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시리즈

 

[image]
'''역대 KBO 한국시리즈'''
2013년
삼성 라이온즈

'''2014년'''
'''삼성 라이온즈'''

2015년
두산 베어스

[image]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MVP'''
'''야마이코 나바로'''

'''10구, 높게 떠올랐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준비합니다! 우익수 박한이, 잡아냅니다!'''

'''2000년대 최강팀을 소개합니다! 2014년 프로야구 챔피언! 통합 우승 4연패의 삼성 라이온즈!!'''

정우영 캐스터의 2014년 우승콜

1. 개요
2. 일정표
3. 미디어 데이
4. 시리즈 전 분위기
5. 엔트리
6. 경기 내용
6.1. 1차전
6.1.1. 스코어보드
6.1.2. 상세
6.2. 2차전
6.2.1. 스코어보드
6.2.2. 상세
6.3. 3차전
6.3.1. 스코어보드
6.3.2. 상세
6.4. 4차전
6.4.1. 스코어보드
6.4.2. 상세
6.5. 5차전
6.5.1. 스코어보드
6.5.2. 상세
6.6. 6차전
6.6.1. 스코어보드
6.6.2. 상세
8. 여담
8.1. 각종 기록
8.2. 팀 우승 관련
8.2.1. 삼성 라이온즈
8.2.2. 넥센 히어로즈
8.3. 기타
9. 2014 한국시리즈 총평
9.1. 삼성 라이온즈
9.2. 넥센 히어로즈
10. 관련 문서
11. 둘러보기


1. 개요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image]
[image]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2014년 11월 4일부터 2014년 11월 1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정규시즌 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승리팀이자 정규 시즌 2위 팀인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었다.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전년까지 마무리를 책임졌던 오승환의 부재 속에서 해태 타이거즈의 4연속 한국 시리즈 우승 타이기록과 사상 첫 4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한국 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함과 동시에 후술할 한-미-일 1985년 시리즈 우승팀의 2014년 준우승을 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고, 넥센 히어로즈로서는 2001년 한국시리즈 이후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이 아닌 팀이 우승할 수 있을지의 여부와, 창단 이래 계속 사용해온 'Go for the Championship'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마침내 폐기[1]하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KBO 입장에서는 약간 서운한 한국 시리즈 라인업이 되었다. 두 구단의 홈 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 10,000석, 목동구장이 12,500석으로 모두 20,000석에 미달하여 4차전까지 매진된다 하더라도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는 삼성 라이온즈가 4승 2패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8번째 우승과 함께 정규 시즌-한국 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후술하겠지만 통합 4연패는 25년전 4연패를 먼저 달성한 해태 타이거즈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해태 4연패 기간 중 정규 시즌-한국 시리즈 통합 우승을 한 건 1988년뿐이었다.[2]
시리즈 전체를 결정한 경기는 5차전이었다. 삼성과 넥센은 각각 홈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면서 잠실에서 마지막 3연전을 맞붙게 되었고, 넥센이 한 점 먼저 선취하고 9회까지 끝까지 점수를 지켜 시리즈 3승을 먼저 달성하나 했으나, 9회 말에 터진 통한의 실책 하나로 삼성이 대역전승하여 시리즈 전적 및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되었다. 결국 6차전에서 삼성은 대승하여 V8을 달성하였고, 넥센은 5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MVP는 타율 0.333(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야마이코 나바로. 톰 퀸란, 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외국인 타자가 KS MVP를 수상하게 된 것으로, 2001년 한국시리즈의 MVP인 타이론 우즈 이후 13년 만에 나온 것이었다. 게다가 '''4홈런'''은 역시 13년전 우즈가 기록한 한국 시리즈 최다 홈런 갯수와 타이기록이다.

2. 일정표


  • '중계방송국' 란의 굵은 글씨는 TV 중계방송을, 보통 굵기는 라디오 중계방송을 뜻한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2014년 한국시리즈, 넥센 히어로즈 : 삼성 라이온즈, 7전 4선승제'''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방송국
1차전
11.04(화)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O
'''넥센''' 4 : 2 삼성
X
'''MBC''',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KBS, 대구MBC, TBC
2차전
11.05(수)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X
넥센 1 : 7 '''삼성'''
O
'''KBS2''',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대구MBC, TBC
3차전
11.07(금) 18:30
목동 야구장
O
'''삼성''' 3 : 1 넥센
X
'''MBC''',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KBS, 대구MBC, TBC
4차전
11.08(토) 14:00
목동 야구장
X
삼성 3 : 9 '''넥센'''
O
'''SBS''',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SBS, 대구MBC, TBC
5차전
11.10(월)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X
넥센 1 : 2 '''삼성'''
O
'''KBS2''',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KBS, 대구MBC, TBC
6차전
11.11(화)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O
'''삼성''' 11 : 1 넥센
X
'''SBS''', '''MBC SPORTS+ DMB''', '''SPOTV''', '''SPOTV2''', '''IB스포츠''', KBS, 대구MBC, TBC

3. 미디어 데이


11월 3일 15시에 대구시민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안지만, 박한이 선수가,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지난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와 똑같이 염경엽 감독과 이택근, 강정호 선수가 참가했다.
몇 차전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5차전(시리즈 전적 4:1)을, 두 감독은 6차전(시리즈 전적 4:2)을 예상하였다. 삼성은 통합 3연패를 한 풍부한 경험으로 여유있게 한국시리즈에 참여하겠단 각오를 밝혔고,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질문에 넥센 선수들은 우승의 절실함을 강조하며 과감하게 겁없이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 시리즈 전 분위기



4.1. 삼성 라이온즈


작년까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기록한 삼성이지만,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은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이유는 불펜의 핵이자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의 공백'''이 가장 컸다. 지금까지 윤성환-장원삼-배영수로 대표되는 꾸준한 토종 선발진과 안지만-오승환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불펜진에 한 방 있는 타선이 강점인 삼성이었지만, 오승환이 떠난 마무리 투수는 쉽게 메울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안지만이 마무리 후보로 강력하게 대두되었으나, 이는 시카고 컵스에서 퇴단한 임창용의 복귀로 순식간에 해결된다. 그리고 안지만은 본연의 셋업맨으로 돌아갔다. 임창용의 복귀로 삼성은 다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타선 역시 2루수로 영입된 야마이코 나바로가 1번 타자를 꿰차면서, 그리고 작년에 부진했던 이승엽의 부활로 짜임새까지 갖춰져 삼성 역사상 가장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순식간에 1위를 차지하고 독주해 나갔다. 비록 임창용이 초반의 호투와는 달리 중반부터는 여러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긴 했지만(...) 한 번 자리잡은 투타 밸런스는 팀을 쉽사리 무너지지 않게 했고, 막판 밸런스가 깨지면서 부진에 빠졌지만 결국 반 게임차로 1위를 지켰다. 그 결과 팀 평균자책점 2위와 팀 타율 1위('''0.301''')를 달성했다. 특히 팀 타율 0.301은 비록 역대급 타고투저 덕을 봤지만 1987년 삼성이 기록한 0.300을 넘어선 역대 최고 팀타율이었다. 타선의 면모를 살펴보면 이승엽이 '''32홈런 101타점'''으로 그야말로 회춘모드로 팀 중심타선을 이끌었고, 최형우도 '''31홈런 100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여기에 2루수이면서 '''1번 타자'''인 나바로도 '''31홈런 98타점'''이란 충격적인 스탯으로 공격형 1번 타자의 신개념을 새로 썼다. 그 외에 27홈런 72타점으로 커리어 최다홈런을 쓴 박석민과 14홈런 99타점의 채태인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보면 알겠지만 30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세 명, 30홈런 근처에 간 타자도 1명, 거기에 '''100타점 인근에 네 명'''이 포진한 타선은 득점권에서도 강력했다. 이 모습으로 2011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중량감 있는 삼성 타선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이런 강타선에 힘입어 넥센에 이은 팀 홈런 161개로 2위를 차지했다. 도루에서는 삼성 역사상 최초의 도루왕 타이틀을 얻은 김상수의 53도루를 필두로 새로운 외야 자원으로 발굴한 박해민의 36도루, 20-20을 달성한 나바로의 25도루 등 팀 도루 161개로 9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투수진에서는 작년 후반기 이후 각성한 릭 밴덴헐크가 강속구를 앞세운 헐크같은 피칭으로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에 탈삼진 180개로 에이스로 각성했고, 윤성환장원삼도 꾸준한 투구로 각각 12승 7패, 11승 5패로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또다른 외국인 선발 J.D. 마틴과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도 각각 9승으로 4,5선발로 받쳐줘 9개 구단 중 NC 다이노스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했다. 문제는 불펜진이었는데,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안지만은 아시안게임 전후로 전성기 구위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을 받으며 맹활약했지만, 마무리 임창용의 부진은 다소 아쉬웠다. 9개 블론세이브로 31세이브의 구원 2위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84로 너무 높았다는 점. 이 점이 삼성의 코리안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큰 불안요소였다. 거기다 7월까지는 2000년대 현대 이상의 역대 최고 승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그야말로 폭주기관차마냥 전진했으나 8월 후반기부터 팀 전체가 부진에 빠져 결국 시즌 막판에 2위 넥센을 0.5게임차로 겨우 제치고 78승 3무 47패 승률 0.624로 80승도 못넘고 다소 아쉽게(?) 마무리한 것도 불만이었다. 2위 넥센과의 시즌 전적은 8승 1무 7패로 앞서긴 했지만 호각세였고, 특히 하반기 들어서 넥센에게 3연패를 당한 것도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삼성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 상대로 1승도 못챙긴 앤디 밴 헤켄 상대로 이번 시즌에는 그의 각성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 때문에 시리즈를 앞두고 2위 넥센이 한국시리즈 업셋으로 우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던 편. 그래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후반기 약한 모습을 보였던 상대 넥센을 상대로 과연 풍부한 경험과 관록으로 과연 어떻게 그들을 꺾고 4연패를 달성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4.2. 넥센 히어로즈


