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2014년

 



'''차우찬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년

'''2014년'''

2015년


1. 페넌트레이스


팀내 믿을만한 좌완 불펜이 없는 사정상 2014 시즌은 불펜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보였다.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하는 J.D. 마틴의 땜빵 선발 자리도 백정현에게 넘어갔다. 삼팬들은 그 전 시즌에 있었던 차우찬의 약간 무리했던 투수 운용, 구위가 좋은 좌완 투수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돌리게 되는 전 감독 때의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아시안 게임에 가기 위해서는 좌완 불펜 자리가 더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이 결정을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1][2]
4월 중순까지는 그럭저럭한 활약을 보였다. 승계 주자 실점이 약간 있지만, 방어율 자체는 크게 높지 않았다. 다만 4월 13일에 윤성환의 뒤를 이어 올라와서 폭투로 점수를 준데 이어 다음 회에 만루 장작을 쌓아놓았고 다음 투수인 안지만이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방어율이 또 한 번 상승했다.
5~6월은 계투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아직 제구는 불안하지만 주자를 출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에 차우찬을 제외한 불펜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롱릴리프, 셋업 가리지 않고 노예처럼 굴려졌다. 6월 20일 기준 KBO 혹사지수 1위로, 개막 몇달간 잘해줬던 선수들이 지금 퍼질러지는거 보면 차우찬은 신기한 수준이다. 하지만 류중일의 좌우놀이 때문에 안지만의 분식질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7월, 차우찬도 끝내 '''지쳤다.''' 구위가 상당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며 '이딴게 국대냐?'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다만 이건 차우찬만 탓 할 수도 없는게, 올스타전도 등판했던 투수가 후반기 '''8경기중 7경기에 등판하였다.''' 게다가 7번째 경기인 7월 30일엔 무려 3이닝 투구. 아무리 차우찬이 금강불괴여도 이런 혹사엔 답이 없다. 도대체 류중일의 관리야구는 어디로 갔는지 의문일 수준. 전날 20개를 던진 선수를 그 다음날 또 불러서 3이닝을 던지게 만든 점은 혹사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차우찬의 등판 일지를 보면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경기가 있는 날 중 등판하지 않은 날은 24일, 31일 단 2일뿐이다. 이 중 24일은 삼성이 17-1로 승리했고, 31일은 삼성이 8-4로 승리해 등판하지 않은 것이다. 즉 어떤 경기도 거의 거르지 않고 등판했다는 말.
이번 시즌 엄청난 혹사의 후유증인지 9월까지 평균자책점이 4점대다. 그리고 어쨌든 좌완 계투 요원으로 아시안게임에 발탁되어 면제 혜택을 받았다. 팬들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후 차우찬을 선발로 복귀시키고 불펜에서 백정현, 김현우, 권혁의 더 적극적인 기용을 바랬으나 그런 거 없이 차우찬은 또다시 '''4일 연속 등판을 하는''' 무자비한 혹사를 당하고 있다. 팬들은 당연히 이 멍청한 짓거리를 한 김태한과 류중일을 까고 있다.
결국 69경기 82이닝 3승 4패 0세이브 21홀드 방어율 5.6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도면 거의 중일노예수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21홀드로 시즌 홀드 4위, 개인 최다 홀드 기록을 갱신했다는 것이다. 선발 등판 없이 80이닝을 넘긴 '''2014 시즌의 대표적 노예'''라고 부를만 하며, 투수 최다 출장 부문 3위를 기록했다.[3]

2. 201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회말 1사 2:2 상황에서 등판. 몸에 맞는 볼과 보크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에도 이어 등판하자마자 초구에 박병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 바로 강정호에게 투런을 맞고 강판. 팬들은 차우찬을 올린 감독과 김태한 투코를 열심히 깠다. 1차전 패전투수가 된후 2,3차전은 휴식을 취했다. 4차전엔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나오자마자 벼락같이 박헌도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했다.

