이도 정말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밍밍한 것 같아도 계속 씹다보면 특유의 향과 단맛이 나오게 된다. 복어회는 간장이나 고추냉이보다는 폰즈에 찍어 먹는 것이 어울린다. 유자나 금귤의 신맛과 단맛 그리고 향이 복어회 특유의 치감과 어우러지면 풍미가 굉장하다. 아울러 모미지오로시(紅葉おろし)[26]와의 궁합도 좋다. 모미지오로시는 무를 강판에 갈아서 물기를 제거한 후 다진 고추와 섞은 것인데 복어회와는 거의 찰떡 궁합으로 어울리는 수준이다. 다만 이 정도로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요리사가 있는 곳은 대개 고급 일식집인 경우가 많아서 매우 큰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미나리나 무 같이 채소를 곁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복어가 단순히 가격이 비싸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 맛 때문이다. 오히려 복어를 입에 붙는 맛으로 먹고 싶다면 지리(맑은 탕)나 튀김부터 입문하는 편이 나으며,[27] 무작정 회부터 먹기 시작하면 어느새 미나리와 고추냉이 맛으로 비싼 회를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정말 소동파 말마따나 복어 회의 맛이 죽음과 바꿀 맛인지, 아니면 그냥 돌돔회를 먹는 게 나을지는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사람에 따라서는 밍밍하고 약한 맛을 좋아하지 않으니 지나친 기대는 금물.
복어회는 황복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얇게 썰어 준다. 이를 두고 얇게 나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상술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얇게 써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일단 재료가 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28] 복어의 살이 생선치고 상당히 단단한지라 비칠 정도로 얇게 썰지 않으면 식감이 너무 딱딱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복어회를 얇게 뜨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후구히키(ふぐ引き)라고 부르는 복어회 전용의 칼도 있을 정도다. 복어는 육질이 단단해서 회로 먹을 때는 말 그대로 접시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지 않으면 제대로 씹히지도 않는다. 복어조리기능사에서 독 제거 만큼이나 어려운 과목이 바로 얇게 써는 기술인 것도 이를 반증한다. 그 정도로 얇게 써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며, 가격이 비싼 데는 그 재료값 + 기술에 의한 인건비가 포함된 것이다. 더불어 복어회를 통해 접시 무늬가 비쳐져야 하는 데다가 얇은 만큼 양을 위해 지름이 커야 하므로 접시 자체도 크고 문양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서 복어 전문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수제품인 비싼 접시를 쓴다. 참고로 제대로 된 복어회의 가격은 보통 요릿집에 가면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이렇게 쓰여 있을 뿐이다. 시가 얼마.
미칠듯한 맹독 때문에 다른 생선들처럼 알이나 내장을 이용한 요리는 없다시피 하지만 이리, 특히 자주복이리의 경우, 고급 식재료로 여겨진다. 구불구불한 뇌를 연상시키는 여타 생선의 이리와 달리 둥그런 외형을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서시 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일본에서는 개당 최소 1만엔 이상으로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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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의 특산품으로 복어알 절임이 있다. 후구노코누카즈케(ふぐの子糠漬け)라 불리는 음식으로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힘든데, 복어 난소를 들어내서 소금에 1년간 절이고, 쌀겨와 함께 나무 통에 차곡차곡 쌓아 넣고, 정어리멸치의 진액을 꽃에 을 주듯이 뿌려주면서 2년 동안 더 절인다. 미생물에 의해 무독화(독성이 제거)된다고 하며, 자격증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데다 일본에서도 단 3개의 마을에서만 제조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다. 게다가 완성된 후에도 곧바로 판매할 수 없고, 지역 예방의학협회의 검사를 거쳐 독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확인된 후에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29] 절이는 데만 3년이 걸린다니 그야말로 근성. 만화 '그·라·메'(부제: ~대재상의 요리사)에서 설명으로 보아 일본 내에서도 희귀한 음식인 듯하다. 독성 때문에 복어알을 요리 재료로 허가하는 지역이 극히 드물다. 한국에서도 전국에서 단 한 곳의 복어집만이 복어 알을 젓갈로 내어준다.
복어 간 요리도 있다. 복어 간을 24시간 이상 흐르는 에 씻고 삶고 씻기를 반복해서 독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 단골 손님에게나 한 점씩 제공한다고 한다.[30] 물론 독성이 강하다 보니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복어 간의 제공을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도 있다.
복어의 지느러미를 데운 술에 넣어 복어의 풍미를 즐기며 마시는 복어 지느러미 술, 히레 사케도 있다. 황태로 술을 담근 듯한 맛이 난다고…

