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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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민중가요. 지난 2세기에 걸친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에서 공산당 선언에 버금가는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이며, 사회민주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등에 통틀어 사랑받는 전설적인 노래이다.[2]그가 이 곡을 지었을 때 사회주의 노동자는 기껏해야 열 명이었다. 그의 역사적인 노래는 지금 '''1천만 프롤레타리아가 부른다'''.
- '''블라디미르 레닌''', 1912년 작사가 외젠 포티에(1816~1887)의 25주기를 맞아 <프라우다>에 게재한 글에서.[1]
제목으로 사용된 표현인 '인터내셔널(L'Internationale, 랭테르나시오날)'은 단순히 '국제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사회주의자들의 국제조직 '사회주의 인터내셔널'과, 동시에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 이념'을 상징한다. 인터내셔널 조직은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를 표방하고 실제로 범국가적 단체였기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
한마디로,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등의 주제곡이기 때문에 극단적 반공을 국시로 하던 기간이 매우 길었던 한국 사정상 국민들에게 인터내셔널가는 민주화가 된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굉장히 생소한 곡이며, 오히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한국의 진보계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한국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곡을 꼽으라 하면 인터내셔널이 언급되는 경우는 꽤 드물다.
2. 역사
2.1. 작곡
프랑스인 외젠 포티에(Eugène Pottier, 1816–1887)가 파리 코뮌 봉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871년 작사하였고, 같은 (벨기에 출신) 프랑스인 피에르 드제테르(Pierre De Geyter, 1848–1932)가 1888년 현재 불리는 곡을 붙였다. 참고로 작사자인 포티에는 철도 노동자였고, 드게테르는 가구세공인이었다. 노동계급의 국제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답게 작사/작곡자도 노동계급 출신이다. 생몰년도에서 알 수 있듯이 드게테르는 10월 러시아 혁명을 살아서 볼 수 있었고, 소련을 직접 방문하여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드라마틱한 탄생 일화에 따르면, 파리 코뮌 기간 중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포티에가 즉석에서 떠오르는 혁명에 대한 신념을 시로 지어 낭독했고, 다른 손님인 드게테르가 이를 듣고 마침 갖고 있던 바이올린으로 역시 즉석에서 곡을 붙여 연주하였다고 한다. 이윽고 술집에 있던 손님들이 함께 노래를 제창하였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어 낸 이야기이며 가사를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에 맞춰서 불렀다. 현재 불리는 곡은 후에 음률을 붙인 것이다.
2.2. 이념: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
스페인 내전을 다룬 켄 로치 감독의 영화 ''Land and Freedom'' (1995)에서 외국에서 돕기 위해 온 외국인 동지의 시신을 묻으며 장송곡으로 인터내셔널을 부르는 장면.
인터내셔널가 작곡의 계기인 파리 코뮌은 여러 국가의 노동자들도 그 대의를 따라 참전한 내전[3] 이었기 때문에 국제주의 정신에 걸맞는 노래이다.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의 전성기는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의 국민군에 대항하는 좌파 인민전선에 전세계 사람들이 참전하던 때이다. 스페인 내전에는 조지 오웰이 참전했고, 르포 <카탈로니아 찬가>를 남겼다. ''Land and Freedom''은 이 르포를 각색한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또한 참가한 것으로 유명하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이에 대한 소설이다. 냉전기에는 선진국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나 공산권보다는 오히려 제3세계에서 벌어진 반식민지 투쟁에 대한 지지가 국제주의 이념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관련된 유명인은 1960-70년대 남미 곳곳의 내전을 누빈 그 유명한 체 게바라.
소련이 망한 지금은 간간히 벌어지는 노동조합 간의 국제적 연대에서나 어울리게 되었다. 인터내셔널가가 예전만큼 불리지 않는 이유는 노동운동, 사회주의 운동의 축소 때문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부를 일이 적어졌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는 마르크스 자신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서로 상충되는 다양한 사회주의 이념들 중[4] , 노동자계급의 해방과 더불어 카를 마르크스가 거의 유일하게 견지한 정치이념이다. 애초에 마르크스는 1차 인터내셔널 내에서 파리 코뮌을 열렬하게 지지했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자고 주장했다. [5]
21세기로 들어서 대규모로 조직된 반세계화, 반전 시위, 세계사회포럼, 아탁 등을 통해 다시금 거세게 부활하고 있다. Another World Is Possible.
