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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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뉴욕 시를 구성하고 있는 뉴욕 주의 군이자 뉴욕 시의 자치구 중 하나. 원래는 별도의 시였으나 퀸스 등과 함께 1898년에 뉴욕시로 편입되었다. 시 중심부 맨해튼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약칭은 Bk.
헌터 대학교의 인문학 교수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카운티라고 한다. 실제로 두세 블럭만 걸어가면 지역 거주민들의 인종이 바뀌면서 거리의 풍경이 180도 변하는 기묘한 광경을 목격 할 수 있다. 심한 경우는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고 있는듯한 기분을 느낄 정도. 한 예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과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등 유럽 빈국에서의 이민자들, 그리고 유대인들과 화교들이 모두 한 동네에 공존하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량 이민이 이루어지던 시기 처음 미국에 발을 디딘 이민자들이 먼저 뉴욕에서 숨을 거른 후 미국 각지로 이동하던 시절의 영향이다. 오늘날에는 유럽계 이민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더 이상 유럽계 이민자들은 많이 들어오지 못하고 대신 히스패닉과 미국 흑인,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 사실 영국계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으로는 잘 이사오려 하지 않아서 이 쪽에 가는 뉴욕 지하철 열차는 50%가 유색인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도 좀 그렇다. 그래도 다운타운쪽에는 맨해튼의 집값을 감당 못하고 밀려온 주민들과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하지 못한 임대료가 합쳐져 사람도 꽤나 많고 물가도 비싸다.
뉴욕 주 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1] 를 자랑하는 카운티. 맨해튼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밀집도가 높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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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생활권을 분류한 지도.
땅이 넓어서, 브루클린 최남단으로 서울로 치면 서울랜드와 인천 월미도를 섞어놓은 정도인 놀이동산 코니아일랜드[3] 에서 맨해튼 시내까지 뉴욕 지하철로 한 시간 가량 걸린다. 이 코니아일랜드는 지하철 종점이다. 단 코니아일랜드의 놀이공원은 핼로윈이 지나면 그 다음해 봄까지는 영업을 안 하니 유의해야 하는데 사실 코니아일랜드는 쇠락한 곳이라 놀이기구도 대부분 부수고 다시 만들어야 할 수준이고 밤에는 인적도 드물어 으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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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년부터 1966년까지는 미합중국 해군 소속의 조선소(브루클린 해군 공창, Brooklyn Navy Yard)가 자리잡고 있어서 정기 검사나 수리등을 목적으로 군함들이 뉴욕의 강들을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조선소는 매각 뒤에도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어 민간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중이다.
마블의 터줏대감 영웅 중 한명인 캡틴 아메리카는 설정상 브루클린 출신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스파이더맨이 뉴욕 퀸즈라고 출신을 밝히자 자기는 바로 옆에 딱 붙어있는 동네인 브루클린 출신이라고 답변해준다.
잃어버린 도시 Z 이전 제임스 그레이 영화들은 이 곳을 배경으로 한다. 제임스 그레이도 브루클린 출신.
여호와의 증인인 총본산이 1969년부터 브루클린에 워치타워라는 건물로 있었다. 건물 이름답게(?)시계 전광판이 달려있었고 WATCHTOWER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써있던게 특징이었지만, 여증측에서 건물을 매각후 실질 본부를 옮겼고, WATCHTOWER 간판도 2017년경 철거되었다고 한다.
2. 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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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브루클린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노랑: 아직까지는 무난한 지역
주황: 걸어다닐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한 지역
빨강: 위험 지역
브루클린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의 대부분[4] 이 녹색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5] 당연히 집값은 높으며, 대부분의 수입이 많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두세명 씩 룸메이트를 구하여 아파트를 빌리기도 한다. 베이릿지 한정으로 히스패닉 밀집 지역이다. 하지만 치안은 좋은 편인데 사실 히스패닉=범죄자라는 건 좀 선입견에 가깝고 실제로는 90% 이상은 청소부 등 육체노동으로라도 열심히 살아볼려고 하는 선량한 사람들이고 5% 정도의 갱들이 문제다. 이 쪽에는 이스트할렘의 히스패닉들보다는 문제를 덜 일으키는 편이다.