3.1. 위험한 미식의 역사


복어요리의 본고장은 동아시아이다. 한국은 경남 김해 수가리 조개무덤에서 대구, 돔, 농어, 복어 가 나올 정도로 오래전부터 복어를 먹어 왔다. 중국의 황해와 인접한 산둥성 구가장, 대중가의 패총에서도 복어뼈가 발견되었고, 일본의 시모노세키의 야스오카에서 시오마치 조개무덤에서 2000년이 넘는 복어뼈가 발견되었다. 제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복어를 먹고 복어 독극물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31] 한국 중국 일본 모든 나라에서 고유의 복어 식성이 있었다. 백제의 황실터전이나 신라 서봉총에서도 복어 뼈가 포함된 요리의 흔적이 출토되거나 했던 것을 볼 때 고대의 복어는 신뢰성 높은 제독 지식을 가진 극도로 숙련된 요리사 아래에서 극소수의 권력자들만이 '죽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어종이였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조리 방법론을 구체화 시키고 전파 된 것은 거의 일본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복어 자체가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등지 외에는 거의 먹지 않는, 세계적으로는 마이너한 별미다. 그렇지만 중근세 일본에서도 복어 요리는 체계화된 면허 제도 없이 조리사의 경험만을 의지하면서 먹어야 했던 위험한 별미였다. (죽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독에 당하면 몸이 지릿지릿하다고 해서 복어에는 철포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관짝 짜놓고 먹었다 하여 "관 요리"라고 불렀다. '죽기 싫지만 복어는 먹고 싶어'는 줄거리의 시도 있으며, "뎃포는 먹어도 바보 안 먹어도 바보"라는 속담도 있었다.
사실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크게 인기를 끈 요리는 아니고 혼슈섬 야마구치현향토음식 정도였다. 지금도 일본에서 복어 요리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 시모노세키시이다. 막부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복어금식령을 내린 이래로 메이지 유신 전까지 공식적으로는 복어 식용을 금지했는데, 해당 지역에서 메이지 유신의 주역을 맡은 유신지사들이 다수 배출되고, 중앙 정계에 이들 인사들이 자리잡은 이후 일본 전체에 복어 요리가 퍼지게 된다. 이 복어 요리를 좋아해서 식용 금지를 해제한 인물이 야마구치현 출신의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였다. 참고로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 요시다 쇼인을 존경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도 복어회를 좋아한다.
중국의 경우 200년대 시에서 복어에 관한 식용기록은 6조시대 이후 3대 양쯔강 별미 어종 중 하나로 쓰여진 것으로 보아 오랜 식용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주로 자국에서 소비하기보단 일본 등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식재료는 아니다.
한국의 경우는 창녕의 교동 고분군 가야시대 무덤에서도 복어 식용의 흔적이나 백제 황실의 복어뼈 흔적,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있어 고대부터 현재까지 먹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하돈(河豚)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성종 24년(1493년)에는 웅천에서 복어가 미역에 알을 낳는 통에 해안가 주민 2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어간 일로 인하여 해당 해산물 잡는 걸 경상도 관찰사 이계남이 금지하다가, 어민들이 생계가 막힌다고 해당 고을 수령이 결사반대하여 조정에까지 해당 사고에 대한 문의가 올라왔을 정도였다. 당시 우승지 벼슬을 하던 한사문(1446~1507)은 수령이 반대한 이유가 정당하다며 아무래도 굴이나 미역만으로 사람이 그렇게 죽어나갈리가 없으니 , 필시 복어 알이 섞였으리라 본다며 확실하게 복어 독이 들어갔는지 정밀히 조사하게끔 하고 해산물 잡는 건 금지하지 말라고 건의하여 받아들였다고 한다.
세종 6년(1424년)에는 복어 독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 사위가 장인이 먹는 국에 복어 독을 탔다고... 사위는 잡혀서 곤장과 고문을 맞고 자초지종을 실토했으나 옥사했고 이를 돕거나 알고도 모른 척한 딸과 후처는 능지저참으로 사형당했다.
그러나 이 처럼 복어독이 악명높았음에도 복어의 맛을 쉽게 포기 할 순 없었는지 도전한 사람도 많었던 모양이다. 허균은 자신의 저서 성소부부고에서 좋은 술안주로 게 요리와 함께 봄철 복어를 꼽았으며[32] 조선 후기 문신 서영보는 “복사꽃이 무수한 계절에 미나리, 참깨맛이 그리워라. 이제 복어 계절을 또 보낸다”며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봄철만 되면 복어를 회나 탕으로 먹는 등 식용 기록이 곳곳에 남아있고, 규합총서에도 복어 요리법이 기록되있는것을 보면 조선시대 내내 복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모양이다.