사실 세계적으로 볼 때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극좌 운동권은 국제주의와 신좌파가 양분해 가는 추세이다. 국제주의를 씹어먹고 1국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소련의 몰락과 함께 기존에 1국 사회주의 이론을 따라 공산당을 표방하던 정당들은 이름만 공산당인 정당으로 우경화되었고, 계속해서 극좌 노선을 견지하는 세력은 스탈린주의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트로츠키주의로 갈아탔기 때문. 당장 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 좌파 쪽 주요 후보 2명이 모두 트로츠키주의자였다. 아직도 고집스럽게 스탈린주의 이론을 고수하고 있는 몇몇 세력이나[6] 제3세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택동주의 계열, 혹은 이미 극좌파라 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같은 스탈린주의자들조차도 이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라며 치를 떠는 동양 어느 세습 군벌 집단의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가 아닌 이상 극좌파 계열은 어떤 형태로든 트로츠키주의를 수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원래 스탈린주의를 신봉하다가 소련 붕괴 이후 트로츠키주의로 갈아탄 계열과 원래부터 트로츠키주의 노선을 따르던 IST 계열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대동소이한 것이다.
당연히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인터내셔널가를 공식 행사에서 빼놓지 않고 부른다. 하단 용례 참조.
2.3. 조직: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작곡 당시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1인터내셔널이 있었다. 역설적이지만 파리 코뮌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으로 인한 분열때문에 제1인터내셔널은 유명무실해졌다.[7] 이후 결성된 제2인터내셔널은 독일 사민당(SPD)을 필두로 유럽 전역의 노동운동을 대표했었지만, 20세기 초 1차 대전의 노동자계급의 참전과 평화주의의 반전 간의 논쟁,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공산주의 노선의 반발로 해체되었다. 제3인터내셔널(또는 코민테른)은 러시아 공산당을 중심으로 반전주의와 혁명을 견지했지만, 곧 러시아의 우방국을 관리하는 체제로 변질되었다.
자연스레 인터내셔널가는 1922년부터 1944년까지 소련 국가로도 쓰였다. 또한 소련의 지원을 받은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의 국가로 쓰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소련의 경우 이후 이오시프 스탈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코민테른을 해체하면서 새 국가를 공모했고, 거기서 '소련 국가'를 채택해 바꾸었다. 그래도 공식 석상에서 못 부르게 하지는 않았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는 나폴레옹(=스탈린)이 아예 금지시키는 걸로 나오지만, 인터내셔널가는 붉은 군대 합창단이 떼지어 부르기도 하는 등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였다.
3. 가사
오래전에 녹음된 프랑스어 버전. 영상엔 파리 코뮌 당시의 사진 자료들이 나와있다.[8]
4. 언어별 번안
원래 프랑스어로 작곡된 노래이니만큼 프랑스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가 프랑스 혁명 이후 면면히 계승되어온 애국주의 전통[14] 을 상징한다면, 인터내셔널가는 자코뱅주의와 더불어 프랑스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쳐온 사회주의 전통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창된다. 애초에 인터내셔널가가 처음 만들어진 파리 코뮌 자체가 급진성향의 자코뱅파와 사회주의가 결합한 정치운동이었다.
원곡 가사는 프랑스어지만, 백 여년에 걸쳐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다 보니 언어별로도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버전으로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아래 가사가 통용.
