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핀투
1. 소개
주앙 핀투는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세르지우 콘세이상 등과 함께 1990년대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공격수로서는 크지 않은 신장인 171cm라는 작은 신장을 갖고 있었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위치 선정이 좋아서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였다. 최전방에 서기보다는 주로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나 2선 공격수로 많이 활약했다. 선수시절 거친 플레이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특히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팀인 포르투 소속의 파울리뉴 산투스와의 다툼이 악명높다. [1] 친선경기에서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하거나, 포르투갈 리그 160경기에 출장해 8회의 퇴장을 기록하는 등 주 포지션이 공격수라는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거친 선수임을 알 수 있다. 그중 최악은 후술할 2002 월드컵 한국전의 퇴장과 심판 폭행.
2. 클럽 경력
전성기를 주로 포르투갈 리그의 벤피카와 스포르팅 CP에서 보냈다. 1990년대 막강했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자국리그에서만 뛰었으며, 빅리그 경력은 없다. 경력란에 적혀 있는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성인팀이 아니라 B팀이었었고, 그나마도 공식경기에 출전한 적은 없다.
3. 국가대표 경력
1989년과 1991년, 포르투갈이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를 2연패할 때 주축멤버였으며, 특히 91년 청소년대회 조별경기에서는 한국의 남북단일팀을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국가대표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활약했다. UEFA 유로 1996 경기에도 출전했고, UEFA 유로 2000 예선에서는 10경기 9골이라는 준수한 득점력을 선보였으며, 본선에서도 포르투갈이 4강에 오르는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후 포르투갈이 1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도 기여하였다.
하지만 이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핀투의 부진도 여기에 한 몫 했다. 포르투갈은 한국, 폴란드, 미국과 함께 D조에 속해 있었는데,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폴란드전은 4:0으로 대승하였으나 한국전에서는 본인을 포함하여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0:1로 패배. 결국 포르투갈은 1승 2패로 한국과 미국에 밀려 폴란드와 함께 조별예선에서 광탈했다.
주앙 핀투는 특히 한국전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핀투는 당시 한국전에서 전반전 27분에 박지성에게 백태클[2] 을 시전하다가 퇴장당하면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핀투의 무리한 플레이는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동시에 열리고 있었던 미국-폴란드전에서는 먼저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가 크게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결과는 폴란드 3대1 승) 포르투갈은 무승부만 거두어도 득실차로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퇴장을 당한 핀투가 분을 참지 못하고 주심을 폭행한 것이다. 당시 중계 화면을 자세히 보면 주심이 레드카드를 내민 직후 핀투가 달려와서 마주치자 마자 뭔가에 반응한 듯 얼굴이 흔들리는데 이 때 배를 맞았다. 그리고 나서 주심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핀투에게 이리 와보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이 주심과 핀투를 떼어 놓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핀투는 피파로부터 6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핀투는 이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