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태자/작중 행적

 


1. 1부
1.1. 대마왕의 수하 시절
1.2. 과거(3000년 전)
1.3. 잠시간의 방황기
1.4. 기억을 찾은 후
1.5. 진실
1.5.1. 정말로 동생 때문에 악마화되었는가?
1.6. 천마대전(天魔對戰)
2. 2부
2.1. 옥황계
2.2. 광명계 - 풍요의 대륙
2.3. 차가운 대륙
2.4. 메마른 대륙
2.5. 신들의 땅 1차전
2.6. 혼돈의 산


1. 1부



1.1. 대마왕의 수하 시절


첫 등장은 2권. 손오공의 부하들 중 한 명인 부두목이 이때 혼세마왕의 부하인 혼돈과 말세에 의해 죽는다.[1][2] 삼천 년 간 대마왕의 사천왕들 중 한 명으로서 대마왕을 돕고 있었고, 이후에도 마법천자문 조각을 얻기 위해 여러 사건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 시절의 폭력성은 흔히들 생각하는 혼세마왕 시절보다는 덜했다.[3] 손오공을 처음 봤을 당시 무작정 공격하는 대신 경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손오공이 계속 그 성질머리로 날뛰자 그제서야 "조용히 내놓았으면 너희들 따위 상대하고 있지도 않아. 매는 너희들 스스로 자초한것." 이라며 마디 촌(寸) 마법으로 손오공이 던진 바위를 사과 썰듯이 썰어버렸다. 또한 손오공에게 흥미를 느끼고 애완동물로 삼으려고 했을 정도였다. 그마저도 보리도사가 삼장을 이용해 손오공을 빼돌리자 그냥 떠나버렸다. 나중에 3권에서 돼지 왕을 물리친 손오공 일행 앞에 나타나 천자문 조각을 빼앗아 갔는데, 당시 여의필을 손에 넣은 손오공과 싸웠을 당시 검이 깨지자 당황하긴 했지만 가볍게 주먹만 날린 뒤 그냥 떠나 버리기도 했다.[4]
대마왕의 부활에만 집중하여 천자문 조각 회수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런 그를 샤오가 막아서며 샤오와 대치했고 하늘나라의 공주라는 정체를 처음 밝힌 것도 그다. 이때도 시킬 사 마법으로 샤오 공주를 억지로 무릎 꿇리는 등 욕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샤오 공주가 자꾸 본인의 앞길을 막으면서 마법 채찍붓으로 자신을 포박해 던지려 하자, 결국 격노를 참지 못하고 강할 강(强) 버프를 걸어 채찍을 끊어버리고 흠씬 공격을 가하다가 쌀도사와 보리도사가 다시 돌아오자 후퇴했다.
하지만 그동안 모아놨던 천자문 조각 포함, 쌀선원에서 전부 갈취한 천자문 조각들과 흑심마왕이 손오공 일행에게서 빼앗아온 초석으로도 대마왕의 부활 조건이 온전히 갖춰지지 않았기에 흑심마왕은 부활 의식을 만류했지만, 혼세마왕은 '몇 조각 정도 빠진 것 갖고는 문제 없다'고 고집을 부려 이를 막으러온 손오공 일행을 뿌리치고 부활 의식을 강행해 버린다. 그 결과 대마왕은 불완전한 원념 상태로 부활해 버렸고, 다시 합쳐진 천자문 비석은 갈라진 끝에 손오공 일행의 방해로 대마왕이 분노한 끝에 다시 산산이 부서져 흩어져 버렸으며, 혼세마왕은 섣부른 판단으로 부활을 망친 책임을 물어 대마왕에게 큰 징벌을 받게 된다.
이렇듯 천자문 조각을 훔치러 동분서주했던 만큼 손오공 편의 인물들에게는 가장 골치 아픈 놈이나 다름없는데, 7권에서는 한동안 등장이 없었으나 8권에서 또다시 천자문 조각 수색 공무를 수행하던 대장군 이랑의 앞에 나타나 빈정거리며 천자문 조각을 두고 다투다가 끝내 강탈해 갔다. 그런데....
여기서 '''그의 정체에 대한 떡밥이 처음으로 뿌려진다.''' 천자문 조각을 두고 이랑과 대치하던 중, 이랑의 도발에 격분한 혼돈과 말세를 만류하느라 방심한 틈을 타 이랑에 의해 얼굴을 가리고 있던 복면이 찢어졌는데, 이때 드러난 턱 밑의 상처가 '''3000년 전 대마왕에 맞서 대항했다가 실패하고 악마가 되었다던 하늘나라의 왕자'''의 것과 똑같았던 것. 이에 이랑은 크게 놀라며 혼세마왕을 왕자라고 처음으로 불러줬지만, 혼세마왕은 딱히 감정의 변화는 크게 보이지 않고 나는 왕자 따위가 아니라 혼세마왕이라며 무시하고 물러난다.
10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법천자문 조각을 일부라도 회수해서 대마왕을 연명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대마왕에게 눈빛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냐고 추궁당하자 그런 거 없다고 대답하지만, 대마왕이 "눈은 진실을, 입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거울 경(鏡) 마법을 걸면서 내면이 들키게 된다. 사실 8권에서 이랑이 자신을 하늘나라의 왕자라고 부른 일을 떨치지 못하고 마음 속에 왠지 모를 혼란을 느끼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안 대마왕이 지금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냐고 대노하자 "아닙니다! 저는 그저..."라고 변명했지만 대마왕이 그 입 다물라고 호통을 치며 악할 악(惡) 마법을 걸어 악마의 세례를 부었고, 이로 인해 혼세는 더욱 사악해진 데다가 뿔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잘려나간 오른쪽 뿔까지 새로 자라났고 낙인 역시 일자에서 십자로 바뀌는 등 완전히 모습이 변한다. 이때부터 2차 악마화 행적으로 분류한다.
그 후 11권에서 메마른 대륙으로 갔다 손오공 일행을 쫓아 마법의 계곡으로 가서 샤오와 손오공을 지우고[5][6] 마법천자패를 빼앗으려다 호킹과 대치하게 된다. 또다시 앞길이 가로막힌 것에 분노한 혼세는 충전(充電) 마법으로 힘을 전부 채우고 폭파(爆破) 마법으로 모조리 싹쓸어버렸지만, 손오공 일행을 놓치고 만다.
12권에서 무슨 수단을 쓴 건지 마법장벽을 넘어 조선원까지 와서 행패를 부린다. 자신이 마법장벽 따위를 넘지 못할 줄 알았냐는 섬뜩한 조롱과 함께 조선원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마법천자패를 빼앗으려 하지만 손오공의 계책에 의해 일격을 당해[7] 다시 마스크가 찢어진다. 그 때문에 손오공의 실력만큼은 인정하지만 두고두고 골칫덩어리가 될 것을 예감하여 손오공을 해치우려고 하는데, 두고만 볼 리 없는 기장도사와 조도사가 잡을 포(捕) 마법으로 혼세를 포박했다. 본인의 앞길을 막는 자를 증오하는 혼세에게 이는 크나큰 실수로, '''1차 악마화 때와 달리 진심으로 진노한다.''' 이성을 잃으며 당장 풀라고 협박하나 두 도사들이 혼세의 경고를 무시하자 냉동 마법을 써서 얼려버리고 무섭게 돌격하는 손오공을 한번에 제압해 기절시켜 버렸다. 어지간히 꼭지가 돌았는지 대마왕의 목적인 천자패보다도 손오공의 목숨을 뺏는 걸 우선시했다. 이에 혼세만큼 열받은 삼장이 줄테니 오공은 풀어달라며 마법천자패를 내던졌음에도 그렇게는 못 한다며 천자패를 수거하는 것보다 손오공을 죽이려는 것을 우선으로 했을 정도. 그러나 삼장이 천자패 때문에 끊임없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일갈하자 혼세의 표정이 약간 누그러졌고, 이번만 봐준다며 비로소 마법천자패로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이 시점의 마법천자패는 11권에서 글자가 3개라 잡아도 문제가 없었던 때와 달리 글자가 6개라 대항 항(抗) 능력을 각성해 당하게 되고, 마법천자패와 접촉함에 따라 의해 어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덤으로 이때 '''대마왕의 정체에 대한 떡밥'''이 뿌려지니 기억 잘 하자.[8] [9]

1.2. 과거(3000년 전)