한국의 경우, 분단 이전까지는 조선공산당이 인터내셔널가를 일역한 일본의 '국제가'를 조선어로 다시 직역한 버전을 썼지만 이 버전은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만 전해진다. 현재 대한민국(남한)에서 부르는 노래는 1980년대에 다시 한국어로 번역된 것. 그래서 남한과 북한의 인터내셔널가는 서로 다르다. 그리고 한국어로 된 가사는 남한 버전, 북한 버전 외에 남한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서 <역사의 새 주인>이라는 제목의 노동가로 바꾼 버전 이렇게 3가지다. 북한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부르던 조선공산당 버전의 인터내셔널가를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영어로 된 인터내셔널가 가사도 상당히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물론 가사의 골자는 다 비슷하다.
5. 용례
한국에서는 노래 시작 전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를 외친다든지[15] ,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단[16] 을 외친다는 식으로 "아지테이션(agitation)", 즉 선동구를 덧붙이기도 한다. 무반주로 합창하게 되는 경우 이 노래만큼은 '하나, 둘, 시작' 하는 식으로 박자를 맞춰 시작하지 않고 '투쟁, 투쟁, 투쟁, 투쟁, 투쟁' 이라는 시작 멘트를 사용한다.
전세계적으로 좌파 사회주의자들에게 애창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지역별로 사정이 미묘하게 달라서 사민주의 정당이 제도권 정계에 정착한 서유럽에서는 왠지 부유한 엘리트 정치인들이 대형 호텔에서 열리는 정당 행사에서 제창하는 어색한 광경이 목격되는가 하면 오랜 공산당 시절을 겪은 동유럽에서는 흡사 애국가와도 비슷한 위상으로 이런저런 자리[17] 에서 별 뜻도 없이 불리우기도 한다. 그만큼 인터내셔널가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받은 노래라는 얘기.
그리고 자칭이든 타칭이든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장례 행사에서도 단골로 쓰이는데, 많은 공산국가들이 반종교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탓에 국가 지도자들의 장례식에 레퀴엠 같은 종교적 장례 음악을 쓰기가 난감하기 때문. 김정일 사후 애도 기간 동안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해외 단파 방송에서 방송한 음악도 자국 예식 음악인 추도곡과 김정일장군의 노래, 그리고 이 인터내셔널가 세 곡 뿐이었다.
한국의 경우 NL 계열에서는 인터내셔널가를 거의 부르지 않는다.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민중당 정책당대회에서 인터내셔널가가 불리는 것을 보아 지금은 아닌듯하다. 뭐 예전 NL도 아니니..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쪽은 1. 소련 붕괴 이후 트로츠키주의 노선으로 전향한 극좌 계열, 2. 원래 트로츠키주의였던 IST 계열, 3. 사회민주주의 내지 민주사회주의 계열 4. 소련 붕괴 이후 새롭게 등장한 신좌파 계열이다. 각 단위의 공식 행사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제창을 하는 순서가 있다.
트로츠키주의 계열의 경우, 소련 몰락 이후 트로츠키주의를 다양한 형태로 받아들인 극좌파들의 연합 정당인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창당대회를 비롯한 당 공식 행사에서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한다. 그리고 원래부터 반(反) 스탈린주의적 입장을 표방했던 노동자연대[18] 역시 맑시즘 행사 중간중간에 세션을 듣기 위해 교실에 들어가면 인터내셔널가를 틀어 놓으며, 맨 마지막에 해외 연사의 세션이 끝나면 인터내셔널가 제창으로 행사를 마친다. 자신들의 사상 자체가 노동계급 국제주의를 핵심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근데 정작 인터내셔널가 가사를 보면 딱히 노동계급 국제주의에 직접적으로 입각한 내용은 없다. 그냥 제목이 인터내셔널가고, 전 세계 노동자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노래라서 부르는 것이다.[19]
신좌파 계열의 경우 한국 신좌파의 효시이며 15년 동안 명맥을 이어 왔던 사회당에서 인터내셔널가를 공식 행사 때 빼놓지 않고 부른 이래, 사회당과 한 때 합당했던 진보신당과 노동당, 그리고 노동당의 사회당계 유관단체들 중 하나인 청년좌파와 프레카리아트 운동 단위인 알바노조가 공식 행사에서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한다.
