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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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이 크림 공화국(옛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 공화국)이다.
영어: Republic of Crimea
러시아어: Республика Крым
우크라이나어: Республіка Крим
크림 타타르어: Къырым Джумхуриети, Qırım Cumhuriyeti
1. 개요
크림 공화국은 크림 반도에 있는 러시아 연방의 통치 하에 있는 자치 공화국이며, 과거에는 우크라이나령이였으나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1992년부터 크림 자치 공화국(우크라이나어: Автономна Республіка Крим, 러시아어: Автономная Республика Крым)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의 자치 지역이었는데, 2014년 3월 17일 우크라이나의 특별시인 세바스토폴과 함께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하여 크림 공화국이 되었으며, 크림 공화국 의회의 결의와 주민투표를 통해 3월 21일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되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크림 반도 합병을 기념하기 위해 2014년에 10루블 동전, 2015년에 100루블 지폐가 발행하였다.
2. 역사
2.1. 배경
크림 반도에는 20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슬라브인뿐만 아니라 그리스인, 고트족, 이탈리아인, 독일인, 튀르크인, 심지어는 저 동방에서 온 '''몽골인'''까지 여러 정복자들과 다양한 정착민들이 흥망을 거듭하며 존속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1430년에 세워진 크림 칸국과 소련 시절의 크림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을 들 수 있겠다. 이 크림 자치 공화국은 원래 러시아 소속이었는데 1954년에 흐루쇼프 서기장에 의해 세바스토폴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넘겨진 후 근래까지 유지되어 왔다. 자세한 내용은 크림 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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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이 존속했을 당시에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나 같은 연방 소속이니 단순히 행정구역 경계선 조정 정도의 일로 별 문제가 없었으나 1991년 소련 붕괴 후에는 이 경계대로 나라가 갈라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크림 반도는 비록 우크라이나 소속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인구의 대부분은 이전부터 쭉 살아왔던 러시아계였고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동질감이 컸기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고 작은 갈등이 있어왔다. 한 20여년간 툭탁거리면서 살아 왔으니 그냥 그대로 싸우면서 사나 싶었는데...
2.2. 러시아로 갈아타자!
2014년 2월에 시작된 크림 위기는 러시아 개입을 통해 점점 심각해지는 국면으로 발전했다. 2월 말에 러시아 정부는 크림 반도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전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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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2014년 3월 6일에는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로의 합병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 16일에 실시하는 국민투표에서 여부가 결정나지만 사실상 친러계가 장악한 이상 통과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러시아에 합병되더라도 주민들의 국적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며 당분간 이중국적을 가지게 될 것"이며, 러시아어와 크림타타르어가 공용어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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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1일, 크림 자치의회와 세바스토폴 시의회가 '''크림 자치 공화국의 독립을 결의'''했다. 재적의원 100명 중 무려 78명의 찬성으로 독립이 확정, 적어도 크림 자치정부 입장에서는 이제 '크림 공화국'이 되었다. 크림 자치 공화국은 세바스토폴과 공동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며, 이에 우크라이나의 특별시였던 세바스토폴은 크림 자치 공화국에 합병되었고 이 둘로 크림 공화국이라는 하나의 나라가 구성되었다.
원래 세바스토폴은 크림 자치 공화국 내에 있는데다가 주민 구성도 러시아계가 과반수라는 공통점이 있어 크림 자치 공화국과 동질성이 강했다. 그럼에도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을 크림 자치 공화국에서 떼어내어 특별지역으로 관리해 왔던 것. 따라서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이 독립을 공동 선언하면서 동시에 합병을 결정한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이후 (독립) 크림 공화국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서 세바스토폴은 크림 공화국과 분리되어 다시 연방시가 되었다.
독립 선언은 양측 의회가 공동으로 선언한 것이며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 및 러시아로의 합병을 내용으로 했다. 이 선언은 크림 자치 공화국의 지위를 결정하기 위해 열릴 주민투표에 법적인 근거를 주려는 목적도 있었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격렬하게 반발. 12일까지 러시아로의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철회하지 않으면 크림 자치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했다.#
3월 16일에는 주민 투표가 이루어졌고 투표자의 95%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독립 및 '''러시아로 편입'''이 가결되었다. 유럽 연합과 미국은 투표가 우크라이나 헌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것이라 비난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크림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3월 17일에는 투표 후 단 하루만에 크림 자치공화국의 의원들은 정식 표결을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과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을 선언했다. 이로서 크림 자치공화국은 크림 공화국이 되었다.
3월 18일에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편입을 즉각 승인했다. 러시아와 크림 공화국은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에 대한 조약에 서명하여 러시아 연방으로의 병합을 확정했다. # 이로서 독립 국가로서의 크림 공화국은 소멸했고, 2015년 1월 1일까지 경과 기간으로 설정되어 이 기간 동안 경제적/법적 체계를 러시아 연방 기준으로 변경하게 된다.
푸틴의 명분은 러시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
3. 국제 관계
실질적으로 러시아 연방의 일부인 만큼 국제 관계 같은 것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전에도 독립 국가였을 때도 있었으나 그 기간이 딱 하루였으며, 러시아만이 독립국가 크림 공화국을 승인했었기에 역시 다른 나라와 관계고 뭐고 없었다.
러시아와 국제 사회와의 문제는 대부분의 나라가 크림 반도의 주민투표 결과와 그에 따른 러시아 연방 흡수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도 당연히 크림 공화국을 승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지역을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진영도 러시아가 서쪽으로 팽창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이라 러시아와 매우 껄끄러운 상태. 다만 유럽이든 미국이든 러시아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그렇다고 러시아와 무력 대결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러시아의 의도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할 수 있는 건 비난 성명을 내는 것 정도다.
