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별
1.1. 영국(The Red Flag)
1889년 런던에서 일어난 항만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찬사로 짐 콘넬(Jim Connell)이 작사하였으며, 작사가는
Auld lang syne의 작사가인 스코틀랜드 시인인 로버트 번스의 The White Cockade에 맞춰부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사했으나 로버트 번스가
자코바이트였고 The white cockade도 그런 성향을 드러낸 곡이라 대신 영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던 독일의
캐럴인
O Tannenbaum의 선율에 따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 The White Cockade의 곡조에 따라 부른 곡들도 남아있다. #
1920년대 미국의 공산주의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같이 퍼졌다. 노동운동과 밀접한 역사를 지닌
영국 노동당의 사실상 공식적인 당가이며 당대회와 같은 행사를 마무리할 때 제창한다. 이 때
예루살렘을 함께 부르기도 한다. 물론 원래의 의도처럼 노동운동, 사회운동의 현장에서도 자주 불러진다.
구분
| 가사
|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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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 The people's flag is deepest red It shrouded oft our martyred dead And ere their limbs grew stiff and cold Their hearts blood dyed its every fold.
| 민중의 깃발은 가장 짙은 붉은색이며 순교자의 시체를 감싼다 사지가 굳고 식기 전에 그들 심장의 피가 주름을 붉게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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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 Look round, the Frenchman loves its blaze The sturdy German chants its praise In Moscow's vaults its hymns are sung Chicago swells the surging throng.
| 보라, 프랑스인은 그의 불꽃을 사랑하고 굳센 독일인은 찬송을 거듭 노래한다 모스크바의 회랑에선 찬가가 울려퍼지고 시카고의 군중은 점점 밀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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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 It waved above our infant might When all ahead seemed dark as night It witnessed many a deed and vow We must not change its colour now.
| 우리의 나약한 권세 위에 적기는 물결친다 모든 것이 밤처럼 어둡게 보일 때 그 기는 많은 업적과 맹세를 목도했다 이제 우리는 그 색을 바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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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 It well recalls the triumphs past, It gives the hope of peace at last The banner bright, the symbol plain, Of human right and human gain.
| 지나간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고 마침내는 최후의 평화에 대한 희망을 주리라 빛나는 기, 인간의 권리와 인간의 진보의 뚜렷한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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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 It suits today the weak and base, Whose minds are fixed on pelf and place To cringe before the rich man's frown, And haul the sacred emblem down.
| 적기는 오늘날의 나약함과 토대에 맞는다 누가 금전과 지위에 마음을 고쳤는가 얼굴을 찡그린 부자 앞에 굽실거리고 신성한 상징을 내려 끌고 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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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절'''
| With heads uncovered swear we all To bear it onward till we fall Come dungeons dark or gallows grim, This song shall be our parting hymn.
| 우리 모두는 모자를 벗고 맹세했다 우리가 몰락할 때까지 견디며 전진할 것이라고 지하 감옥의 어둠이나 교수대의 냉혹함이여, 어서 오라 이 노래는 우리가 석별하며 부를 찬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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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
| Then raise the scarlet standard[2] 'standard' 대신 'banner'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high Beneath its shade we'll live and die Though cowards flinch and traitors sneer We'll keep the red flag flying here.
| 그러니 이제 붉은 기를 높이 들어라 우린 이 그늘 아래에서 살고 죽을 것이다 겁쟁이들이 위축되고 배신자들이 비웃어도 우린 여기서 계속 적기를 휘날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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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본(赤旗の歌)
1921년 일본의 사회주의자 아카마쓰 카쓰마로(赤松 克麿)
[3] 만주사변 이후 우익으로 전향해, 전쟁에 협력한 죄로 5년간 국외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가 번안했으며, 기존의 3/4박자에서 4/4박자로 바꾸었다.
구분
| 가사
| 한국어 발음
|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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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 民衆の旗赤旗は 戦士の尸を包む 死尸固く冷えぬ間に 血潮は旗を染めぬ
| 민슈노 하타 아카하타와 센시노 카바네오 쓰쓰무 시카바네 카타쿠 히에누 카니 치시오와 하타오 소메누
| 민중의 깃발 적기는 전사의 시체를 감싼다 시체가 굳어 차가워질때까지 피는 깃발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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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 フランス人は愛す旗の光 ドイツ人はその歌唄う モスコー伽藍に歌響き シカゴに歌声高し
| 후란스진와 아이스 하타노 히카리 도이쓰진와 고노 우타 우타우 모스코오 가란니 우타 히비키 시카고니 우타코에 타카시
| 프랑스인은 사랑한다 깃발의 빛을 독일인은 그 노래를 부른다 모스크바 광장에 노래가 울려퍼지고 시카고에는 노래소리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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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 力無く道暗けれど 赤旗頭上に靡く 功と誓いの旗を見よ 我等は旗色変えじ
| 치카라나쿠 미치 쿠라케레도 아카하타 즈죠우니 나비쿠 이사오토 치카이노하타오미요 와레라와 하타이로 카에지
| 지치고 앞길은 어두우나 적기가 머리위에 나부낀다 용기와 맹세의 깃발을 보라 우리는 깃발을 바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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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 富者に媚びて神聖の 旗を汚すは誰ぞ 金と地位に惑いたる 卑怯下劣の奴ぞ
| 후샤니 코비레 신세이노 하타오 케가스와 다레죠 카네토 치이니 마도이타루 히쿄우 게레츠노 야츠조
