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게
1. 개요
電波ゲー
전파계 + 게(임). 전파게임이라 불리기도 한다. 게임 분야의 서브 장르로, '''광기'''와 '''망상'''이 중시된 작품, 특히 에로게류를 뜻하나 에로게 시장의 침체 및 대중 사이에서 널리 인기를 끌기는 어려운 전파계 장르 자체의 특징 때문에 2010년대 후반에는 결국 도태되다시피 한 용어이다.
80년대 초반 오오츠키 켄지에 의해 전파계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져 유행을 타고 또 사그라들고 나서, 오오츠키의 저작인 '''신흥종교 오모이데교'''와 '''쿠루쿠루즈카이'''의 설정을 통째로 베낀[1] Leaf 사의 시즈쿠를 통해 이러한 개념이 오덕계에 재차 알려지게 되는데 이는 당시의 세기말적인 시대상과 Leaf의 지명도 상승과 맞물려 크게 확산된다.
시즈쿠 이후에는 '''종말의 하늘''', '''사요나라를 가르쳐줘''',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의 세 작품이 제일 유명한데, 이 작품들은 상업성과 접근성을 무시한 매니악함으로 판매량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2] 훗날 걸작으로 재평가 되어 패키지에 프리미엄이 붙기에까지 이른다.[3][다만] 이 세 작품은 '''3대 전파게'''로 불리며, 전파게가 잘 쓰이지 않는 용어가 된 현 시점에서도 3대 전파게에 한해서는 에로게 유저 사이에 상당한 인지도가 남아 있다.
흔히 오해되기 쉽지만 전파게의 핵심은 단순히 광기가 아니다. 광기의 표현에 있어서 그것을 제3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는 작품은 전파계에 포함되지 않으며 광인을 주인공으로 한 1인칭 작품, 혹은 3인칭이라도 문장이 지리멸렬하다거나 식의 보다 전위적인 문장을 지닌 경우에 전파게로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FlyingShine黒나 Black Cyc 등의 광기 전문 브랜드에서 낸 작품들도 정작 전파게로 취급되는 경우는 없다.
에로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유저들 사이에서 전파게란 단어가 이런 엄밀한 고증 없이 쓰일 때도 가끔 있는데, 이 경우 그냥 '괴상한 게임'을 뜻하는 가벼운 표현이 되기도 한다. 전파게라는 용어의 인지도부터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있고, 어원에 해당하는 전파계도 과거에 비해 무게감이 덜해지고 있는 탓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의미에서 전파게라 불리는 것들 중에는 '''진짜로 위의 것들을 능가하는 물건도 분명 있다.''' '''애당초 전파게가 무조건 에로게여야한다'''는 법칙이 없는 이상, 에로게가 아닌 전파게도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아래 리스트에도 적혀있는 LSD(게임)도 여기에 속한다.