4. 복어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조리기능장이 보여주는 복어 손질 및 요리 방법
식당에서 복어 요리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어독 제거 자격을 가진 요리사[33]가 있어야만 하며, 또한 그 자격을 얻는 것은 어지간한 요리사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34] 결국 치사량에 달하지 않는 양의 독을 지닌 복어요리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필연적. 하지만 인터넷에서 손질해서 독이 없는 부위만 팔고 있으며 이걸 사서 요리해 먹으면 식당에서 먹는 것에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다만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분의 증언으론 시험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독의 제거가 아니라 회를 예쁘게 뜨는 것과 1시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험시간 때문이라고. 물론 그렇다고 일반인도 쉽게 독을 제거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프로 요리인이므로 식용가능한 복어를 판별하고 어종에 맞추어 독을 제거하는 지식과 경험은 시험 전에 이미 기본 요건으로 갖추어 놓고 시험장에 왔을 것이다. 이를 만족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능력을 겨루고 검증받는 것이다. 당연히 자격증을 딴 사람 입장에서 회를 뜨는 추가적인 부분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복어전문가 관련 기사)
복어 제독의 기본법은 건드리면 안 되는 부위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심스레 해체한 다음 하루 넘게 흐르는 에 담가서 독을 완전히 빼버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성질 급한 사람이나 복어의 독성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참지 못하고 생략하여 사고를 치는 것. 외지인이라면 그냥 검증된 요리사가 조리한 걸 사먹도록 하자. 또한 이렇게 방법이 적혀있다고 해서 비전문가가 쉽겠네 하고 멋모르고 따라하다가는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게 될 것이다. 복어 조리는 제대로 된 전문 요리사의 손에 맡겨서, 혹여 누가 잘못 먹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먹어야 안전하다.

5.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



腹魚調理技能士
Craftsman Cook, Blowfish
다른 조리기능사처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실시한다. 통칭 복고시. 통칭부터 위엄 넘치게도 한식/양식/일식/중식과 나란히 단독 기능사+산업기사 시험이 있는데, 말할 필요도 없이 복어는 전문가가 요리하지 않으면 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필기는 독학이 가능하지만 실기는 거의 독학이 불가능, 아니 독학하다가 몇 명이 죽을수도 있기에 98% 이상은 학원을 다니게 된다.
최연소 합격자는 2006년 11세(초등학교 5학년)에 합격한 노유정[35]이다. 부모님이 진주에서 횟집을 운영하며, 본인도 요리학원에서 하루 10시간 서서 복어를 자르고 회를 떴고, 일본에서 열리는 복어축제에 연수를 갔다 올 정도로 노력파라고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회를 좋아하는 옆나라에도 존재하는 자격증이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복어 관련 자격증은 국가에서 총괄하여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도도부현별로 따로 관리된다. 그래서 조리사가 도도부현을 옮기게 되면 시험도 다시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복어 관련 자격제도의 통일을 골자로 하는 조리사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미 법 제정부터 사망사고[36] 때문에 만들어진 만큼 다른 경우보다 더 보수적이라 좀처럼 진전이 없는 모양이다. 그나마도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5.1. 필기시험


필기는 2020년부터 조리기능사 필기 상호면제가 폐지되어 각각 따로봐야하며 과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적용되어 기존 식품 위생 및 관련법규, 식품학, 조리이론 및 급식 관리, 공중보건과 실무가 합쳐진 복어 재료관리, 음식조리 및 위생관리로 변경된다.
다만, 복어조리기능사는 수요가 적다보니 정시시험(연 4회)만 실시하니 주의. 60문제를 출제하며 36문제 이상(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맞히면 합격이다.