윌리엄스버그는 원래 폴란드인 이민자들이 배를 타고 들어오면서 처음에 정착하는 지역으로 유명했으나, 오늘날에는 폴란드계 대다수가 시카고로 다시 이주한 상황이라 폴란드 타운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뉴욕 힙스터들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어 부촌이 되었고 힙스터들은 윌리엄스버그 오른쪽 부시윅으로 이동하였으며 이곳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중이라 싹 밀리는 중이다. 윌리엄스버그가 부촌이 되버린 탓에 역으로 다리건너 가깝기도하고 땅값도 비슷한 맨해튼 로워 이스트 사이드가 또다른 힙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윌리엄스버그에서 맨하탄으로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차인 L train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8개월동안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MTA가 발표하며 파장이 컸다. 상권들도 이제 맨하탄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이 줄을 예정이라 걱정이 태산이다. 이미 부동산에 영향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MTA에서 계획을 전면 수정해 심야와 주말에만 한정적으로 보수를 해 해당 시간 배차간격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윌리엄스버그 상권 아랫쪽에 유대인 밀집구역이 있는데 정통파 하레디 유대인들이 그들의 관습과 옷차림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랫쪽 노란색 지역은[6] 중국인, 베트남인 등 동양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윗쪽으로는 이탈리아계 미국인들도 제법 살고 있다. 집값도 괜찮고 치안도 괜찮으나 히스패닉이 많은 지역은 약간 위험하기도 하다. 이 곳에 사는 화교들은 홍콩, 마카오, 대만, 중국 대륙을 막론하고 중국인 한정으로 렌트를 엄청 싸게 내놓기도 한다. 중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중국인 행세를 해 보면 좋을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을 다 구별한다. 이 점은 퀸스의 플러싱도 같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동양인 밀집 지역이 플러싱이기 때문에 렌트가 매우 싸게 나오며 특히 계약 기간을 남기고 주인이 나가서 방을 빌려주는 1,2개월짜리 서브리스는 더 싸다. 몇 년 전에 인더스트리 시티 라는 푸트코트+오피스+야외 파크 개념의 공간이 생겨서 모처럼 이동네 사는 힙스터들이나 젊은 부부 위주의 가족들이 주말에 놀만한 곳이 생겼다. 이 지역 쯤으로 내려오게되면 대부분 주택가이고 아파트는 드물게 보이는 풍경이 된다. 이제 더이상 주말에 바클래이 센터 근처로 가지 않아도 된다.
다이커 하이츠 주변은 소득이 꽤 높은 지역으로 맨하탄에서 살 능력이 되어도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산다. 주변에 전철역이 전혀 없어서 다들 걷거나 차를 타고 다닌다. 지하철역 근처에 차고를 대여하고 주차 후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도 꽤 되는편. 브루클린 밑으로 내려갈 수록 주택가가 많아지는데 대부분 가정이 거주하는 집이라 치안은 아주 안전하다. 특히 중국인 거주 지역은 중국인들이 마당을 잘 안 가꿔서 보기엔 좀 그렇지만 사실 유태인이나 이탈리아계 미국인, 쿠바계 미국인 거주 지역보다도 안전한 지역이다. 벤슨허스트 지역은 20세기 초중반부터 이탈리아 이민자들, 그리고 일부 유태인이 대거 거주하던 곳인데 영화에도 자주 배경으로 나오던 지역이다.[7] 여전히 이탈리아 계통 미국인이 많지만 점점 히스패닉과 동양인(그중에서도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남쪽의 주황색 지역은 여러 인종들이 섞여 있는데, 브루클린 가운데 지역 프로스펙트 파크부터 바로 아랫쪽은 유태인 밀집 지역중 뉴욕에서 가장 큰곳으로 미국 유대인들의 총본산인 곳이라 제법 안전하다. 그리고 당연히 집값이 엄청 비싸다. 유태인들이 다른 인종들을 역 차별 하는 동네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남쪽으로 계속 내려올수록 파키스탄인/인도인이나 러시아계 미국인, 아랍계 미국인, 베트남계 미국인들이 많아지고, 가장 아랫 쪽으로 내려가면 영어를 몰라도 러시아어를 할줄 알면 살 수 있는 동네가 나온다.[8]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출신 미인들도 심심치않게 보이는 곳이 이 곳이다. 이 곳의 러시아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상당수는 거의 19세기 정착한 사실상 우크라이나계 유대인들이다. 특히 브라이턴 비치가 이들의 본거지로 유명한데, 이 지역 출신 러시아 유대인인 제임스 그레이가 만든 영화를 보면 자주 나온다.[9]
빨간색 지역은 대부분이 흑인 밀집지역이다. 사이프레스 힐 등이 좋은 예로 브루클린하면 생각하는 '''백인은 한 명도 안 살고 흑인만 보이는 치안 안좋고 더러운 동네'''가 여기다. 집값도 저렴하고, 식료품 등도 저렴하나 막장 치안을 자랑한다. 막장이라고는 하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치안부재 시절 막장 치안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다. 길거리가 상당히 더럽고, 벽에 그래피티 등의 낙서들이 많아 으시시한 기분이 들긴 한다. 실제로는 남자 한정으로 밤에 혼자 걸어다녀도 별 탈 없다만 베드포드는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이 부분은 뉴욕 치안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증거이긴 하지만 역시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는 지역이다. 밤에 안 자고 할 일 없이 밖에 나와있는 흑인들이 많다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이유 중의 하나. 길을 잃은 것 같다면 나왔던 지하철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폰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길가에서 구글 지도 따위를 보고 있는건 명백한 투어리스트이기에 아주 좋은 타깃이다. 흑인 중에서 무직자가 많아 낮에도 빈둥거리며 어슬렁거리는 동네 백수들도 흔해 여성들은 위협을 느낄 수 있어 어지간하면 가면 안 된다.