2. 주요 작품
2.1. 시즈쿠
Leaf의 1996년작. 에로게 업계 처음으로 전파를 사용한 것이 기념비적이라면 기념비적이지만 오오츠키의 작품을 통으로 베꼈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치명적 요소로 남아있다. 때를 잘 만난 덕에 지명도만 무척 높을 뿐 광기나 망상 묘사가 특출난 작품이라 하긴 어려워 전파게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2.2. 종말의 하늘(終ノ空)
케로Q의 1999년작. 광기, 철학, 종말론 등 상반된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단순한 인간의 발광뿐 아니라 크툴루 신화군의 소재나 철학적인 내용이 도입된 중2병적인 작품이다. 2010년에 리메이크작인 멋진 나날들 ~불연속 존재~가 발매되었는데 플롯이 상당히 변경되었기 때문에 일부 파트에서 전파게의 흔적을 찾을수 있는 정도. 미디어믹스로 소설판과 OVA판이 있지만 OVA판의 퀄리티[4] 는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
2.3. 사요나라를 가르쳐줘(さよならを教えて ~comment te dire adieu~)
CRAFTWORK의 2001년작. 초상현상이 등장하지 않는 걸작 전파게. 슈퍼마리오와 게임 캐릭터를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것으로도 일부에서는 유명하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뒤늦게 얻은 인기와 극도의 물량 부족으로 말도 안 되는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2011년 BD-GAME으로 발매되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2016년 1월 29일부터는 DLsite에서 PC판이 다운로드 판매되기 시작한 것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판'''도 판매가 개시되어 모바일에서도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2011년판의 발표 장르는 '''파나틱 어드벤처 노벨'''. 동명의 엔딩 주제가도 매우 유명한 편으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을 때에는 I've빨 때문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2.4.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ジサツのための101の方法)
듀크(公爵)의 2001년작. 발표 장르는 '''망상 심리 노벨''. 전파게 중에서는 유일하게 외부 업종 출신 시나리오 라이터인 킨게츠 류노스케, 당시 필명 야마다 오로치가 썼으며, 그 인연 때문인지 후에 시즈쿠의 소설화를 맡기도 했다.다만 스텐딩 CG와 배경 CG가 없어서 이벤트 CG가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면 전부 다 검은 화면으로 때우는가 하면 세이브 슬롯이 5개 뿐인것과 없는게 나은 백로그에다 시나리오 스크립트는 가독성이 떨어질 정도로 제대로 줄 수까지 못 맟춰놔서 지명도와 시스템으로는 앞의 작품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며 시나리오는 전반부의 몰입도가 후반부에서 자취를 감추는 탓에 완성도 면에서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듣지만, 전반부 텍스트의 포스만으로도 3대 전파게의 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 또한 앤딩곡은 굉장한 명곡.
전파게적 요소는 초반부의 충공깽스러운 전개와, 심히 전파스러운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설정과 대사,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르겠고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열린 결말등이 뽑힌다.
흔히 말하는 3대 전파게로 종말의 하늘과 사요나라를 알려줘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어느정도 사건의 이해가 가능하고 중2병 냄새 대사가 넘쳐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은 종말의 하늘과, 텍스트보다는 전체적인 멘붕도가 높은 사요나라를 알려줘와는 다르다.이 게임의 특징은 망상과 현실과 판타지와 비현실이 교차하지만 주인공은 무엇이 진실인지는 구별하지 못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플레이어도 무엇이 현실인지도 모른채로 끝나고 결말마저 애매한 열린 결말이라 스토리가 결국 무엇이 진실이였는지 추측으로만 남아서 스토리 적으로 가장 전파스럽다는 평이 많다.또 시작과 결말 중간에 끼어있는 내용도 퀄리티가 영 좋지 않으며 개연성도 없어 작품성이나 게임성으로는 한참 뒤떨어졌다. 요약하면 3대 전파게 중 '''전파도는 높지만 작품성이 낮다.'''
2.4.1. 줄거리
주인공인 토라비시 타쿠지[5] 는 회색이라고 자신이 명명한 이상한 환청을 듣고 사는 학생이다.타쿠지는 매우 비범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다.