2008년 3월에 해체된 현대 선수단을 인수하여 창단한 넥센은 초창기에 주축 선수들을 팔며 운영 자금을 모아야 할 정도로 그야말로 안습한 시절을 보냈다. 오죽하면 팀 내분이 일어나 막장을 치달은 모 구단단장으로부터 야구 팀도 아니다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처참했고, 결국 2011년에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이 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1루수 박병호를 기점으로 다음 해에 신고선수로 이적해 온 2루수 서건창, 그리고 현대 시절부터 유격수 유망주로 성장해 온 강정호를 필두로 내야진/타선 퍼즐을 맞추었고 넥센 역사상 성공적인 외국인 듀오로 꼽힌 브랜든 나이트앤디 밴 헤켄이 선발 원투펀치로 활약하면서 2012년에 비로소 팀을 추스리는데 성공했다. 비록 그 해 6위로 끝났지만 주전 선수 확보와 LG에게 팔려 갔다가 FA로 금의환향한 이택근과 역시 LG로 트레이드되었다가 한화, NC를 거쳐 다시 돌아온 송신영 등 베테랑들이 돌아오면서 팀 캐미스트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2013 시즌에 김민성이성열이 터지면서 마침내 강팀으로 도약해 시즌 첫 가을야구 진출, 4위로 마감하면서 도약을 선언했고, 2014 시즌 야수진들의 포텐이 대폭발하면서 삼성에게 반 게임 차로 뒤진 78승 2무 48패로 첫 6할 승률까지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특히 11년 만에 나온 박병호의 '''50홈런''' 달성, 강정호의 유격수 최초 '''40홈런''' 시대를 열였고, 서건창도 타격 1위(0.370)에 크보 최초 '''200안타''', '''최다 득점(135득점)'''을 경신하면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투수진에서도 밴헤켄이 약쟁이 이후 첫 '''20승''' 고지에 올랐고, 나이트 대체로 들어온 헨리 소사도 이닝 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승률왕(10승 2패)을 달성, 홀드 부문에서는 한현희가 역대 3위인 '''31홀드''', 세이브 부문에서는 손승락이 다소 불안하긴 했어도 3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면서 투타 할거 없이 거의 대부분 타이틀을 넥센이 가져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무엇보다도 넥센의 대도약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타선.''' 팀 최다 홈런인 '''199홈런'''을 비롯하여 '''최고 장타율, 최다 타점, 최다 득점, 최다 2루타 및 최다 루타 경신''' 등 공격 부문에서 역대 기록을 거의 다 갈아치웠다(!) 팀타율은 0.301의 삼성을 넘지는 못했지만,그에 근접한 0.298로 역대 팀 타율 3위를 기록했다. 이 모든 대기록에는 강력한 클린업 듀오인 박병호강정호, 그리고 리그 최고 테이블 세터이자 1번 타자인 서건창이 그 중심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택근유한준이 각각 커리어 최다 홈런인 21홈런과 20홈런으로 클린업 앞 뒤를 받쳐주었고, 작년에 대폭발했던 김민성도 작년의 15홈런에 못 미쳤지만 12홈런으로 역시 힘을 보탰다. 거기에 주전과 비주전으로 오가던 이성열과 윤석민도 각각 14홈런과 10홈런을 쳤으니... 그야말로 역대급의 불망망이를 자랑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25로 많이 높았지만, 이는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 외 나머지 토종 투수들은 싸융짱문오라는 점(…), 그리고 이번 시즌이 리그 사상 최강의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든 넥센은 팀 기록이나 개인 기록이나 정말 좋았던 시즌을 보냈다.
여유롭게 2위를 확정지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PO에서도 준PO에서 올라온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가볍게 일축시키면서 KS를 기대하게 하였다.[3]시리즈 전반적으로 타격이 잘 터지지 않았으나 LG보다는 화력이 분명히 강했고, 4차전에서 타격이 대폭발하며 서서히 살아난 징조를 보인게 반가운 점. 게다가 4차전으로 끝내서 5차전 없이 휴식일을 더 벌었고, KS 1차전부터 에이스 밴헤켄의 선발 투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52홈런과 40홈런을 기록한 최강의 클린업 박병호강정호의 파괴력은 30홈런 타자 세 명을 거느린 삼성 타선에 꿇리지 않을 뿐더러 파괴력만 따지자면 삼성을 능가하는 수준이라 이래저래 삼성과의 재미있는 승부가 예측되었다. 결정적으로 하반기 들어서 삼성 상대로 3연승으로 시즌을 마쳐 시즌 전적은 7승 1무 8패로 호각세를 보인 것도 넥센의 선전을 기대하는 대목이었다. 그렇기에 시리즈를 앞두고 넥센이 삼성을 꺾고 우승할 것이다, 넥센이 유리하다는 전망을 낸 전문가들도 꽤 되었다.
하지만 아주 큰 변수가 있었는데, 바로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었다. 덧붙이자면, 넥센의 2014 KS 출전선수 명단에서 KS 경험이 최소 한 번이라도 있는 선수가 오재영, 이택근뿐이었다. 두 선수는 현대 시절인 2004 KS에서 삼성을 상대한 이래 10년 만에 KS에서 삼성을 다시 만나며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유경험자로 팀 내에서 송신영도 있긴 했지만, 송신영2014년에 부진하여 PO와 K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대다수의 넥센 팬들은 작년에 충분히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문제는 삼성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 특히 한국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가을야구에 실패한 시즌이 단 5시즌뿐이라는 점과 최다 한국시리즈 진출 팀, 그리고 해태에 이어 시리즈 우승 경험이 많은 삼성의 관록은 넥센이 어떻게 해 볼 수준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가을야구에 진출한 넥센이나 LG, NC에 비해 삼성은 근래에 가을야구 진출을 꾸준히 하는 등 경험에 있어서 풍부하다 못해 넘쳐 나는 팀인지라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모습은 가히 능구렁이 수준. 당장 작년 시리즈에서 코너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역전 우승한 사례가 있었던지라 넥센으로선 거기에 말리면 분명히 분위기가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기에 부족한 경험을 패기로 맞서는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넥센의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은 '''풍족한 야수진에 비해 빈약한 투수진이었다.''' 분명 리그 최고 에이스최고의 이닝 이터, 그리고 트리오의 필승조도 확실했지만 삼성에 비해서 소수정예의 측면이 강했고, 선발 또는 필승조가 무너졌을 때 그것을 메울 추격조나 좌완 불펜이 마땅치가 않았다. 즉, 필승조의 과부하 우려. 더 큰 문제는 밴헤켄과 소사를 받쳐 줄 3선발이었다. 시즌 내내 3선발과 4선발을 발굴하고자 노력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고, 그나마 싸융짱문오의 한 축을 담당하던 문성현오재영이 후반기에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하지만 문성현이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없었고, 오재영이 3선발로 낙점되어 일단 LG전에서는 시즌 때 강했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어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을 상대로는 한없이 약했던지라 과연 삼성한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였다. 거기까지는 봐줄 만 했는데, 삼성이 헐크-윤성환-장원삼-배영수 or 마틴이라는 4선발 체제가 확고한 반면, 넥센은 3선발도 벅찬데 4선발감은 정말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일단 PO 때처럼 투수진을 10명만으로 꾸리고 3선발 체제를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끌고 가기로 했지만, 한국시리즈가 단기전인 동시에 장기전의 성격도 띄고 있어서(7전 4선승제) 장기전으로 갈수록 넥센이 불리해지는 건 뻔한 일이었다. 결국 넥센이 시리즈를 가져가려면 단기전에서, 최소한 5차전 이내로 타선이 폭발하면서 이기는 수밖엔 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봤다시피 정규시즌 타격을 거의 지배하던 넥센 타선은 4차전 빼고는 비교적 잘 터지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과연 삼성을 상대로 몇 점을 뽑으며 앞서가느냐에 대한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5. 엔트리



5.1.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2014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감독'''
1명
류중일
'''코치'''
8명
김성래, 김용국, 김평호, 김태한, 김현욱, 김한수, 김재걸, 세리자와
'''투수'''
12명
밴덴헐크, 마틴,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안지만, 차우찬, 김현우, 권혁, 백정현, 심창민, 임창용
'''포수'''
3명
진갑용, 이지영, 이흥련
'''내야수'''
7명
이승엽,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 나바로, 김태완, 조동찬
'''외야수'''
5명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김헌곤, 우동균
삼성은 엔트리에 투수 12명, 포수 3명, 야수 12명을 배치했다. 대주자 요원인 강명구박찬도가 제외된 것과 재작년과 작년과 같이 엔트리에 포수 3명이 있다는 것이 특징. 시즌 넥센전의 성적이 극히 안좋은 마틴이 포함된 것도 특이사항. 박한이, 배영수, 진갑용은 올해로 10번째 한국시리즈를 맞게 되었다. 특히 권오준을 제외한 대신에 시즌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심창민마저도 엔트리에 들었다. 최악의 경우 삼성은 무려 엔트리 중 3명이 죽은 카드가 되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5.2.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2014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감독'''
1명
염경엽
'''코치'''
8명
이강철, 류영수, 김동수, 심재학, 허문회, 홍원기, 최만호, 박승민
'''투수'''
10명
 밴 헤켄, 소사, 오재영, 조상우, 마정길, 한현희, 김대우, 문성현, 김영민, 손승락
'''포수'''
2명
박동원, 허도환
'''내야수'''
8명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 김민성, 윤석민, 서동욱, 김지수, 김하성
'''외야수'''
7명
이택근, 유한준, 이성열, 박헌도, 문우람, 로티노, 유재신
넥센은 플레이오프 때와 같이 투수를 10명, 야수를 17명 배치하였다. 상대적으로 공격에 무게를 실은 것.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투수를 10명만 포함시킨 경우는 2009년 한국시리즈SK 와이번스 이후 5년 만이고, 투수가 12명이 아닌 경우도 2010년 한국시리즈SK 와이번스(11명) 이후 4년 만이다. 게다가 그 때는 26인 엔트리로, 2014년 현재보다 1인 적었다. 넥센에 추격조라도 믿고 맡길 만한 투수가 몇 안 된다는 걸 잘 보여주는 엔트리. 특히 좌완 투수는 선발 밴 헤켄과 오재영뿐이라서 삼성의 좌타자 라인업에 맞설 수단이 조상우뿐이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장시환이 빠지고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현이 합류했다.
참고로 염경엽 감독에게 있어 이 한국시리즈는 14년 전 이후 오랜만에 참가하는 한국시리즈였다. 넥센의 KS 엔트리 중에서는 현대 시절 마지막 KS인 2004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해 본 선수가 오재영, 이택근뿐이었다. 넥센으로 이적한 후 강타자로 발돋움한 박병호, KBO 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한 강정호에게 KS 경험은 처음이었다.

6. 경기 내용



6.1. 1차전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서건창
2B
1
나바로
2B
2
로티노
LF
2
박한이
RF
3
유한준
RF
3
채태인
1B
4
박병호
1B
4
최형우
LF
5
강정호
SS
5
박석민
3B
6
김민성
3B
6
이승엽
DH
7
이택근
CF
7
박해민
CF
8
이성열
DH
8
이지영
C
9
박동원
C
9
김상수
SS
SP
밴 헤켄
SP
밴덴헐크

6.1.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1차전, 11.04(화), 18:32 ~ 21:42 (3시간 10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10,0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넥센'''
밴 헤켄
0
0
2
0
0
0
0
2
0
'''4'''
6
0
7
'''삼성'''
밴덴헐크
0
0
2
0
0
0
0
0
0
'''2'''
4
0
1
'''중계방송사: | 캐스터: 한명재 | 해설: 허구연'''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밴헤켄

6
22
96
6
3 (피홈런 1)
1
2
2
3.00
조상우
'''승리'''
2
6
25
3
0
0
0
0
0.00
손승락
'''세이브'''
1
4
15
1
1
0
0
0
0.00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밴덴헐크

6.1
27
107
7
5
4
2
2
2.84
차우찬
'''패전'''
0.2
5
17
1
1 (피홈런 1)
2
2
2
27.00
심창민

1.1
4
26
2
0
1
0
0
0.00
권 혁

0.1
1
1
0
0
0
0
0
0.00
배영수

0.1
1
5
0
0
0
0
0
0.00
▲ MVP: 강정호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 결승타: 강정호 (8회 무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
▲ 홈런: 나바로(3회 2점), 강정호 (8회 2점)
▲ 3루타: 서건창(3회)
▲ 2루타: 로티노(3회)
▲ 도루자: 김하성(8회)
▲ 병살타: 강정호(5회)
▲ 보크: 차우찬(7회)
▲ 심판: 김병주, 문승훈, 나광남, 최수원, 김풍기, 강광회
▲ 시구자: 홍양자 (이화여대 체육학부 명예교수)

