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티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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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진 티어니 (Gene Tierney)
'''본명'''
진 엘리자 티어니 (Gene Eliza Tierney)
'''국적'''
미국 [image]
'''출생'''
1920년 11월 19일 / 뉴욕 주 브루클린
'''사망'''
1991년 11월 1일 / 텍사스 주 휴스턴
'''직업'''
배우
'''활동'''
1938 –1980
'''신장'''
170cm
'''배우자'''
올레그 카시니
'''자녀'''
장녀 달리아 카시니(1943년 생)[1], ?[2](슬하 2명)
1. 소개와 생애
2. 기타
3. 출연


1. 소개와 생애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미국의 배우. 국내에선 지명도가 낮지만 4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들 중 하나이자 서양에서는 '최고의 미녀'로 종종 언급되는 배우이다. 그러나 연기보다는 강렬한 이미지와 미모 그리고 사생활에 얽힌 비극적인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편.
티어니는 보험중개인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를 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2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고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익혔으며 스위스의 교양학교를 다니고 17세에는 사교계에 첫 선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상류층 아가씨였다. 그러나 사교계에 싫증을 느끼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해 뉴욕에서 연기를 배운 후 1939년 《What a Life!》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했다. 여러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끌던 티어니는 1940년 《프랭크 제임스의 귀환》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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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쁘지만 당시의 관점으로도 티어니의 미모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열렬한 예찬자들을 거느리며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까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광대뼈가 높고 눈 사이가 멀고 얼굴형이 각진 터라, 속히 말해 취향 탈 얼굴이었다.(...) 영화제작자들 역시 티어니의 '특이한 미모'를 다루는 데 난항을 겪어(?) 배우 경력 초기의 티어니는 '이국적인' 역을 많이 맡았다. 인도인, 남미인, 이집트인, 남태평양 원주민 등등...(...) 현재 티어니가 이국적이고 관능적인 미녀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것은 이런 배역들을 전전했던 게 한몫을 했다. 이후 티어니는 그런 역들에서 벗어나 '상류사회 귀부인' 역으로 옮겨가게 된다.
대표작으로는 《로라(1944)》, 《그녀를 천국으로(1945)》, 《유령과 뮤어부인(The Ghost and Mrs. Muir, 1947)》 등이 있다. 국내에는 '애수의 호수'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그녀를 천국으로》를 통해 극찬을 받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티어니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한 티어니의 정신적 문제 때문이었다. 티어니의 정신병에 대한 원인으로는 풍진과 첫째 딸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 극적인 요소로 인해 널리 알려졌는데 자세한 사정은 다음과 같다.
티어니의 첫 번째 남편 올레그 카시니가 2차대전 중에 소위로 복무하는 동안, 임신중이었던 티어니는 1943년 USO(미군 위문 협회) 투어에 참여했다가 풍진에 감염되었다. 풍진은 홍역과 비슷하게 발진과 미열이 나타나는 전염력 높은 감염성 질환으로 증세 자체는 가볍지만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인데, 태아에게 심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3] 티어니의 딸 달리아는 1.42kg밖에 안 되는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농아였고 백내장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눈이 먼 정신지체아였다. 이 일로 티어니는 오랜 기간 우울증에 시달렸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 탈출을 시도했다가 다시 붙잡혀 오기도 하고 1957년에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투어에 참여한 뒤 2년이 흐른 어느 날, 티어니에게 여성팬 한 명이 접근해 자신이 위문 투어중인 티어니를 만나려고 풍진에 걸린 채 격리소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국채를 구입한 이들에게 볼에 키스를 해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해당 팬도 그 이벤트를 받았던 것이다. 그 여성팬이 말을 끝내자 티어니는 망연자실에 빠져버렸다. 후에 티어니는 그 일을 "그 여자와의 첫 번째 만남은 기억나지 않지만 두 번째 만남은 평생동안 기억할 것이다." 라고 술회했다고 한다. 이 소설같은 일화는 실제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깨어진 거울'에서 그대로 차용되었다.[4] 이 부분은 2016년 9월 25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티어니의 남성 편력 역시 이야깃거리가 되곤 하는데, 존 F. 케네디와 일년간의 로맨스 이후 헤어진 것이 유명하다. 백만장자 하워드 휴즈와도 교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5] 여담으로 휴즈는 티어니의 장녀 달리아가 최상의 치료를 받게 해주고 치료비를 전부 자신이 지불했으며, 티어니는 휴즈의 친절을 평생 잊지 못했다고 한다.
티어니는 또한 골초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화난 미니마우스'처럼 들려서 목소리를 낮게 만들려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결정은 훗날 티어니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받게 되었다.
1962년, 티어니는 "워싱턴 정가(Advise and Consent)"에 출연하며 스크린으로 돌아왔고 1964년 "The Pleasure Seekers"에 출연한 후 은퇴했다.
1991년, 지속적인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는 폐기종으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2. 기타


듀나가 진 티어니의 팬이다. 듀나가 쓴 티어니에 대한 에세이가 듀나 홈페이지에 하나 있고, 2005년에 쓴 연재식 칼럼을 긁어온 곳은 여기 있으니 티어니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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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멜 오돔이 할리우드의 황금기(30~50년대)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진 마셜'이라는 패션 인형이 있는데, 공식적으로 티어니가 모델이라 한 건 아니지만 이름이나 생김새를 보나 사실상 티어니가 비공식 모델이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애슈턴드레이크 사(Ashton-Drake Galleries)에서 생산되었으며 애슈턴드레이크 사의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2005년부터는 Integrity Toys에서 생산되어 2010년까지 생산되었다.

3. 출연


  • 1941년작 선다운
  • 1941년작 상하이 제스처
  • 1944년작 로라
  • 1947년작 유령과 뮤어 부인
  • 1951년작 헨리의 사랑찾기


[1] 장녀 달리아의 경우는 풍진환자인 팬과 접촉 때문에 시각,청각,지적장애를 가진 채 태어났다.[2] 둘째 자녀는 생몰년 미상으로 아들인지 딸인지는 불명.[3] 임신 초기에 산모가 처음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congenital rubella syndrome)에 걸리게 되지만,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드물다. 자궁 내 사망이나 유산(의학), 또는 저체중아의 출산, 심장 기형, 뇌성마비, 청력 장애, 백내장, 소안증, 녹내장, 뇌수막염, 지능 저하, 간비종대 등이 주요한 증상이다.[4] 작품에서는 노려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죽여 버렸다.[5] 헌데 티어니는 휴즈에 대해 "나는 하워드가 모터가 달리지 않은 것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