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준

 

1. 개요
2. 작중 행적
2.1.1. 첫 등장
2.1.2. 재등장
2.1.2.1. 여기까지의 정기준에 대한 평가
2.1.3. 세 번째 등장
2.1.4. 이후 행보
3. 원작과의 차이
4. 대사
5. 기타

'''"이방지... 당신이 그 날, 여자에게 홀려 자리만 비우지 않았다면, 삼봉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어."'''


1. 개요


뿌리깊은 나무육룡이 나르샤의 등장인물. 배우는 신동기(아역), 최우식(청년), 스포일러.
정도전의 동생인 정도광[1]의 아들로, 현재 밀본의 본원. 정도전의 신념은 개나 줘버린 천하의 개쌍놈.

2. 작중 행적



2.1. 뿌리깊은 나무



2.1.1.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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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서 첫 등장한 아역 정기준''' (신동기 분)
정도전의 생질답게 문장력이 꽤 좋아서 기축년 어린 나이에 과거시험에 응시했는데, 거기서 태종을 가열차게 까버렸다가(!) 집안을 송두리째 말아먹은 인물. 충녕대군 시절의 세종과도 조우한 적이 있었으며 그때도 정도전을 사사하고 왕권 강화에 열을 올리던 태종을 대차게 디스했고[2] 결과로 충녕대군의 '나의 아버지 짜응은 그러치 아나!!' 펀치 한 방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펀치를 맞고도 '''"겨우 폭력이라니"'''라며 충녕을 비꼬기까지 하는 대범함까지 보인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어린애의 비아냥에 발끈한 태종이 정도광(전노민 분) 일가를 잡아들이라고 명하면서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때 1차적으로 정도광과 함께 피신해 목숨만은 살아났다.

2.1.2. 재등장


[image]
'''4화에서 등장한 청년 정기준''' (최우식 분)
그리고 그때까지 철저히 남으로 위장한 채 숨어 살면서 다른 사대부 가문의 양자로 들어가 몸을 숨기기도 했지만 10여년이 지나서 그 집안 사람들이 자신을 조말생에게 밀고하면서 소재가 드러나고 말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무술년 있었던 심온의 사사, 그리고 똘복이가 연루된 심온댁 노비들의 의금부 파옥과 서로 엉키면서 혼란은 가중된다. 거기다 그때 정기준의 아버지 정도광은 도담댁을 위시한 반촌의 밀본 잔당의 도움으로 정도전의 유지인 '밀본지서'를 손에 넣게 되었고, 아들 정기준과 함께 밀본을 재건하기 위해 도성 밖으로 피신하려는 중 정도광의 소재까지 드러나며 조말생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서로 탈출하던 도중 의금부 파옥으로 탈출한 똘복이와 엉켜서 서로 가지고 있던 밀본지서와 석삼이의 유서가 뒤바뀌고, 밀본지서를 되찾기 위해 똘복이를 쫓던 정도광은 조말생 부대의 활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호위하던 윤서진이 석삼이의 유서를 받아 숨어있던 정기준에게 전달하고 그 앞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이 때 같이 있던 윤서진의 아들이 바로 윤평. 그리고 이때부터 정기준은 '대은(大隱)은 어시은(於市隱)'[3]라는 말을 이때까지 밀본을 따르던 이신적등에게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2.1.2.1. 여기까지의 정기준에 대한 평가

집안을 박살내는 태종의 군사들 앞에 강단지게 나설 정도로 성향이 굳세지만 애초에 밀본이라는 유지를 지킬 거면 겨우 어린 놈이 그렇게 과거장에서 대놓고 까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인 정도광으로서도 예상 못한 일인 듯 집안이 대피도 못하고 박살난 것으로 볼 때 분명 정기준의 독단적인 행동이 확실한데 기반도 약해져 자리가 잡히지 않은 밀본의 상황에서 그런 행동으로 인해 더 활동하기 힘들어진 것은 크나큰 실수다.
이 점에 대해서 스스로도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듯. 2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모습을 숨기고 있어 누가 정기준인지를 놓고 DC의 뿌나갤이나 공홈에서는 추리가 오갔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

