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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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예전 지하철에서 쓰이던 글꼴. 1983년 개발한 서체로, 인터디자인연구소에서 디자인하였다.[1] 국내 도시철도 최초의 고유 서체이며, 구 서울메트로, 구 서울도시철도공사 운영 노선, 신분당선[2][예외] , 인천 도시철도 1호선[3] , 그리고 대구 도시철도 반월당역, 중앙로역, 동대구역의 스크린도어[4] 에서 사용하는 서체이다.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규격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용한 서체로, 이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의 지방 도시철도도 고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사용하여 개별적인 디자인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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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1, 2호선이 개통하고 난 뒤, 고전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 서체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고, 1, 2호선에 시범 적용을 한다. 그 후,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지 안내 사인 등 지하철체가 적용된 디자인의 범위를 확장하여 3, 4호선이 개통할 무렵에는 전부 지하철체로 디자인되어 개통하게 된다.
2기 지하철 계획이 수립되면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가 발족하였고, 지하철체의 소유는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와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가 공동으로 갖게 되었다. 그리고 5, 6, 7, 8호선 역시 지하철체로 된 안내 사인을 적용하여 개통하게 되었다.
1990년대 당시 대한민국 철도청의 과천선, 분당선, 일산선, 안산선에서도 지하철체를 사용했었다. 다만, 경인선, 경원선 등의 지상 구간에서는 견출고딕 계열 서체(HY견고딕체와 유사)가 적용되어 있었다. 이후, 철도청도 자체적인 디자인 체계를 만들게 되면서 지하철체가 적용된 사인은 대부분 철도청체로 변경되었다. 철도청체는 현재의 코레일체보다는 대체 폰트인 HY울릉도체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 시기로 접어들면서 코레일체가 개발됨에 따라 철도청체도 그 수명이 다 해가고 있다. 구 철도청 관할 지하 구간인 과천선, 분당선 1차 구간, 일산선의 몇몇 역명판은 역번 부분을 제외하면 아직까지도 철도청체 시절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지상 구간의 경우 경원선(회기 - 의정부 구간)이 코레일 블루 디자인이 적용된 뒤에도 철도청체를 유지했으나 2012년경 부역명이 붙은 역부터 교체가 시작되어 현재는 모두 코레일체가 적용되어 있다.
오세훈 시장 임기 말에 들어 서울시는 서울을 디자인중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서울시 디자인 정책을 수립한다. 그렇게 새롭게 탄생하게 된 서울남산체로 인해 지하철체의 명맥이 끊어지게 되었고, 서울 지하철 9호선과 3호선(연장구간)의 노선 디자인은 지하철체가 아닌 서울 서체를 이용한 노선이 되어버렸다. 2010년대 들어 기존 서울 지하철 역사에도 시설물들이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교체되어 지하철체 사용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에는 의무적으로 일본어, 중국어 표기를 하게 되면서 서울에서의 지하철체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쪽에서는 역명판을 비롯한 사인 교체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인데 서울 서체를 적용하되 기존의 틀은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듯.
결국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까지 모든 시설물 교체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내려 사실상 서울교통공사 구간에서의 지하철체는 시한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조만간 서울교통공사 구간에서는 지하철체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1호선[5] , 2호선[6] , 3호선[7] 과 5호선[8] , 6호선[10] , 8호선[11] 역명판에서는 대부분 퇴출되었다.# 또한 2020년 9월 현재, 4호선 역명판에서도 퇴출 작업이 진행 중이나 유독 7호선 역명판은 아직 교체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다.[12]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6호선 신내역이 새로 개통되고 종착역이 봉화산으로 적힌 이정표 개정을 신내로 교체할 때 지하철체를 그대로 사용하여 붙였다. 이는 5호선 하남선 개통으로 인해 종착역 표기를 상일동역에서 하남풍산역으로 교체할 때도 마찬가지. 그리고 현재까지도 타는 곳, 나가는 곳, 갈아타는 곳 등의 부분에는 지하철체가 훨씬 많다.[13]
서울시가 지하철체를 차츰 소멸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오히려 서울시 관할이 아닌 노선인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이 스크린도어에 지하철체를 사용하거나 신분당선처럼 아예 지하철체를 혼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인천 1호선은 최근에 스크린도어 역명 부분을 인천 2호선과 비슷하게 다시 붙여서 사라졌다.
3. 여담
한때 이 서체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급이였는데, 2010년경에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 한 유저가 지하철체를 무상으로 배포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가 없는 듯 했으나 이 블로그에서 배포중이다.
단 Windows 10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는데, 1995년 개발되었다는 파일 정보로 보아서는 유니코드 1.0 관련 문제로 추측된다. 링크대로 해 보면 설치되는 경우가 있으나, 레지스트리를 건드리므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특히 파워포인트에선 특수문자나 영숫자가 안나온다. Windows 10 환경에서 깔리는 컴퓨터도 있는 것으로 보아 케바케인 듯 하다.
서울지하철에서 지하철체가 소멸되는 도중에 뜬끔없이 지하철체로 된 안내사인이 새로 설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5호선 하남풍산역 행선지 안내 땜질이나 출구 신설시설물 관련 등.
[1] 이 연구소에서는 2000년까지 사용하였던 지하철 안내 사인도 함께 디자인했다.[2] 21세기 들어 '''신설'''된 노선 중에 유일하게 지하철체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전부 지하철체는 아니고 윤고딕 계열 서체와 혼용 중이다.[예외] 2018년 4월 28일에 개통한 미금역은 코레일체를 쓴다.[3] 스크린도어에만 적용되며 인천 도시철도 2호선에는 적용되지 않았다.[4] 언뜻 보면 쓰이지 않은 것 같지만 스크린도어 곳곳 안내 문구에 적힌 것을 볼 수 있다.[5] 이전, 다음 역 표기에 아직 지하철체가 남아 있는 종각역은 제외. 온전하게 남아 있던 역은 종로5가, 신설동역이 마지막이었으며 모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 가면서 철거되었다.[6] 내진 보강 공사 중인 시청역은 제외.[7] 지축역 띠형, 옥수역과 도곡역의 타원형 일부 역명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되었다.[8] 섬식 승강장 역의 승강장 너머에 있는 일부 역명판에는 아직 지하철체가 남아있다.[9] 섬식 승강장에서도 승강장 너머의 벽면에 설치되었으나 스크린도어에 가려져 교체 대상에서 제외되었다.[10] 태릉입구역을 마지막으로 한자 역명판은 모두 교체된 상태이지만 대부분 아직 당 역 한국어 표기에서는 지하철체가 남아있다.# 참고로 5~8호선 상대식 승강장[9] 에서 볼 수 있는 날개형 역명판은 한국어 표기 칸과 외국어 표기 칸이 따로 있어서 일본어, 중국어 표기를 추가하여 교체한 뒤에도 한국어 표기에는 지하철체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11] 다만 암사역, 몽촌토성역, 송파역, 문정역 역명판은 6호선처럼 한자 부분만 교체되었고 당 역 한국어 표기에는 지하철체가 남아있다.[12] 다만 7호선도 고속터미널역, 용마산역, 중계역, 신대방삼거리역과 같이 부역명이 추가되었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역의 경우 역명판에서는 지하철체가 이미 퇴출된 상태이다.[13] 이 쪽 역시 일본어, 중국어 표기를 추가하면서 교체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한국어 표기 칸과 외국어 표기 칸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아직 역명판에 비하면 지하철체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