그의 정체는 '''하늘나라의 왕자 천세태자'''이자 '''샤오의 친오빠'''다. 샤오는 오빠에 대한 말을 듣고 왕자가 정말로 있었다면 오빠라는 소리가 되는데, 친오빠든 사촌 오빠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온화천왕자비왕후의 아들이자 옥황상제의 손자로 태어났으며, 옥황상제의 하나뿐인 손자였기에 태어날 때부터 천상의 후계자로 여겨졌다. 이 시절에는 온화한 성품의 부모 밑에서 성장해서 매우 밝고 행복하게 자랐다. 자신이 어렸을 적 처음으로 무술 스승이 되었던 자는 훗날 탐욕마왕으로 타락하게 되는 온화천왕의 부하 화룡으로 처음 검을 들었을 당시 너무 무겁다고 툴툴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누군가의 목숨을 지킬 수도 있고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화룡은 진지하게 조언해준다.
자신이 어린 시절 동생인 샤오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온화천왕과 자비왕후는 화룡을 데리고 광명계로 떠나게 된다. 그 때문에 온화천왕은 무술 담당을 염라대왕으로 바꾼다. 이 때 자비왕후는 자신은 얼마 되지 않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신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며 오빠로서 하루종일 같이 놀아줄 것이라면서 듬직하면서도 그 나이대 아이같은 모습을 보였다.[10]
하지만 화룡만이 천왕보검을 들고 돌아와서는[11] 두 분이 돌아가셨다고 옥황상제에게 말하는 걸 뒤에서 듣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냐면서 우는 모습을 보인다.[12] 온화천왕이 옥황상제에게 받았던 천상 가문의 비보 천왕보검을 다루게 된 것도 이때부터로 추정된다.
이후 하나뿐인 후계자이자 옥황상제가 될 존재로서 진현인과 염라대왕에게 교육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교육열이 높았고 나이차가 큰 동생을 보살피다 보니 성격이 온화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장난스럽고 활달한 구석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싸움은 실력과 별개로 좋아하지도 열의도 없었지만 네가 누구인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옥황상제가 될 몸으로서 누구보다 강해야 한다는 말을 염라대왕에게 듣게 된다. 염라대왕에게 무술을 배워서인지 아차아태차처럼 지옥무술을 구사할 수 있다.
아차아태자와는 지옥을 자주 들락거린 만큼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낸 사이였지만 염라대왕이 아차아태자에게 지나치게 엄한 데다 천세태자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사이가 마냥 좋지는 않았다. 이랑 사건 이전까지는 그래도 둘이 어울려다닐 정도의 친분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으로 인해 아차아태자가 피해를 보게 되면서 아차아태자는 천세태자를 원망했고, 천세태자는 그런 그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되면서 사이가 소원해졌다.
동생인 샤오와의 우애는 매우 각별했다고 하는데,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을 듯. 진현인에게 샤오의 스승을 부탁해서 미현인이 샤오의 스승이 되었지만 정작 샤오가 미현인을 잘 따르는 걸 보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갓난아기였던 샤오를 아버지처럼 키우다 보니 시스콘 기질이 강해서 동생을 구하려다 흑화되었을 정도.
옥황상제한테 자주 혼나서 몰래 우는 등 마음고생이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17권 회상에서 작은 선택 하나도 큰 결과로 돌아오며 일을 벌이면 남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 대해 왜 이 자리가 자신을 이리도 옭아매냐면서 힘들어한 걸 볼 때 자기 지위를 부담스러워하던 것으로 보인다. 질투마녀가 너는 어둠 속에 있었을 때 자유로웠다는 말에 반박하지 못한 것도 그 때문.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부재와 엄격한 조부, 동을 키워야 한다는 것과 옥황상제의 후계자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지며 성장했던 만큼 속으로는 매우 힘들었겠지만 동생만큼은 고생을 안 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았다.
이런 부담스러운 환경에 놓이며 성장한 압박감은 일이 벌어졌을 때, 모든 책임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답답한 성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스승인 진현인을 아버지처럼 여겼다. 진현인이 대자연 재생계획을 꾸몄을 당시 옥황상제는 허가하지 않았지만 초기부터 연구를 도왔으며 사건 당시에도 옆에서 도와주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자라는 이유 때문에 미현인만 책임을 다 뒤집어쓰고 자신은 무사했으며, 안 되면 진현인을 희생시키라는 옥황상제의 말에 꺼림칙해한다. 그러나 108요괴가 진현인의 몸을 빼앗아 대마왕으로서 난동을 피우자 선현인과 함께 사건수습에 나서게 되는데 샤오가 왜 미현인이 처벌받아야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하자 이건 전부 오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어떻게든 해결할 거라고 말해준다. 이에 샤오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선현인은 마법천자문을 만들어도 마법력이 부족하다고 한탄하자 그거라면 천왕보검의 힘을 사용하면 된다고 했지만, 그 조건이 사용자의 목숨이었기 때문에 선현인은 안 된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저만 용서받았습니다. 제가 태자라서... 다들 용서받지 못했는데 저만 용서받았습니다. 똑같이 일을 도모하고도 저만 용서받았습니다. 이 비싼 태자의 목숨값은 바로 이럴 때 세상을 구하라고 있는 것이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몰래 쫓아온 샤오는 그 말을 듣고 안된다면서 울었다.
선현인이 마법천자문을 완성시킬 때까지 시간벌이를 위해 홀로 대마왕을 찾아가는데, 12권 과거회상에 나온 대사를 보면 진현인의 말이라면 따랐겠지만 감히 스승에게 검을 겨눌 것이며 존경하고 따르고자 하던 스승님은 이제 없다면서 우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직후 모종의 일로 인해 천세태자가 악마화에 걸리게 되고, 완전히 악마화되기 직전 천왕보검의 힘으로 잠깐 움직임을 봉할 때 때맞춰 마법천자문을 완성시킨 선현인이 마법천자문에 흡수 마법으로 대마왕을 한방에 봉인시켜버리면서 대마왕을 봉인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뿔이 자라나 악마화된다.
선현인의 기록에 따르면 이후 20여일을 병석에 누워있다 악마로 거듭나[13]전생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고 결국 천상을 떠나자,[14] 옥황상제는 극락의 태자가 대마왕의 수하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하여 천세태자의 흔적과 기억들을 전부 지워버린다. 천세태자궁은 천수호 물 속에 가라앉혀버리고, 그의 여동생인 샤오의 기억 또한 잊을 망(忘) 마법을 이용해 지운다.
그리고 천세태자는 대마왕의 사천왕들 중 한 명인 혼세마왕으로 거듭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혼세, 흑심, 질투, 그리고 탐욕으로 이루어진 사천왕은 대마왕을 부활시키기 위해 마법천자문을 파괴하지만 대마왕은 부활하지 않고, 천자문 조각은 세상 곳곳으로 흩어진다. 그래서 마법천자문 조각들을 주우러 다닌다. 2500년 전 메마른 대지에서 반기를 든 호킹을 제압하고 수많은 그의 동지들을 해치웠다고 한다.