토라비시 사모모는 타쿠지의 의여동생이다. 어렸을 적 자신에게만 보이는 돌체라는 고양이와 대화를 하며, 원조교제를 했었다. 원조교제를 할때마다 돌체는 자신을 안쓰럽게 쳐다 보았다. 그러다가 부모가 재혼을 하고 타쿠지와 만나면서 원조교제를 관둔다고 돌체에게 맹세했으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돌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소꿉친구인 칸나기 모미지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선 친구도 죽여버리는 피해망상자이다
학교 친구인 츠키시로 칸나는 고양이를 옥상에서 떨어트려 자신의 생명을 느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쿠모이 나타네는 자신이 우주인에게 강간을 당했고 우주인으로 부터 지구를 지키려한다고 주장하는 전파이다. 안경 캐릭터.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자살파동이라는 사람을 자살시키는 파동이 학교를 뒤덮고 교사와 학생들이 차례차례 자살하기 시작한다.나타네는 이를 미리 다 알고있었으며, 알루미늄 호일로 이를 막을 수 있고 전부터 준비해놓은 쉘터로 대피시킨다.그 곳에 우연히 불량학생인 미도 슌이치와 교사인 킨죠 아카네코가 들어왔다. 나타네는 자살파동이 최종파동의 전조이며 최종파동이 오면 모두 다 죽는다고 말한다. 얼마 후 쉘터 속에서는 점점 불량학생인 미도가 폭군이 되어간다. 결국 그 상황에 참지 못한 타쿠지는 미도를 덮친다. 그러나 바로 역습당해 기절을 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하얀 방이였는데 안경을 안 쓴 나타네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있다.그 소녀는 가타카나로 나타네이고 이곳이 진짜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타쿠지는 하얀 방과 자신을 만들었고,방금 전 일은 과거의 일이라고 말한다.타쿠지는 세계의 창조자로 세계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고 없앨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타쿠지는 여러 세상을 창조하고 부수고를 반복한다. 여기서 평행세계의 히로인별 루트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마지막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평소 자신의 이미지가 있는 회색의 세계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자 쉘터 속에서 미도를 제압하고 있는 자신으로 이어지고, 타쿠지는 미도의 눈을 찔러 뇌를 눌러 죽였다. 그 후,타쿠지는 쉘터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사모모외에는 다들 거절한다.
나갔더니 이미 학교는 폐교로 보일정도로 무너져있었고 세월이 흘러있다. 그리고 이전에 자살사건이 다수 발생했다는 이유로 콘크리트로 묻어놓은 예전 보건실 앞으로 갔다.타쿠지는 그곳의 콘크리트를 무너뜨리려고 하였고,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으나 곧 최종파동이 오기 시작한다. 온몸에서 피가 나고 죽기 일보직전 상황까지가나 타쿠지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 그러자 콘크리트 구멍에서 빛이 들어와서 모든 세상을 빛으로 물들이고 사모모와 타쿠지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사모모는 빛속에서 그곳에 돌체가 보인다고 한다. 타쿠지는 그곳에서 뭔가를 보려고 한다. 그리고 타쿠지 가슴 속 검은 덩어리가 불타는 것을 느끼며 스토리는 끝난다.
해석은 어느 세계를 진실로 보는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가장 대표적인 해석은 하얀 방이 진실이고 타쿠지는 진짜 신 같은 존재이며, 교사인 킨죠는 신을 죽이려하는 악마인데 신을 자기의 힘만으로는 죽일 수 없어 타쿠지를 자살로 몰아넣으려고 여러 세계에 개입하나, 타쿠지는 그것을 극복했다라는 해석.타쿠지가 그냥 정신병자고 대부분 망상이라는 아시발꿈 해석.하얀 방은 리틀 버스터즈 처럼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 과정이였고 거기서 기적을 일으켰다는 해석. 사실 마지막 빛은 천국같은 것이며 최동 파동에 의해 죽는 것이라는 해석. 타쿠지가 회색으로 대표된 정신병에서 빛이라는 곳으로 벗어나 치료된다고 보는 해석. 타쿠지와 사모모가 둘 다 정신병자고 히키코모리이며 나머지는 그 둘의 망상이나 환상이 뒤섞였다는 가정에서 하는 해석. 등등이 있다. 결론은 이런 애매한 내용과 결말이 이 게임을 3대 전파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2.5.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을 제작한 듀크에서 2003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회사가 망해서 한 번 무산되었다. 하지만 2011년 브랜드를 신생 제작사 Blasterhead로 바꾸어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으며 2012년 8월 시점에서 원화 파트는 완성되었지만 듀크 시절에 만들어 놨던 시스템을 뜯어고치느라 마스터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발표하고 이미지 사운드트랙까지 찍어 팔았는데, 결국 자금이 떼먹혀 발생한 자금난과 법적 문제를 포함한 불미스러운 일이 겹쳐 영원히 프로젝트가 동결되고 말았다. 전작의 라이터인 킨게츠 류노스케는 이 작품을 위해 보수까지 포기하고 시나리오를 완성시켰으나 빛을 못 볼 가능성이 높다. 공개되었던 장르명은 구제심리 쥬브나일(救済心理ジュヴナイル).이 데모무비에서 당시 디자인을 볼수 있다.