종합하자면 같은 한국인이나 중국인/일본인이 주로 찾는 곳일수록 안전하고 러시아계 미국인이나 이탈리아계 미국인, 쿠바계 미국인 등을 따라가도 되지만 흑인이나 도미니칸, 푸에르토리칸만 잔뜩 보이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
3.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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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와 뉴욕 리버티의 홈 경기장 바클리스 센터
프로 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2012년에 뉴저지 네츠가 뉴저지에서 넘어와 브루클린 네츠가 되었고, 2020년에는 뉴욕 리버티가 이 곳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957년까지 뉴욕 브루클린에 있었지만, 뉴욕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한 뉴욕 양키스의 인기에 밀려 흥행이 저조해지자 같은 문제로 고민하던 뉴욕 자이언츠를 꼬셔서 반대편 서부지역인 로스엔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기게 되었다.
4. 교육
4.1. 고등학교
Brooklyn Technical High School, Midwood High School, The Brooklyn Latin School 등이 유명하다. 특히 브루클린 텍은 뉴욕 최고의 고등학교라 불리우는 Stuyvesant High School과 종종 비교된다.
4.2. 대학교
4.2.1. Brooklyn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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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NY(뉴욕 시립 대학교 시스템) 산하의 대학교 중 하나. 브루클린을 대표하는 대학교이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100개의 대학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1930년에 헌터 칼리지(당시 여대)의 분교로 시작하였으며, 시티 칼리지(당시 남대)의 분교와 합쳐진 후에는 뉴욕시 최초의 남녀공학 종합 대학교가 되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다는 이유로 비슷하게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와 종종 비교되기도 하는데, 낮은 등록금 대비 우수한 교과과정을 이유로 '가난한 사람의 하버드'라는 별칭이 있다.
미국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가 이곳에 다니다가 시카고 대학교로 편입했다.
4.2.2. Pratt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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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손꼽히는 디자인 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인테리어, 건축디자인에 특화되어있다. 덕분에 미칠듯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건물 인테리어라던지, 정원의 조각상들을 볼 수 있다.
톰과 제리의 공동 제작자 조셉 바베라가 프랫 출신이다.
5. 다리
5.1. Manhatta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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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구도는 몇몇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포스터나 명장면으로 나온 편이며, 무한도전 등지에서도 오마주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유명해졌다. 옛 뉴욕사진이라 다리와 찍힌 거리와 건물이 좀 황량한데[10] , 지금은 뉴욕시의 도시재생과 재개발 정책으로 부촌으로 탈바꿈되었으며, 뉴욕의 주요 사진스팟으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5.2. Brookly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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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완공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5.3. Verrazzano–Narrows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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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잇는 다리. 1964년 완공 당시, 금문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였다.
본래는 'z'가 하나밖에 들어가있지 않았는데, 이는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였다. 이름의 유래인 이탈리아 탐험가 지오반니 다 베라자노의 이름에는 z가 두 개 들어가있는데 실수로 인해 z가 하나 누락된 것. 그런데 이 실수는 무려 수십년 넘도록 고쳐지지 않았다가 2018년 개정 법안이 통과되고 2020년이 되어서야 표지판이 교체되었다.
[1] 2014년기준 2,621,793명[2] 맨해튼은 땅이 좁아서 면적대비 인구수가 높다. 실제 인구수는 브루클린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많다.[3] 해변에 위치한 건 인천 영종도와 똑같고 쇠락한 근교의 놀이동산임은 서울랜드와 똑같다.[4] 좋은 동네, 쿨한 가게들 등[5] 여담으로 이 녹색 지역에 속하는 Fort Greene에서 태어난 유명인 중 마이클 조던이 있는데, 그가 태어난 직후 그의 부모님은 애들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를 갔다. 당시 포트 그린은 전후에 브루클린의 해군 조선소에서 일하던 일꾼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급격히 슬럼화된 바 있다. 60년대 당시 브루클린은 전체적으로 살기 좋은 동네라고 보기 어려웠고 이미지도 안 좋았다.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며 현재같은 부촌이 된 것. 여담으로 이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보여주는 재밌는 설정이 위에 언급된 캡틴 아메리카인데, 40년대에 브루클린에서 살다가 현대에 돌아온 캡틴에게 동료 팔콘이 "브루클린에 집은 구했어?"라고 하자 캡틴이 "브루클린 집값 감당 못할 것 같은데"라고 답한다. 고아 출신 청년이 근근히 살던 동네가 어느덧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가 된 것.[6] 선셋 파크 지역[7] 고전영화인 프렌치 커넥션말미의 유명한 자동차 추격장면도 벤슨허스트에서 찍었다.[8] 십스헤드 베이는 제법 안전한 편이다.[9] GTA 4에서 초반 거주지가 있는 호브 비치도 이 일대에서 따왔다. 러시아 주점(동무 선술집, Comrade's Bar), 러시아 유흥주점(페레스트로이카)이라든가 로만이 일하는 택시회사 사무실 등의 시설이 있으며, 이 일대에서 동구권 NPC들이 많이 보인다.[10] 브루클린의 덤보(DUMBO)라는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