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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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해혁명으로 세워진 중국 최초의 공화정 정부.
2. 역사
1911년 5월 청 조정은 개혁의 일환으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내각이 의결한 정책들을 통해 민중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결국 1911년 10월 10일 우창에서 일본에서 유학한 군부의 젊은 장교진들을 중심으로 한 봉기가 일어나 후베이 성의 요충지들을 점령해 후베이군 정부가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우창 봉기가 일어난 이 날 10월 10일을 쌍십절이라 하며 현재까지도 중국, 대만 등지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1911년의 갑자가 신해년이기 때문에, 신해혁명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혁명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청 정부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한 인물을 데려오는데 그가 바로 위안스카이였다. 이전에 황제 선통제의 아버지인 섭정왕 순친왕과의 갈등으로 정계에서 물러나있던 위안스카이는 청 조정의 요청에 따라 복귀해 흠차대신, 육군대신, 창장수사 등의 각종 관직을 맡아 청 제국의 군권을 쥐게 되었다.
한편 우창 봉기 후 각 성마다 일어난 봉기로 청은 사실상 24개 성 중에서 17개 성을 상실하였고, 17개 성의 대표들은 난징에 모여 청을 대신할 새로운 중앙정부의 성립을 결의한다. 대표들은 12월 29일 투표를 통해 1912년 1월 1일 쑨원이 임시 대총통으로 선출되며 공화정의 성립을 선언하니 이것이 중화민국의 수립이다. 신해혁명 전 미국에 가 있던 쑨원은 갑작스런 혁명에 급히 귀국해 중화민국의 초대 임시 대총통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지지기반인 혁명파 내부에선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였고, 열강은 청나라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외국의 지원이 없는 이 신생 국가의 재정은 형편없었다. 게다가 혁명군의 군사력이 워낙 별볼일 없어 북양군(위안스카이의 군대, 청의 사실상 유일한 근대화된 군대)에게 형편없이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 그는 혁명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위안스카이 또한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그는 난징이 함락되자 혁명을 완전히 진압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순친왕이 자신에게 적대적인 이상 혁명이 진압되면 자신 또한 버려질것을 알아 혁명 진압에 소극적이 되었다.
이에 중화민국과 청나라 간에 남북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위안스카이는 청 조정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참석하게 된다. 남북회의를 통해 쑨원은 위안스카이에게 수도를 그대로 난징으로 하고, 공화정을 채택할 것을 조건으로 총통직을 내어주게 되는데, 중국 민중에 지지기반이 없었던 쑨원과는 달리 위안스카이가 향신(지주) 계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의의 내용에 따라 중국사의 마지막 군주제 국가 청나라는 마침내 종언을 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