5.2. 실기시험


제독 처리를 기본으로 복어회 & 복어지리(복어맑은탕) 만들기가 출제되며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알아둘 것은 화구는 2개 이상 사용 시 실격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제독 처리를 하고 회를 뜨고 지리까지 만들어야 해서 손이 빠르고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실력으론 시간이 촉박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독 부분은 엄하게 평가하기로 유명한데, 복어 내장에 칼집이 나거나 복어 살에 피가 한 방울이라도 묻으면 바로 실격이니 주의해야 한다.[37] 만약에 복어 알에 칼집이라도 났을 경우 복어 알들이 빠져나와 살 부위에 붙는 수가 있어 그만큼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이는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조차 미세한 복어 알을 일일이 찾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뒷수습이 상당히 힘들다. 실제 시험을 쳐 보면 비율적으로 가장 많이 시간을 잡아 먹는게 복어회를 뜨는 시간이고 그 다음이 제독 과정으로 느껴진다.
역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6.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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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유의 생김새와 독특한 유영 모습과 행동으로 일부 품종을 관상어로 기르기도 한다. 독으로 인한 문제는 오직 식용했을때에만 생기는 문제일 뿐이니 복어를 삼킬만한 대형어종을 같이 키우는게 아니라면 단순히 복어를 키우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흔하게는 인디언복어, 아니면 파하카복어나 MBU복어,[39] 남미복어, 마우루스복어 등등 완벽하게 담수에 서식하는 애완용 담수 복어 종류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
보통 수족관에서 담수 복어라고 파는 8자복어, 초록복어는 사실 기수에서 생활하는 종으로 담수에서 기를 경우 몇달을 채 기르지 못한다. 보통 작은 초록복어들을 보고 사와서 담수에서 키우다가 죽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초록복어는 한두 달 정도 있다가 픽픽 쓰러지는 그런 생물이 아니다. 반드시 기수 이상의 환경(높은 염도의 기수 혹은 아예 해수 염도를 맞춰야 한다)을 조성해줘야만 하며, 또 성체는 10cm 정도 되니 어항 크기도 제법 커야 된다. 초록복어의 수명은 약 10년, 절대로 한두 달 살다 죽는 아이들이 아님을 명심하자. 죽지 못해 사는 것뿐이다. 금붕어를 해수에서 키우거나 흰동가리를 담수에서 키운다 생각해보자. 토종 담수복어로 알려진 황복 또한 엄밀히 말하면 기수어이며, 산란시에만 강으로 올라온다. 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라는 자료가 국내에 퍼져 있지만, 사실 IUCN LC등급으로 멸종위기종은 아니다.
다만 8자복어는 기수어지만 하류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1.005~1.008 정도의 다소 낮은 비중이라 담수에서 적응시켜 키우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담수 환경에서는 면역력이 다소 약해지고 1.005의 기수 환경을 만들어주면 더욱 더 오래 산다하니 8자복어를 더욱더 오래 보고 싶으면 기수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완전한 담수에 서식하는 복어는 초소형 복어인 인디언복어, 중대형으로 성장하는 파하카복어 등이 있다. 몇몇 수족관에서는 복어=기수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지 이런 완전 담수 복어들도 기수 환경을 조성해주라는 말을 하긴 하지만, 이들은 100% 담수 복어이니 괜히 소금타고 그러진 말자. 정말 극소량을 미량원소 보급용으로 살짝 타주는 정도라면 모르지만 말이다.
남미복어의 경우 아마존 강 전반에서 살고 있는 담수복어이며 기수에서 사는 기수남미복어와는 다른 종이다. 판매되는 남미복어는 담수에서 살고 있는 복어이기에 인디언복어처럼 소금을 넣어주지 않아도 된다.


