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D조

 



1. 개요
3. 2경기: 미국 3 vs 2 포르투갈
5. 4경기: 포르투갈 4 vs 0 폴란드
7. 5경기-2: 폴란드 3 vs 1 미국
8. 평가


1. 개요


'''순위'''
'''국가'''
'''경기수'''
'''승'''
'''무'''
'''패'''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image]
'''대한민국'''
3
2
1
0
4
1
+3
'''7'''
'''2'''
[image]
'''미국'''
3
1
1
1
5
6
-1
'''4'''
3
[image]
포르투갈
3
1
0
2
6
4
+2
'''3'''
4
[image]
폴란드
3
1
0
2
3
7
-4
'''3'''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진행상황 중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속한 D조의 경기내용을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대한민국 2 vs 0 폴란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1경기
2002.06.04.(화) 20:30 (UTC+9)'''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한민국, 부산)'''
'''주심:''' [image] '''오스카르 루이스'''
[image]
'''2 : 0'''
[image]
'''대한민국'''
'''폴란드'''
'''25′ 황선홍'''
'''53′ 유상철'''
'''득점'''

'''관중: 48,760명'''
'''경기 최우수 선수: [image] '''유상철''''''



3. 2경기: 미국 3 vs 2 포르투갈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2경기
2002.06.05.(수) 18:00 (UTC+9)
'''
'''수원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수원)'''
'''주심:''' '''비론 모레노''' '''(에콰도르)'''
[image]
'''3 : 2'''
[image]
'''미국'''
'''포르투갈'''
'''4′ 존 오브라이언'''
'''29′ 조르주 코스타''''''(O.G)'''
'''36′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득점자'''
'''39′ 베투'''
'''71′ 제프 아구스''''''(O.G)'''
'''관중: 37,306명'''
'''Man of the Match: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미국)'''

당초 예상으로는 포르투갈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어찌된 것인지 포르투갈 선수들은 경기 초반 몸놀림이 굉장히 무거웠다. 전반 5분도 채 되지 않아 미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의 헤더슛을 비토르 바이아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그 흐른 볼을 수비수 존 오브라이언이 재빨리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려 1 : 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전반 29분에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랜던 도노반이 날린 중거리슛이 포르투갈 수비수 조르주 코스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어 미국이 2 : 0으로 앞서갔다. 뒤이어 전반 36분에 미국의 라이트백 안토니 사네가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석대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을 넣어 3 : 0으로 앞서갔다.
3점 차로 밀리자 그제야 정신 차린 포르투갈은 총반격에 나섰고 전반 39분에 코너킥 찬스에서 베투가 헤더슛을 했는데 수비수 존 오브라이언이 급히 걷어냈다. 그러나 클리어링 미스로 그 볼이 다시 베투에게 갔고 베투가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1점을 따라 붙으며 전반전을 1 : 3으로 뒤진 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포르투갈의 원톱 스트라이커 파울레타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미국 수비수 제프 아구스가 오른발로 걷어내려다 그대로 자책골을 넣어버리며 점수가 2 : 3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양 팀이 자책골을 1골씩 주고 받는 막장스러운 경기 끝에 미국이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3 : 2로 제압했다.

4. 3경기: 대한민국 1 vs 1 미국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3경기
2002.06.10.(월) 15:30 (UTC+9)
'''
'''대구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구)'''
'''주심:''' '''위르스 마이어''' '''(스위스)'''
[image]
'''1 : 1'''
[image]
'''대한민국'''
'''미국'''
'''78′ 안정환'''
'''득점자'''
'''24′ 클린트 매시스'''
'''관중: 60,778명'''
'''Man of the Match: '''브래드 프리델''' (미국)'''


5. 4경기: 포르투갈 4 vs 0 폴란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4경기
2002.06.10.(월) 20:30 (UTC+9)
'''
'''전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전주)'''
'''주심:''' '''휴 달라스''' '''(스코틀랜드)'''
[image]
'''4 : 0'''
[image]
'''포르투갈'''
'''폴란드'''
'''14′, 65', 77' 파울레타'''
'''88′ 후이 코스타'''
'''득점자'''
-
'''관중: 31,000명'''
'''Man of the Match: '''파울레타''' (포르투갈)'''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2 : 3 패배를 당해 체면을 잔뜩 구긴 포르투갈은 장대비가 퍼붓는 수중전 속에서 원톱 파울레타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폴란드를 4 : 0으로 박살내 다시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편 역시 1차전에서 한국에 0 : 2로 패해 한국의 월드컵 첫 승 제물이 된 폴란드는 이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으로 허접한 모습을 보인 끝에 포르투갈에 갈가리 찢어발겨지며 0 : 4로 대패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었다.