2.1.3. 세 번째 등장



[image]
10화에서 결국 '''가리온#s-3.5이 정기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연 그동안 정기준의 정체를 두고 벌어졌던 모든 추정을 무색하게 하는 뒤통수 치는 반전. 특히 가리온이 밀본 혐의로 잡혔다 풀려난 직후 벌어진 일이라서 그 극적 효과는 200%. 게다가 워낙 윤제문 씨가 수더분하고 나름대로 사연도 깊어보이고 세종의 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역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주어서 그런지, 예상을 대충 했으면서도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깜놀한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다른 사대부 가문의 양자로 들어가 몸을 숨겼지만 그 집안 사람들이 자신을 조말생에게 밀고하는 바람에 결국 어떤 사대부 가문의 양자로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백정 노릇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도 애초부터 백정 노릇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던 것이다. 안습.
'''[5화에서 나타난 복선]'''
세종에서 건익사공에대한 설명을하며 명나라에서 오랑캐들이 말을 고통없이 죽이는 비법인데 이것을 암살비기로 만들었다고 알려줌. 세종은 어찌 그런 지식을 배웠냐고 묻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도적놈들에게 아비가 화살을 수십발 맞고 죽었고, 큰일을 내려는데 이세형대감이 설득해서 중국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도축과 검안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함. 여기서 말하는 도적들은 이방원과 그 수하들이고 큰일은 암살공모였던것 같음.
'''[9화에서 나타난 복선]'''
강채윤이 반촌으로 들어와 살기로 한 후 살 집을 둘러보고 있을 때 가리온이 술을 가지고 찾아온다. 이때 강채윤이 가리온에게 왜 그런 약초(각성 약초, 수면 약초)들을 소이에게 줬냐고 따지니 소이가 잠들기 무서워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가리온이 정기준'''임을 의미하는 복선이 스쳐지나간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그 자책감이라는 게 그게 무서운 거거든요."
"하아~ 지가 어렸을 때 그 잘난척 하다가 가족들이 다 죽었다고 하던가... 세월이 아무리 지났어도 그그그... 견디기 힘들겁니다요."
"(술 한잔 들이키며)예, 전 압니다요. 예 암요. 저도 그런적이 있었습니다요. 손톱만한 재주 좀 있다고 자랑하다가... 하~ 에고, 내가 왜 내 신세 한탄을."
(과거 중2병 걸린 정기준이 글 좀 쓴다고 깝쳤다가 온가족이 몰살당한 사실)

