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1. 개요
이라크 출신의 영국인 건축사(RIBA). 여성 최초의 프리츠커 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2. 상세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다. 아메리칸 대학교 베이루트에서 수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고 이후 런던에 있는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 메트로폴리탄 건축 사무소(OMA)에서 스승이었던 렘 콜하스 밑에서 일했다. 렘 콜하스의 소개로 당대 유명했던 아일랜드의 건축가 피터 라이스의 조언을 얻기도 했다. 1977년 파트너로 승진하였고, 1980년에는 런던에 독립 건축사사무소를 차렸다.
1980년대에 그녀는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가르쳤으며, 이외에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의 단게 겐조 석좌교수,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건축학부에서 설리번 석좌교수, 빈 응용예술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며 여러 교육기관에서 건축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한 예일 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에서 방문교수로 일했고,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놀턴 건축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의 마스터스 스튜디오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자하 하디드는 미국 인문학회의 명예 회원, 미국 건축원의 명예 펠로이기도 했다.
자하 하디드는 여러 국제 건축 공모의 입상자이면서 건축 이론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특이한 건물을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홍콩의 픽 클럽, 웨일스의 카디프 베이 오페라 하우스가 좋은 예다. 2002년 자하 하디드는 싱가폴의 원노스(one-north) 비즈니스 파크 개발 계획 국제 공모에서 입상하였고, 2005년 스위스 바젤의 신규 카지노 건축 공모에서 입상하였다. 2004년 자하 하디드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 건축사'''가 되었다. 그녀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편집 위원이기도 했다.
2006년 자하 하디드는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고, 같은 해 모교인 아메리칸 대학교 베이루트에서 명예 학위를 받기도 하였다.
2007년에 한국의 동대문에 조성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지명 초청 설계 경기에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이름으로 당선되었고,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2009년 4월 28일 착공 후 2014년 3월 21일에 개관하였다.
2016년 3월 31일, 미국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1]
3. 스타일
마치 외계인의 우주선을 보는 것 같은,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비정형 건축물이 특기이다. 그 때문에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선 직선보다 곡선 디자인을 즐겨 쓰며, 여러 건물이 유기적으로 합쳐진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동대문 DDP만 봐도 자하 하디드의 대표적인 건축 스타일을 알 수가 있다. 재료는 겉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콘크리트, 철강이 외관에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특징적으로 쓰고 있다. 현대 건축물의 상징적인 요소인 커튼월 방식의 건물을 탈피하는 측면에서 건축계의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DDP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라는 건축의 특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등을 무시하고 외형의 디자인에만 신경쓴다는 비판도 있다. 전자의 비판은 포스트모더니즘의 갈래로 용인해줄 수 있는 수준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부풀어오른 형상의 건물 외관 때문에 실내는 극악의 공간 효율성을 보이는 DDP의 경우처럼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심한 사람은 "자하 하디드는 건축가가 아니라 조각가"라고 평할 정도. ‘사람의 활동공간'이라는 건축의 가장 큰 특성을 무시하고 건축물의 개성적인 외양에만 몰두한다는 뜻이다.
4. 활동
4.1. 건축
4.2. 디자인
건축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을 가지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예시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디자인한 장신구, 실리콘 재료로 가방의 로고를 음각으로 디자인한 루이비통 가방, 라코스테와 협업한 부츠 등. 참고로 이 콜라보 디자인에서도 자하 하디드 특유의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의류와 악세사리 외에도 생활용품 브랜드와도 콜라보를 하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파, 꽃병 등도 디자인했다.
5. 수상
- 2003년 - 유럽 연합 현대 건축가상(European Union Prize for Contemporary Architecture)
- 2004년 - 프리츠커상
- 2007년 - 토머스 제퍼슨 메달(Thomas Jefferson Medal in Architecture)
[1] 공교롭게도 그 다음날이 만우절이였고, 이 날 보도를 접한 이들 중에는 이 사망보도를 질 나쁜 장난으로 착각하기도 했다.[2] 자하 하디드 아키텍쳐의 소장인 패트릭 슈마허와 공동설계한 작품이며, 그녀의 작품 중 유일한 개인 주거 목적의 주택이다. 러시아의 부동산 재벌인 블라디슬라프 도로닌이 소유중이다.[3] 참신한 디자인에 지나치게 치중했기에 공사 난이도 및 기간이 대폭 상승했으며, 추정 건설비가 최초 선정 당시 예측한 1300억엔의 거의 2배인 2530억엔으로 올라갔다. 게다가 이 공사비가 공사과정에서도 또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 결국 아베 총리가 해당 설계안 도입을 백지화하였다. [4] 유작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