복어는 생김새에 걸맞게 식욕도 왕성하며 말 그대로 두껍게 먹고 싼다. 아주 작은 부스러기를 뻐끔거리며 먹은 뒤에 매우 가늘고 긴 배설물을 만드는 금붕어나 열대어를 상상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복어는 갑각류나 연체동물의 외골격을 날카로운 이빨로 씹고 부수고 두꺼운 육류를 말 그대로 흡입하기 때문에 먹이를 먹을 때 분진도 많이 날리고 배설물도 인간의 것을 미니어처 사이즈로 만든 것처럼 굵고 짧다. 이렇게 먹는 것도 싸는 것도 강력하기 때문에 강력한 여과 시스템은 필수이다. 사실 이렇게 분진 많이 날리는 것은 피라냐를 포함한 육식어 대부분에 해당하는 문제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합사인데 당연히 복어의 주 먹이인 갑각류·연체동물과의 합사는 포기하고 단독사육 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애초에 같은 복어끼리도 허구한 날 싸워대는 것이 일이라 복어는 한 어항에 한 마리만 키우는 것이 정석이다. 날카로운 이빨로 다른 어종의 꼬리나 지느러미를 갉아버리는 경우도 많으니 복어를 키울 때는 그냥 복어 전용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 이건 복어보다 사이즈가 큰 어종이라도 마찬가지. 복어가 가끔씩은 자신보다 더 큰 어류도 공격해서 배에 구멍이 나거나 지느러미가 뜯겨나간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먹이는 주로 냉동 바지락이나 민물새우, 냉짱 같은 것을 준다. 하지만 복어는 부드러운 먹이를 계속해서 먹으면 이빨이 갈리지 않아 길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딱딱한 먹이를 같이 주는 것이 좋다.(해수 복어의 일종인 도그페이스 이빨 다듬는 영상)
의외로 지능은 높은 편이며, 주인을 알아보기도 한다. 주인이 있을 때 배가 고프면 주인을 향해 수면 위로 을 뿜어대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생활 패턴도 가지고 있어 잘 시간이 지나면 몸이 시커매지며 스트레스를 받는데 얼른 불끄라는 표시다.
겁을 먹으면 몸을 부풀리는데, 이는 개체차가 크다. 어떤 복어는 겁이 많아서 툭하면 공 모양이 되는 반면, 어떤 복어는 어항 속에 손을 넣고 이리저리 휘저어 주는 정도의 자극을 줘야만 공 모양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러 부푸는 모습을 보기 위해 복어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자. 몸을 부푼다는 것은 이미 복어가 공포를 느끼거나 경계하는, 즉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태이기 때문에 철없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키우는 복어의 부푸는 모습을 보겠다고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다 죽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항에 문제가 생기거나 해서 복어를 옮길 때에도, 복어가 밖에서 몸을 부풀리는 일이 없도록, 적당한 용기를 미리 어항에 넣은 후 뜰채로 몰아서 담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 안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숨을 쉴 수 없는 밖에서 복어가 부풀어오르는 것은 정말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복어의 경우 종류에 따라 바닥에 파고들어 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바닥재의 입자가 작은 것을 두껍게 까는 걸 추천한다. 바닥재 밑에서 눈알 데굴데굴 굴리는 게 귀엽다.
이빨 개수도 적고 생김새도 귀엽지만 복어의 이빨은 먹이인 갑각류를 쉽게 부숴먹기 위해서 면도날에 가까울 만큼 매우 날카로우며 턱힘도 갑각류를 가볍게 뽀개먹을 만큼 강력하니 함부로 손가락을 들이밀지는 말자. 실제로 피딩 영상들을 보면 꽃게를 입질 할때마다 토막을 내는 모습을 볼수 있고 아예 복어가 다수 있는 어항에 갑각류를 넣어주면 그때부터 피라냐로 돌변한다. 갑각류 한마리에 다수의 복어가 붙어서 서로 토스하면서 뽀개먹는 모습은 피라냐 이상.
해수어로 유명한 복어류는 가시복, 거북복, 뿔복 등이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보면 손톱만 한 동그란 치어가 뽈뽈뽈 참 긔엽긔. 그리고 복어와 가까운 쥐치복(파랑쥐치 등) 종류들도 트리거라는 이름으로 매우 아름다워서 관상어로 유통된다. 성질은 복어 친척 아니랄까 봐 매우 사납고 호기심도 많은데, 스쿠버다이빙 중에 이 트리거에게 회음부를 물리는 사고가 난 다이버가 있다.