3. 총평


2014 시즌 차우찬의 혹사가 무엇이 문제냐면, 일단 차우찬은 3이닝 이상을 먹어치우는 롱맨으로 나와선 방어율이 '''1.4'''이다. 즉 애초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투수로서 더 적합한 투수라는 뜻이다. 과거 불펜성애자가 2009시즌 차우찬을 1이닝용 셋업맨으로 키우기위해 풀타임 불펜으로 돌렸다가 6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2010년 브랜든 나이트가 나가 떨어진 선발 자리를 보충하기 위해 차우찬을 선발로 투입시켰다가 그해 방어율 2.14를 찍고 데뷔 첫 10승과 동시에 리그 승률왕으로 타이틀 홀더까지 얻은 특급 좌완 에이스가 되었단걸 생각하면 애초에 류중일의 '''시즌 구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9월 7일 기준 선발 방어율 7.71에 불펜 방어율 3.18인 백정현을 선발로써 기회를 줘 계속 게임을 말아먹게 하고, 이미 10승을 세 번이나 해낸 검증된 선발을 불펜으로 굴리는 건 그냥 '''바보짓'''이다.[4]
또한, "팀에 믿을만한 좌완 불펜이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이 불펜으로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도 삼성 팬덤에서 심심찮게 나오는데, '''개소리.''' 10월 10일 기준 차우찬의 방어율은 5.56이다. 그야말로 2012년도 차르봄바 모드로 전락한 상황. 선발로 나와서 방어율 올렸던 백정현조차도 계투로 나와서 차우찬보다 방어율을 낮췄다. 위에서도 나왔듯 살인적인 혹사로 인해 구위가 많이 망가졌고, 그로 인해 실점이 늘어 자기 성적이 나빠지고, 결국 팀에도, 자신의 야구인생에도 엄청난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5] 계투 요원들이 필요하다면 계투로서는 뛰어난 백정현,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는 권혁, 떠오르는 신예 김현우까지 버티고 있다. 최소한 3명이 더 버텨줄 수 있는 불펜진에 굳이 차우찬을 끼워넣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삼성 팬들은 차우찬이 선발 유망주에서 그냥 왼손 계투로 전락해버린 권혁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6]
다만 자리를 뺏으신 분께서 FA로 삼성을 떠났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선발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었고 실제로 5선발로 발탁되었다.

4. 관련 문서


[1] SK 박희수가 1이닝 불펜으론 훨씬 믿음직한 상황이나 2014년 6월 14일 기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태이다. 위의 날짜 기준 차우찬의 방어율은 3.71. 선발로 이 방어율이라면 이런 타고투저에서 A+급 선발이지만 불펜으로 이런 방어율이라면 미묘하다. 하지만 이는 후속 투수들이 분식하여 억울하게 방어율이 올라간 것도 있다.[2] 참고로 선발에서 계투로 변신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냐면, 다른 팀 좌완 선발 투수들 중에서 SK 김광현은 국대에서 불펜으로 뛴 적 있지만 2013년 시즌 막바지에 마무리로 등판해서 부진했고, KIA 양현종은 불펜에서 불을 질러댔다가 선발 전환으로 갱생하였으며, 두산 유희관은 2013시즌 최종전 LG전에서 롱릴리프로 등판했다가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볼질을 하다가 이병규에게 역전 결승타를 맞았다. 그만큼 힘든 자리를 차우찬이 무난하게 해주고는 있다.[3] 그리고 2018년에는 최충연이 불펜으로 80이닝을 넘겼다. [4] 참고로 백정현은 2013년 아시아시리즈 볼로냐전이 개인 커리어 첫번째 선발등판이었다. 그러니까 입단하고 9년이 되어가도록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 전문 불펜 투수다. 그에 반해 차우찬은 2군에서 선발로써 계속 기회를 받았고 실제로 그 기회를 잘 살렸으며 1군에서 선발로 성공한 케이스다.[5] 단 2012년과는 다르게 그 때는 그냥 못 했고(...) 2014년은 잘 하다가 류중일의 엄청난 혹사때문에 망한거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2013시즌 롯데의 김승회. 마찬가지로 감독의 엄청난 혹사때문에 후반기에 망했다.[6] 단 권혁을 그냥 계투라고 하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계투 전향 후 홀드왕에 올대에 뽑혀 금메달로 병역특례까지 받았고 FA 대박 역시 터트렸다. 즉 권혁 정도만 되어도 꽤 크게 성공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