2.1.4. 이후 행보


[image]
14화에서 세종이 글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처음에는 '고작 글자나 만드려고 학사들을 셋이나 죽게 만들었단 말인가?' 하면서 비웃는다. 어헣헣허 글자라니 어헣허 다만 그러면서도, 과연 이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도를 인정한다기보다는 고작 그 정도의 그릇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광평대군#s-3을 납치하고 기세등등하게 방을 붙였지만 강채윤이 광평과 소이를 빼가면서 안습. 다만 강채윤이 광평을 인질로 잡으면서 그나마 그럴듯하게 구라가 먹혔다. 광평을 찾기 위해 한참 수색하던 도중, 강채윤이 다친 광평을 위해 가리온을 데려와 치료를 시키면서 그 위치를 알게 된다. 이후 정무군을 데리고 기습을 걸었지만 정무군은 무휼에게 전멸당하고 강채윤과 광평대군은 포위망을 뚫고 나간다. 여기다 일련의 사정에 대하여, 세종은 "겨우 폭력이라니"라고 어린 정기준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 준다.
세종이 만든 문자가 파스파 문자[4]처럼 아무도 쓰지 않고 잊혀지고 말거라 생각하고 문자의 반포를 받아들이는 대신 집현전 혁파를 포함한 재상총재제를 실현하는 정치적 거래를 이신적을 통해 시도한다. 그러나 한가놈이 밝혀낸 훈민정음의 잠재력이 어마어마함을 뒤늦게 깨닫고 문자 반포를 막으려 한다.
이신적이 세종과 거래를 하기 일보 직전에 명을 내려 거래를 취소하게 하지만 이신적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진다. 이에 하는 말 '''이 글자를 내버려두면 수백년 뒤엔 유학도 성리학도 모르는 백성들이 나타난다. 사대부가 사라지면 조선이 망한다''' 라면서 '''소양없는 자들이 글이라는 무기를 휘두르게 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5] 반포를 막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천명한다. 하지만 다들 납득을 못하는 상황.
이에 글자 반포를 막기 위해 이신적을 시켜 과거 시제를 미리 빼돌려 자신이 그 답안을 쓰고 반촌 노비를 사주해(아마도 밀본원일듯?) 과거시험을 보게하여 장원 급제를 시키게 만든다. '''세종의 글자가 반포되면 노비들도 과거를 보고 학문을 익히게 된다'''라는 것을 만천하에 경고하려는 수작. 황희가 조용히 마무리짓는 걸로 무마하려 들지만 글공부를 몰래 하던 반촌의 노비들을 탄압하던 성균관의 어린 유생중 한 명인 박세명을 배후 조종하고 그 주변 인물들을 사주해 제주도로 끌려가던 장원 급제한 노비 서용을 백주대낮에 칼로 찔러 죽이고 유생은 일장연설을 토한뒤에 성루에서 투신 자살하게 한다.
세종이 이방지를 통해 만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하필이면 강채윤의 광평대군 빼돌리기 페이크가 밀본 소속이던 함길도 관찰사에게 걸려서 그대로 정기준에게 보고되었고 정기준은 격노해서 개파이를 시켜 이방지를 제거하려 하나 이방지의 생사가 불분명해지자 도망치려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세종이 답답한 심사에 미행을 나와서 가리온을 불러다가 고기를 굽게 하는 바람에 '''의도치는 않았지만 결국 세종과 대면''' 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휼이 카르페이가 손가락에 낀 꽃반지를 보고 정체를 눈치채면서 정기준도 자신의 정체를 세종에게 밝혔다.
정체를 밝히면서 세종의 앞에 놓여 있는 술잔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마시며 여전히 세종에게 과거와 같은 거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종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한 게 아니냐고 말한다.
세종과의 논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으나 "글자를 알면 백성들의 성리학적 교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종이 광평대군#s-3을 시켜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을 새로운 글자로 인쇄한다는 것을 접하자 참으로 교활한 임금이라고 말하며 크게 분노. 그리고 글자를 막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고 글자를 아는 자를 모두 죽이고 해례본을 없애버리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아 본격 파시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로 너무 강력한 상대인 세종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서 광평대군#s-3을 살해하여 시신을 궁으로 보냈다.
궁녀들을 통해 훈민정음을 유포시키려는 세종의 계획을 눈치채고 소이를 비롯한 궁녀들을 납치했지만 그에게 불만을 품은 심종수와 이신적이 반기를 들고 떨어져 나간데다, 본거지도 강채윤에게 채탐당해 내금위와 의금부의 무사들에게 공격당해 정무군도 해체되어 버린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소이가 해례라는 것을 눈치채고, 개파이에게 독화살을 쏘게 해 소이를 죽이고 만다.
최후의 수단으로 훈민정음 반포식에서 개파이를 보내 세종을 시해하려고 하나 결국 무휼강채윤이 동귀어진하며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가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세종을 시해하려 하지만 이미 연두가 행운의 편지 식으로 한글을 널리 퍼트려버려[6] 글자의 반포를 막으려는 자신의 시도가 완전히 실패로 끝났음을 알게 된다. 더군다나 조말생 대감이 매의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고...
반포식에서 달아나다가 의금부에게 포위되고, 윤평이 몸을 던져 뒤를 막았지만 결국 화살에 맞고 치명상을 입는다. 하지만 비밀통로를 통해 경복궁에 침입[7]하여 옥좌에 앉은 채 세종과 마지막으로 면담을 한다.
정기준은 그 글자로 인해 백성들은 지혜를 갖게 될 것이나, 그 때문에 지배층에게 더 많이 속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은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속고 때로는 질 것이나 그것이야 말로 '''역사'''이기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세종은 또 "백성들은 때로는 속고 때로는 져도 '''글자가 준 지혜'''로 계속 싸우고 또 싸워갈 것."이라며 백성, 더 나아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준다. 그런 세종의 말을 들은 정기준은 마지막으로 '''"주상의 말이 맞기를 바랄 수 밖에..."'''라는 을 남기고는 눈을 감는다.
세종은 정기준의 시신을 보면서 그 덕분에 자신이 백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하며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2.2.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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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일행이 무인정사를 일으키던 날 아침, 정도광, 정도전, 이방지, 연희와 함께 국밥을 먹으면서 등장한다.