6. 5경기-1: 포르투갈 0 vs 1 대한민국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5-1경기
2002.06.14.(금) 20:30 (UTC+9)
'''
'''인천문학경기장 (대한민국, 인천)'''
'''주심:''' '''앙헬 산체스''' '''(아르헨티나)'''
[image]
'''0 : 1'''
[image]
'''포르투갈'''
'''대한민국'''
-
'''득점자'''
'''70′ 박지성'''
'''27′ 주앙 핀투'''
'''66′ 베투'''
'''퇴장자'''
-
'''관중: 50,239명'''
'''Man of the Match: '''박지성''' (대한민국)'''



7. 5경기-2: 폴란드 3 vs 1 미국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5-2경기
2002.06.14.(금) 20:30 (UTC+9)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전)'''
'''주심:''' '''루쥔''' '''(중국)'''
[image]
'''3 : 1'''
[image]
'''폴란드'''
'''미국'''
'''3′ 엠마누엘 올리사데베'''
'''5′ 파베우 크리샤워비츠'''
'''66′ 마르친 제프와코프'''
'''득점자'''
'''83′ 랜던 도노번'''
'''관중: 26,482명'''
'''Man of the Match: '''야체크 크지누베크''' (폴란드)'''
폴란드는 1~2차전에서 0득점 6실점,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인터뷰에서 '한국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뜻에서 미국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1][2] '''실제로 미국을 3:1로 완파해버렸다.''' 당시 KBS 캐스터가 골을 넣은 올리사데베를 보고 대놓고 '이뻐요~'라고 칭찬을 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폴란드가 경기 시작 5분만에 2:0으로 벌써 앞섰다는 점이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 덕에 폴란드의 투혼은 큰 화두가 되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전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던 한국 팬들은 폴란드의 연이은 골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포르투갈전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폴란드는 3전 전패를 면하고 1승을 챙겨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고 귀국하게 되었다.