| 부자에게 아첨하여 신성한 깃발을 더럽히는 이 누구인가 돈과 지위에 유혹당한 비겁하며 저열한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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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 我等は死す迄赤旗を 掲げて進むを誓う 来れ牢獄 絞首台 これ告別の歌ぞ
| 와레라와 시스마데 아카하타오 카카게레 스스무오 치카우 키타레 로우고오 쿄우슈다이 코레 고쿠베츠노 우타조
| 우리는 죽을때까지 적기를 내걸고 나아감을 맹새한다 와라 감옥아 교수대야 이것은 고별의 노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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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
| 高く立て赤旗を その影に死を誓う 卑怯者去らば去れ 我等は赤旗守る
| 타카쿠 타테 아카하타오 소노 카게니 시오 치카오 히쿄우모노 사레바 사레 와레라와 아카하타 마모루
| 높이 내걸어라 적기를 그 아래서 죽음을 맹세하리 비겁한자여 가려면 가라 우리는 적기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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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등)''' ①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② 삭제 <1991·5·31>[4] ②국외공산계열의 활동을 찬양·고무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소련이 해체 수순을 밟고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가 붕괴되면서 삭제된 조항. 단 삭제 자체는 소련의 공식 해체 전인 1991년 5월 31일 개정에서. ③제1항의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구성하거나 이에 가입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④제3항에 규정된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질서의 혼란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사항에 관하여 허위사실을 날조하거나 유포한 자는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⑤제1항·제3항 또는 제4항의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복사·소지·운반·반포·판매 또는 취득한 자는 그 각항에 정한 형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⑥제1항 또는 제3항 내지 제5항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개정 1991·5·31> ⑦제3항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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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전의 1절, 4절, 5절을 번안한 것으로 보이며 총 3절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는
일제강점기 좌익계 독립운동가들이 부르던 노래가 북한으로 내려와서 군가가 되었다. 그러니 일제시대 때 불렀던 노래가 계속 불리는 것이니 엄격히 말하면 '북한' 노래는 아니다. 일본 버전에서 나아가 못갖춘마디를 갖춘마디로 바꿔 원본에 비하면 그야말로
마개조. 자세한 변화는 실미도 논란 당시
미디어오늘에 실린, <The Red Flag>의 변천사를 다룬 음대 교수의 글에 설명되어 있다.
링크영화
실미도에서 대원들이 자살하기 전 부르는 노래이며, 이 때문에
실미도 사건 유족들이
강우석 감독을
사자명예훼손 및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링크2005년 설 특집으로
MBC에서 실미도를 방영했을 때는 해당 부분의 소리를 지우고 다른 음악을 삽입해 방영했다.
링크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수사 사건에서 이들의 회합 당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여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붕탁 버전이 있기는 하다. 유튜브에서 "화면음악 적기가"라 검색하고 붕탁잉민공화국이라는 업로더의 동영상을 클릭할 것. 해당 업로더는
죽음을 미제 침략자들에게와 "조선과 미국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와 같은 영상들 역시 북한 선전물 그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붕탁물로 마개조했다. 그런데 이 업로더는 유튜브에서 뺀찌먹어서
FC2 동영상으로 옮겨갔다.
북한에서는 적기가가 금지곡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비해 적기가를 잘 부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주성하 기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적기가 등 체제를 뒤엎자는 내용의 혁명가요를 부르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링크 북한 당국은 체제에 불만을 갖는 젊은이들의 패기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같은 논리로
아침이슬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비롯하여 남한의
민중가요들도 모두 금지곡으로 지정해 버렸다. 명색이
공산주의 국가로 출범했던 나라가 이제는
민중과
혁명을 두려워해야 할 지경이 되었으니, '''북한이 얼마나 막장적인
전제주의적
반동분자가 다스리는
봉건주의 독재
파쑈정권'''으로 전락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가사
1절
| 민중의 기 붉은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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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 원쑤와의 혈전에서 붉은기를 버린 놈이 누구냐 돈과 직위에 꼬임을 받은 더럽고도 비겁한 그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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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
| 붉은기를 높이 들고 우리는 나가길 맹세해 오너라 감옥아 단두대야 이것이 고별의 노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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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
|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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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 버전도 있다(...?)
놀라운 이야기지만 애초부터 북한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영향을 받아 혁명적 사회주의를 표방했던
CA계열 운동권에서도 적기가를 불렀다. 1980년대 중반에 많이 불리워졌으며,
제헌의회 그룹답게 '''제헌가'''라는 제목으로 개사해서 불렀다고 한다. 1987년
6월 항쟁 기간동안 많이 불렀다고 한다. 물론, 당시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이거 독일 민요 아닌가..."라고 생각했을듯...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음은 "소나무"가 아닌 "오월의 노래"로 번안된 ""Qui à tué grand maman ?"를 땄다. 후렴 부분은 오월의 노래와도 약간 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 제헌의회니 신정부 수립같은거에는 다들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잊혀진 듯.
가사
민중의 기 제헌기는 투사의 피로 얼룩져 시체가 되어 죽기 전에 혁명의 전장에 나선다 높이 올려라 제헌깃발을 그 아래서 일치단결해 군사파쇼와 타협은 없다 민중은 제헌기를 치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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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손양원에서 노래가 개사돼서 불리운 적이 있다. 물론 좌익연기를 위해서 어쩔수 없는 차원이기는 했지만.
[image]태극기 집회에서도 '붉은기'를 '태극기'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2019년 10월 3일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에서 태극기 부대의 시위대가 청와대 진입 시도 중 개사된 적기가를 불렀다.
영상 2. 같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