3. 원작과의 차이


원작 소설에서 가리온의 역할은 조언자 그 이상도 아닌 존재다. 원작에선 세종에게 도움을 받고 난 후 세종에게 절대 충정을 다하고 동물들의 음성, 발성기관을 그림으로 그려서 세종에게 바쳐 한글 창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 소설과 완벽히 갈라지는 부분이라고 볼수 있다. 드라마에서도 세종의 명으로 세종이 보는 앞에서 발성기관을 조사하기 위한 인체 해부에 돌입하는데, 이미 가리온이 정기준임을 알고 보는 시청자들은 조마조마…하지만 정기준은 세종이 왜 그런 짓을 하는가까지는 여전히 모르고 있고 세종이 하고 있는 일에 의혹을 품고 있다. 그리고 세종이 도모하고 있는 일을 집현전 학사들을 비롯한 세종의 측근들밖에 모르는 것 자체를 비판하면서, 세종이 직속기관인 집현전을 이용해 권력을 남용하고 후대의 왕들까지 그리 할 것을 우려해 집현전을 철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8] 결국 정기준의 유지를 잇는 한가놈이 집현전을 박살내겠다고 다짐하고 실제로 해냈다. 문제는 그 한가놈도 '''이후 꼬라지를 보면''' 정기준의 유지따윈 내다버린거 같지만(...)
집현전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로는 집현전 학사들이 경연을 주관하고 세종이 이를 앞세워 중신들을 논리로 꺾어버리고 정책을 추진하는 한 재상총재제는 불가능하다고 정기준은 판단하고 있으며, 중립적인 태도의 황희와 집현전이 전하의 친위대라고 주장하면서도 별 행동을 취하지 않는 조말생, 집현전이 있는한 현재의 의정부서사제는 허울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병풍 좌의정, 입신양명하여 조정에 중핵에 있으랬더니 자기 권력만 찾는 이신적의 행보가 급진적인 재상총재제를 주장하던 정기준 입장에선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

4. 대사


"이도,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겨우 폭력이라니."[9]

"글자는 무기다. 칼보다도 유황보다도 무서운 무기다."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글자다."'''

'''"아이가 한자를 배울 때 천자문을 배운 후 소학과 명심보감을 떼고 글을 쓰게 하는 것은 소양없는 자가 글을 쓰면 안 되기 때문이다."'''

'''"왕이 잘못하면, 재상이 잘못하면 갈아치우면 그만이지만, 백성이 잘못하면 갈아치울 수가 있는가?"'''[10]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한 것은 아닌가? 이도."'''