6. 여담
영화 에어포스 원에서, 테러범의 요구로 카자흐스탄의 극우 독재자인 라덱 장군을 석방시키는 장면에서 이 때 감옥의 죄수들이 인터내셔널을 합창한다. 라덱은 민족주의적 극우파이므로 무척 괴이해보인 게 사실. 다만 이들은 '미국에 순종하는' 노선을 반대하며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소련의 부활을 지향하는 집단이므로, 정치적 방향성과는 별도로 인터네셔널가를 합창하는 게 딱히 고증 오류는 아니다.
혹자는 인터내셔널가를 몇 절까지 부를 수 있는지를 두고 NLPDR인지 PD인지를 분간할 수 있다고도 한다. 물론 못 부르는 쪽이 NLPDR이며, 이쪽에서는 인터내셔널가는 사실상 금지어. 하지만 민중당 정책당대회에서 인터내셔널가가 불리는 것을 보아 지금은 아닌 듯하다. 뭐 예전 NL도 아니니.. 물론 한국 내에서는 역사적인 중요성이나 실제 불리는 빈도에서 민주 및 진보진영의 실질적 애국가나 다름없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미치지 못한다. 여담이지만 지금은 없어진 사회당은 전당대회에서 애국가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유일한 정당이었다.
5월 1일 노동절(=메이데이)에는 전 세계 노동자들이 제각기 집회를 갖고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통이다.
루마니아의 악질적인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고 크리스마스에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물론, 위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1절도 다 못 부르고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런데 인터내셔널 가사가 전체적으로 민중에게 일어나라고 독려하는 내용인 것은 물론이고, '''세상은 바야흐로 밑바닥부터 뒤바뀌고, 아무것도 아니었던 우리들이 전부가 되리라'''라는 가사의 내용으로 볼 때 루마니아 가장 위에 있었던 차우셰스쿠가 부를만한 내용의 곡인지는... 음...
참고로 윗 동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불리는 노래 중, 김 부자(父子) 찬양이 안 들어가있는 몇 안 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게다가 남한과 '''가사가 다르다.''' 남한 버전 인터내셔널가는 19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계에서 따로 붙인 가사고, 북한 버전은 일제강점기 조선공산당 시절부터 불리던 버전 그대로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제강점기 일본 공산당이 부르던 일본어 버전을 중역한 것과 같다.
천안문 6.4 항쟁 때 인민해빙군이 탱크를 몰고 광장에 진주하기 직전, 시위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물론 군대는 시위대를 간단히 짓밟았고, 더더욱 슬픈 장면이 되고 말았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도 이 노래의 반주가 흘러나오는 장면과 극중 이범수가 러시아어 가사로 1절 앞부분을 부르는 장면이 있다.
영화 박열에서는 주인공 박열이 대역사건으로 기소되자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와 동지들이 일본어 가사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7. 같이보기
[1] 참고로 프라우다는 1912년 5월에 창간되어 11월 이면 창간 극 초기였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정간 되어 1917년 복간.[2] 단 일부 (구) 공산권이나 사회당이 만년 여당인 나라들에서는 민중가요가 아니라 건전가요다. 근데 이럴 때는 시위하는 사람들도 인터내셔널을 부르고, 시위에서 타도대상인 쪽도 자기네 정권 상징이라고 인터내셔널을 부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즉 같은 곡인데 시위에서 타도대상인 쪽과 시위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정치적 목적을 내세워서 활용하는 상황. 중국에서는 노동자들의 파업 집회에서 불리면 민중가요고 인민해방군 합창단이 TV에 나와서 부르면 건전가요다.[3] 당시 프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응해 파리의 지배계급은 항복선언하고 튀었다. 하층계급의 시민군이 이에 저항하자 프러시아가 항복한 프랑스에 압력을 넣어 프랑스군이 적국에 대항하는 시민군과 전쟁을 벌였다. 프랑스 공화국 우파의 유명한 사건이자 흑역사.[4] 애초에 가장 유명한 저서 공산당 선언의 후반부인 2부 전체가 당대의 사회주의 조류들에 대한 비판에 할애된다. 보통은 1부만 읽어서 잘 모르는 모양이지만(...)