1.3. 잠시간의 방황기


결국 13권에서 손오공 일행들에게 과거를 되찾고 오겠다면서 떠나고 하늘나라의 병사로 위장해 잠입해 극락중앙도서관에 가 아무나오지마를 때려눕힌 뒤 자기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 극락중앙도서관에 쳐들어간다. 이때 아무나오지마는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말라며 알릴 고(告)를 이용해 경보를 울린다.
14권에서 여기저기를 뒤진 끝에 천세태자비록[15]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천세태자의 기록에 대해 남 이야기를 하듯 반응하고 대마왕 폐하라고 부르는 행동을 하다 흑화되었다는 것을 들을 당시에는 큭큭큭거리는 등 사악하게 구는데, 옥황상제가 기억과 흔적을 지우라고 했다는 기록을 보고 눈물을 흘리더니 들고 있던 천세태자비록을 뜯어 부수며 "누구 맘대로! 누구 맘대로! 기억을! 한 사람의 흔적을 지운단 말인가!!" 라며 분노한다.[16][17]
그 사이 아무나오지마의 경보를 듣고 하늘나라의 병사들이 도서관 앞에 모여들자 돌 석 마법으로 돌들을 소환힌 뒤 날 생 마법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골렘을 만들고 안에서 농성을 벌이는데, 그동안 혼세마왕이 도서관에 온 것을 안 염라대왕이 샤오를 지상으로 내쫓은 뒤 혼세마왕을 찾아와 돌 골렘을 죽을 사(死) 마법으로 제거한 후 인력(引力) 마법으로 혼세를 끌어내지만, 도서관 밖까지 끌려나온 혼세는 바로 척력(斥力) 마법으로 염라대왕을 맬쳐낸다. 염라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길 온건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그런 몰골로 나타난 게냐!" 라고 호통을 치자 혼세는 천세태자가 아버지처럼 따랐던 자 아니었냐고 그를 떠보지만, 염라는 "이제 와서 그런 소리 내뱉지 마라!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과거 따위! 중요한 건 네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라고 일갈하며 즉시 감옥 감(監)으로 혼세를 가둔다.
혼세마왕은 이러한 염라대왕의 태도를 보고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서 "내가 왜 여기 오면 안 되나?" 라며 도로 되묻는다. 이에 염라대왕이 설마 그걸 몰라서 묻는 거냐고 다시 묻자, 정말로 모르겠다며 대답하고서는 바꿀 환(換) 마법을 사용해 쇠창살을 나무창살로 바꾸고,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 당신의 기억은 멀쩡하면서 왜 나를 천세태자라 부르지 않냐'고 화를 내며 감옥을 부숴 탈출한다. 그럼에도 염라대왕은 기억을 되찾았다고 한들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고 혼세마왕을 부정하고, [18] 혼세는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대응한다. 곧 서로의 칼로 칼싸움을 벌이다가 혼세가 염라의 오른쪽 콧수염을 베지만, 염라는 등 배(背) 마법으로 혼세의 뒤를 점하고 충격(衝擊) 마법으로 일격을 가한다.
잠시 무력화된 혼세에게 극락 병사들이 창을 겨누고, 염라대왕은 꼼짝하지 말라며, 지금 당장 떠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선처를 베풀지만[19] 혼세는 대답을 듣기 전에엔 못 간다며 버틴다. 이에 염라의 명을 받은 병사들이 창으로 찌르나 점프로 피한 혼세는 인력 마법으로 병사들을 당겨서 엉망진창으로 섞어버리고 유성(流星) 마법으로 엄청난 사이즈의 운석을 소환한다. 그러나 운석은 빗나가고 충격파에 휘말린 염라는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이라며 황당해하는데 혼세는 "이런이런, 너무 빨리 떨어져버렸군. 아까는 내가 소원을 빌지 못했다. 한번 더 해볼까." 라고 능청을 부린다.
염라는 이 정도 규모의 마법을 두 번이나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당황하지만 혼세는 "보여주마. 쓸 수 있는지, 없는지 말이다." 라고 하더니 바로 직전에 쓴 마법보다 크기를 더 키워 다시 한번 발동해버린다! 혼세는 극락중앙도서관 파괴가 내 소원이라며 유성을 극락중앙도서관으로 날리고 염라는 "두 번은 안된다, 두 번은!! 이 염라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도서관이 박살나는 꼴을 보고 있을거 같으냐!" 라고 일갈하고는 다룰 조(操) 마법으로 운석의 방향을 돌린다.
혼세 역시 극락 병사의 창을 빼앗을 탈(奪) 마법으로 뺏어 "하늘나라 최강의 전사라는 염라대왕과 한 번은 겨뤄보고 싶었다"면서 싸움을 걸어 다룰 조 마법으로 운석을 다시 도서관 쪽으로 돌리고 둘의 힘에 의해 운석이 멈춘다. 계속 힘겨루기를 하다 염라대왕에게 밀리지만 일순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천세태자 시절 하늘나라에서 염라대왕과 검술 수련을 하다 도중에 천왕보검이 튕겨나가자 쌍수들고 패배선언을 하는데 염라대왕은 왜 졌냐고 생각하냐 묻자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해 검을 놓쳤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그것은 반만 맞는 대답이다. 검을 놓친 것이 이유이기는 하지. 하지만 네가 패배한 진짜 이유는 검을 놓친 순간 승부를 단념해버린 네 마음에 있다."라며 허허 웃으며 말해준다.
천세태자는 "저는 싸움이 싫습니다. 검보다 책을 손에 쥐는 게 즐겁습니다."라며 한숨을 쉬지만 염라대왕은 "너는 누구냐? 대답해 보아라."라고 하자 "천세, 하늘나라 왕자입니다."라고 천세태자가 대답했다. 염라대왕은 "그렇다. 너는 하늘나라의 왕자, 천세태자다! 너는 이 세상을 다스리는 옥황상제의 유일한 손자이며- 훗날 옥황상제가 될 존재!! 그러니 누구보다도 강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천세태자의 어깨를 잡으면서 "절대로 잊지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느냐?"라고 말했다.
그 기억을 떠올린 혼세마왕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이윽고 "젠장, 쓸데없는 기억이 하필 지금... 누구인지 절대로 잊지 말라고? 그리 말해놓고 당신은 그것을 잊은 것인가!" 라고 분노하며 분노로 창을 부러뜨리며 염라대왕을 누르고 운석을 염라대왕에게로 보낸다. 염라대왕이 소멸(消滅) 마법을 사용해서 겨우 운석을 제거하자 마법을 한계치까지 쓰고 지친 염라대왕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라며 조롱을 날린다. 그에 발끈해 덤벼드는 염라의 칼을 변환(變換) 마법으로 풀로 바꿔 숨겨둔 칼로 베어버리고 자신이 천세태자인지 혼세마왕인지를 물으며 철권(鐵拳) 마법을 발동해 염라를 공격하려 한다. 다룰 조 마법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소멸 마법을 사용하면서 마력을 왕창 써서 마법이 나가지 않는 염라에게 철권 마법을 명중시키려 하지만...
그 순간 이랑이 "안 됩니다. 왕자님!" 이라 소리치며 끼어들자, 무의식적으로 왼손으로 철권 마법을 쓰는 오른 팔을 건드려 궤적을 틀어서 이랑의 견갑만 날렸다. 이랑의 제지에 공격을 빗나가게 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왜, 왜 주저한거냐! 이랑의 말 한마디에... 왜...!!!!' 라고 생각한다. 죽다 살아난 염라가 "왜냐? 왜 마지막 순간에 비켜 친 거냐? 그런다고 내가 널...!" 이라고 호통치자 "착각하지 마라!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니, 착각은 내가 하고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은 나 자신에게 있을 터."라고 한 뒤 "저런 자가 하늘나라의 왕자일 리가 없어!"라고 부정한 동생을 떠올리고 동생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는데, 염라대왕은 이제는 너와 아무 상관도 없다며 대답해주지 않았다. 혼세마왕은 "이 하늘나라의 공주 샤오가 절대로 인정 못 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면서 그 아이가 한 말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 뒤 이랑에게 공주님께 안부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진다. 이에 염라는 "이제 와서 어쩌자고..." 라며 한탄한다.
15권에서는 회상 장면에서만 등장한다.[21] 대신 용왕의 아들인 용세가 오공 일행에게 혼세마왕이 옥황계 도서관을 공격했다는 사건과 삼천년전 마귀 마(魔)마법에 걸린 천세태자라는 사실을 그대로 전해버린다. 오공 일행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이었고,[22] 특히 혼세마왕 때문에 부두목을 잃은 손오공은 샤오에게 원망을 쏟아내버리고 말았다. 샤오는 손오공의 기억에 망각 마법으로 혼세의 정체를 지운 덕에 오공과 절교사이가 되는 건 면했지만 이 다음부터 샤오와 삼장과의 충돌이 시작된다.

1.4. 기억을 찾은 후


질투마녀: 어째서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게냐, 혼세!?