7. 볼 수 있는 곳


낚시꾼들에겐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닌데, 이빨이 면도날처럼 날카로워 낚시줄을 끊고 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40] 게다가 부리 같은 주둥이로 미끼를 살금 살금 갉아 먹기에 낚싯바늘에 낚이지 않고 미끼만 먹고 튀는 경우가 많다. 미끼 먹튀에 낚시줄에 손해도 입히니 당연히 골칫거리이며, 운좋게 잡더라도 독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손질해서 먹는 게 대단히 곤란해서 잡어 취급이다.
해운대에도 가끔 출몰하는데, 복어치고는 아주 자그마한 녀석들이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걸 볼 수 있다. 복섬이라는 종인데[41] 크기가 매우 작아서 제일 크게 자라봤자 15cm가 안 된다.
전남 광양 지역에선 이 복섬을 가지고 회를 만들기도 한다. 크기가 작다 보니 한 마리에 한두 점 정도. 당연히 여러 마리를 썰어서 접시에 올린다. 미끼를 미친 듯이 물어대는 종이라 낚시꾼들이 매우 싫어하긴 하지만 그만큼 잡기가 엄청 쉽다. 다만 난소와 간은 물론이거니와 껍질에도 강한 독이 있고, 살에도 약한 독이 있는 독덩어리로 요리할 때는 가장 조심해야 하는 종이다.
법률상으로는 특별 관리어종으로 규정되어 있고 일반인의 복어 조리를 엄금하고 있으며 복어 요리에 능한 조리사나 복어를 손질할 수 있는 어종 전문가 등이 복어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 복어요리를 먹는 것도 거의 없거나 드물며[42] 어시장 등에서도 복어는 매매대상 어종에서 제외된 물고기이기도 하다. 또한 일반인의 복어 낚시나 포획, 채취 등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어 요리 전문점을 개점 및 개설을 할 때는 아래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조리사로 고용하거나, 업주가 직접 아래의 자격을 갖춰야만 시군구청에서 일반음식점 개설 신고를 받아준다.
  • 복어 요리에 어느 정도 능하거나 손질을 잘하는 경력자 또는 전문가.
  • 일식 요리 자격증 취득자 중에서 복어 요리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자.
  • 복어 요리 전문 자격증 또는 면허증을 취득하였거나 교육 이수를 한 자.
  • 해양대학 또는 수산대학 등에서 복어 요리에 관한 정규 또는 실기 교육 등을 이수한 자.
그리고 이에 해당 사항이 없는 무자격 일반인이나 상술 위주로 점포를 내려는 자에게는 당연히 복어 요리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음식을 만들 수 없다.
2019년 12월 13일부터는 복어 조리 관련 자격이 훨씬 까다로워져서, 복어독 제거가 필요한 복어를 다루는 음식점은 반드시 복어 조리 관련 국가기술자격(복어조리기능사, 복어조리산업기사, 조리기능장)을 취득한 사람을 조리사로 고용해야 한다. 단, 이미 복어독 제거를 마친 복어를 단순조리하는 음식점은 조리사를 둘 필요는 없어졌다.

8. 창작물 속의 복어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낚시로 잡을 수 있다. 단 독이 있다고 그냥 풀어주기 때문에 물자로 바꾸거나 교역소에 팔 수는 없다. 이 점에서는 현실을 적절히 잘 고증했다.
  • 볼에 바람을 가득 넣은 얼굴[43]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2013년 4월 18일에 발표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괴상한 음식 20선'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 마인크래프트에서 낚싯대로 낚시를 해서 얻을 수 있는데, 포션 생산용으로만 사용하는 게 낫다. 먹으면 독과 멀미 디버프에 걸려 화면이 울렁거리고 체력이 반 칸밖에 안 남는 괴악한 상황이 발생한다.
해양 업데이트로 몹 자체로도 생겼는데, 일단 귀엽다. 그런데 주변에 물고기가 아닌 몹이 가까이 가면 부풀어올라 못생겨진다. 그 상태에서는 닿으면 위와 같이 독과 멀미 디버프를 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쪼그맣게 돌아온다.
  • ABZÛ에서는 챕터 2의 웅덩이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동물로 등장. 정확한 종은 명시되지 않는다. 또한 거북복과에 속하는 뿔복이 챕터 3에서 등장한다.
  •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 복어 만화라는 단편이 연재되었는데, 등장인물이 평소에는 얌전하다가 화가 나면 복어가 가시를 세우는 것처럼 수위 높은 패드립을 치는 인물이라 이런 별명이 붙었다.
  •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일어난 초원복집 사건이 일어난 곳 역시 복어 요리 전문점이다. 정확한 상호는 초원복국으로 복국 전문점이고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에 있다.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후문 인근에 있다.
  • 스타듀 밸리에서도 잡힌다.
  • 히트맨 시리즈에서도 단골로 출현한다. 주로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스테이지에 등장하며, 주로 복어 독을 듬뿍 묻힌 복어초밥을 만들어서 암살대상 앞에 진상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물론 손에 잡히는 거의 모든 것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히트맨(2016)부터는 복어 꼬리를 잡고 몽둥이 마냥 사람의 머리를 후려치는 비살상 무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 2019년 3월경에 일본 트위터 내에서 입에서 물을 뿜는 복어 짤방이 큰 인기를 끌어 온갖 패러디가 쏟아져 나온 적이 있다. 링크
  • 2019년 11월경에 미국 인터넷에서 복어가 당근을 먹고 신음을 내는 영상이 밈으로써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 웬 복어에게 뜬금없이 당근을 우득우득 먹이는 것과,[44] 먹은 이후 복어가 낸 "Aeugh" 하는 신음소리가 너무 리얼해서 묘한 웃음을 자아냈다.[45] 간판이랑 채널명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강남역 6번출구 인근에 위치한 일식집에서 촬영된 영상이다.[46] 정작 한국 본토에서는 이런 이 있는지도 모르는 네티즌들이 대다수. 퓨디파이도 이것과 관련된 밈을 리뷰한 적이 있다. 후에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걸 인식했는지 몇 년 전짜리 복어 영상을 관련 동영상으로 올렸고, 그 영상의 댓글엔 당연히 당근 드립이 생겨나는 중이다.