6.1.2. 상세


늘상 있는 마무리 훈련 현황기사는 제외하더라도, 한국시리즈라고 하위 팀 이슈가 묻히지 않았다(…). 이번에도 롯데에서 나왔는데, 박동희기사를 통해 롯데가 선수단을 CCTV로 사찰했다는 충격과 공포의 내용을 오후 2시 36분경에 알린 것.
외국인 1선발 맞대결이자 네덜란드 더비.[4]
20으로 다승 1위인 밴헤켄과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인 밴덴헐크가 양팀의 1차전에 출전했으나, 둘 다 이날 경기에서 승패와는 인연이 없었다.[5]
1회부터 양팀의 선발투수의 출발은 아슬아슬했다. 1회 초, 밴덴헐크가 1번타자 서건창과 2번타자 로티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유한준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인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는 않았고, 이어지는 1회 말 삼성 공격에서도 밴헤켄도 2번타자 박한이에게 12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후에는 투수전의 양상으로 흘러가다 선취점은 넥센이 먼저 올렸다. 3회 초, 서건창이 우중간 깊숙히 타구를 보내 3루타를 만들어내고, 이후 로티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이후 유한준의 볼넷과 박병호의 진루타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한점을 더 추가해 2점을 먼저 올렸다.
이어지는 3회 말, 삼성도 바로 반격을 했다. 밴 헤켄의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나바로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번 경기에서 삼성이 낸 점수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이해할 수 없는 볼넷 뒤에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크게 자책이라도 한 듯, 밴헤켄은 조상우에게 볼을 넘길 때까지[6]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8회 초, 넥센의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사구를 맞고 1루로 출루한 무사 1루의 상황에서 강정호가 차우찬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 내 경기를 다시 유리하게 가져갔다.
한편, 삼성의 타자들은 나바로의 2점 홈런이 나온 이후 밴헤켄, 조상우, 손승락에게 17타수 연속 범타[7]로 물러나는 등 철저하게 막히며 결국 그대로 경기는 4:2로 종료된다.
양팀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2점만 실점하고 퀄리티 스타티를 기록하며 호투한 뒤, 이어서 나온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이다. 넥센은 삼성의 타자들을 압도하며 17타자 연속 무안타로 막아냈지만, 삼성은 차우찬이 2개의 사구와 보크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정호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넥센에 내주고 말았다.
넥센은 이 경기를 통해 창단후 첫 한국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다.
반면 삼성은 팀타율 3할은 온데간데 없고 나바로의 투런포 이후 17타자 연속 범타 및 2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단기전에서 빠따는 믿을 게 못된다는 속설을 증명했다. 특히 7회에 이승엽이 누가 봐도 얼굴 높이로 들어오는 높은 공에 어이없이 스윙하여 3구 3진을 당하면서 삼성팬들을 더 빡치게 만들었다. 실제로 지난 3년간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이 기록한 득점은 단 7점뿐[8]으로, 득점만 놓고 본다면 첫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이어간 셈이 되었다. 하지만 작년의 임팩트 때문에 많은 팬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년을 제외한 6번의 우승에선 첫 경기는 모두 가져갔었다.
믿었던 선발 밴덴헐크도 시즌 중 5개만 기록했던 사구를 한 경기에서 두개나 기록하며 만족할 수 만은 없는 내용을 보였다. 또한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차우찬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김태한 코치의 무능함이 또 한 번 빛나면서 삼성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9] 삼성 투수진이 밴덴헐크가 2개, 차우찬이 2개 도합 4개의 사구를 범하며 한국시리즈 한경기 최다 사사구 타이 기록을 추가했다.
여담으로 이날 선취점을 올린 넥센이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져 온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한다는 징크스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졌다.

6.2. 2차전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서건창
2B
1
나바로
2B
2
로티노
LF
2
박한이
RF
3
유한준
RF
3
채태인
1B
4
박병호
1B
4
최형우
LF
5
강정호
SS
5
박석민
3B
6
김민성
3B
6
이승엽
DH
7
이택근
CF
7
박해민
CF
8
이성열
DH
8
이지영
C
9
허도환
C
9
김상수
SS
SP
소사
SP
윤성환

6.2.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2차전, 11.05(수), 18:32 ~ 22:04 (3시간 32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10,0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넥센'''
소사
0
0
0
1
0
0
0
0
0
'''1'''
5
1
1
'''삼성'''
윤성환
1
2
3
0
0
0
0
1
-
'''7'''
10
0
7
'''중계방송사: | 캐스터: 김현태 | 해설: 이용철'''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소 사
'''패전'''
2.2
17
67
3
6 (피홈런 2)
2
6
6
20.25
김대우

3
12
47
4
1
2
0
0
0.00
김영민

0.2
4
22
0
1
1
0
0
0.00
마정길

0.2
4
15
0
1
1
1
1
13.51
문성현

1
5
22
3
1
1
0
0
0.00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윤성환
'''승리'''
7
25
100
6
4 (피홈런 1)
1
1
1
1.28
안지만

1
3
13
2
0
0
0
0
0.00
임창용

1
4
10
1
1
0
0
0
0.00
▲ MVP: 윤성환
▲ 결승타: 채태인(1회 1사 3루 좌중간2루타)
▲ 홈런: 나바로(2회 2점 소사), 이승엽(3회 2점 소사), 박병호(4회 1점 윤성환)
▲ 2루타: 나바로(1회), 채태인(1회), 최형우(3회), 김민성(5회), 진갑용(7회)
▲ 도루: 박해민(3회), 박한이(4회), 나바로(6회), 서건창(6회)
▲ 병살타: 이성열(3회)
▲ 실책: 서건창(1회)
▲ 심판: 강광회, 최수원, 문승훈, 김풍기, 이영재, 나광남
▲ 시구자: 허경호, 해냄(시각장애인, 안내견)

6.2.2. 상세


넥센 선발투수인 헨리 소사는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데다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매우 고전하였다. 기록상 소사가 삼성전에 약했던 것이 폼이 올라오지 않았던 시즌 초중반에 적립한 성적이어서 그렇다고는 하나, 바로 그 때의 모습이 다시 나온 것. (...) 고작 3이닝도 채우지 못할 줄은 예상하기 힘들었기에 김대우의 롱릴리프 등판도 더 앞당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소사의 구속이 떨어진 것이 휴식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부진인지는 5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을 버텨냈고 고비마다 범타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안타를 맞아도 2사후에 맞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큰 경기 선발로서 해주어야 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할 수 있다.

타격 면에서도 전날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삼성에서는 타격감이 좋은 야마이코 나바로가 '''투런 홈런'''을 때려낸것 외에도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 KBO 포스트 시즌 최다 홈런 역사를 새로 쓴 이승엽의 '''투런 홈런''' 등으로 소사를 일찍 강판시켰고, 경기 막판 1타점 적시타를 포함 멀티 히트를 때려낸 최형우, 경기 내내 부진하긴 했지만 드디어 무안타에서 탈출한 박석민 등 전날 경기감각 저하로 부진에 시달렸던 클린업 콰텟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투수 역시 안지만이 우려했던 담으로 인한 부상 우려를 떨쳐내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냈으며,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등판한 임창용 역시 안타를 1개 허용하긴 했어도 그 외에는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등 삼성은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날 박해민이 손가락 인대를 다쳐 시리즈 내내 타석에 들어서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아 수비와 기동력에서 어느정도 손실을 안고 가게 되었다. 그리고 터진 듯 했던 타선도 소사 다음에 등판한 김대우에 막혀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면서 아직 완전하게 타격감이 회복된 모습은 아닌 듯 했다. 그나마 작년보다는 일찍 타격감이 올라온 건 분명한 수확이어서 앞으로 타선의 활약을 기대케 하였다. 실제로 마지막 공격 이닝에도 1점을 추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넥센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채태인이 원수처럼 보였을 경기. 이 날 박병호가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는 솔로 홈런이었고, 2차전의 유일한 득점이었을 뿐 득점권 찬스마다 번번히 채태인의 호수비에 걸려 그대로 물먹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날 타선 전체가 윤성환에게 꽁꽁 틀어막혀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넥센 타자들이 1차전과는 다르게 윤성환의 투구수를 늘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승부했던게 패착의 원인이었다. 사실상 윤성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는 것. 전날에 삼성이 그랬던 것처럼 이 날은 넥센의 공격이 도저히 풀리지 않았던 경기. 타격 의존도가 큰 넥센이 타선이 막힐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대로 보여 준 경기였다 할 수 있겠다. 거기다 삼성에게 약했던 소사도 이 날 영 좋지 않은 피칭을 보인 점이 불안요소다. 그나마 박병호의 솔로포로 영패를 모면한 것과 김대우가 삼성을 상대로 쾌투한 정도가 넥센으로선 거의 유일한 소득이라 봐야 할 듯.
이날 경기의 MVP는 KBS에서는 윤성환을, 야구친구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를 선정했다.

6.3.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나바로
2B
1
서건창
2B
2
박한이
RF
2
이택근
CF
3
채태인
1B
3
유한준
RF
4
최형우
LF
4
박병호
1B
5
박석민
3B
5
강정호
SS
6
이승엽
DH
6
김민성
3B
7
김헌곤
CF
7
윤석민
DH
8
진갑용
C
8
로티노
LF
9
김상수
SS
9
박동원
C
SP
장원삼
SP
오재영

6.3.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3차전, 11.07(금), 18:31 ~ 22:05 (3시간 34분), 목동 야구장 10,5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삼성'''
장원삼
0
0
0
0
0
0
0
1
2
'''3'''
7
0
6
'''넥센'''
오주원
0
0
0
0
1
0
0
0
0
'''1'''
4
2
2
'''중계방송사: | 캐스터: 한명재 | 해설: 허구연'''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장원삼

6.1
24
97
6
3 (피홈런 1)
2
1
1
1.42
안지만
'''승리'''
1.2
5
24
1
1
0
0
0
0.00
임창용
'''세이브'''
1
3
11
1
0
0
0
0
0.00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오재영

5
21
84
2
2
3
0
0
0.00
조상우
홀드
1.1
7
38
1
1
2
0
0
0.00
손승락

2.1
8
33
4
2
0
1
1
3.86
한현희
'''패전'''
0.1
4
17
1
2 (피홈런 1)
1
2
2
54.00
▲ MVP, 결승타: '''박한이'''(9회 2사 1루 중월 홈런)
▲ 홈런: 비니 로티노(5회 1점 장원삼), 박한이(9회 2점 한현희)
▲ 2루타: 최형우(1회), 김헌곤(6회)
▲ 도루자: 김상수(7회), 유재신(7회)
▲ 실책: 박동원(2회), 오재영(4회), [10]
▲ 심판: 나광남, 김풍기, 최수원, 이영재, 김병주, 문승훈
▲ 시구자: 김남진 (과천소방서 중앙 119센터 소방위)

6.3.2. 상세


'''경기 전 전망''':
넥센의 타자들은 빠른 직구를 앞세운 구위형 투수에는 대체로 강하지만, 변칙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거나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에게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삼성의 선발 투수장원삼은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큰 경기에 매우 강하고 이미 한국시리즈 경험도 많기 때문에 넥센 타자들의 고전이 예상되었다. 반면 넥센의 선발 투수오재영이 삼성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지는 그야말로 미지수. 오재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경기 초반에는 문성현이 계속 대기할 것으로 보였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삼성이 앞서고, 긴 휴식으로 인한 삼성의 타격감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기 때문에 삼성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진에 허덕이는 서건창과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오재영의 어깨가 무거워지게 되었다. 반면 삼성은 2차전의 다득점을 통해 불안요소였던 타격감 조율은 물론 계투진의 컨디션까지 점검할 수 있었기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 다만 박해민의 부상이 변수가 될 수 있을 듯.

[image]
2010년 플레이오프 1차전 VS 정재훈
[image]
2013년 한국시리즈 6차전 VS 더스틴 니퍼트
[image]
2014년 한국시리즈 3차전 VS 한현희

'''"때렸습니다. 멀리가는 타구 이 타구는 담장 쪽 담장~ 그대로 넘어갑니다~ 박한이가 또 한 번 해냅니다! 투런홈런 점수는 3대1!! 삼성이 기적처럼 역전에 성공합니다."'''- MBC 한명재 캐스터의 홈런 콜-'''