2014년 3월 28일 현재 크림 반도 (독립을 결의한) '''주민투표 결과'''를 승인한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본국인 러시아를 제외한) 베네수엘라, 남오세티아, 압하스 공화국,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아르차흐 공화국, 키르기스스탄, 우간다, 아프가니스탄, 북한, 시리아, 벨라루스,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수단, 짐바브웨이다.
2015년 1월 30일 '''3587'''일 기간 동안 '''현재 진행형'''인 크림 공화국 및 세바스토폴을 러시아의 일부로서 인정한 나라는 (본국인 러시아를 제외한다.) '''아프가니스탄, 쿠바, 니카라과, 북한, 시리아, 베네수엘라'''이다.
벨라루스의 경우 조금 애매한데, "우크라이나는 쪼개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크림 반도가 러시아 영토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도 했다.
참조
2018년 12월에 크림 공화국 내 인권침해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4. 도시 및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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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6만명인 수도 심페로폴을 비롯해 11개 시, 14개 군이 있다. 심페로폴 외의 주요 도시로는 공업 도시이자 영웅 도시인 케르치(인구 14만), 크림 칸국의 수도이자 지금도 크림타타르인이 많은 바흐치사라이, 많은 역사학도들에게 얄타 회담으로 잘 알려진 얄타, 그 외에 예프파토리야, 페오도시야[2] , 수다크(Судак), 알룹카(Алупка), 알루슈타, 잔코이(Джанкой), 사키, 크라스노페트롭스크, 우크라이나와의 국경도시인 아르먄스크가 있다. 얄타, 알룹카와 예프파토리야는 사실 크림 반도에서 유명한 휴양지.
또다른 영웅 도시인 세바스토폴은 크림 공화국과는 분리된 연방시이다. 위의 지도에서 남서쪽 부분이 하얗게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세바스토폴.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 공화국 시절의 행정구역도 위와 같았다.
5. 산업
농업과 관광업이 주력인데, 크림 전쟁이 끝난 19세기 후반부터 개발이 이루어졌으니 관광업의 역사는 조금 되는 편이다. 크림내 교통이 발전하면서 러시아 중부로부터 관광객들이 몰려왔었다. 그런데 소련 시절에는 조금 방향이 바뀌어서 좋은 공기 마시며 요양하는 곳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독립 후에는 일반적인 관광지로 바뀌었다. 주로 해안가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관광객의 70%는 우크라이나인이고 25%는 러시아인 만큼, 크림 사태로 관광 수입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원금 역시 마찬가지. 소위 "깡촌"이니 만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처럼 엄청난 돈을 퍼부어야할 것이다. 러시아의 재정적자도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천연가스가 좀 나며 우크라이나 쪽 파이프 라인을 따라 수송된다. 유전도 2개 있어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6. 교통
크림 대교가 생기기 전 과거에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 연결은 되어 있지 않고 무조건 흑해를 건너야 한다는 게 문제였는데, 당시 전기나 수도 등 사회 기반을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제공받았다.[3] 러시아와는 케르치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가장 좁은 해협은 5km에 불과해 다리를 만들기엔 충분한 수준이었고, 케르치 해협에 다리를 만들려는 아이디어는 이미 나치 독일의 알베르트 슈페어가 처음 구상했으며, 소련도 구상하다가 크림 사태 이후 필요성이 급증해 러시아에서 적극 추진, 2015년 착공하여 2018년 5월 16일 차량 한정 전면 개통되었다. 철도는 2019년부터 운행 가능하다고.
심페로폴~얄타를 운행하는 무궤도전차 노선은 86k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7. 인구
2013년 기준, (세바스토폴을 제외한) 총 인구 수는 1,967,119명이며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몽골 침공 이후부터 18세기까지는 크림 타타르인들이 주류였으나 19세기 후반부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대거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인구 구성비가 역전되었고, 2차대전 당시 스탈린이 타타르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키면서 러시아인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2001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은 러시아인. 인구의 58.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인 24.32%. 크림 타타르인은 12.1%이다. 그 밖에 이웃나라 벨라루스인 1.44%, 볼가 타타르인 0.54% 등이 있다.
2014년의 러시아 인구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이 65.2%, 우크라이나인이 16%, 크림타타르인 12.6%, (볼가) 타타르인 2.3%, 벨라루스인 1% 등이다. 84%가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며,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비중은 크림타타르어 7.9%, 타타르어 3.7%, 우크라이나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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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포츠
원래는 러시아로 편입되면서 크림 반도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팀들도 러시아 리그로 편입되기로 하였으나, UEFA에서 크림 반도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의 러시아리그 편입을 금지하면서, UEFA 관리 하에 크림 공화국 축구 협회에서 운영하는 크림 프리미어 리그라는 8팀으로 이루어진 자체 1부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한 팀이 2부리그에 해당되는 크림 오픈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해당 팀들은 UEFA에게 크림반도의 프로축구를 죽이지 말라면서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올리는 등 각종 항의를 하고 있다.
9. 기타
- 크림 지검장으로 지명된 33세의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의 미모가 화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서방 경제 제재로 크림 반도에서 맥도날드는 철수하였다. 버거킹과 KFC도 없다. 대신 이곳만의 햄버거 체인이 있어서 간단히 식사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닌 편이다. 당연히 크림반도에는 스타벅스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