8.1. 복어가 모티브인 캐릭터


복어의 이리#s-2가 모티브.

9. 복어 종류



10. 관련 문서



[1] 사진에 나온 복어는 가시복으로, 독이 없다.[2] The Simpsons 시즌 2 11화에서는 'blowfish'라고 불린다. 그 유명한 죽음의 5단계 밈이 이 에피소드에서 나왔다.[3] 정글의 법칙의 한 장면. 들고 있는 사람은 강남. 저 복어는 흰점꺼끌복으로 온몸에 이 있어 식용할 수 없다. 움짤을 보면 장갑을 착용한 상태인데, 이게 손에 조그만 상처가 있어도 상처를 통해 독이 들어가서 중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애초에 야생 물고기를 만질 때는 당연히 장갑을 껴야 하지만.[4] '가자미와 복장이'라는 이주홍 작의 동화도 있다. 오랜 옛날 두부집을 하는 가자미와 기름집을 하는 복장이라는 두 욕심쟁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서로의 집에 복장이는 콩을, 가자미는 깨를 훔치러 간다. 그러다 그만 가자미는 기름틀에 눌려 납작해지고 복장이는 훔쳐먹은 콩이 뱃속에서 불어 배불뚝이가 된 채 때마침 난 홍수에 휩쓸려가 둘이 물고기로 변했다는 이야기.[5] 그래서 잡을 때 먼저 등쪽을 칼로 베어서 흐르는 에 혈액을 최대한 빼낸다.[6] 거북복을 비롯한 일부 종은 위협을 받으면 몸에서 독을 흘려보내니 조심하도록 하자.[7] 사실 복어 말고도 생물독의 대부분은 먹이와 서식지에 큰 영향을 받는다.[8] 이 항목 상단의 움짤에 있는 흰점꺼끌복이 대표적. 앞서 서술했듯이 온몸에 이 있어 식용할 수 없다.[9] 날개쥐치 제외.[10]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복어알을 끓여 먹고 중독사망했다..."(1965.05.20. 경향신문) "... 동대문 시장 쓰레기 더미에서 서씨가 주워온 복어알을 끓여 먹고 모두 중독사망...(1964.02.25. 동아일보)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복어알을 끓여 먹고 중독 사망했다"(1964.01.20. 동아일보) 등등[11] 스모 선수들이 섭취하는 고열량 전골 요리.[12] 당시 일본에는 복어 조리에 대해 법적인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자유롭게 복어를 다룰 수 있었고, 복어 간도 식용이 금지되지 않았다.[13] 먹으면 곧 즉사하기 때문에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복어가 먹으면 죽는 위험한 생물인지 전혀 모른다.[14] '면사무소입니다. 오늘 한 시경 부여읍 내 5일장 생선전에서 곰치 1마리, 광어 2마리를 구입하신 60대 남자 주민께서는 절대로 먹지 말고 112에 신고하거나 이장님에게 즉시 연락바랍니다. 곰치가 아니라 맹독성 복어입니다.(후략)' 이런 식.[15] 상인이 생선을 봉지에 담는 모습, 그전까지 갖고 있지 않던 봉지를 들고 가는 남자의 모습 등.[16] 이 이전에 한번 번지수를 잘못 찾은 적이 있었는데 상인이 CCTV에 나온 한 남자를 이 사람이 구매자라고 지목했고 4시간의 추적 끝에 그 손님의 집에 찾아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구경만 한 사람이었고 복어를 산 사람이 아니었다고…[17] 근육에 약한 독, 난소와 간장에 맹독이 있는 복어 종류이다. 독 있는 모든 생선이 그렇듯, 일반 생선처럼 취급했다간 정말 큰일난다.[18] 당시 현석 일행이 갔던 횟집 주인이 복어조리 자격증이 없어서 대신 서울에서 일식집을 했다는 인근 주민에게 맡긴 것이었다.[19] 왜인지는 테트로도톡신 참고.[20] 복튀김은 모르고 먹으면 그냥 순살 치킨이라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다.[21] 복어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먹는 광어우럭보다도 자체의 맛은 부족하며, 도미류에 비하면 오히려 맛이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22] 복어회가 맛없다고 입이 싸구려인 게 아니다. 별로 맛있게 느껴지지 않은 것을 어디 가서 맛있게 먹었다고 말을 지어낼 필요는 없다.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가 보급되어 대부분의 요리가 진한 풍미를 가지게 된 현대에는 은은한 향과 담백한 맛을 가진 복어회가 입맛에 안 맞는 사람도 흔하다. 진귀하기는 하나 맛의 측면에서는 분명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것이다.[23] 당연한 게 둘은 서로 가까운 친척이니까. 쥐치의 경우 미세한 단맛은 덜하지만 특유의 향이 있고 복어는 이 향이 약한 편이다. 치감은 거의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쥐치를 뼈째썰기(세꼬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맛이 비슷하다는 것을 잘 못 느낄 뿐이다.[24] 다만, 일부 식당에는 복초회라는 요리도 있다.