5. 기타


  • 사실 엄밀하게 고증 따져보면 이 드라마가 판타지로 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정도전 아들이 복권되어서 벼슬살이한게 태종 시절인데[11] 생질이 역적이 되어 쫒긴다는 설정에, 사병혁파를 주장하던 정도전이 뒷구멍으로 무력집단을 만든다.[12][13] 또한 정기준의 가족이 독박을 쓴 것도 멀쩡하게 과거에 나가서 중2병 가득한 답안을 써낸 것이 원인이다. 즉 자업자득. 게다가 하는 짓은 그냥 유교 탈레반으로 제대로 유학을 익힌게 맞긴 맞는지 의심스럽고[14]15세기 조선 사람이 글자를 새로 만들면 백성들이 스스로 왕을 뽑게 될거라는 발상을 한다.[15] 오히려 극중 세종의 사상이 정도전의 민본 사상과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이런 점 때문에 사극팬들에게는 가문 어르신의 민본정치의 뜻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한심한 후손이라고 디스당한다(...).[16] 아무래도 이 부분은 제작진이 의도한 바로 보인다. 작중에서 세종이 "삼봉이라면 나를 이해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애초에 정기준의 사상은 정도전이 그렇게 따랐던 맹자의 가르침에 정확하게 역행한다(...) 그리고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초기 밀본의 행보가 자세히 묘사되면서, 정기준이 얼마나 헛짓을 하고 있었는지가 명백해져 더더욱 천하의 개쌍놈, 한심한 후손 레벨이 높아졌다.[17][18] 아니, 이미 정도전의 옆에서 개국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며 동시에 밀본의 창설 현장을 그대로 목격했던 분이가 오히려 삼봉이라면 훈민정음을 좋아했을 거라고 말하는데서 이놈은 이미 제 백부의 뜻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한 한심한 놈, 그 자체를 확정지었을 뿐이다. 육룡이 나르샤에 나오는 정도광은 밀본을 가지고 흑막정치질을 하라고 형에게 조언이랍시고 한 위인이니[19]... 아버지가 이런 인간이니 그 아들도 이 꼴인 거다.
다만 위와 같은 뒷설정을 모른다는 전제하에 드라마 자체만을 보면 나름 포스와 매력이 있는 악역이기도 하다. 우선 한글반포를 막으려는 행동 자체가 삼류 악역들처럼 자신의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던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한글 반포가 조선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즉, 사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나름의 대의를 가진 악당인 셈이다.
  • 육룡이 나르샤에서 아역으로 한컷 출연했다. KBS 드라마 장영실에 나오는 조광(장광 분)이 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서 만든 캐릭터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행동하는 모습이 정기준과 거의 흡사하며, 설정도 흡사하다.