"'''너희들이 하려는 행위가 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또 다른 변신. 16권에서 통곡의 등대에서 탐욕마왕, 질투마녀, 서생원이 악마의 봉우리로 가려는 것을 가로막는 모습으로 나온다. 탐욕마왕의 말을 볼 때 물러난 뒤 한동안 은거하고 있었는지 그동안 어디 있다 이제 대뜸 나타나서는 이러는 거냐고 다들 황당해했다. 혼세마왕은 마정석 용액을 사용해 마법장벽을 날려버리려는 것을 알아보고 이런 방법은 인정 못한다면서 가로막는데, 천세태자 시절의 기억과 힘을 되찾은 데다 은거하면서 수련이라도 한 건지 못 본 사이에 더욱 강해져서 본래부터 사천왕 일인자였지만 탐욕마왕과 질투마녀를 압도할 정도가 되었다.
탐욕마왕과의 대화를 통해 탐욕마왕이 자신의 과거를 알면서도 입다문 것에 대해 "너 내 과거에 대해 알고 있었군. 그래놓고도 그동안 시치미떼고 있었다는 거지. 왕자로 돌아가? 이미 늦었다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면서 리스트블레이드를 뽑아들며 아까까지 두루뭉실하게 말한 것과 달리 사실상 대마왕 진영의 배신 선언을 하게 된다. 호킹이 나타나 적대하는 태도를 보이자 "상관없다. 마음대로 해라."라고 대응하지만 서생원이 입을 잘못 놀려서(...) 대마왕과 일족의 원한이 있던 호킹이 자신의 편을 들게 되자 일시적인 동맹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둘의 사이는 여전히 썰렁하지만 둘 다 워낙 강하고 사리분별을 해서 최강의 조합을 보이며 탐욕마왕과 질투마녀를 '''그야말로 떡발라버린다.'''
질투마녀가 안개를 흩뿌리고 도망치는데 서생원이 변장한 걸 잘못 알아보자 바로 안개를 없애버리고 질투마녀가 어디에 갔냐고 서생원의 멱살을 꽉 잡으면서 닦달하다 탐욕마왕의 독 독(毒) 마법에 당한다. 호킹이 탐욕마왕을 막는 동안 먼저 가게 되고 서생원이 막으려고 하자 "널 쓰러뜨리고 갈까? 그냥 갈까?"라고 부릅뜨고, 당연히 서생원은 그냥 보낸다. 악마의 봉우리에서 탐욕마왕으로 변장해 질투마녀 앞에 나타나 시간을 벌려고 하지만 탐욕마왕에게 평소 관심이 없다보니 성격을 잘 몰라서 바로 걸린다.[23]
질투마녀가 기계를 작동시키려 하자 자신을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다며 멈추게 한 뒤 리스트블레이드를 뽑아들고 지옥검술 십자 베기로 가야금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고 "옛정을 생각해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살려주마. 멈춰라."라고 하지만 손오공이 혼세마왕을 공격한 탓에 질투마녀가 마정석 증폭기를 작동시켜 악마의 꽃이 피어나게 된다. 혼세마왕은 전향 이전 해당 계획을 사천왕들끼리 세운지라 무슨 계획인지 다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가로막으려고 한 것이었다. 악마의 씨앗이 퍼지는 것도 마찬가지. 그 때문에 손오공에게 네가 방해 안 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고 디스했다.
다만 이건 손오공을 욕할 수만도 없는 게, 손오공은 혼세마왕이 대마왕의 부활을 막으려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혼세마왕은 이때 직전까지만 해도 적대적으로 싸우던 상대였는데 그 입장에서 혼세마왕이 대마왕의 부활을 막으려 한다고 짐작할 리가 있겠는가? 게다가 혼세마왕이 샤오의 오빠였다는 것조차 샤오의 망각(忘却) 마법에 의해 잊힌 상태였다.[24] 그러니 진실을 알리 없는 손오공 딴에서는 나름 대마왕의 부활을 막으려 했으나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결과였다고 변호할 수 있다.
다만 주먹 권 마법을 쓴 직후 혼세마왕이 애써 질투를 막으라고 호소했고 질투는 네가 날 구했다고 말했는데도 일말의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지금 무슨 소리를..."이라는 말만 하며 그냥 넘기는 눈치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변호할만한 게 비록 질투와 혼세가 팀플레이를 뛴 적은 없지만 혼세마왕은 2권부터 이때까지 손오공의 가장 악독한 적이자 부두목의 목숨을 앗아간 원수일 뿐이다. 손오공 입장에서는 악의 축이나 다름없던 혼세랑 질투가 싸우는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독자들이야 행적을 봐서 알겠지만 손오공이 혼세마왕의 선한 행위를 본건 '''이게 처음이다.''' 자세히 덧붙이느라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 요점은 손오공 잘못만 있다는 건 절대 아니라는거다. 아무리 악당이 갱생해도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악당이라 생각할뿐이라는 것.
17권에서는 손오공을 디스하다 동생이 나타나 "이게 다 너 때문인 거냐!"라고 하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이에 손오공은 혼세마왕의 말을 나름 믿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 거냐고 어리둥절해한다. 샤오가 악마의 꽃이 붕괴되어 다칠 뻔하자 밀칠 배를 사용해서 구해주는데, 샤오가 "이런다고 오...너에게 고마워할 줄 알아? 쓸데없는 짓 하지 마시지!"라고 하자 고개도 안 돌아보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진현인이 봉인시켰던 108요괴의 원천 악마원념의 봉인이 풀리자 진현인을 구할 수 없는 건가...라고 슬퍼한다.
마법천자문을 통해 대마왕이 부활하게 되자 질투마녀는 삼천 년 동안 대마왕의 부활을 위해 노력한 과거가 있으니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용서를 빌라고 중용하지만 혼세마왕은 자신이 포기한 건 다른 거라면서 스승과 함께 대마왕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염라대왕을 염라 아저씨라고 부르며 14권에서 사용한 소멸 마법을 떠올리고 소멸 마법을 사용하는데 대마왕의 덩치 특성상 빨려들어가지 않자 전력마법까지 동원해서 소멸시키고 질투마녀도 덩달아 소멸시킨다. 하지만 대마왕의 말을 볼 때 단순한 강함만이 아니라 혼세마왕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손오공에게 자신이 실패한다면 너에게 맡기겠다며 질투마녀를 맡겼다. 그리고 일단 손오공이 뒷마무리까지 잘 해서 어떻게든 대마왕을 1차적으로 소멸시키는데는 성공한다.
그 후 전력을 다해 소멸시킨지라 지쳐 잠깐 쓰러졌는데 삼장이 너무 힘을 많이 써서 그런 거라며 괜찮냐며 다가오려고 하자 "마법천자패가 작동할 수도 있으니 오지 마라. 머리가 뒤죽박죽되는 건 한 번이면 족해."라며 거부하고 자신이 언제나 너희들을 방해한 적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하늘나라의 병사들과 아차아태자가 나타나 손오공 일행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삼장은 혼세마왕이 이유는 모르지만 대마왕 부활을 막았고 대마왕을 소멸시켰다고 말하지만 아차아태자는 믿지 않았고[25] 삼장까지 적대할 모습을 보이자 "비켜라. 다친다."라고 했다 삼장이 물러나지 않으려는 것을 보고 스스로 빠져나간 뒤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아차아태자에게 싸움을 걸지만 (이때 아차아가 증강마법을 써서 칼날이 세개가 됐는데 물론 막아내긴 했지만 진짜 찔렸다면 이미 기긴맥직해 있었기 때문에 몇분 후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털리고 리스트블레이드와 팔의 장갑까지 잃게 된다.
혼세마왕은 흑화 당시 저지른 일들만으로도 충분히 종신형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잡힐 때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동생이 "틀리지 않아.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고 대답하자 살짝 웃는다. 본인은 이걸로 족하다고 생각한 모양.[26] 이후 하늘나라의 최하층 지하감옥에 갇혀 아차아태자가 주모자를 체포했다고 염라대왕에게 고하지만 염라대왕은 천세태자를 아들처럼 아껴서 지난번에 그냥 봐줬던 것이라 왜 하늘나라로 끌고 온 거냐고 혼쭐을 냈다.
18권에서는 감옥 속에서 이랑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한다. 이랑의 과거는 이랑 항목 참고. 이 때 진현인과의 대화도 떠올린다. 실로 마법천자문에서 손꼽을만한 최고의 명장면.

진현인 : 이랑이란 소녀는 백마탄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아차아란 왕자는 지금쯤 변방으로 가는 여행길 위에서... 왕자님을 향한 원망과 울분을 쏟아 내고 있겠지요.[27]

그게 다 마정석을 구해오겠단 왕자님의 선택 때문이니까요.

사실 왕자님은 내려간 곳에서 선택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곤경에 처한 이 아이를 구하기로.[28]

천세태자 :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진현인 : 아차아태자가 큰 벌을 받을 걸 미리 알았다면 애초에 안 내려갔겠죠. 안 내려갔으면 한 소녀가 제물로 바쳐진 사실도 까맣게 몰랐겠죠. 아차아 왕자가 벌을 받는 일은 없었겠지만 지금처럼 이랑의 웃는 모습 역시 볼 수 없었겠죠.

아차아와 이랑, 어떤 선택을 했든 결과는 둘 중 하나뿐이죠.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다면 후회가 없었을까요? 아닐 겁니다.[29]

천지만물을 비추는 태양마저도 그림자를 만듭니다. 빛과 그림자, 한 벌이지요.

천세태자 : 어느 쪽을 택하든 손해는 있으니까 더 이득이 되는 쪽을 선택하라, 이겁니까?

진현인 : 아니지요. 결과에 휘둘리지 말란 말입니다. 중요한 건 선택 그 자체.

제가 좋아하는 구절 하나 알려 드리지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전 마음 속으로 이 말을 되뇌곤 한답니다.

천세태자 : 마음이 흔들릴 때...

진현인 : '''그림자를 짊어지고 빛을 향해 나아가라. 굳은 의지로 올곧게 바라보며 강한 마음이 이끄는 곳을 향해.'''