삼성은 초반 잔루의 산이 많았다. 1회 2사만루 기회를 이승엽이 허공으로 날린 것부터 시작해 5회까지 잔루만 적립했다. 넥센은 5회말 비니 로티노의 뜬금포로 1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그 뒤로 넥센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그 와중에 7회말 대주자 유재신의 깨알같은 횡사는 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초 약속의 8회를 보여주었다. 최형우가 안타를 친 후 대주자로 저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박해민이 투입됐고,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뜬공 타구가 넥센 키스톤과 중견수 사이 어중간한 위치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어 버리면서 박해민이 홈인, 천신만고 끝에 1-1 균형을 맞췄다.[11] 넥센에게도 찬스가 없지는 않았다. 8회말 2사 2루 찬스가 그들 앞에 왔지만, 2번 이택근이 날리고 만다.
9회초, 손승락이 2개의 아웃 카운트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나서 1번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 타석이 되자,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한현희. 손승락의 투구 수가 다소 많았기에, 이 때까지는 '''납득할 만한 투수 교체였다.''' 게다가 그동안 나바로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 교체 하나가 이 경기를 삼성에게 기울게 만든 원인이 되고 말았다.'''
한현희는 올라오자마자 선구안 좋다는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볼넷을 줬다. 언더핸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나바로였고, 정규시즌에서는 한현희 상대로 6타수 무안타로 그쳤지만 한현희의 제구 난조에 볼넷 출루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래도 2사에 1루고, 다음 타자가 한현희에게 상당히 강한 좌타자 박한이이긴 했지만, 그 날 박한이는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박한이는 풀 카운트로 싸움을 가져갔고[12],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약간 높은 공을 박한이가 당겨서 친 공은 '''목동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거기서 스코어는 3-1. 뒤이어 채태인의 안타가 터져나왔지만, 전 이닝 최형우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박해민이 4번 타순에 들어섰고 박해민은 풀카운트 싸움까지 가긴 했지만 그대로 삼진을 먹고 물러갔다. 사실 왼손 약지 인대 손상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에서 박해민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긴 했다.
9회말 넥센도 희망은 있었다. 3번 유한준,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라는 리그 최강 타선이 있었기 때문... 이었지만 임창용이 그 세 타자를 모조리 덕아웃으로 돌려 보냈다. 유한준은 초구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박해민의 호수비로 잡히면서 뜬공으로 허망하게 아웃, 박병호는 공 몇 개 커트해내기는 했지만 '''1루 파울플라이'''로, 강정호는 한술 더 떠서 '''삼구삼진'''으로 퇴갤하고 말았다.
복기해보면 삼성은 중후반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1회부터 오재영을 몰아붙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이후에도 찬스 잡을 때마다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보내놓고 범타로 허무하게 물러나기 일쑤였다. 거기다 6회 진갑용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으나 상대 수비 허점을 틈타 동점을 만들고 끝내 결승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선발-중간-마무리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투수진의 호투도 빛났고, 마지막 이닝에서 박해민의 호수비까지 보여주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반면 넥센은 그야말로 '''1패 이상의 충격적인 패배.''' 사실 선발 싸움에서 확연히 밀리는 쪽이었기에 경기는 어렵지 않나 싶었으나 오재영의 예상 외의 호투로[13] 흐름을 바꿔놓았고, 비니 로티노의 뜬금포로 선취점을 따내면서 앞서나갔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일념으로 조상우-손승락을 조기투입했고, 코치진의 기대대로 이 두 필승조는 맡은 임무를 확실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빠른 투수 교체가 결과적으로 독을 초래하고 말았는데, 조상우는 35구, 손승락은 33구로 다음 4차전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무엇보다도 손승락 다음으로 올라온 한현희가 '''제대로 불을 저지르면서''' 이 오재영, 조상우, 손승락의 호투를 허사로 만들었고, 코칭스태프의 기대도 야멸치게 배신하고 말았다. 특히 필승조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할 한현희의 부진은 남은 시리즈의 대한 걱정을 증폭시켰고, 염경엽 감독의 투수 운영을 한 층 더 고민깊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붓고 패했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와 더 뼈아팠다. 당장 4차전에 3일 쉬고 등판한 밴 헤켄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졌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이날 삼성에게 완벽하게 패했다. 넥센은 이날 기록된 실책은 2개였지만, 마지막 8회에 평범한 타구를 어이없는 히 드랍 더 볼을 저질러 동점을 내주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 장면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뀌게 하고 말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취점=승리 공식은 이 경기로 깨졌다.
아울러 삼갤에서 여신으로 추앙받는 선수 부인들이 총 출동하여 화제가 되었다. 박한이가 홈런 칠때 환호하는 무덕여신의 모습이 백미. 그리고 애나는 2014년 이후로...


6.4. 4차전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나바로
2B
1
서건창
2B
2
박한이
RF
2
이택근
CF
3
채태인
1B
3
유한준
RF
4
최형우
LF
4
박병호
1B
5
박석민
3B
5
강정호
SS
6
이승엽
DH
6
김민성
3B
7
김헌곤
CF
7
이성열
DH
8
진갑용
C
8
로티노
LF
9
김상수
SS
9
박동원
C
SP
마틴
SP
밴 헤켄

6.4.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4차전, 11.08(토), 14:00 ~ 16:45 (2시간 45분), 목동 야구장 10,5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삼성'''
마틴
0
0
0
0
0
0
1
0
2
'''3'''
4
1
2
'''넥센'''
밴헤켄
2
3
0
2
0
0
1
1
-
'''9'''
9
1
3
'''중계방송사: [image] | 캐스터: 정우영 | 해설: 이순철'''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마 틴
'''패전'''
1.1
10
44
0
2
3
4
3
20.25
배영수

3.1
14
46
2
5 (피홈런 2)
0
3
3
8.10
백정현

1.1
4
15
0
0
0
0
0
0.00
김현우

1
4
19
1
1 (피홈런 1)
0
1
1
9.00
심창민

0.1
1
4
1
0
0
0
0
0.00
차우찬

0.2
3
10
1
1 (피홈런 1)
0
1
1
13.51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밴헤켄
'''승리'''
7
23
80
4
2 (피홈런 1)
0
1
1
1.28
한현희

1
6
29
0
1
2
2
2
18.00
문성현

1
4
12
0
1
0
0
0
0.00
▲ MVP: 밴헤켄
▲ 결승타: 유한준(1회 1사 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 홈런: 유한준(2회3점 7회1점 배영수 김현우), 이택근(4회2점 배영수), 나바로(7회1점 밴헤켄), 박헌도(8회1점 차우찬)
▲ 2루타: 박병호(1회), 김민성(5회)
▲ 실책: 박석민(1회), 문성현(9회)
▲ 도루: 서건창 2개(1회)
▲ 병살타: 강정호(5회), 최형우(9회)
▲ 폭투: 배영수(2회)
▲ 심판: 문승훈, 이영재, 김풍기, 김병주, 강광회, 최수원
▲ 시구자: 박주상 군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투병)

6.4.2. 상세


넥센은 1차전 선발이었던 밴 헤켄을 삼성은 J.D. 마틴을 선발로 내보냈다. 관건은 넥센의 포스트 시즌 3선발제 가동으로 인한 밴 헤켄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었는가와 마틴이 시즌 내내 넥센 상대로 호구를 잡혔다는 점, 그리고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류중일 감독의 1+1선발로 낙점된 배영수는 넥센에 강했다는 점이다.
[image]
4차전 경기 전 밴 헤켄의 선발 등판에 대한 기사 댓글에서 보인 야구 팬들의 반응.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야구는 모른다는 것'''.
넥센은 1회부터 서건창의 2도루와 박석민의 실책 등에 힘입어 2점 선취점을 올렸다. 선발 마틴이 2회에도 고전하여 류중일 감독은 1사 1, 2루 상황에서 평소 넥센전에서 강했던 배영수를 올려 불을 끄려고 했지만, 유한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그 후 4회에도 이택근이 투런을 쳐 다시 점수를 벌렸고, 배영수도 평소 전적이 무색하게 처참하게 무너지며 강판되었다. 그 후에도 넥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는데, 7회와 8회에도 유한준과 박헌도가 솔로홈런을 각각 쳐냈다. 이것으로 넥센은 팀 4홈런으로 '''역대 한국시리즈 1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14]
한편 마운드에서는 밴 헤켄이 겨우 사흘 쉰 투수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6회까지 삼성 타자들을 퍼펙트로 묶어놓고 있었다. 또한 이는 1차전과 이어져 10이닝 퍼펙트를 기록했고 30타자 연속 범타처리로 한국 시리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7회 나바로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지 삼성 타선은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고, 그 후 올라온 한현희와 문성현의 부진을 틈타 2점을 더 챙기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더는 따라잡지 못하고 졌다.
넥센은 4차전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필승조인 한현희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불안요소를 갖게 되었다. 반대로 삼성은 필승 불펜을 아꼈지만 방망이의 부진 이상으로 배영수가 무너지면서 1 + 1 선발 전략에 일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경기 직후 이대호 기자와 이선호 기자가 각각 삼성 편파적인 기사를 써서 (이대호 기사 / 이선호 기사) 댓글란에서 넥센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

6.5. 5차전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서건창
2B
1
나바로
2B
2
이택근
CF
2
박한이
RF
3
유한준
RF
3
채태인
1B
4
박병호
1B
4
최형우
LF
5
강정호
SS
5
이승엽
DH
6
김민성
3B
6
박석민
3B
7
로티노
DH
7
박해민
CF
8
박헌도
LF
8
이지영
C
9
박동원
C
9
김상수
SS
SP
소사
SP
밴덴헐크

6.5.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5차전, 11.10(월), 18:32 ~ 21:44 (3시간 1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3,257명'''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넥센'''
소사
0
0
0
0
0
1
0
0
0
'''1'''
5
1
0
'''삼성'''
밴덴헐크
0
0
0
0
0
0
0
0
'''2X'''
'''2'''
7
0
6
'''중계방송사: | 캐스터: 김현태 | 해설: 이용철'''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소 사

6⅓
26
111
7
4
3
0
0
0.00
조상우
홀드

6
22
0
1
3
0
0
0.00
손승락
'''블론세이브'''
'''패전'''
1⅔
8
28
1
2
0
2
0
0.00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밴덴헐크

7
25
95
5
5
0
1
1
1.28
안지만
'''승리'''
2
6
21
1
0
0
0
0
0.00
▲ MVP: 최형우
▲ 결승타: 최형우(9회 2사 1~3루 우익수 2루타)
▲ 2루타: 최형우(9회)
▲ 병살타: 로티노(7회)
▲ '''실책: 강정호(9회)'''
▲ 심판: 최수원, 김병주, 이영재, 강광회, 나광남, 김풍기
▲ 시구자: 어우홍[15] (야구 원로)
▲ 시포자: 김재박

6.5.2. 상세


''' 경기 전 전망 '''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는 두 팀이 잠실로 옮겨 경기를 치르게 된다. 4차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두 팀은 뭔가 우연이 많이 보였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 홈에서 1승 1패를 하고, 원정에서 1승 1패인 것은 둘째치고, 먼저 치른 경기는 원정팀이 승리했고, 그 다음 경기는 홈팀이 승리했다.
  • 경기결과도 마찬가지. 홀수차전은 원정팀이 2점차로 승리했고, 짝수차전은 홈팀이 6점차로 승리했다. 그 덕에 양팀의 득점 수는 각각 15점으로 같다.
  • 게다가 홀수차전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구원투수가 가져갔고, 그 중에서 승리투수는 현재 시리즈에서 주가를 한창 높이고 있는 선수이고, 패전투수는 현재 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 짝수차전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선발 투수가 가져갔는데, 패전투수는 기록상 상대팀에게 약한데다가 5이닝도 못 버텼고, 승리투수는 모두 7이닝 1피홈런 1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더불어 4차전 넥센의 승리로 인해 KBS 2TV가 한국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를 맡는 것이 4년 연속에서 멈추게 되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 릭 밴덴헐크헨리 소사인데, 밴덴헐크가 비록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피홈런 없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소사는 지난 번 등판에서 홈런을 2개나 허용하며 2.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는 점, 삼성의 필승조를 넥센이 전혀 공략하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하면 넥센 입장에선 5차전 초반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차전 구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대우가 여차하면 초반부터 대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의 남은 선발 투수들이 지난 등판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윤성환장원삼이므로 삼성이 5차전 초반에 소사 공략에 성공할 경우 급격하게 시리즈 전체의 향방이 기울 수도 있다.
다만 밴덴헐크의 잠실 기록은 1승 1패 ERA 0.68, 소사도 1승 무패 ERA 1.38로 구위를 앞세운 투수들답게 넓은 잠실구장에서 강했기 때문에, 소사가 초반만 잘 넘긴다면 투수전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계투진과 수비인데, 삼성은 시리즈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차우찬배영수 등을 박빙상황에 기용하지 않으면 그만이고 필승조도 건재하며 고비마다 상대의 맥을 끊는 절묘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넥센은 한현희를 내보내지 않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것과, 수비 면에서도 클러치 에러를 저지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결국 삼성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그래도 야구 몰라요였는데 결국 또다시...

이용철: '''제가 봤을 때 이건 기적입니다.'''

