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러시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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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다. 공정 러시아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시아 의회의 제4당이며 원내 제3 야당이기도 하다. 영문 명칭은 A Just Russia. 줄여서 JR로 부른다. 현재 러시아의 사민주의 정당들 중 유일하게 원내에 진출해 있는 정당이다.[6]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정당이며 국제적인 사민주의, 노동 정당들의 연맹인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의 정회원이기도 하다. 성향으로 따지면 독일 사회민주당이나 프랑스 사회당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당의 목표는 '공정한 러시아'와 '복지국가 건설'.
이 정당이 다른 국가의 사민주의 정당과 구별되는 점은 본래 3개의 서로 각기 다른 성향의 정당이 통합하여 생긴 정당이라는 것이다. 로디나(조국)당[7] , 자유주의 성향의 생명 러시아당, 연금 생활자들의 지지를 받던 러시아 연금 수급자당 등이 전 상원의장이었던 세르게이 미로노프를 중심으로 뭉쳐져 2006년 설립된 정당이다.
이런 짬뽕 구성 때문에 이 정당에는 진보 정당 맞나 싶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 악명높은 러시아의 반 동성애 법안을 만든 옐레나 미줄리나는 극우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대표적인 꼴통이었다. 미줄리나 의원은 이후로도 가정폭력을 뼈만 안 부러지는 선에서(...) 비범죄화하는 법안을 만드는 등 꼴통스러운 행보를 계속 보이다가 결국 2017년 탈당했다. 이쯤되면 사민주의는 그냥 간판으로 걸어놓은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 심지어 이 여자는 2001년까지는 더 진보적인(...) 정당이었던 야블로코당 소속 정치인이었다. 나치 의상 코스프레를 한 것으로 의심받아 러시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의원도 한명 있다.
러시아의 원내 진출 정당들 중 겉으로 볼때는 '''그나마 가장 상태가 좋은 정당'''으로 평가 받았다. 그래서 푸틴을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서 러시아 연방 공산당과 더불어 이 정당에 표를 주는 유권자들이 많다. 공산당의 경우 농촌지역에서, 정의 러시아당의 경우 도시에서 표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2012년 이후 공산당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하지만 이 정당도 흑역사가 있는데 원내대표인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초창기에 '''친푸틴주의자'''였다. 애초에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푸틴이 1990년대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재임할 때부터 푸틴을 따르던 파벌(실로비키)중 한명이었고 이러한 행보로 신임을 얻어 상원 의장을 10년이나 했다. 추후 세르게이 미로노프와 정의 러시아당은 반(反)푸틴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푸틴의 사람인) 메드베데프에게는 호의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메드베데프가 푸틴에 비해 야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인데 그때문에 한때 통합 러시아당과 통합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였다.# 그리고 당 창당 과정에서 푸틴의 측근들인 실로비키 들이 개입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실제 좌파버전 통합 러시아당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푸틴에 대한 반대 성향을 보이는 의원들이 있기는 한데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푸틴이 두마를 방문하였을 때 기립박수를 거부하면서 끝까지 일어서지 않았으며[8] 반정부 시위에도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9] 이 정당의 의원인 일리야 포노마레프는 2014년 크림 위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언한 크림 공화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러시아 하원의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기도 하였다.[10] 참고로 이 사람은 대표적인 반푸틴 의원으로 유명하며 그는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을 "사기꾼과 도둑놈들의 정당"이라고 비난했다가 한동안 의회 발언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푸틴을 몰아내고 새 정부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푸틴이 그를 놔두는 것은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한 면도 있지만, '자유로운 비판을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인상을 외부에 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본래 통합 러시아당 의원이었다가 푸틴을 여러차례 비판한 후 정의 러시아당으로 당적을 옮겨온 겐나디 구드코프(Генна́дий Гудко́в) 의원과 그의 아들인 드미트리 구드코프(Дми́трий Гудко́в) 의원도 푸틴 정부에 비판적이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다. 반푸틴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의원은 니콜라이 레비체프 당 대표와 크림 병합 표결때 기권표를 던진 발레리 주보프 의원 정도. 참고로 일리야 포노마레프, 구드코프 부자(父子), 이렇게 세명의 의원들은 대표적인 반푸틴 정치인으로 '''푸틴 정권에게 제대로 찍힌 상태다.'''