하지만 감옥 속에서 "마음... 큭큭... 도대체 강한 마음이, 곧은 의지가 '''어디로 향했기에''' 스스로 대마왕이 되는 선택을 하신 겁니까?!"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 직후 대마왕의 모습과 진현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대마왕이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누군가는 마음에 병이 나기도 하고 망가지기도 하지. 강한 마음? 약한 자들의 핑계거리일 뿐."며 부정하는 모습이 걸작이다. 부활한 대마왕은 삼천 년 전 108요괴가 주체였던 것과 달리 타락한 진현인의 인격에 가깝기 때문에 더더욱 인상적이다.
이후 아차아가 타락마왕이 된 뒤 염라대왕이 자신을 찾아와 대마왕의 완전부활을 고하자 "뭔가 실수가 있었나? 힘이 부족했던 건가?"라면서 분해한다.[30] 염라대왕이 삼장의 말을 용세태자에게 전해들었다면서 네가 소멸시킨 걸 들었다고 하지만 "관심없다. 그런 이야기. 내가 궁금한 건 당신 표정에 가득 서린 말할 수 없이 복잡한 표정이다. 대마왕이 완전 부활한 것만은 아니지? 내 말이 틀린가? 아주 오래 보고 자랐거든, 당신 얼굴. 이젠 별 게 다 생각나는군. 내 앞에서 그런 표정을 짓지 말던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아차아 대장군이 병사 전부를 잃고 대패, 극락을 배신하고 대마왕의 부하가 된 것을 알렸다.
그걸 듣고 "알겠군, 알겠어. 아차아 녀석. 대마왕의 꾀임에 넘어갔군. 대마왕은 상대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지. 인정받지 못했고, 사랑받지 못했다는 아차아의 마음. 왜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지 않..."이라고 염라대왕을 조롱하다가 염라대왕이 감옥의 철책을 때려부수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다! 사랑하지 않았을 리가 없잖나! 사랑했기 때문에 엄격했던 거다! 강하게 키워야했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았다! 네까짓 게 부모의 마음을..."이라면서 멱살을 쥐어잡으며 호통을 치지만 "당연히 모르지."라고 비웃다 멱살을 잡은 손을 쥐면서 "모르는 게 당연하지! 부모가 표현하지 않는데 자식이 어떻게 알아!"라고 역으로 큰소리를 낸다. 그 말을 들은 염라대왕은 17권에서 아차아태자가 한 "아들의 마음은 어떨 것 같습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의 마음은 어떨 것 같습니까? 아버지, 정말 너무하세요."라는 말을[31] 떠올리고 놓아준 뒤 그냥 감옥을 떠나려고 했다.
혼세마왕은 "삼천 년 전 대마왕을 봉인시킨 사람은? 저요. 악마의 봉우리에서 대마왕을 봉인시킨 사람은? 저요."라면서 일어나더니 "풀어 주면 집나간 당신 아들 내가 끌고 와 주지. 뭐, 상처 하나 없이 데리고 온다는 장담은 못 하지만. 과거 신세진 것도 갚을 겸.[32] 그러니까 이거 풀어 줘. 다시 한 번 대마왕을 쓰러뜨릴 사람은? 저요."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하면서 염라대왕에게 거래를 요청한다. 18권 회상에 나온 천세태자의 성격을 생각할 때 본래 장난스러운 성격이 맞기는 하지만.
결국 그 때문에 임시석방되고 천수호 속 비밀 연구소를 보더니 "용왕이나 할 짓을"이라고 평하고 마법천자문의 설계도를 보면서 "용케도 여기까지 재현했군. 하지만 마법천자패의 관계를 비롯해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지? 갑자기 설계를 변경하니까 그런 거다. 모르면 빼도 상관없어. 가장 중요한 건 천왕보검과의 연결이 없는 거야. 그게 없으면 내가 곤란해."라면서 이전보다 밝은 모습으로 오곡도사에게 조언해준 뒤 마정석 건틀릿을 새 무기로 장착한다. 하지만 염라대왕은 하필이면 공식적으로 금지된 그거냐고 디스했다. 천왕보검을 되찾는 일에 대해서 용세태자에게 맡긴 걸 듣고 탐욕마왕에게 이길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면서 그쪽은 호킹이 더 믿음직하다고 말해주는데, 오곡도사에게 금서를 모두 전해준 걸 듣고 "샤오의 봉인에 관해 기록된 책도 있나? 만일 있다면 그것만은 숨겨 다오. 부탁이다. 봉인의 진실은 샤오에게 너무 가혹해."라고 말했다. 염라대왕의 반응을 볼 때 기록된 책이 있기는 있었던 모양. 이 태도는 샤오의 봉인의 진실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그후 삼장을 보호하기 위해 쌀선원으로 숨은 샤오가 끝까지 쫓아온 타락마왕을 상대하던 와중에, 느닷없이 쌀선원 안에서 등장. 삼장이 그래도 말이 통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잠깐 삼장과 대화를 해 간단한 사정을 설명한 모양이나, 이걸 본 옥동자가 오해해서 전투 현장으로 달려나갔다가 역사 삼장을 보호하러 들어가려던 토생원과 부딪하고서 띄엄띄엄 설명하는 바람에 샤오는 양동작전인 거냐며 단단히 오해하고 만다. 하지만 혼세는 극락의 보물 중 하나인 이영보검을 샤오를 공격하던 타락마왕에게 내던져 방어해주고는 하늘나라 공주라면 자기 몸 지킬 검 정도는 있으라면서 샤오에게 넘겨준다. 본인 말로는 슬쩍한 거라고...[33] 그러면서 타락마왕은 자기가 맡겠다며 샤오를 물러나게 하려고 하지만 샤오를 공격하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몸으로 막아세운다. 샤오는 여전히 오라버...혼세마왕이라고 하는 등 영 받아들이질 않는 태도지만. 5권에서 한 번 속은 적이 있어서 더더욱 믿기 힘든 모양.
아차아태자 시절의 기억이 있는 걸 보고 마왕이 된 자는 기억이 사라지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의아해하지만[34] "지옥으로 돌아가라, 아차아태자. 나처럼 망가지고 부서지기 전에."라면서 건틀릿으로 타락마왕의 검을 부러뜨려버린다. 마정석 건틀릿의 힘으로 검을 산산조각내고 "네 고집, 네 생각 전부 부러뜨려주마!"라면서 충격파 3글자 단어마법으로 제압한 뒤 "가자, 아차아. 아버지가 기다리신다. 아들이 돌아오기만을."이라며 하늘나라로 끌고간다.
19권에서는 천세태자궁에 있던 자신과 샤오의 초상화를 잠시 보고 있더니 덮을 폐(蔽) 마법으로 덮어버린다.[35] 그리고 염라대왕이 나타나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거냐고 하자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지금의 나를 외면하는 것은 당신들 아니었냐며[36] 대화를 나눈다.[37] 저팔계가 손오공에 대해 말한 걸 뒤에서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논의하다 탐욕마왕이 옥황상제궁에 나타난 걸 알고 가려다 염라가 옥황상제와 대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저지되어 남게 된다.
하지만 탐욕마왕의 강함을 잘 아는지라 결국 그의 말을 무시하고 옥황상제궁으로 가서 이무퀸이 옥황상제에게 칼을 겨누는 것을 건틀릿으로 막아낸 뒤 발차기로 거리를 벌려 막아낸다. 옥황상제가 "천...!"이라는 대사를 친 걸 보면 천세태자라고 부르려고 한 듯. 샤오공주가 나타난 걸 보고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가라며 가족들에게는 냉담한 태도를 취했다.[38] 이후 염라대왕을 염라 아저씨라 부르면서 같이 싸우게 되고 병사들이 너무 적다면서[39] 저 속 시커먼 녀석들을 상대로 병사들이 이 수준이면 안 된다면서 지옥 쪽 군대라도 불러오라고 제안해 지옥 정예병을 불러오는 계기가 된다.[40] 하지만 탐욕마왕의 악마 열매를 제일 먼저 알아보고 전쟁이라는 말에 놀란다.
탐욕마왕이 옥황상제에게 창을 던지자 막아내는데 이때 옥황상제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천왕보검을 보고 반응한다. 삼장의 광역힐링을 처음 보는지라 감탄하고[41] 천왕보검을 빼앗으려다 이무퀸에 의해 실패한다.
삼장이 납치되자 샤오가 삼장을 구출하겠다며 혼자 가려고 하자 너 혼자 되겠냐면서 안 된다고 디스하는데, 샤오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나 때문에 끌려간 친구를..."이라고 하자 천세태자 시절 어린 시절 샤오에게 타이른 것처럼 "하늘나라 공주라면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하고 공정해야 한다."라고 한 뒤 "그러니 진정하고 이번 일은 나에게... 눈에 뭐가 들어갔니?"라고 상냥하게 대한다.[42] 하지만 샤오는 "스스로 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간 타락한 왕자 주제에 잘난 척, 아는 척 하지... 말란.. 말이야."라고 대답했다. 이때 표정을 볼 때 나름 상처받았던 모양.
"다급할수록 침착함을! 기울수록 공정함을! 어려울수록 의연함을!"이라며 염라대왕 코스프레를 잠깐 하고 내던지면서[43][44] "...이라고 염라 아저씨가 몇 번이나 말할 때마다 너무 어려운 주문이라고 생각했다.[45] 타락한 왕자는 그리 못 했지만 당찬 공주는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겠다. 반드시 천자패를..."이라고 하자 샤오가 "틀려! 삼장이 먼저야! 그 다음이 천자패고. 나에게는 친구가 더..."라고 정정하자 과거처럼 온후하게 웃으면서 알았다며 호킹에게 조력을 요청한다.
황폐한 숲에서 호킹과 대면하고 호킹이 "원하는 걸 확실히 해라. 칼이냐 목걸이냐"라고 묻자 "삼장이다. 공주님 명령이다. 친구가 먼저! 나머지는 그 다음!"이라고 대답한다. 삼장과 천자패는 탐욕마왕이 호킹에게 두들겨맞으면서 이랑이 구해내고 천왕보검은 호킹이 잡게 되는데 탐욕마왕이 이성을 잃자 혼자 넷을 상대하고 유도탄을 사용해 넷을 털어버린다.
이후 행적은 간단히 나오는데, 천마대전 발발 당시 도산 지옥 전투와 동해 바다 공방전 같은 중요 전투에서 패배하고 도산 지옥 전투에서 염라대왕이 중상을 입으면서 연합군의 전력에 큰 손실이 와 그대로 패배할 판국이 되자 옥황상제는 그를 난세대장군으로 임명했고[46] 용왕을 비롯한 몇몇은 그의 과거 혼세마왕으로서의 행적과 그의 역량이 정녕 전황을 타국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전황을 타파하는 데 성공하면서 반발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쪽수에 밀리는지라 전황이 고착화되었다고 한다. 난세대장군 당시의 모습이 나오는데 천(天) 문양이 새겨진 망토를 두르고 있다. 샤오는 꼴보기 싫은 녀석이 구세주마냥 설치고 다닌다면서 여전히 아니꼬워하는 상황.
마법천자문을 세우기 위해 해골병사와 악마 열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정석이 가장 많이 매장된 욕심의 동굴을 빼앗으려고 한다. 용세태자는 여기보다는 동해 쪽이 전략적 요충지라서 이의를 제기하기는 했지만. 저팔계가 한 말인 "손오공이 대마왕 토벌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마음에 걸리지만 깨어나든 말든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며 넘어간다.
19권에서 샤오와 삼장이 오공의 꿈 속에 들어갔을 때 그가 혼세마왕이 된 진짜 사연이 밝혀지는데...
그 전에 샤오가 악몽을 꾸었다면서 말하는 꿈의 내용[47]이 복선이다. 잘 기억해두자.