양팀 선발인 밴덴헐크와 소사의 무게감에서는 밴덴헐크가 앞섰고 소사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오히려 소사는 158km/h까지 찍히는 속구로 삼성 타선을 요리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유한준의 슈퍼세이브 등 여러 차례 야수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6회초에 서건창이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내면서 넥센은 선취점을 만들어 내었다. 양팀 선발은 각각 7이닝 1실점, 6 1/3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소사 뒤에 나온 조상우는 7회를 무난히 넘겼고, 이후 삼성에서는 8회부터 안지만이 나와서 이닝을 무난히 넘겼다. 그리고 8회말, 채태인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 이승엽의 사사구로 '''무사만루''' 찬스가 온다. 이를 막기 위해 손승락이 등판했다. 해당 타순은 시리즈 내내 최악의 상태인 박석민이었고, 2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몸쪽 승부로 허무하게 내야플라이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다음타자인 박해민은 제대로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채 땅볼, 이흥련도 마찬가지로 땅볼로 무사만루 찬스가 무산되어버렸다. 그렇게 경기는 넥센쪽으로 기울고. 9회초에도 넥센은 안지만에 막혀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1:0의 상황에서 9회말이 오게된다. 9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강정호의 호수비에 허무하게 막힐때만 해도 경기는 넥센 쪽으로 기우는가 했다. '''하지만.......'''
'''유격수 강정호가 매우 쉬운 땅볼을 더듬다가 나바로를 출루시키면서 경기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는 박한이였지만 손승락이 절묘한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을 잡아내 2사 1루까지 만들어가면서 넥센의 시리즈 3승까지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다음 타자는 시리즈 내내 배드볼히터의 모습을 보이는 채태인이었다. 무려 2구만에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3구에서 바로 안타를 쳐버리면서 출루하였고, 이 타구에 나바로는 3루까지 가면서 2사 1,3루 상황이 되었다. 채태인이 출루하자 다음 이닝이 없던 삼성은 대주자 김헌곤을 기용한다.
넥센이나 삼성이나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 타자는 주장 최형우. 1-1 카운트 상황에서 3구째는 거의 안타가 될 뻔한 파울, 여기서 많은 넥센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4구째는 볼이 되며 볼카운트는 2-2 상황!
[image]
'''최형우가 5구를 받아쳐서, 잠실 외야 가장 깊숙한 곳으로 가는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16]를 뽑아냈다!'''[17]
3루주자 나바로는 당연히 홈인이었고, 발이 빠른 편인 김헌곤도 전력질주하면서 우익수 유한준 - 2루수 서건창의 연계플레이를 뚫고, 홈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에 성공한다.[18] 이로써 9회말 2아웃까지 0:1이던 상황을 2:1로 뒤집기 끝내기 승을 거두면서 요기 베라의 명언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생환했고, 오히려 넥센이 되려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당연하겠지만 넥센으로서는 '''3차전 악몽의 재림, 아니 3차전 이상의 충격적인 패배.''' 순식간에 뒤집어진 경기에 '''넥센 선수단은 물론 넥센팬들까지 멘탈붕괴로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19]
이 경기 직후 당연히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최형우는 극적인 영웅이 되었고, 반면 강정호는 역적 중의 역적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손승락이 8회 무사 만루를 기적적으로 틀어 막은데다, 사실상 9회도 매조지을 수 있었는데, 결정적 실책 하나로 패전투수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20] 여기에 3차전에서도 패배의 단초가 된 실책을 한 기록 때문에 더더욱 까였고, KS 15타수 1안타로 '''타율 5푼'''이라는 극악의 타격성적으로 넥센 타선에 계속 찬물을 들이부었다. 이때문에 팬덤에서는 강정호를 질타하는 게시글과 강정호의 메이저 진출을 회의적으로 처다보는 게시글이 봇물 터지듯 올라왔다. 한편, 마지막 최형우의 타석에서 뻔한 볼배합으로 일관하다가 최형우에게 끝내기를 맞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볼배합을 간파하고 쳤다는 최형우의 인터뷰 기사까지 올라오자 볼배합에 책임이 있는 배터리코치 김동수 역시도 비난을 받았다. [21]
사실 삼성 입장에서도 이날 경기는 3차전 이상으로 힘들었던 경기였다. 투수 쪽에서는 밴덴헐크-안지만이 깔끔하게 이어던지면서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정작 점수를 내야할 타선이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음에도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마지막까지 끌려다녔다. 물론 유한준의 호수비 두 개로 인한 불운은 있었지만 8회 무사 만루란 황금 찬스에서 박석민-박해민-이흥련으로 이어지는 후속타자들이 무득점으로 물러난 장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박해민과 백업 포수 격인 이흥련에게 타격을 기대하긴 어려웠으니 그렇다 쳐도 유독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박석민이 희생 플라이도 못치고 무력하게 물러난 모습을 보면 그저 삽질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부진한 타자를 대타 카드 안쓰고 끝까지 밀어부친 류중일 감독도 적어도 9회 말 공격 전까지는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이 경기 끝나고 만일 이대로 졌다면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 되었을 것이란 인터뷰를 해서 이 부분에서는 실수를 인정했다. 여하튼간에 요동쳤던 8회 말이 지나면서 넥센팬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삼성팬들은 패배를 직감하면서 절망했지만 역시 '''야구는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5년만에 나온 끝내기이자 동시에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역전 끝내기 안타다.'''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 끝내기는 모두 동점 상황에서 나왔다. 2002년 한국시리즈의 전설적인 역전 끝내기 백투백이 있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동점 홈런과 동점 상황에서의 끝내기 홈런이 백투백으로 터진 것이고, 끝내기 안타가 동점이 아닌 열세 상황에서 터진 것은 최초다. 여담으로 2002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백투백이 터진 날이 이 날과 같은 '''11월 10일이다.''' 그 때를 기억하던 삼성팬들은 12년만에 희열을 만끽했을 듯.

6.6. 6차전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나바로
2B
1
서건창
2B
2
박한이
RF
2
이택근
CF
3
채태인
1B
3
유한준
RF
4
최형우
LF
4
박병호
1B
5
박석민
3B
5
강정호
SS
6
이승엽
DH
6
김민성
3B
7
김헌곤
CF
7
로티노
DH
8
이지영
C
8
박헌도
LF
9
김상수
SS
9
박동원
C
SP
윤성환
SP
오재영

6.6.1. 스코어보드


'''한국시리즈 6차전, 11.11(화), 18:31 ~ 22:04 (3시간 3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4,291명'''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삼성'''
윤성환
0
0
4
0
0
3
3
0
1
'''11'''
11
1
8
'''넥센'''
오재영
0
0
0
1
0
0
0
0
0
'''1'''
4
3
1
'''중계방송사: [image] | 캐스터: 정우영 | 해설: 이순철'''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윤성환
'''승리'''
6
21
89
4
3
1
1
1
1.50
심창민

1
4
22
1
0
0
0
0
0.00
안지만

1
3
8
0
1
0
0
0
0.00
임창용

1
3
17
0
0
0
0
0
0.00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오재영
'''패전'''
2⅓
12
60
4
2
2
4
3
11.57
문성현

2⅓
11
43
3
2
1
0
0
0.00
조상우

1⅓
8
24
0
2 (피홈런 1)
1
3
2
13.50
김대우


5
21
0
2
2
3
3
81.08
김영민

1⅔
6
19
0
1
1
0
0
0.00
한현희

1
5
18
0
2
0
1
1
9.00
▲ MVP: 윤성환
▲ 결승타: 채태인(3회 1사 만루 우전안타)
▲ 홈런: 나바로(6회 3점 조상우)
▲ 2루타: 최형우(3회), 이택근(4회)
▲ 도루: 이지영(4회)
▲ 주루사: 나바로(7회)
▲ 병살타: 채태인(6회), 유한준(6회), 윤석민(8회)
▲ 실책: 오재영(3회), 강정호(4회), 박병호(6회), 채태인(7회)
▲ 심판: 김풍기, 강광회, 김병주, 나광남, 문승훈, 이영재
▲ 시구자: 빅, 또리(kt wiz 마스코트)
▲ 한국시리즈 MVP: 야마이코 나바로 (73표 중 32표 획득)

6.6.2. 상세


이 날 오전에 김광현의 포스팅 입찰 마감시간이 되었으며, 입찰 결과가 KBO와 SK 구단에 통보되었다. 자연스럽게 이슈가 김광현 쪽으로 쏠렸는데, 이 날 오후까지의 상황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 SK와 김광현 모두에게 비관적인 내용인 듯하며, 류현진 때와 달리 포스팅 결과에 대해 어떤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 경기 전 전망 '''
넥센은 오재영이 선발로 나왔지만, 이미 2승 3패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 중후반에 지고 있거나 접전으로 흘러가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심정으로 밴헤켄 선발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하지만 6차전에서 밴헤켄을 구원으로 등판시킨다는 것은 7차전에서 상대할 선발 장원삼에 대항할 카드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미 1점차 승부가 2번이나 뒤집혔고 필승조도 믿기 어렵게 되었으며 수비의 도움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런 상황이 찾아오면 넥센은 결국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넥센의 입장에서 뒤를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6차전에서 다득점으로 여유있게 이기며 투수진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지만, 상대가 이미 2차전 선발로 나와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바 있는 '''윤성환'''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국 어떻게든 밴헤켄만은 내보내지 않고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위기의 시점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오재영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건재하고 중간계투진의 부하도 거의 없기 때문에, 경기 초반 갑작스런 실점만 막는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혹시 패배하더라도 상대가 투수를 총동원했을 확률이 높으므로, 7차전에서도 여전히 삼성이 우세해질 것이다. 다만 윤성환은 잠실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변수일 수 있다. 윤성환은 올시즌 잠실에서 3패 ERA 8.80의 좋지 않은 성적[22]을 기록했고, 윤성환 스스로도 잠실야구장에 약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빼빼로데이에 열린 최초의 한국시리즈 경기이자 유일한 경기'''[23]
전날 5차전의 여파가 6차전까지 미친 경기였다. 5차전에서 기적적인 끝내기 승리로 기사회생한 삼성은 이 날 그 동안 잠잠했던 타선이 폭발하면서 넥센 마운드를 맹폭하여 대승, V8과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넥센은 5차전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채 이날 투수진, 타선, 수비 모두 부진의 끝을 달리며 힘을 한 번도 못 써 보고 압살당해 우승컵을 허망하게 내주고 말았다.
우려 속에 등판한 넥센 선발 오재영은 일단 초반에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그럭저럭 막았다. 다만 3일 휴식 후 등판이라 구위는 확실히 3차전만큼은 아니었다. 삼성 타자들은 비록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커트나 볼을 고르는 등 볼카운트 싸움을 끈질기게 하면서 오재영의 투구수를 착실하게 늘려갔다. 한편 넥센 타선도 1회에 서건창이 2루타성 타구를 날리며 공격의 물꼬를 트나 했으나 그 타구가 김헌곤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그 이후로는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눌려서 별다른 성과를 못 냈다.
승부가 요동친 건 3회 초. 삼성은 선두 타자 이지영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이에 류중일 감독은 김상수에게 번트를 지시, 김상수는 작전대로 번트를 착실하게 대었으나 오재영이 빨리 잡아서 2루로 아웃시킨다는게 성급하게 움직이다 공을 떨어뜨려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만다. 또다시 도진 넥센의 실책병. 상대방 실책으로 잡은 빅 찬스를 삼성은 놓칠 리 없었다.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의 '''희생 번트'''[24]로 주자들을 착실히 2,3루로 진루시킨 뒤 박한이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만루, 채태인이 오재영의 초구를 통타하여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따내는데 성공했다. 2:0, 삼성이 6차전에서 먼저 기선을 잡는 순간이었다.
가뜩이나 많은 투구 수로 구위가 떨어진 오재영은 본인의 실책으로 말미암아 2점을 먼저 실점하자 넥센 벤치에서는 더 이상 오재영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오재영을 조기 강판하고 문성현이 구원으로 등판했다. 하지만 문성현마저 최형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추가 2루타로 2점을 더 실점, 스코어는 4:0으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넥센의 수비 릴레이를 틈타 최형우가 3루까지 출루한 건 덤. 하지만 이승엽박석민을 범타로 처리하여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3회를 끝냈다.[25] 4회 초에 강정호가 또 실책을 저지르면서(...) 위기를 초래하나 다행히 그 이닝은 실점하지 않고 그럭저럭 넘어갔다. 물론 강정호는 다시 한번 가루가 되게 까였고...
넥센도 찬스가 없지는 않았다. 4회에 서건창윤성환에게 안타를 뽑아내어 찬스를 잡았고, 이어 이택근서건창이 도루할 틈에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런 앤 히트 작전으로서 서건창이 홈까지 들어와 4:1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무사 2루에 다음 타자는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타석. 유한준이 유일하게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박병호강정호가 사이좋게 삽질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중요한 찬스를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유한준채태인의 호수비에 걸려들어 허무하게 아웃되었고, 삽질하던 박병호강정호도 무기력하게 삼진당하고 뜬공으로 물러나며 최소 동점까지 노렸던 넥센의 최대 찬스는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고 만다.(...)
운명의 6회 초. 삼성은 선두 타자 이지영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고, 후속 타자인 김상수는 여지없이 번트를 댔다. 이번에는 타구가 박병호에게 흘러갔지만, 코스가 좋아서 정상대로라면 박병호가 잡아서 1루로 아웃시켜 1사 2루가 되었어야 했는데 박병호가 그 타구를 잡으려다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발로 차는 바람에(...) 또 다시 실책을 저질렀다. 반대로 김상수는 3회에 이어 또다시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또 다시 실책으로 다시 무사 1,2루 상황. 어째 3회 초와 거의 데자뷰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타석에 나바로가 들어섰다. 나바로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계속된 등판으로 구위가 무척 떨어진 조상우의 낮은 직구를 통타했고, 그것이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7:1.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26]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삼성 타임. 나바로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은 넥센은 전의를 상실했다. 7회에 대타로 나온 우동균이 삼성 킬러라던 언더스로 투수 김대우를 두들겨 전진 수비를 뚫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고, 교체된 김영민마저 나바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더 실점했다. 거기에 9회에는 진갑용이 안타로 출루,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진갑용이 재치 있는 주루[27]로 2루수 서건창이 낚여(...) 김상수만 아웃시키고 진갑용은 여유롭게 2루로 안착하여 넥센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시켰다. 결정적으로 나바로가 또 중전 적시타로 진갑용마저 홈인, 스코어는 11:1로 빼빼로 데이에 삼성이 기어코 빼빼로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넥센은 말 그대로 영혼까지 털렸다.(...) '''그야말로 빼빼로 데이에 대참사가 일어난 것.''' 물론 삼성입장에서는 진갑용의 능욕예능까지 겹쳐서 '''빼빼로 대첩'''이었다.
넥센의 마지막 경기는 그야말로 아쉬움 그 자체였다. 마운드도 부진했고, 타선도 부진했다. 거기에 실책도 3개나 저지르며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유증을 떨쳐 내지 못한 모습으로, 특히 전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강정호는 이 날도 거듭되는 실책에 무안타로 부진하여 욕을 사발로 들이마셨다. 박병호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무안타로 부진해 이 두 강타자는 때리라는 홈런은 안 때리고(...) 나란히 실책을 저지르는 실망스런 모습만 보이며 팀 대참사의 원인이 되었다. 특히 박병호는 9회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임창용을 상대로 커트질만 반복하다가 삼성의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마지막 허용타자가 되는 굴욕을 당하며 삼성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9회말 2아웃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기 역전타를 때려낸 삼성 타선과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이었다.[28]
삼성은 한국시리즈 MVP 나바로가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대다수 타자들이 1안타씩을 골고루 때려냈다. 이승엽은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2개나 얻으며 출루. 김헌곤도 안타는 없었으나 1회에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호수비를 보여주고 7회에 7:1 상황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터는 활약을 하는 등 나름 제몫을 해냈다. 투수진은 윤성환이 6이닝 1실점 완벽투를 보였고, 특히 윤성환은 엄지손톱이 깨져 피가 나는 장면이 포착됐음에도 계속 던지는 투혼으로 팬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어 148km/h의 강속구를 부활시킨 심창민이 1이닝,[29] 한국시리즈 언터쳐블 안지만이 1이닝, 시리즈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용이 1이닝을 막아내며 통합 4연패를 완성시켰다. 작년에 이어 이날도 삼성 선수단은 마운드에서 특유의 세레모니로 우승을 자축하면서 경기의, 포스트시즌의, 그리고 2014년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했다.[30]
2016년 한국시리즈부터 중립구장 경기 폐지가 결정되고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잠실을 쓰는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잠실[31] 중립구장 경기가 되었다.[32]
그리고 삼성의 '''최근 마지막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덤이다.