[25] 초장을 찍어먹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복어회 특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면 그 흔해빠진 광어회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굳이' 복어회를 먹겠다고 나섰으니 지불한 돈값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초장 타령을 하다가는 복어회 식당 직원부터가 말릴 것이고, 본인이 돈을 내는 게 아니라면 사준 사람에게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2012년에 돌돔을 통째로 넣어 매운탕을 끓여먹은 사람이 지금까지도 욕을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26] 모미지는 단풍을 뜻하는데 다진 고추로 인해 단풍빛이 돌아서 붙여진 이름이다.[27] 지리로 주문했다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매운탕 양념을 따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다대기 넣어서 매운탕으로 먹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물론 팔팔끓는 온도에 민감하다면 이것도 불만이 있겠지만, 어차피 재탕은 금방 해준다.[28] 특히 횟감으로 주로 사용되는 자연산 참복(자주복, 검복)의 가격은 엄청나다.[29] 2005년 무면허 업자가 만든 후구노코누카즈케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30] 다만 이렇게까지 할 경우 독과 함께 풍미와 영양도 함께 빠져나가서 결과물은 그저 뻑뻑하기 짝이 없는 변성 단백질 조직일 뿐이다. 즉 완벽한 허세 요리.[31] 아마도 인류가 특정 음식을 최초로 접할 때는 동물에게 먼저 먹게 해서, 이상 없으면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먹어도 되는 음식과 안 되는 음식에 대한 경험치를 축적하고, 그 지식을 후손에게 전했을 수 있다. 내장이나 버섯류나 무늬나 색깔, 모양이 화려하거나 이상한 생물에게는 보편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본능이다.[32] 허균은 영동지방의 복어보다 한강에서 나는 복어(황복)가 맛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33] 복어조리기능사-복어조리산업기사-조리기능장, 물론 오른쪽으로 갈수록 레벨이 높다.[34] 1단계인 복어조리기능사 이칭이 복고시다. 실기 평균 합격률이 20% 정도. 궁금한 사람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복어조리기능사 책을 찾아보자.[35] 지금은 29세다.[36] 이런 사고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위에 언급된 리키시 집단 중독사고다. 이 외에도 복어 관련 자격증 제도가 확립되기 전까지 복어 독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37]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기술이니 그만큼 엄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38] 사진 속 복어는 8자복어(위), 초록복어(아래). 둘 다 기수어종이다.[39] 음부복어라고도 한다.[40] 그래서 복어를 전문적으로 잡는 어선은 낚시줄은 강철재질로 만든 특제를 쓴다고 한다.[41] 사투리로 졸복이라고도 하나 졸복이라는 복어는 따로 있다.[42] 이미 손질된 복어라면 가정집에서 해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손질되지 않은 복어를 집에서 직접 해먹을 생각은 목숨이 아깝다면 고이 접어두는 것이 좋다.[43] '복어는 귀엽기라도 하지'라며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니 주의할 것![44] 먹인 이유는 복어의 이빨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댓글과 설명창에 답하였다.[45] 사람이 정말 급하게 먹거나 매운 것을 먹었을때 내뱉은 신음과 너무나 똑같다.[46] 원본 동영상은 연령 제한이 걸려있다. 복어를 해체해서 회 뜨는 영상이기 때문이다. 머리 부분을 잘라내자 복어가 씹던 당근이 걸려 나오기 때문에 잔인함이 부각된다. 한때 연령 제한이 풀렸지만 다시 걸린 상태다.[47] 마치 복어의 입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가오리의 날개, 고래의 몸통이 합쳐진 모습이다.[48] 거대한 복어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코가 돼지코를 하고 있어서 돼지랑 합쳐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