1.5. 진실


사실 그가 마귀 마(魔) 마법에 걸리게 된 사연은 샤오 때문이었다. 마귀 마(魔) 마법에 걸렸던 것은 그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샤오였다. 대마왕을 봉인하려는 과정에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결전을 벌이러 갔던 천세를 말리러 몰래 따라왔던 샤오가[48] 대마왕에 의해 마귀 마(魔) 마법에 걸리자 대신 대(代) 마법을 사용해서 대신 마귀 마(魔) 마법에 걸려 혼세마왕이 된 것.
이에 샤오는 나 때문에 오빠가 죽는 거냐고 판단해서 엉엉 우는데, 그는 악마화가 되는 중에서도 자신이 샤오를 대신해서 마귀 마(魔) 마법에 걸렸다는 사실에 대해 이건 내 책임이지 네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 일 자체를 잊어버리라며 봉인(封印) 마법을 이용해 샤오의 기억을 봉인한다. 봉인의 진실이 다름아닌 이것으로, 15권에서 용세태자가 샤오에게 말할 수 없었던 게 이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천세태자는 오라버니 아니랄까 "네 잘못이 아니야. 스스로를 탓하지 마."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물론 동생은 자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였지만.
다만 천세태자에 대한 샤오의 기억 자체를 지운 것은 염라대왕이며, 결정적으로 기억을 지우자고 결단을 내린 자는 옥황상제였다. 봉인 마법을 천세가 사용한 뒤에도 샤오가 천세태자 자체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손오공의 꿈속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샤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절규한다.[49]
만일 이 때 샤오를 외면했으면 벌어졌을 일은 42권 혼세마왕의 꿈에 나온다.[50]

1.5.1. 정말로 동생 때문에 악마화되었는가?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천세태자가 동생을 '''대신하여''' 악마화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때문에 그의 희생 정신을 부각시켜 인기를 대폭 끌었으며, 동생바라기인 다정한 오라버니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천세태자가 정말 샤오 '''때문에''' 악마화되었는지는 짚고 넘어갈 점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로, 당시 대마왕의 주 무기가 악마화였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대마왕의 주 무기는 마귀 마(魔) 마법으로, 속되게 말하면 그냥 수 틀리면 악마화시켜 제 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므로 샤오가 천세를 따라오지 않았어도 대마왕은 어차피 천세의 공격을 악마화로 상대했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 샤오는 그저 그 시간을 조금 더 앞당겼을 뿐이라는 것이다.[51] 그렇다면 '대마왕이 아예 천세를 죽여버리려고 작정했었다면?' 이라는 의문점이 남긴 하는데, 그 문제는 다음 문단에서 서술.
두번째로는 천세태자와 샤오의 이용가치 차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당시 샤오는 아직 어린애였던 반면 천세태자는 문무를 겸비한 아주 쓸 만한 인재였으며 대마왕의 부하가 몇 안 되던 시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본인을 위해 충성을 바칠 쓸 만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 발로 찾아온 천세태자는 대마왕 입장에서는 아주 탐낼 만한 인재였다는 소리다. 한자마법도 몇 개 쓸 줄 모르는 샤오를 악마화시켜 봤자 대마왕에게 이득이 될 일은 옥황상제를 자극하는 것 말고는 없었으니[52] 대마왕이 천세태자를 아주 죽여버리려고 작정했을 리도 없으며 더 쓸만한 놈을 바로 옆에 두고 굳이 샤오를 제 수족으로 써먹을 생각을 했을 가능성도 적다는 말이다. 샤오에게 날린 악마화는 샤오를 진짜로 악마화시키거나 죽여버리려는 게 아니라 단지 천세태자를 자극하려는 수단이었을 거라는 추측. 그리고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동생 바보였던 천세태자의 성격상 그 어그로에 안 끌릴 리가 없었다. 실제로 천세가 악마화되기 시작하자 대마왕은 만족스럽게 악마화되어가는 천세를 지켜보기만 할 뿐, 옆에서 어리둥절해하며 무방비로 있었던 어린 샤오는 건드리지도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어린 공주 따위는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대마왕의 본체가 누구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마법천자문 내 악마화된 인물들의 행적을 보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옛 과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했던 일들이 제법 된다.[53] 아무리 악마화가 되었다고 한들 무의식적으로 본체의 과거와 본체 스스로의 의식으로 인해 행해지는 일도 꽤 된다는 소리. 진현인은 천세태자의 스승이었고, 어려서 부모를 잃은 천세 대신 실질적으로 천세를 양육하며[54] 부친 노릇을 한 고로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 천세태자와 정신적으로 매우 가까웠던 사이였다. 제 아무리 108요괴에게 악마화되었다고 한들, 그런 진현인의 본체를 지녔으니 천세태자를 소멸시켜 버리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 실제로 대마왕 시절에도 혼세마왕만 편애했다는 점에서 진현인의 무의식적인 의식이 드러난다.[55]
다시 말하면 대마왕이 천세태자를 억지로라도 악마화시켜 곁에 두려고 했으면 했지, 아주 죽여버리려고 작정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얘기다. 샤오는 단지 그 시간을 앞당겼을 뿐이라는 것. 그냥 대마왕이 살육을 즐기는 나쁜놈이라 샤오에게 마법을 날렸다면 할 말이야 없겠지만, 대마왕도 천계를 집어삼킬 계획까지 짠 전적이 있는 걸로 보아 돌대가리는 아니다.[56][57] 이 정도의 계략쯤은 충분히 짰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다만 이 추측이 들어맞는다 한들 선현인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했던[58] 천세태자를 샤오가 의도치 않게 방해했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금 상기하자면 샤오는 열 살도 안 되는 어린애였으며, 당시 판단력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어린 샤오의 입장에서 보면 무작정 오라버니를 쫓아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그것만이 천세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1.6. 천마대전(天魔對戰)


20권에서는 호킹이 너는 혼세마왕보다 난세대장군이 어울린다고 하자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그 때 다하지 못한 일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천세태자 시절의 과거가 나온 뒤 난세대장군이 오곡도사가 만든 마법천자문을 보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수고했다고 말한다. 오곡도사가 천왕보검은 뭐냐고 묻자 천왕보검에는 천상 가문의 비밀이 있다고 말하고 그 역할은 때가 되면 알 거라면서 두루뭉실하게 넘긴다. 천왕보검을 이용한 봉인이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는 보리도사의 말에 "그래서 내가 돌아온 거다. 그때 못한 일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라고 한 뒤 손오공을 보고 "다시 보지 못할 터"라고 생각하면서 출정한다.
도중 샤오가 난세대장군을 찾아와서 손오공이 깨어나지 못한 것을 알리자 "쉽게 깨어난다면 악몽의 낙인이 아니겠지. 하지만 그녀석이라면 언젠가 깨어날 터.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라고 하지만 샤오가 나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마구 말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놀라더니 기억을 되찾은 것을 알고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라 내 선택의 결과[59]일 뿐, 네가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다만 천세태자는 혼세마왕이든 난세대장군이든 다 똑같은 나라는 건 알았으면 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걸 본 샤오는 자신의 일로 책임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된다.
엔딩에서는 이제 모든 걸 끝낼 시간이라면서 세상의 중심으로 향한다.
21권에서는 남매간의 호흡이 아주 척척 맞는다. 그리고 샤오와 어느새 서로 말을 놓았다. 하지만 처음 대마왕과의 결전 때 쓰려고 했던 천왕보검의 힘+생명(生命) 한자마법으로 대마왕을 목숨을 걸고 마법천자문에 봉인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체력의 대부분을 소진하게 된다. 이때 대마왕이 배신자라고 자기를 까자 "과연 누가 배신자였더냐..."라고 대꾸했다. 하지만 손오공이 깨어난 걸 보고 기뻐한다.
도중에 대마왕의 다룰 조(操) 마법으로 잠시 조종당하자 자신을 베라고 하지만 샤오에게 "너만 생각하지 말란 말이야!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남은 사람들은 어떡하란 말이야!"라는 말을 듣고 깨달은 게 있는지 자유(自由)마법으로 스스로 풀려난 뒤 "강한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하지 않았더냐... 더 이상 나를 옭아매던 과거로부터 도망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고 결국 탈진해서 쓰러진다.
진현인이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에 드디어 해방되었냐고 기뻐하지만 108요괴가 진현인의 몸을 빼앗자 절규한다. 하지만 사랑 애를 통해 108요괴가 소멸하고 진현인이 사라지면서 "이렇게 떠나시는..."이라고 한탄한다. 이 때 뿔이 사라진다.

2. 2부



2.1. 옥황계


22권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잠깐 등장했는데 뿔은 사라졌지만 악마의 낙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물에 낙인을 비춰보고는, 그간 지은 죄를 평생 속죄하라는 의미로 남아 있는 것이냐고 혼잣말을 하며 씁쓸하게 미소짓는다.[60] 그리고 도술섬의 심상찮은 기운을 목격한다.
23권에서는 도술섬으로 오는데[61] 망가진 집짓기 대회가 있던 풍경을 보고 무슨 일인지 걱정하다가 천세를 기다리고 있던 이랑을 만난다. 이랑이 천계로 돌아오라며 설득하지만, 삼천 년간의 악행이 잠깐의 선행으로 씻길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랑은 단호하게 천세의 입을 막아버린 뒤 삼장이 납치당한 사실을 알려주면서 광명계로 출정할 것을 설득하고, 결국은 광명계와의 결계가 깨진 지역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아차아가 안정화시키려다 실패한 결계를 강화 마법으로 깨지지 않게 만들고 자신도 함께 광명계로 나선다.