7. 우승반지


[image]
밴덴헐크가 수여받은 우승 반지.

8. 여담



8.1. 각종 기록


이번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여러 신기록이 세워졌다
'''KS 최다경기 출장'''
진갑용 59경기 등판 (종전 기록 박진만 58경기)
2001년 6경기
2002년 6경기
2004년 9경기
2005년 4경기
2006년 6경기
2010년 4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6경기
2013년 7경기
2014년 6경기
'''KS 최다경기 등판'''
배영수 24경기 등판 (종전 기록 김정수 23경기)
2001년 4경기
2002년 3경기
2004년 4경기
2005년 1경기
2006년 5경기
2010년 1경기
2011년 1경기
2012년 1경기
2013년 2경기
2014년 2경기
'''KS 최장 연속타자 범타'''
밴헤켄이 1차전 마지막 12타자와, 4차전 첫 18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10이닝 퍼펙트) 30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배영수의 24타자 연속 범타
'''단일 KS 최다홈런 타이 기록'''
나바로 4홈런 (2001년 KS 타이론 우즈 4홈런)
'''통산 PS 최다홈런 신기록'''
이승엽 14홈런 (타이론 우즈 13홈런)
'''KS 최초 끝내기 역전타'''
5차전 9회말 2아웃 1,3루 최형우 2루타
넥센 1-0 삼성 → 넥센 1-2 삼성
'''박한이 KS 최다 기록'''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안타, 최다 타점, 최다 득점, 최다 루타, 최다 사사구 기록을 세웠다.

8.2. 팀 우승 관련


시리즈 전, 각 팀에게 유리했던 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8.2.1. 삼성 라이온즈


  • 경험. 삼성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무기였다. 2010년부터 계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 중 2011년부터 통합 3연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풍부한 한국시리즈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넥센은 올해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것이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라는 것. 올해 NC 다이노스나 작년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2008년 롯데 자이언츠 같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거나 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했던 것을 보면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이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 2014년 기준으로는 최근 하극상 KS 우승이 2001년 한국시리즈다. 단일리그인 한국야구 특성상 계단식 포스트시즌으로 가게 되어 1위팀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하극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SBS Sports의 이승엽 출전경기 일본야구 중계를 계기로 일본야구의 풍조[33]에 영향을 받아 패넌트레이스 우승 팀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기류가 대세가 되었으니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실제로 2015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4위 팀에게 1승 AD를 준 것만 해도 답이 나온다.
  • 상대팀 넥센은 투수를 10명만 가져갔다. 게다가 팀 컬러가 준우승만 했던 시절의 삼성의 팀 컬러(타격의 팀)와 비슷하다. 이는 프로야구 초창기의 삼성이 항상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넥센은 그 시절 삼성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 심지어 좌투수는 선발인 밴 해켄과 오재영 단 두 명. 거기다, 승리조로 쓸수 있는 불펜투수가 딱 셋뿐이고 나머지는 그저 패전처리 이상도 아닌 상황으로, 장기전으로 갈 경우 승리조의 혹사문제는 피할 수 없으며 만약 이 믿을맨들이 무너지면 남들보다 데미지가 더 커지게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삼성의 상위타선은 리그 엘리트 좌타자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선발이 내려가면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전무하며, 그나마도 셋뿐인 승리조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중 한현희는 사이드암이라 좌타라인 상대로 나올 수가 없는 상황.[34]

8.2.2. 넥센 히어로즈


  • 1985년 우승팀들 중 먼저 월드시리즈와 일본시리즈를 치른 이 각각 상대팀에 패퇴했다. 다만, 먼저 최종 시리즈를 치룬 두 팀 중 캔자스시티는 30년만의 최종 시리즈이고, 한신은 커넬 샌더스의 저주에 제대로 걸렸지만, 삼성은 2002년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6개나 제패했고, 제패를 못 해도 최종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출장했으니 큰 연관점은 없다.
  • 타율을 제외한 타격 성적은 삼성에 확실히 앞선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이끄는 홈런 군단, 서건창으로 대표되는 소총 부대가 모두 강력하다. 삼성은 하위 타선이 3할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는 장점이 있으나 넥센의 하위타선도 밀리지 않는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후로 근 4년간 2014년 넥센을 앞설만한 타순이 보이지 않는다.
  • 투수의 숫자는 적지만 그 질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삼성의 2014년 투수력은 3연패 기간에 비해서 약하다는 것이 여러번 증명되었다. 타력으로 시즌 1위를 유지했으나, 높은 타력에 비해 낮은 투수력은 삼성이 2002년 이전까지 준우승만 계속 한 이유이기도 하다. 에이스 윤성환은 후반기에 부진했고, 장원삼은 에이스라고 하기엔 미묘한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필승조 안지만과 임창용은 높은 평균자책점이 걸림돌이고, 차우찬은 혹사의 여파로 부진하다. 게다가 그 타력은 넥센이 더 우위에 있다. 즉 단기전은 넥센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
  •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두고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의 2009년 인터뷰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를 우승적기로 잡았으니 동기부여는 확실한 것.
무수한 예측이 있었으나 결국 '''야구는 모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넥센은 여러모로 경험에서 밀리는 장면을 여럿 보인데다 우려대로 선발진의 부족을 뼈저리게 절감했고,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무너지자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근 4년간 최약이라던 삼성 투수진은 위에서 후반기에 부진했다던 윤성환과 에이스라고 하기에 미묘한 성적을 거뒀다고 써 놓은 장원삼이 각성해서 근 4년간의 리그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고[35], 타선에서 부진한 선수들은 수비에서라도 제 몫을 다해냈다. 거기다가 넥센은 세 명의 타자 MVP 후보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러다보니 4차전만 빼고 시리즈 내내 공격의 맥이 꼬여버렸다. 유한준이 그나마 분투했지만 세 선수의 부진까지 메우기는 매우 벅찼다. 이 차이가 결국 넥센으로선 통한의 석패로 작용했고, 반대로 삼성의 통합 4연패를 낳았다. 단기전에서 타격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속설[36]을 다시 한 번 증명해버린 셈.
2014 시즌 후 강정호, 2015 시즌 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앤디 밴 헤켄의 일본 진출에 유한준도 모자라, 손승락까지 FA로 떠나면서, 넥센 팬들 사이에서는 "2014년이 찬스였는데...."라는 리플이 올라오기도 했다. 물론, 예상 순위 9위까지 떨어진 넥센의 2015년 최종 순위는 4위였다. '''야구는 모른다.'''