그런데 겐나디 구드코프의 경우 국회의원이 사적인 사업을 한다는 통합 러시아당측의 의혹 제기로 의회에서 표결을 통해 하원에서 제명되었으며[11] 서로 친구 사이인 일리야 포노마레프와 드미트리 구드코프는 '''당 내에 사적인 종파를 만든다'''는 이유로 세르게이 미로노프가 직접 나서서 정의 러시아당 당원직을 정지시켜버렸다.[12] '''이 정당이 완전한 반푸틴 정당이 아니라는 증거다'''. 제도권 정당들중 러시아 연방 공산당과 함께 반푸틴 입장을 보이긴 하지만 반푸틴주의자들과 원외 야권에서는 이 정당이 너무 온건하고 푸틴 정권에 타협적인 성향을 보인다며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도 제도권 야당 중에는 푸틴 정부에 그나마 비판적인 편이라 선거 과정에서 후보 벽보가 찢어진다던가 하는 일도 있었긴 하다만 이 외에 원외 정당인 야블로코당(정의 러시아당과 성향이 비슷하지만 반푸틴적인 성향이 강하고, 좀더 서구지향적이다. 하원에는 의석이 없지만 지방 의회에는 의석이 있다.)이 반푸틴 활동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일리야 포노마레프 의원 등 일부 예외가 있긴 하지만 푸틴은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을''' 야당만 의회 진입을 허용해 놓은 상태(정확하게는 7%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정당만 원내 진출가능하다. 물론 부정선거가 암암리에 펼쳐진다는 걸 감안한다면 뭐...).
2016년 현재 미래가 그다지 밝은 상황이 아니다. 2011년 이후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기 시작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지지율이 한 자리대로 떨어져 버려 당장 2016년 총선에서 의석을 모조리 잃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당장 원내 진출이 가능한 하한선인 7%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러시아 자유민주당에까지 추월당한 지 오래일 정도. WCIOM의 2016년 3월 29일 여론조사를 보면 고작 5.4%밖에 안 된다. 그나마 이것도 2016년 2월 말에 조금 올라서 이 정도다. 2015년에는 2~3%를 왔다 갔다 했을 정도로 완전히 민심을 잃었었다. 물론 미정이나 고르기 어렵다는 비율이 22%나 되기 때문에 실제 선거 때는 지지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 7%를 넘길 수나 있을지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더욱이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난민 범죄나 이슬람 테러 사건 때문에 국제정세면에서도 정의 러시아당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반난민, 반이슬람 극우주의 노선을 걷는 러시아 자유민주당이 지지세를 불려나가면서 비록 0.1%P 차이지만 러시아 연방 공산당까지 추월할 정도로 우경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정의 러시아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되었다. 현재의 상황이 선거가 진행되는 9월까지 유지된다면 정의 러시아당은 원내 진입 실패 내지는 아무리 잘해도 원내 제3야당으로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요건이 7%에서 5%로 낮아져서 아슬아슬하게 국회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선거를 앞둔 2016년 여름 들어서는 다시 지지율 6~7% 선이 그래도 회복된 상황.# 결국 선거 결과는 딱 6%만 득표했다. 도시 지역에서 지지를 잃은 것이 눈에 띄었는데,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도 한 자리 수 득표에 그치면서 야블로코당에도 밀리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는 불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지지'''를 선언했다.
2021년 1월 28일에는 러시아의 애국자들, 진실을 위하여와 신설 합당했다. # 사실상 흡수 합당.
2. 역대 선거 결과
2.1. 대선
당선된 후보는 굵은 글자로 표시.
2.2. 총선
제1당이었던 경우 굵은 글자로 표시.
[1] 이후 사실상 분당되었다.[2] 반동성애 등 사회문화적으로 타국의 사민주의 정당들보다 보수적이며 권위주의적인 경향이 있고 푸틴 정부와의 관계도 다소 애매모호한다가 러시아의 근현대에서 있어 소련의 공산주의와 그 후신인 러시아 연방 공산당이 정계에서 영향력이 지대하며 통합러시아당, 자유민주당, 공산당에 비교하면 그나마 러시아 주요 정당 중에서는 시민연단(중도우파)과 함께 제일 리버럴한 정당이다.[3] 경제적으로는 야블로코보다 좌측에 위치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반동성애, 전통주의 경향이 있다.[4] 공식적으로는 전원 무소속이다.[5] 아카이브[6] 한때 야블로코당등 더 진보적인 정당이 원내에 진출해 있었으나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정권이 득표율 7% 미만의 군소정당들의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석 확보를 금지해버려 야블로코당은 지방의회에서만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7] 현 러시아 연방 부총리인 드미트리 로고진이 당 대표로 있었던 민족주의 정당이다. 참고로 이 당은 2003년 러시아 총선에서 9.2%를 득표하며 원내 제 4당이 된 적이 있다.[8] 다만 세르게이 미로노프의 '반푸틴'이라는 것은 "독재자 푸틴은 물러나라!!"가 아니라 '''"푸틴 각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정도에 가깝다.[9] 국회의원 면책 특권 때문에 이 의원들은 경찰에 체포되지 않는다.[10] 단 정의 러시아당의 공식 입장은 크림공화국을 러시아에 합병하는 것에 찬성하며 크림 분리독립 투표에 러시아의 다른 정당들과 더불어 감시단 4명을 파견하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이 당의 원내대표인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전직 러시아 상원의장으로서 '''미국과 유럽 연합에 의하여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하였다.'''[11]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제거하기 위한 정권의 음모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12] 2015년 기준으로 이 세명은 원외 야권 정당인 '녹색 대안(Альянс Зеленых и Социал - Демократов)'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13] 정의 러시아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후보를 지지했다.[14] 정의 러시아당은 블라디미르 푸틴 후보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