[1] 실제 기록 상에 나와 있는 정도전의 동생은 정도복(鄭道復)과 정도존(鄭道存)이다. 정도광은 가공 인물.[2] 그 내용의 서문이 바로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 밀본지서의 서문이자 장성수의 죽음 때 메시지로 남겨놓았던 그것이다.[3] 가장 확실하게 숨는 것은 사람들 속으로 숨는 것이다.[4] 작중 팔사파로 나와서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팔사파는 파스파의 음역. 샤캬파의 파스파라는 승려쿠빌라이 칸의 명을 받아 만든 몽골어이다. 원이 망하고 몽고족이 북쪽으로 쫓겨나면서 사라져버린 문자이다.[5] 이 주장에 동의하는 시청자들도 나올 정도로 그동안 정기준이 한 말들 중 상당히 무게감 있는 주장이다. 멀리 갈 것 없이 가장 가까운 예시를 생각해 보자.[6] 다만 이건 좀 문제가 있는게, 소이가 연두에게 행운의 편지식으로 글자를 가르쳐주라고한 다음날이 훈민정음 반포일이었다. 무슨 수로 하루 만에 그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알고 읽을 수 있을 수준으로 퍼트린걸까? 옥떨이와 연두 모가 한글을 안 것은 소이가 손을 쓰기 좀 전이니, 그 때부터 알아서 퍼트렸다고 하면 말은 되지만...[7] 비밀통로를 포함한 경복궁의 설계를 정도전이 했다고. 실제 역사에서도 경복궁은 정도전이 설계했다. 뭐 정도전이 조선 개국 시기에 관여하지 않은 부분이 있겠냐마는.... 이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조선은 정도전의 나라' 아니던가.[8] 단, 실제 역사상 시기인 세종 후기는 의정부서사제를 통해 태종때 육조직계제에 비해 3정승의 권한이 강화되었고 황희,맹사성등의 명재상들이 왕과 신료들 사이의 중재를 잘 해서 권력균형이 잘 맞고 있었다.[9] 이 대사는 이후 세종이 그대로 되갚아주게 된다.[10] 이상 훈민정음 반포를 막아야 되는 정당성을 주장하며 한 말.[11] 특히 정도전의 장남인 정진은 판서까지 했다.[12] 단 이 부분은 실제 역사 속 정도전의 자손들은 태종 밑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정도광과 그 후손만이 밀본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었다는 식의 설정으로 보고 넘어가면 된다. 애당초 정도광이나 정기준 자체가 가공인물이니까.[13] 그러나 정도광이라는 가상인물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게, 태종 대에 정도전의 사상이 특별히 박해를 받았다 보기는 어렵고(정치적으로는 죄인으로서 개국공신의 지위를 박탈하는 등 박해받긴 했다.) 그의 사상을 집대성한 삼봉집의 출간도 딱히 막힌 적이 없었다. 오히려, 세조 대에 신숙주가 정도전의 증손자인 정문형과의 친분으로 정도전의 서적에 서문을 써주는 등의 일이 일어난 것을 보면, 정도전은 국가 공식적으로야 죄인 신분이지만 비공식적인 입장에서는 사림의 김종직에게도 칭송 받는 등 평가가 엇갈리나마 인정받고 있었다.[14] 유학의 핵심은 '끝없는 공부를 통하면 귀천을 불문하고 누구나 군자가 될 수 있다.' 는 것이다. 이 말의 근거로 자주 드는 사례가 바로 동네 양아치 출신이었던 자로가 공자의 제자로 들어가며 훌륭한 군자가 된 사례. '무식한 것들이 글을 배우면 안 된다.' 는 말은 그야말로 성리학적 기준에 아득히 어긋나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저런 말을 하며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던 사람이 있는데 바로 '정창손' 이다. 정창손은 최만리 등과 함께 훈민정음 반포를 반대했음에도 '사람의 자질' 운운하며 성리학적 정신에 정확히 배치되는 말을 했다가 다른 사람들 다 의금부에 하루 투옥되고 끝날 때 혼자 파직당했다. 드라마 내에서도 위와 같은 논리로 한글창제를 반대하는 학사가 등장하는데, 사람의 본성이란 본디 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법인데 유교경전을 한글로 번역해서 읽게 한다고 천한 백성들이 그걸 이해나 하겠냐고 했다가 세종에게 "네놈이 그러고도 선비냐?"라며 대차게 까인다.[15] 백성들이 왕을 뽑는다는 발상은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서양에서조차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이후로 한동안 잊혀져있다가 18세기가 되어서야 절대왕권에 대한 저항, 산업혁명으로 인한 부르주아의 탄생, 계몽주의의 등장 등의 조건이 합쳐지고 나서야 나온 사상이다. 15세기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왕은 하늘과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16] KBS드라마 '정도전'에서 작중 정도전의 입버릇 중 하나가 '밥버러지'였는데, 백부의 사상도 제대로 이해못한 멍청한 밥버러지 조카 드립 이 나오기도 했다(...)[17] 밀본이라기보단 밀본의 원류가 되는 역성혁명 조직이며, 밀본은 이 역성혁명 조직에서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다 탈퇴한 이후 사대부만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렇기에 정기준 같은 자가 나타날 가능성 언제든지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18]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이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문제는 백성들과의 소통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한자를 깨우치기에는 시간도 없고 힘들다는 점을 자각은 했지만 방책을 마련하진 못했고, 정도전을 죽인 이방원의 아들인 세종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훈민정음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막으려 한 밀본은 창설자의 대의에 어긋난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19] 그런 말을하고 정도전에게 꾸중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