8.3. 기타


  • 이번 한국시리즈는 연예인 등 사회적인 유명인사를 지양하고, 감동 위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시구자로 선정하였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갔다면 하만그룹[37] 산하의 오디오 브랜드인 JBL의 홍보차 대한민국을 찾게 되는 전직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시구하게 될 뻔했지만, 7차전 선발로 예정된 앤디 밴 헤켄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그가 못 나오게 하도록 시리즈를 매조지하는 방향으로 잡은 삼성 라이온즈[38]가 6차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고 한다.
  • 시리즈 최종일은 11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의 최근 4년간 최종 순위는 1111, 시즌 순위도 1111, 빼빼로 데이에 열린 마지막 경기 승리 팀 삼성은 11안타 11득점, 패전 팀 넥센은 1에러와 1볼넷으로 1득점, 승리 투수는 등번호 1번의 선발 윤성환[39], 시리즈 MVP는 1번 타자 나바로, 또한 6차전 경기 후 잠실 야구장의 기온은 섭씨 11도였다.
  • 여담으로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2011년 4승 1패, 2012년 4승 2패, 2013년 4승 3패였다. 2014년은 4승 2패였으나, 2015년은 1승 4패로 통합 5연패 좌절에 기어코 2자리 수 준우승을 하고 만다.
  • 포스트시즌 티켓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던 모 업체에서 암표상에게 표를 빼돌린 것이 한국시리즈 기간에 적발되어 경찰에서 수사에 나섰다.
[image]
  • 어느 네티즌이 한국시리즈 6차전을 제외하고 준PO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의 결과를 다 맞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본
  • 재미있게도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를 가져간 팀이 꼭 마지막 경기는 대승으로, 그것도 두 자리수 점수를 내면서 마무리했다. 준PO 승리팀인 LG 트윈스가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11:3으로 대승, PO 승리팀인 넥센 히어로즈가 역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12:2로 대승,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게 11:1로 대승으로 마무리. 그것도 똑같이 잠실야구장에서 마무리를 지은데다가 시리즈 마지막 경기[40]도 치르지 않았다.
  • KBO 입장에서는 흥행 면에서 우려를 한 한국시리즈였는데, 결국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 잠실에서 진행된 5차전과 6차전 모두 매진에 실패하는 결과가 나왔다. 5차전 매진 실패는 2007년 한국시리즈 이후 42게임만의 매진 실패 사례.[41] 이는 2024-03-30 21:43:06 현재까지 매진에 실패한 마지막 한국시리즈 경기다. 다만 이는 아시안 게임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면서 기후에 따라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늦가을[42]에 개최된 것도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TV 시청률에서는 10% 내외.
  • 독특한 작전 구사를 통해 염갈량이란 별명이 붙은 염경엽 감독과, 이에 대비되어 라이벌 사마의에서 본따 사마중일이란 별명이 붙게 된 류중일 감독 간의 대결이 묘하게 삼국지연의에서 묘사된 제갈량의 북벌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어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온 바 있다. # 실제로 삼성에 비해 넥센이 전력 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투수 10명+3선발제의 모험을 걸었던 것만 해도... 그 때문인지 강정호의 실책+최형우의 끝내기로 극적으로 마무리된 5차전에, 제갈량이 상방곡 전투에서 사마의를 화공으로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몰아넣었으나 극적인 비로 실패한 것에 대비한 기사도 등장했다. # 결국 6차전은 연의가 그러했듯이, 추풍 오원으로 마무리.
  • 넥센팬들의 멘붕은 심했다. 혀갤은 염경엽 감독의 눈물에 대한 동정과 박병호, 강정호 까기 외에 다른 주제의 글이 한동안 올라오지 못했으며, 뉴스댓글에서도 넥센 관련기사에 조차 타팀팬의 댓글이 베스트 댓글이 될 정도였다. 이는 나무위키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다른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팀에 비해 넥센 관련 항목은 팬심덕에 현실야구든 게임 관련이든 방대한 분량과 월등한 항목길이, 빠른 업데이트를 자랑하는데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일주일이 다되가도록 둘을 빼고는 주요선수들 마저도 항목이 갱신되지 않고 있다(...)
  • 이 같은 멘붕의 원인은 당초 삼성이 유리했다던 전망과 달리 플옵에서 예열을 마친 넥센이 1차전에서 완벽한(?) 승리로 끝났고, 이로 인해 역대급으로 2위가 유리한 시리즈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더더욱 넥센 팬들의 희망이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시리즈에서 염경엽의 전술과 투수교체 등은 모두 큰 흠이 없었지만, 문제는 팀에서 기대했던 타선이 침묵했다는 것. 투수들은 예상치 못하게 맞아나간데다, 그나마 투수가 잘해줘도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는등 염경엽이 3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했듯 그야말로 할수있는걸 모두 다하고도 져버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작년과는 다른 의미로 극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작년에는 1승 3패로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3연승으로 0% 확률을 깨고 우승하였다면 올해는 시리즈 전적만 보면 무난한 승리처럼 보였으나 3차전과 5차전에서 9회 2사 이후에 역전승하면서[43]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격언을 몸소 보여주었다.
  • 당해 성적이 2년 후 개막전 대진에 반영되므로, 2016 시즌 공식 개막전은 새로 지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44]에서 치르게 되었다.
  • 여담이지만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난 6차전 후, 패장인 염경엽 감독은 끝나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 넥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부터 포스트시즌 경기는 앤디 밴 헤켄이 올라온 경기는 필승하고 나머지 경기는 필패하는 밴패패 징크스가 2016년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밴 헤켄을 올려 승리를 따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밴 헤켄이 선발인 3차전 빼고 1승 3패로 탈락, 그 이듬해는 밴 헤켄이 선발인 2차전 빼고 또 1승 3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징크스는 2018년 와일드카드 전에서야 깨졌다.[45] 한편 염경엽 감독은 2019년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맡아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내 줌으로써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이번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잠실구장 중립 경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본래 2015년까지 적용되지만 2015년 한국시리즈두산 베어스가 올라오면서 잠실 경기가 두산 홈경기로 편성되어 중립 경기가 없기 때문. 2016년부터 잠실 야구장 중립경기 규정이 폐지되어 이 시즌부터 구장의 수용 인원에 관계없이 1·2·6·7차전을 정규리그 우승팀의 홈 구장에서, 3·4·5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 구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 5차전 애국가 제창은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 부대[46] 부른 애국가 영상으로 대체하였다.
  • 그리고 삼성은 4승중 2승은 윤성환, 2승은 안지만(...)이 가져갔다... 3차전에서 장원삼이 6.1이닝 1실점, 5차전에서 밴덴헐크가 7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삽질을 하는 바람에 구원등판한 안지만이 2승, 2차전에서 소사를 영혼까지 털어버리며 윤성환이 1승, 6차전에서 빼빼로 대참사를 일으키며 윤성환이 다시 1승을 가져갔다.
  • 박해민이 왼손 약지 인대 손상으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없게 되자, 박해민은 통증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왼손 중지와 약지를 종이테이프로 감아버리고 일본에서 주루용 벙어리장갑을 공수해와서 바로 다음 경기부터 대주자로 출전했다! 그만큼 자기 인생 최초의 한국시리즈에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픈 의지가 강했다는 뜻이다. 그 이후로부터 현재도 박해민은 벙어리장갑식의 주루 장갑을 끼고 주루플레이를 한다.
  • 이때까지만 해도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삼성 왕조는 이 다음 해의 한국시리즈에서 일격을 당한 후 본격적인 암흑기를 맞이하면서 2014년이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한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 2015년을 끝으로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이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유일한 한국시리즈가 되었다.
  • 개요에 서술했듯이 우리-서울-넥센 히어로즈는 2014년까지 'Go for the Championship'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썼으나, 201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2015년부터 'Win the Championship'으로 교체했다. 다만 구단 10주년인 2017년에는 예외를 두었고, 2019년부터는 포스트시즌 전용으로만 쓰고 있다.[47]
  • 2019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가 넥센타이어에서 키움증권으로 변경되었고, 팀명이 키움 히어로즈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2014년 한국시리즈는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달고 치른 유일한 한국시리즈가 되었다. 그리고 히어로즈는 키움으로 이름을 바꾼 첫 시즌에서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나 또 준우승을 했다(...)
  • 만약 LG트윈스가 올라왔다면 12년만에 삼성과 맞붙게 되는데 말의해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될수도 있었다.

9. 2014 한국시리즈 총평



9.1.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입장에서는 경험과 끈질김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4차전에서 밴 헤켄에게 완전히 타선이 틀어막히고 J.D. 마틴이 초반에 난타당하면서 초장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지만 3차전과 5차전은 끈질김의 승리였다. 3차전에 비록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입장이었지만 삼성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투수진도 좌절하지 않으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킴으로써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고, 5차전에서 최형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이 백미였다. 5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게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결과 그 영향이 6차전까지 이어졌고, 끝내 넥센 선수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경험에서도 앞서 있었기 때문에 4차전에 박석민이 실책한 것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게임을 결정지을 만한 이렇다 할 실책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실책이 2개 뿐이기도 하고 남은 하나는 6차전에 채태인이 정말로 의미없이 공을 흘린 것에 지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의 경험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포수 3인과 투수 12인을 뽑아가며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한국시리즈를 겪은 결과 결국 단기전에서는 수비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타의 숫자를 희생하더라도 투수가 넉넉한 점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 투수들이 제 몫을 다 해주고 1차전과 4차전을 제외하면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넥센 타선을 철통같이 틀어막음으로써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타선의 노련함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3차전과 5차전은 누가 뭐라고 해도 투수진의 공이 가장 크다. 한국시리즈 내내 넥센 타선은 끝내 삼성의 1, 2, 3 선발 에이스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위의 엔트리에 대한 연장선에서 설명하자면 이번 한국 시리즈는 사실상 투수전에서 승부가 갈렸는데, 이 투수 엔트리 역시 처음에는 논란이 적지 않았었다. 류중일 감독이 투수 엔트리에 비중을 뒀을 당시에는 안지만과 헐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투수가 시즌 후반들어 맞아가는 등 상태가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을 여전히 믿는다고 인터뷰한데다, 특히 심창민의 경우에는 권오준을 버려가면서 까지 발탁을 해야 했냐는 비판도 많았던데다 2014년은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코치의 투수기용에 특히 문제점이 많은 해였기에 처음에는 팬들이 투수와 관련, 많은 우려를 표했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호수비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팬들의 걱정과 달리 나름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48] 9회를 책임졌으며,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서 그야말로 전해의 안지만, 오승환을 떠올릴법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권오준 탈락의 아쉬움을 메꿨다. 또한 기존의 밴덴헐크가 버티는 가운데 후반기에 수없이 맞아나간 장원삼, 윤성환이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등, 사실상 차우찬을 제외하면[49] 류중일 감독의 투수기용은 사실상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고[50], 팬들의 의견과 현장의 시선은 다르다는 진리와 우승감독의 경험은 어디 가는게 아니라는 진리를 새삼 재확인하게 되었다.