2.2. 광명계 - 풍요의 대륙


이후 용세, 이랑과 함께 삼장을 납치한 검은마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대장 역할을 한다. 이랑, 용세의 태자님이라는 호칭을 딱히 지적하지는 않지만, 일단 본인은 신분 복권을 확실히 받아들이진 않았다. 아마 죄책감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손오공은 혼세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도 혼세마왕이 아니라 그냥 혼세라고 부르고 자연스럽게 아군으로 받아들이는 등 부두목의 일은 어느 정도 넘어가준 모양.
26권에서 교만지왕의 음모에 휘말려 은둔의 성으로 도망치던 검은마왕과 맞붙게 된다. 그런데 검은마왕의 낫과 혼세의 천왕보검이 부딪치는 순간 이상한 빛이 뿜어져 나온다. 검은 마왕은 그 빛이 뜨겁다며 움직이지 못하고 천왕보검은 검은마왕을 해치기 싫다는 듯 움직이지 않는다. 중요한 복선이다.
27권에서는 검은마왕의 부하가 된 질투마녀와 싸우게 된다. 질투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어둠 안에서 더욱 자유로웠다는 도발에 냉정을 잃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며 질투마녀에게 강한 공격을 가한다.
28권에서는 검은마왕을 쫓아 은둔의 성에 들어가고 삼장의 폭주로 은둔의 성이 무너지기 직전에 아티스와 함께 삼장과 손오공 일행을 대피시킨다. 아티스와 첫 대면이다보니 그녀는 혼세를 적으로 간주하고 쓰러진 병사의 창으로 겨루나 혼세답게 어필해서 오해를 거둔다.
29권에서는 광명계에 존재한다는 세 개의 마법천자문을 찾기 위해 손오공 일행과 함께 차가운 대륙으로 향한다. 중간에 손오공의 돌발행동 덕에 뻘짓도 좀 하다가[62], 배가 난파되어 일행들과 따로 떨어진다. 여기서 붉은 수염 노르단이라는 사람을 만나는데, 암흑상제의 부하인 잔혹마왕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노르단의 도움을 받아 전사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간다.
이 권에서는 광명계 사람들은 물론이고 삼장에 동자까지 다들 그를 대놓고 태자님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수정 구슬을 통한 옥황계와의 통신에서, 옥황상제도 태자 네 이놈만 믿고 맡겼는데 내 명령을 거역하는거냐며 노발대발한다.[63] 아무래도 공식적으로 천세태자로 돌아온듯.

2.3. 차가운 대륙


이후 오공 일행과 함께 차가운 대륙으로 간다. 중간에 사고가 나서 일행과 헤어지고, 차가운 대륙 바닷가에 쓰러졌다가 붉은 수염 노르단을 만난다. 처음에는 노르단이 천왕보검을 탐내는줄 알고 적대해서 싸우지만 곧 오해가 풀린다. 그런데 노르단과의 만남에서는 본인을 혼세라고 소개한다.
30권에서는 노르단의 도움으로 최강전사대회장으로 가다 안나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안나는 자신의 오빠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소원의 돌을 얻기 위해 최강전사대회에 참가했지만 자신은 여자라서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는 그냥 집에서 기다리라고 하려고 했지만, 안나에게서 어린 시절의 샤오를 떠올린 혼세는 안나를 숨겨 대회장에 들어가고 마침 경기 중이었지만 지고 있던 안나의 오빠와 안나를 데리고 대회장을 빠져나간다.
31권에서는 노르단의 집에 있는 것으로 나왔고, 이후 노르단의 본명이 리프라는 사실과 상단과 잔혹마왕 사이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검은 마왕이 옥황계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듣고 놀라워한다. 이후 밖에서 중간에 검은 마왕과 단 둘이 만나 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옥황계에서 왔다고 혼란하게 만들어 전투는 벌어지지 않고 양측 다 물러난다. 후에는 오공의 경기를 보는 검은 망토의 인물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이게 혼세였고 오공 일행과 합류한다. 그리고는 계획을 보고는 자신이 오공, 소밍과 함께 가서 위험한 상황에 소밍을 지키겠다고 했다.
32권에서는 대회장에서 대기하는데, 삼장으로 변장한 소밍이 나타났는데도 블랙 크로우만 반응을 하고 정작 잔혹마왕은 꿈쩍도 안 하자 의아해하다가 오공에서 알려서 가짜라는 것을 들통나게 한다. 이후에는 소밍을 지키다가 리프를 다시 만났다. 왜 이곳 일에 끼어드는 거냐는 질문에 이 일은 암흑상제도 관련되어 있다고 얘기를 하지만 소밍에 의해 막히고 이후 리프가 소밍의 아빠라는 것이 드러나자 젠틀맨이 말한 소밍의 아버지가 리프였냐고 놀란다. 이후 싸우다가 막판에 나타난 검은마왕을 목격한다.
이후 33권에서는 검은마왕을 막으려고 하지만 가볍게 밀리고(...) 검은마왕이 사라지고 나서는 잔혹마왕의 부하들을 가볍게 상대하다가 손오공과 힘을 합쳐서 잔혹마왕과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오공과의 연계로 잔혹마왕을 밀어붙인다. 또한 이때 힘의 차이로 존재의 가치를 판달할 수는 없다며 '''"큰 힘을 가진 자는 약한 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라는 명대사를 날린다. 하지만 이전까지 잔혹마왕이 당한 것은 그저 연극이었을 뿐이고 이후 진심으로 나선 잔혹마왕에게는 오공과 함께 전혀 손도 못 쓰고 당해버린다. 결국 손오공과 함께 최대의 위기에 처한다. 이후 본색을 드러낸 잔혹마왕이 사람들의 혼을 거두려고 하자 모두 도망치라며 절규한다.
34권에서 잔혹마왕과 3차전은 당연하고, 무려 최종전에서도 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천왕보검으로 인해서 풍요의 대륙 어느 숲 속 깊은 곳 검은마왕의 동굴(29권에서 등장)로 이동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34권에선 오랜만에 비중이 적다.
35권도 그럴 징조가 보이는데... 일단 35권 목차 중에서 혼세의 분노라는 목차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 그 목차에서만 등장하는데, 교만지왕의 거짓말에 속아서 검은마왕을 아바마마의 원수로 오인하게 돼서 박살내버리겠다며 으름장을 펼치며 분노한 채 메마른 대륙으로 향한다. 메마른 대륙으로 향하는 걸 보아선 일행에 늦게라도 합류할 듯하다.
36권에서 미등장한다.

2.4. 메마른 대륙


37권에서 드디어 등장한다. 메마른 대륙으로 와서 옥황계의 메마른 대지와 자신의 처지를 회상하던 중, 검은마왕이 날아가는 걸 보고 쫓아간다.
38권에서 삼장을 납치하려는 검은마왕을 붙잡아서 도시 어딘가로 끌고가서 3차전을 바로 벌이며, 검은마왕에게 자신의 아버지인 온화천왕과 어머니인 자비왕후에 대해 아냐고 묻지만, 검은마왕이 이에 대해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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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일단 확실히 대판 싸우면서 스토리가 진행될 듯하다. 검은마왕과 33권 이후로 대판 싸우지만, 검은마왕이 폭주하는 바람에 처참하게 패배하고 정신을 잃는다. 삼장이 치료하긴 하지만 심각하게 다친 듯. 이번 권에서도 31권처럼 검은마왕과 단 둘이 있었기에 검은마왕이 옥황계 사람이라는 사실은 혼세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유지되었다.
39권에서 쓰러져 있다가 깨어난다. 그리고 뒤의 대지여신 석상이 무너져서 잔해에 깔리나 했으나 기억을 되찾은 검은마왕이 구해준다. 하지만 혼세는 당연히 이 행동을 이상해하지 않을 리가 없고, 천왕보검이 검은마왕을 공격하는 것을 거부했기에 근처에 떨어진 전갈부대의 검을 잡고 검은마왕을 찌르려고 하나 삼장이 말린다. 그리고 삼장에 의해서 검은마왕의 정체를 드디어 알게된다. 이로써 검은마왕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혼세에서 삼장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삼장이 웬만해선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은마왕과는 여러모로 악연인 손오공이나 아티스가 이 사실을 아는 날엔 ... ... 손오공은 몰라도 아티스는 정말로 멘탈붕괴가 클 듯하다. 대멘붕을 당한 검은마왕을 피신시키는 소년자객을 뒤따라간다.
40권에서 두 부자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진행되고, 부모의 과거 사연을 알고 멘붕한다.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영혼을 떠나보낸 뒤 슬프게 울부짖으며 40권이 끝난다.
게다가 41권에서 온화천왕마저 남아있는 하늘의 힘을 모두 자신에게 승계한 뒤 죽자 제대로 멘붕한다. 몇 십년도 아니고 거진 3천년 만에 다시 만난 부모님이 둘 다 이 지경이 되었으니, 자식 입장에서는 하늘이 박살나는 심정이었을 것. 아버지의 죽음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날 생(生) 계열 단어마법을 미친듯이 퍼붓고, 온화천왕이 숨을 거두기 직전 천세가 보낼 수 없다며 절규하는 장면은 임종을 앞둔 부모를 눈 앞에 둔 어린 자식의 울부짖음같으니 더욱 가슴아픈 장면이다. 결국 천왕이 사망하자 '''"제 꿈을 이룬들 무슨 소용입니까... 지켜봐주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데...!!"'''하고 좌절하여 통곡하는 장면은 작중 내 손꼽히는 비극. 이후 대지의 여신의 신전 앞에 나타나서 모든 일의 전말을 말해주고 신들의 땅으로 향하려 한다. 그리고 암흑상제를 처단하려 했는데 하필이면 암흑상제가 삼장과 연결되는 바람에 손오공이 삼장이 다친다고 막아버려서 실패했다. 이후 마법천자문을 부수기는 했는데...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에게 하늘의 힘을 넘겨받아서 신으로 각성한다. 그 힘 덕분에 여신의 길을 열었다.