[5] 다만 노동계급 국제주의는 20세기 들어서 비주류로 밀려났는데, 이는 첫째로 개량주의(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이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자국의 전쟁을 지지했기 때문이고, 둘째로 블라디미르 레닌 사후에 이오시프 스탈린이 정권을 탈취하면서 레프 트로츠키를 필두로 한 노동계급 국제주의자들을 싹 다 내치고 1국 사회주의라는 마개조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회민주주의와 1국 사회주의가 주류를 이루던 20세기 후반까지는 노동계급 국제주의가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1국 사회주의의 폭망과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우경화로 인해 1990년대부터 노동계급 국제주의는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6] 한국의 경우 노동자 정치 협회(노정협), 노동사회과학연구소(노사과연)가 있다.[7]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당시 중심지였던 영국에서 아일랜드계 노동운동에 대한 민족주의적 연대거부였다. 국제주의가 민족주의에 졌으니 해체되는 수밖에.[8] 영상엔 1절과 6절만 녹음되어있다. 풀버전은 항목 상단의 영상 참조[9] 정황상 '그녀'는 자유의 여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10] 'La crosse en l'air'란 전투명령, 선전포고를 의미함[11] '우리들의 총알은 우리들 스스로의 장군을 위해서만 발사된다'는 내용을 의역한 것.[12] 약탈자의 비유적 표현. 여기서는 당연히 높으신 분들을 의미.[13]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어 '당조'. 그냥 고유명사처럼 쓰인 거지만 당나라 왕조를 의미할 때 쓰이는 말이다. 그리고 그 당나라는 전제군주정이었다(...). 한국이 조선 또는 고려로도 많이 불리듯이 중국도 한나라, 당나라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저 그런 맥락으로 파악해도 될 듯하다.[모두] 풀버전이어서 영상이 4시간 33분이나 된다. 참고로 남한은 2:22:05부터 볼 수 있다.[14] '''공화국'''이라는 단어에 유독 집착하는 프랑스인의 면모를 떠올리면 간단하다.[15] 이 글을 읽는 당신이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로 시작하는 싯구를 떠올린다면, 독일 문학이나 연극에 관심이 많았거나 운동권과 친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내용은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 체르노비치에서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 받았다. 왜 혁명을 선동하는 삐라를 뿌렸냐(고)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대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제지하려하자 (혹은 저지하자) 그녀는 목소리를(혹은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더 (큰 소리로) 매섭게 (매섭게) 외쳤다. '''기립하시오. 기립하시오.(혹은 당신도 일어서서 부르시오 혹은 기립하시오 당신도) 이것이 바로(혹은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여기저기 혹은 또는 괄호가 붙은 것은 구전되어 내려온 구절이라 많은 변형이 있기 때문.[16]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부르주아들이 프롤레타리아트 혁명 앞에 벌벌 떨게 하라!) 그대들이(우리가) 얻을 것은 온 세계요 잃을 것은 쇠사슬 뿐이라! (투쟁 투쟁 투쟁 투쟁 투쟁!)[17] 심지어는 외국 노동자들의 이민에 반대하는 '''전혀 국제적이거나 사회주의적이지 않은''' 집회 같은 곳에서도 쓰인다. 네오 나치들이 이 노래를 개사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18] 특유의 강한 반북적 입장과 개신교의 전도 활동을 방불케 하는 열성적인 대중 추수주의 때문에 남한 운동판에서 쪽수가 하도 많은 관계로 흔히 얘네를 '트로츠키주의'라 오해하는데, 얘네는 트로츠키주의가 아니다! 폭 넓은 의미에서 범(凡) 트로츠키주의 계열로 쳐 주기는 하는데, 본인들은 그냥 '마르크스주의'로 정체화하며, 실제 사상 면에서도 트로츠키 본인의 입장이나, 다른 트로츠키주의 계열 단위들과는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물론 노동계급 국제주의는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19] 임을 위한 행진곡이 귀국한 이주노동자들을 통해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니 조만간 제2의 인터내셔널가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