8. 평가


포르투갈은 당시 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승후보였지만 첫 경기인 미국전부터 OME를 보여주며 2:3으로 지고 난 후, 파울레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하고 한숨 돌렸지만, 결국 대한민국에게 0:1로 패배하여 탈락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포르투갈을 잡아준 덕에 미국은 폴란드에 1:3으로 털리고도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이 만일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면, 미국이 탈락하고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이 동반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루이스 피구가 후반전에 한국팀에게 "우리 서로 윈윈하는 게 어떠셈? 좀 비겨주삼" 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한국은 반미 여론이 극에 달해 있었고 포르투갈 선수들도 한국에 체류하면서 이걸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 희망을 걸어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의도적으로 폴란드가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저 제스처를 알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쌩깐게 됐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시 대한민국은 놀라운 정신력과 팀워크, 히딩크가 철저히 다진 기본기와 체력으로 객관적인 실력차를 뒤집고 성과를 거두던 팀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이던 피구가 어디서 공을 잡건 수비수 두세명에게 둘러싸이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전력의 상당부분은 그 절박함에서 나오는 정신력에 기반한 것이었다. 한국이 언제부터 월드컵에서 "비겨주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강팀이었는가? 당시 대한민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우승후보팀조차 강력한 팀워크로 잡는, 다시 말해 딸리는 테크닉을 열심히 뛰어서 이겨먹는 팀이었다. 그런데 "어차피 비겨도 16강인데"라고 마음이 풀어져서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포르투갈은 초조감에 2명이나 퇴장당하며 자멸했지만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강한 팀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놀라운 투혼으로 포르투갈을 업셋한 거지, 월드컵 본선에는 "비겨주마"하고 여유를 부릴 상대는 없다. 행여나 대한민국이 해이해져서 폭풍실점이라도 했다면 포르투갈은 2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게 되고 대한민국과 미국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게 된다. 여기서 2점차 이상으로 지면 한국이 오히려 탈락할 수도 있다.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보기 때문에 득점이 더 많은 미국이 유리하다)
그리고 당시 포르투갈 전력을 생각하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당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두덱이 있었고 강호까진 아니더라도 그 험난한 유럽예선을 뚫을 정도인 폴란드를 박살내버린게 포르투갈의 전력이다. 이를 생각하면 히딩크가 대표팀이 정신무장을 해체하지 않도록 한 것은 당연히 옳은 일이었다.
귀화한 흑인선수 올리사데베를 앞세워 유럽예선 1위로 당당히 직행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폴란드는 첫 경기부터 대한민국에게 0-2 패배, 두번째 경기는 포르투갈에게 0-4의 대패를 당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으나,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화력쇼를 보여주며 많이 구겨졌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만회함은 물론 포르투갈도 떨어뜨리며 (간접적) 복수에도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볼 때 각 팀이 1승 이상씩은 기록했다.
미국은 아폴로 안톤 오노 때문에 한국에서 여론이 매우 나빴고 이를 아는 미국 대표팀 선수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자체 및 어르신들은 혈맹이라고 친절히 대해주고 응원해 줘서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더구나 공격수인 맥브라이드는 8강에 올라가고 미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사람들이 우릴 응원해 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하고 있었나?'라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미국은 야구 시즌이라 월드컵 따위는 신경도 안 썼고, 자기나라 대표팀이 8강 가도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3][4] 사실 이 당시까지 한국인들의 인식은 미국은 조 최약체 국가였다. 이런 마당에 뉴스에서 미국인들이 하라는 훈련은 안 하고 단체로 놀러다니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놀아도 되느냐라며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시 미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미소만 짓고 있었고, 뚜껑을 열어보자 포르투갈을 잡았다!
사실 이 부분은 포르투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아서 축구 변방 한국에서 대회를 연다는 점, 자신들이 꿀조에 편성되었고[5] 자신들 전력이 포르투갈 역대 최강 황금세대에 8강 이상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전력인지라 대회 직전 늦게 입국한 점은 물론이고 백화점과 쇼핑몰 등지에서 관광(?)이나 즐기거나 놀기 바빴고, 훈련도 대충했다. 결국 나태하고 안이했던 포르투갈은 결국 광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마치 자만했다가 광탈당한 프랑스나 먼 훗날 2018년 F조 독일처럼...[6] 도노반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한인타운에서 재미교포들과 함께 한국을 응원해 줬다고 한다.

[1] 당시 한국은 지자체에서 각국의 전문 응원단을 조직해서 지원했다. 특히 거리가 멀어 응원하러 오기 힘든 나라들을 밀어줘서 해당국들이 고마워했다.[2] 다만 이런 한국 서포터즈들도 찬밥 취급하며 홀대한 팀이 딱 세 팀 있는데 바로 중국과 미국, 이탈리아였다. 중국은 악명 높은 소림축구와, 1998년 6월 6일 잠실에서 황선홍 무릎을 다치게 한 거 때문에 또 미국은 당시 극성이었던 반미 여론 때문이며, 이탈리아는 토티의 자만섞인 발언땜에 경기 당일, 이탈리아 선수들이 공만 잡았다 하면 관중들이 집단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3] 월드컵을 개최했던 1994년에도 미국 현지인들 10명 중 6명은 월드컵이 열리는 줄 조차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그 당시의 미국은 축구열기가 야구나 농구, 미식축구 등의 다른 종목 때문에 축구 열기는 높지 않았다.[4] 다만 스포츠의 국가답게 관중 동원력 자체는 어마어마해서 94년 대회가 2018년 월드컵까지 통틀어 최다관중대회이다. 심지어 94년은 24강(52경기 체제)였고 98년부터는 32강(64경기 체제)인데도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5] 다만 14년의 홍명보호와는 다른 것이, 이때는 자국팀과 상대팀의 전력, 본인들이 조 최약체란 걸 모르고 나대다가 망신당한 거고,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조 최강팀이 맞으나 지나친 방심과 안이함으로 광탈한 것이다. 즉, 둘 다 개망신이란 점에선 같지만 성격이 다르다.[6] 다만, 포르투갈은 1승이라도 챙겼지만, 프랑스는 1승도 못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