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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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 Bookmark[1]
- 한자어 : 書標(서표), 表紙(표지), 갈피標(갈피표)
1. 개요
책의 어떤 페이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당 페이지에 꽃아놓는 얇은 판 형태의 물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무료로 가져가라고 계산대, 대출대에 쌓아놓거나 사은품으로 주거나 하는데 그런 경우는 플라스틱이나 코팅된 종이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다수. 단순히 판때기만 있으면 심심하므로 마음이 치유되는 글, 사진, 길이를 재는 자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림이나 광고를 올려놓기도 한다.
2. 특징
학교에서 그림을 그린 종이를 코팅하는 식으로 만들어보거나, 오덕느낌의 굿즈로도 제작-유포 및 판매가 이뤄지는 등 제작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물론 상품의 경우 단순한 판때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으며 모든 자본주의 상품이 그렇듯 비싸게 못 만들 건 없어서 순금 도금 같은 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봤자 2천원 안팎이지만.
분실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서 하드커버(양장본)의 경우 책의 중간쯤에 얇은 섬유질의 띠[2] 가 서표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또는 무선제본의 경우 표지, 또는 라이트 노벨같이 속표지와 겉표지가 따로 있는 경우 겉표지가 책의 길이 이상으로 연장되어 있어서 그것으로 책갈피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내구도가 닳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그럴 땐 보기엔 안 좋지만 스카치테이프로 겉표지가 접히는 부분의 가장자리에 붙여주면 내구력이 상승한다. 형태는 상이하지만 독서대에 책갈피 역할을 하는 것이 달려있기도 하다. 책받침도 이걸로 쓸 수 있는데 크기가 커서 잃어버릴 염려는 적지만 책받침은 뭔가 필기할 경우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고 요즘은 종이의 질도 책상의 상태도 좋아져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 이런 용도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단,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책갈피'라고 부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책을 훼손시키는 행위이므로 '''하지 말자.''' 그리고 포스트잇도 마찬가지로 원래 책에다 붙이면 안 된다.[3] 막 쓰면서 공부하다가 학년 혹은 시험이 끝나면 버릴 개인 소유 문제지나 자습서라면 모를까, 특히 도서관에 있는 책에다 이러면(...)
3. 어원
책갈피는 원래 서표(書標)의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책갈피에서 '갈피'라는 말은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 또는 그 틈.'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이에 따라 책갈피라고 하면 책장과 책장의 사이라는 의미 하나만 가지고 있는 단어였다. 따라서 '책갈피에 단풍잎을 꽂아두다.', '책갈피에서 비상금을 발견했다.' 등과 같이 사용하는것이 바른 용례였으며, 북마크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는 서표(書標), 표지(表紙), 갈피표(갈피標), 가름끈, 갈피끈[4] 등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이었다.
그러나 점차 1의 의미로 위의 단어들보다 책갈피를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됨에 따라 2009년[5] 북마크의 의미를 포함하도록 개정되었다. 그러니까 '책갈피에 서표를 꽂아두었다.'를 지금은 '책갈피에 책갈피를 꽂아두었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 후자의 경우 과거에는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였으나, 2009년 표준어개정으로 인해 문법적으로 문제없는 표현이 된 것이다.
4. 기타
- 라이트 노벨의 초판에 한정판 부록으로 표지나 본문 일러스트를 축소나 일부 클로즈업해서 플라스틱 책갈피를 끼워주는 경우가 있다. 익스트림 노벨이 제일 먼저 시작했는데 정작 그 익스트림 노벨이 11년 4월부터 원래 모든 초판에 끼워주던 책갈피를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끼우겠다고 했다.
- 일본 원서의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주문 카드(注文カード)라는 집게 모양의 종이가 책 중간에 끼워져 있다. 출판사와 작가, 책 이름, 가격, ISBN 코드 등이 적혀져 있는데 책갈피로 사용하면 딱이다.
- 책 사이에 작고 얇은 꽃을 끼워넣고 방치해서 말리기도 하는데 아이유의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는 관련 이미지를 봐도 이것을 의도한 것 같다.
- 새 옷 구매시 붙어있는 태그도 사용하기 적절하다.
[1] 이걸 북마크라고 한다.[2] 정확한 명칭은 갈피끈 또는 가름끈이라고 한다.[3] 포스트잇은 접착력이 약하니 붙여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포스트잇 역시 접착제가 발라져 있기 때문에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면 결국 종이가 상하게 된다.[4] 책 중에 서표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납작한 끈이 달려 있는 책이 있는데 이 납작한 끈을 '갈피끈'(또는 '가름끈')이라 부른다.[5]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하는 계간지(季刊誌) 새국어생활 2009년 여름호의 마지막 질문과 답변을 보면 2009년 개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