음악은 다 찍었는데 아쉬웠는지 2011년에 이미지 사운드트랙으로 OST앨범은 따로 발매되었다.
2.6. 좋아 좋아 너무 좋아!(好き好き大好き!)
'''13cm'''의 1998년작. 스토리는 주인공이 사랑하던 소녀를 납치해 라텍스 방독면을 씌우고 지하실에 감금한걸로 인해 더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주인공에게 접근하는 대학후배,소꿉친구,스포츠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순수한 전파게로 봐도 되는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다소 있으나 3대 전파게 외에는 가장 전파게 팬의 지지를 크게 얻었던 작품인 건 확실하다. 제작사 말로는 순애물이라는데, 쿠사리히메나 이런 나라도… 같은 것도 순애물로 칠 수 있다면 순애물이 맞긴 맞다.(...) 엔딩이 11가지 존재하는데 단 하나가 해피 엔딩. 나머지 10가지는 비참하기 그지없다. 여담으로 새계관 공유 작이자 메이드를 다룬 팬디스크인 플로레어 ~좋아 좋아 너무 좋아!~도 있는데, 일단 패키지와 공식 홈피의 분위기로는 밝은 분위기 같지만 공식 홈피 여러곳에 있는 자세한 정보 버튼을 누르면 그 게임의 진상을 알수있는데, '''그 페이지에 들아간 순간 같은 게임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의 하드한 능욕씬이 당신을 반겨준다.''' 다만 전파게라기 보다는 그냥 다소 하드코어한 능욕 게임이라는 평도 많다. 실제로 일본의 리뷰를 보면 전파를 잘 언급하진 않는다.
2.7. 타올켓을 다시 한 번(タオルケットをもう一度)
이 쪽은 에로게가 아니고 인터넷에 공개된 프리 게임이다. 따라서 무료. RPG 쯔꾸르로 개발되었으며 그런 점에 비해서는 팬층이 넓은 것이 특징. 제작자가 실제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광기라는 면에서는 군계일학이다. 시리즈가 계속되어 8편 이상 발표되었지만 노출을 극단적으로 꺼리는 제작자의 성향 탓에 블로그와 다운로드 사이트가 수시로 제거되는 기행으로도 악명 높다. 그중 2는 나키게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괴작.
2.8. '''LSD'''
문서 참조.
2.9. 기타
사토 오사무의 게임들 : 대표적으로 동뇌,중천등이 있고 위의 LSD도 이 사람 작품들중에 하나이다.
[1] 수년 후 키즈아토 리메이크판에서도 또 표절 시비가 난다.[2] 안녕을 가르쳐줘를 제작한 CRAFTWORK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게임을 발매하지않아 활동 중단 상태이며, 자살을 위한 101가지 방법을 제작한 듀크는 판매 부진으로 제작사가 도산해버렸다.[3] 안녕을 가르쳐줘의 경우 발매 직후 판매 부진으로 약 1000엔, 정가의 1/4 수준 덤핑가로 판매되나, 2007년 시점에서 미개봉 패키지가 야후 옥션에서 43800엔으로 낙찰될 정도로 가치가 폭등하고 말았다. 단순히 게임성 때문이라기보다 2천여 패키지밖에 안 풀린 극도의 희귀성에서 기인한 바가 크지만.[다만] 종말의 하늘을 만든 스카지는H2O가 인기를 끌게 된후 에로게내에서도 어느정도 입지를 가지게 되는데 이후 종말의 하늘을 리메이크한 멋진 나날들이 큰 화제를 모으게된다. 사쿠라의 시가 멋진 나날들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뒤로는 이제 에로게 시나리오 레이터 중에서도 손까락에 꼽을 만큼 유명한 사람일 것이다.[4] 니코동 ID 필요[5] 종말의 하늘과 멋진 나날들에 등장하는 타쿠지(卓司)와 이름이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