9.2. 넥센 히어로즈


사실 넥센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은 시리즈였다. MVP 후보들의 부진과 대다수 타선들의 침묵은 넥센 히어로즈의 팀 컬러와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엔트리에 투수들은 10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점이었고, 그 점을 고려하면 염경엽 감독의 계산대로 타선이 폭발하든지, 못해도 플레이오프 수준만큼만 쳐 줬더라도 게임을 이렇게 어렵게 가져가지 않았을 것이다.[51]
한편 경험의 부재도 뼈아팠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에 한 번 터뜨려 주거나, 혹은 결정적인 수비를 보여 준 반면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경우가 많았다. 다들 말하듯 3차전의 이승엽이 친 행운의 안타도 사실 강정호가 잡을 수 있는 평범한 플라이였지만 결국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결국 박한이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한현희가 털리면서 3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5차전의 실책 역시 강정호가 했지만 그 전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릭 밴덴헐크안지만에게 타선이 꽁꽁 묶여 버린 탓도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강정호만 나무랄 수도 없었다. 하여튼 강정호의 실책으로 원래라면 평범한 땅볼로 아웃이 되었어야 했을 나바로가 출루하고 채태인이 기회를 이어 간 데다가 최형우가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모든 것이 끝나 버렸다. 사실상 그 5차전 경기가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었고, 결국 6차전에서 대참사로 끝나고 말았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한 강정호라도 한국시리즈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한국시리즈는 역시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팀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다. 한국시리즈의 중압감을 이겨 내는 방법은 경험 말고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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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어로즈 구단은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쥘 때까지 해당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할 것임을 밝혀왔다.[2] 다만 해태가 연속우승하던 시절에는 정규리그 우승은 쳐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1위한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것이 더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전후기리그라서 전후기 모두 1등 할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2위하면 한국시리즈 직행이었기 때문에 1위에 목숨걸 필요없이 적당히 체력안배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하면 되었다. 또 전기리그 1등하면 후기리그는 적당히 치르며 가을야구를 준비하기도 했었다. 또한 1위팀으로 한국시리를 직행하게 되면 왜 불리했냐면 플레이오프를 하고 나서 한국시리즈가 거의 10일뒤에 열려서 1위팀은 경기를 정규리그 끝나고 약 1달만에 하게 되고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팀은 경기감각을 유지한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해서 경기감각면에서 2위팀이 훨씬 유리하였다. 거기다가 이때는 전후기리그를 하던때라 전후기리그 2위안에만 들면 한국시리즈 직행을 할 수 있었고 전후기리그 1위를 한팀끼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기 때문에 죽자살자 1위를 할 필요도 없었다. 삼성이 죽자살자 1위에 매달린것은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것도 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1등을 해야 크게 유리한 일정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플레이오프 이틀뒤에 한국시리즈가 열려서 1위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의 통합우승이 대단한것은 맞지만 해태의 4연속 우승도 시대상을 감안하면 그에 뒤쳐진다고 볼 수는 없다 .[3] 만약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면 2002년에 이어 삼성과 말의해의 시리즈가 되었을것이다.[4] 이름(Van)을 보면 알겠지만, 앤디 밴 헤켄네덜란드계 미국인이다.[5] 참고로 두 선수는 시즌 탈삼진왕을 놓고 경쟁을 벌였는데 10월 14일에 두 선수가 나란히 등판하였고(밴덴헐크는 NC전, 밴 헤켄은 롯데전) 이 경기 전까지는 한 개차로 밴 헤켄이 앞서 있었다가. 10월 14일에 밴덴헐크가 탈삼진 12개를 솎아냈고 반면 밴 헤켄은 9개를 솎아내면서 두 개차로 밴덴헐크가 탈삼진왕을 차지했다.[6]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6이닝 소화 후 바로 교체되었는데,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밴헤켄을 1, 4, 7차전에 등판시킬 계획이 있으며 따라서 100구 정도로 투구수 관리를 해줄 것임을 밝혔다.[7] 9회말 삼성 공격에서 2014 시즌 손승락을 상대로 안타가 없었던 채태인이 안타를 뽑아내며 깨기는 했다. 그러나 이후 2타자 연속 범타행.[8] 2011년 2점, 2012년 3점, 2013년 2점. 참고로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 때는 6점을 내고도 스코어 6:9로 2010년 페넌트레이스 1위팀인 SK 와이번스에게 졌다.[9] 다만 경기 후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안지만에게 담 증상이 있어서 등판을 지시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현우는 강타자한테는 매번 불안한 제구를 보이며 볼넷을 주기 십상이고, 심창민은 나오는 것 자체체로도 삼성팬들에게 경기를 일으키는 존재급이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권혁 정도인데 차우찬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다(...)[10] 이승엽의 행운의 안타로 처리되어 실책성 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실책은 아니다.[11] 타구 판단면에서 실수를 저지른 강정호가 이 사태의 1차적 원인 제공자로 지적되지만,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콜 플레이 미스다. 이택근이 깊숙한 위치에 있기는 했으나 공의 체공시간이 꽤 길었기 때문에 달려나와 잡을 수 있었고, 서건창도 빠른 발을 생각하면 잡을 수 있기는 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공을 등지고 잡아야 하는 큰 위험요소를 가진 키스톤 내야수들보다는 타구를 전방에서 보면서 달려나오는 중견수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그것이 가능하기도 했지만 서건창이택근의 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12] 사실 한현희가 피해간 면도 적잖았다.[13] 물론 내용 자체는 많이 불안하긴 했다. 삼성이 초반 찬스를 여러번 잡고도 번번히 물러나면서 5이닝까지 버틸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오재영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이날 빛을 발했다 할 수 있었다.[14] 1989년 한국시리즈 4차전의 해태, 2004년 한국시리즈 2차전의 현대가 4개로 타이 기록.[15] 1982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금메달 획득 당시의 대표팀을 이끈 감독.[16] 역전 주자가 1루에 있었으므로 3루타까지 루타수가 인정되는 상황에서 1루에서 멈추지 않고 2루까지 진루해 상황을 보고 있었으므로 2루타로 기록[17] 다만 선상 수비를 하지 않은 박병호의 잘못도 있다는 평가가 있다.[18] 박동원의 태그가 조금 늦었을 뿐만 아니라 공이 없는 빈 미트로 태그가 이루어졌다. #[19] 실책 하나로 끝내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해 버린 강정호는 덕아웃으로 힘없이 걸어가다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고 말았고, 끝내기를 허용한 손승락도 낙담 속에 덕아웃으로 들어갔지만, 너무 아쉬운 패배였던지 유니폼을 갈아입고도 좀처럼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패장 인터뷰에서 애써 침착하려 했으나 얼굴이 이미 벌겋게 상기된 상태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루 측의 넥센 응원단 분위기도 당연히 침통 그 자체였는데,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에 탄식이 곳곳에 터져나왔고 몇몇 여성팬들은 통곡했다고 카더라. 사실 비단 넥센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큰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끝내기패를 당하면 멘붕할 수 밖에 없다.[20] 이 때문에 블론세이브 패전의 멍에를 쓴 손승락의 실점 2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되었다. 강정호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나바로의 득점은 당연히 비자책 요소이며, 채태인이 수비 실책이 아닌 본인의 안타로 출루하긴 했지만 투 아웃 이후(다시 설명하자면 '''강정호의 실책이 없었다면 쓰리 아웃이 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을''')에 출루했으므로 채태인의 대주자인 김헌곤의 득점 역시 비자책 요소에 해당된다.[21] 9회에 타석에 선 좌타자 3명에게 모두 비슷한 볼배합을 가져갔다. 바깥쪽 빠른공과 몸쪽 떨어지는 커터성의 공 두가지만을 구사했는데, 이게 첫 타자 박한이에게는 먹혔지만 그 뒤로 이어 나온 두 명에게는 모두 얻어맞았다.[22] 당연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의 전적[23] 1위는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인 11월 12일 3위는 2002 한국시리즈 6차전인 11월 10일 공교롭게도 시간대 순으로 날짜가 쭉 흘러가고 박진감이 큰 경기였으며 패전팀(LG 넥센 두산)은 전부 서울연고이다.[24] 정규시즌 내내 희생번트는 '''단 한 차례도''' 댄 적이 없었다(!)[25] 박석민이 외야 뜬공을 쳤지만 이 때 최형우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대가 강한 어깨를 가진 이택근이였고 걸음이 느려서(...) 결국엔 홈에 못 들어오고 이승엽이 삼진을 당하자 이닝이 끝났다. 사실 득점해야 할 상황이 아니었고, 무리하게 득점하려다가 아웃당해서 더블 아웃이 될 수 있으니 그냥 그럭저럭 넘어간 것이었을 수도 있는것 같다.[26] 타구를 퍼올리는 모습이 이승엽의 요미우리 전임 4번타자였던 고쿠보 히로키와 흡사했다. 참고로 고쿠보는 2011년 일본시리즈 MVP인데 최고령 MVP였다. 물론 친정팀인 소뱅은 대만가서 똑같이 1.5군보낸 삼성에게 결승전에서 분쇄당하였다.[27] 타구가 2루수 서건창쪽으로 간 바람에 완벽한 병살 기회였으나, 진갑용이 서건창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2루쪽으로 토스하지 않고 자신에게 태그아웃을 시도하게 유도했다. 이로 인해 서건창은 잠시 얼버무리다가 김상수가 발이 빠르기 때문에 병살 기회를 놓치고 1루쪽으로 송구하고 그 틈을 타 진갑용은 2루로 안전하게 도착했다. 타자주자가 아웃이므로 더이상 포스아웃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28] 결국 박병호강정호 항목은 경기를 끝나고 악질 반달을 당했다.[29] 이 날 심창민은 마치 임창용마냥 직구를 던질 때 팔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30] 마지막 세레모니는 위의 사진에서 나와있다시피 손가락 4개를 하늘 위로 단체로 뻗는 세레모니였는데 당연히 4개는 통합 4연패를 의미한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 세레모니를 비롯해 작년 우승 세레모니 모두 윤성환이 낸 것이라고 한다.[31]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밀리면서 중립구장 한국시리즈가 부활했다. 이번엔 아예 '''홈경기가 없는''' 한국시리즈다. 하지만 장소가 고척 스카이돔으로, '''잠실''' 중립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32] 만약 NC가 올라왔다면 31년만의 갱상도 매치가 열렸을 것이다. 다만 부산대신 마산에서 말이다. 사실 2014년 9월까지 삼성과 나란히 1,2위였고 30년만에 한국시리즈를 갱상도시리즈가 열린다는 기대가 매우 컸다. 넥벤져스는 14시즌 당시에는 어차피 마산에선 식물이었고 NC전용 육변기라서 그덕에 오히려 삼성이 통합우승에 성공했다.[33] 패넌트레이스 우승을 일본시리즈 우승보다 중시한다. 10년 전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팀이 일본시리즈에 직행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도입한 것도 야구인기 회복을 위해서이다. 제도 도입 후에도 정규시즌 우승은 정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33-4라는 흑역사를 남겼던 한신 타이거스도 2005시즌 세리그 정규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었다.[34] 전년 준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도 바로 이 좌완 불펜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물론 두산은 준PO부터 치른 체력문제와 부상도 있었지만.[35] 애초에 윤성환과 장원삼은 빅 게임 피쳐다. 윤성환이 작년 두산전에서 말아먹은게 커서 그렇지 그 이전까진 한국시리즈의 에이스였고 장원삼은 올해 삼성투수들이 넥센에 맥을 못추는 와중에도 넥센전 상대전적이 좋았는데다가 장원삼 또한 윤성환 못지않은 큰경기에 강한 투수라는 것이 이미 증명된 선수다.[36] 정확히 말하면 정규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낸 타자들이 포스트시즌 몇 게임에서 적어도 평균 정도는 해 줄 확률이 투수들에 비해서 매우 낮을 것이라는 속설. 당연하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전력분석원들의 세밀한 분석을 토대로 투수를 비롯한 야수진들이 정규시즌보다 매우 집중력있고 집요하게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정규시즌 같은 활발한 타격은 나오기가 어렵다.[37] 하만-카돈, JBL, 마크 레빈슨 등이 있다.[38] 팬들도 일부 동조했는데, 5차전을 대역전승으로 잡은 상태에서 괜히 리베라를 보겠다고 6차전을 내주다가는 넥센의 기를 살리는 위험도 있고, (이 경우와 상관없지만) 비슷한 사례로 1984년 한국시리즈 때의 기억도 있으니... 14코시 당시 리베라 위해서 삼성이 져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가 대구아재들에게 폭행당한 사례가 매우 많다. 그만큼 우승에 여전히 목말라 있는 대구아재들은 민감한 상태였다.[39] 류중일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에 사용하였던 등번호도 바로 1번이다.[40]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5차전과 한국시리즈 7차전[41] 그래서 각 야구 갤러리에서 분탕종자가 인기팀 팬 드립을 하는 삼성팬이 등장하면 이걸로 버로우시킨다. 실제로 LG 트윈스 갤러리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매진을 못한 것으로 비인기팀 분탕을 치던 인간이 이 때문에 역으로 털려버렸다.[42] 절기상 이미 입동이 지난 뒤였다.[43] 다만 3차전에서는 동점 상황에서 9회초 2사 이후에 점수를 냈다.[44] 계획상 2015년 말에 완공하여 2016년부터 사용 시작.[45] 2017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46] 주로 공병대와 의료지원단[47] 2017년 캐치프라이즈는 Nexen Heroes Season X: The Burgundy Revolution이었다.[48] 특히나 임창용의 경우에는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로 유명한 99년을 포함, 유독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고 나서는 가을야구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었다.[49] 애초에 백정현은 선발로 뛸만한 수준이 아니었으니 남는 4선발 후보는 J.D. 마틴배영수 두 명뿐 이었고, 마틴만 털렸다면 몰라도 마틴과 배영수 둘다 털렸다면 이는 류중일 감독의 기용미스라 하기 어렵다. 마틴만 털렸을 경우 4선발을 배영수로 정하지 않았던 거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무리하게 3선발을 가져갔던 넥센은 결국 6차전에서 오재영이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얻어맞다 실책에 그대로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린게 옳은 판단이었다.[50] 물론 차우찬도 첫 경기에서 홈런을 얻어맞자 즉시 교체한 후 혹사 없이 계속 휴식을 줬다.[51] 시리즈가 열리기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삼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윤석환, 이순철, 김정준, 박재홍 해설위원은 넥센이 PO 때 성공적으로 거뒀던 3선발 체제가 KS에서는 잘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5전 3선승제와 7전 4선승제는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인 삼성에 비해 넥센은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한 불안한 3선발과 삼성에 비해서 타격 의존증이 상대적으로 심한 점을 들어 타격이 안터지면 분명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반면 야구 모른다고 하시는 그 분은 정규 시즌 타격 성적만 보고 넥센이 유리할 것이라고 확언했는데, 결과는.. 김인식정수근, 안경현도 타격 좋은 넥센이 유리할 것이라고 봤는데 이 분들이야 타격 하나로 유례없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어서(...) 다만 그 시리즈만 유별났을 뿐(삼성에서 X맨이 있었기에....) 역대 시리즈는 언제나 경험이 많고 투수력이 안정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