2.5. 신들의 땅 1차전


여신의 길로 통하는 벽화 앞에서 아버지께 받은 하늘의 힘을 사용해 통로를 연다. 이후 신들의 땅에 도착하나 이미 암흑상제와 동화 되고 있는 삼장을 본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암흑상제에게 분노를 토하며 처단하려 하지만 암흑상제가 삼장을 흡수중인지라 삼장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손오공에 의해 막힌다.[65] 이후 안 그래도 분노하고 있는 상황인데, 암흑상제가 검은마왕을 만났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죽이지 않고 부하로 삼아준 덕에 가족 상봉을 했으니 오히려 고마워하라는''' 도발을 한다. 그 말을 들은 혼세는 당연히 '''"암흑상제! 그 사악한 입에 내 아버지의 이름을 올리지 말아라!"'''라며 완전히 분노폭발.[66] 손오공과 서로의 의견이 달라 잠시 대치 상태가 된다. 진짜로 만약 여기서 아직 삼장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암흑상제를 손오공이 막지 않고 혼세가 공격했다면 확실히 암흑상제의 부활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옥동자가 마법천자문을 부순다는 말을 꺼내자 그렇게 하면 완전부활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이성을 되찾고 오공과 함께 파괴 마법으로 광명계 마법천차문을 산산조각낸다.
42권부터는 그동안 혼세로 나오던 것과 달리 등장인물 소개란에 천세태자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혼세마왕으로서 삶을 정리하고 하늘의 후예로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흑상제는 삼장과 한 몸이 되는데 성공하고 암흑상제가 된 삼장을 없애려 하나 손오공의 방해로 실패하고 오히려 (암흑상제가 흡수한) 삼장의 공격에 당해 미지의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손오공과 시빌 워를 벌이는 등 암흑상제를 두고 상당히 치열하게 격돌하지만 다행히 양 쪽 다 큰 부상은 없었고, 암흑상제의 경우 삼장의 저지때문에 힘을 제대로 못 썼다.
여담으로 여기서 손오공은 여전히 혼세라 부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혼세마왕이던 너도 돌아왔다고 한 걸 볼 때 지금은 혼세마왕 시절과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는 있지만 이 호칭이 익숙해서 계속 쓰는 모양.
거기서 통일천하 하에서 이랑과 결혼해 남매 두 명[67]을 낳고 상제가 되어 사는 꿈을 꾸다가[68][69] 꿈 속 이랑의 말에 따르면 옥황상제와 천세가 힘을 합쳐 암흑상제를 물리치고 광명과 옥황을 통일해 태평성대를 가져와 그날을 통일절로 기린다고 한다. 자식들을 감싸안으며 현재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해야 한다며 가르침을 전하지만,[70] 곧 진현인과 삼장, 샤오가 나타나 혹독한 질책을 가한다.[71] 진현인과 삼장의 질책은 괴로워하긴 했어도 참아 넘겼지만, 샤오가 울며 등장하자 어쩔 줄 몰라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제로 있었을 때는 악마의 문양이 없었으나 샤오에게 질책받다가 울며 깨어나게 됐을 때는 다시 문양이 생겨난다.[72] 샤오의 질책에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라며 이를 악물고 잠꼬대를 했지만, 울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아 엄청난 괴로움과 함께 2차 각성을 한 모양. 희생을 당연시했다가는 일어났었을(그리고 어쩌면 일어나게 될) 참사를 생생히 목격한 이후 마음을 고쳐먹게 된 것으로 보인다.[73]
43권에서는 옥동자와 함께 아쉽게도 미등장한다. 43권이 엄청난 내용으로 구성되었기에 44권에서 등장하면 그의 행보가 주목받을 듯하다.
44권에서 옥동자와 함께 등장한다. 미스터맵을 만나서 광명계 마법천자문의 진실을 들은 뒤[74] 마법천자문을 완성하기 위한 비밀 장소를 그려놓은 지도를 받는다. 그로 인해 이제까지의 가치관이 뒤집어지게 되어 자신은 어찌해야 하냐고 고민하게 된다. 비밀리에 큐티에게 부탁해서 샤오에게 자신의 편지를 전하고, 천세의 편지를 받은 샤오는 '''모든 내막을 알게 된다.'''
자신의 할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 암시되었기 때문에 진 최종 보스인 할아버지를 몰아낸 뒤 자신이 새로운 옥황상제가 되어 옥황계를 다스릴 가능성이 높다.
45권에서는 등장인물 목록에 천세 태자라고 나온다. 42권부터 44권까지는 천세로 나왔다. 메마른 대륙 고대 도시(기존의 고대 지하 도시가 맞다. 38권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개명됨)에서 광명계로 출격한 옥황상제와 재회하지만 그간 자신에게 숨긴 진실들에 대해 추궁하며 원망한 후, 할아버지의 뻔뻔스러움에 완전히 분노해 홀로 암흑상제를 치러 가겠다며 떠나려 하나 염라대왕과 용왕의 만류로 용세와 아차아를 대동하고 가게 된다.
하지만 손오공이 혼돈의 산에 있는 암흑상제의 본래 육신을 되찾으면 삼장을 풀어주겠다고 암흑상제와 거래를 한 상황인지라, 혼돈의 산에서 손오공과 시빌 워 시즌 2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손오공에게는 삼장을 되찾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
이번 권에서 비중은 적지만 그의 마음가짐을 분명히 드러내는 등 비중은 적당하다. 샤오가 광명계로 넘어온 사실은 천세태자만 알고 있다.

2.6. 혼돈의 산


46권에서는 혼돈의 산을 오르던 중, 아차아의 병크 때문에 두번이나 산을 오르느라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75] 손오공&암흑상제 연합이 제일 먼저 산을 오르게 되는 결과만 낳았다. 이후 후반부에 나타나 어둠의 어금니에서 육체를 되찾으려던 암흑상제를 발견하고 공격한 후 '''제한 마법을 걸어''' 제압한다. 곧 일식이 올 거라는 걸 노리고 한 거냐고 암흑상제가 경악한 걸 보면, 아마 어둠의 어금니의 폭발이 일어날 때까지 암흑상제를 묶어놓아 소멸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42권 이후로 손오공과 재회하는 셈이지만, 손오공이 43권과 44권에서 당한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손오공과 재회한 다음 무사했냐고 격려의 말부터 보냈다.
그러나 47권에서 암흑상제가 제한 마법에서 풀려나고, 손오공으로 인해 마음을 연 소여신이 암흑상제의 육체가 들어있는 관을 주자, 암흑상제의 육체를 되찾을 기회를 완전히 좌절시키기 위하여 관을 빼앗고 육체를 되찾으려는 암흑상제와 대치하게 된다. 이에 손오공이 당황하며 만류하지만, 천세태자는 삼장의 몸을 되찾을 방도를 따로 찾고 있다며 손오공을 안심시키고 암흑상제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역시 암흑상제가 육체로 삼고 있는 삼장의 안위 때문에 쉽사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방어 태세만 보이는데, 이를 눈치챈 암흑상제가 그런 식으로 자신을 이길 수 없다며 '''천세태자에게 자신의 어둠을 받을 것을 제안한다.''' 그러자 천세는 처음에는 그 말을 듣고 받아들일 것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천세태자는 실제로는 당연히 받을 생각이 없었고 '그런 것 따윈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받아친다. 이때 덤으로 '''네 힘을 받으면 정말 강해지긴 하는거냐며''' 암흑상제를 약올린다.
이렇게 여유럽게 받아치자, 분개한 암흑상제는 천세태자에게 광기(狂氣) 마법을 건다. 천세태자는 광폭화 하여 암흑상제의 육체를 놓치고 날뛰지만, 다행히 누구도 죽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던 손오공에게 강펀치를 맞고(...) 겨우 정신을 차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소여신이 대지여신의 뜻을 깨닫고 관을 열어주면서 관에 암흑상제의 육체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해 한다. 거기다 대지여신의 진의가 암흑상제와 신들이 화해하면 육체를 돌려주겠단 뜻이었던지라 천세태자는 절대 화해할 수 없다며 반발한다.
하지만 이때 어둠의 어금니가 폭발하면서 탈출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혼세는 용세와 아차아에게는 손오공이 부순 마법천자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별개의 지령을 내린 채로 자신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홀로 어딘가로 향한다.
48권에서는 리토의 안내를 받고 미스터 맵을 찾아온다. 리토와는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리토가 안내해준 것을 보면 35권에서 풍요의 대륙에 돌아온 아티스가 리토에게도 천세태자에 대해서 말해둔 것으로 추정. 암흑상제의 육신에 대해 반드시 상의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미스터 맵과 어딘가로 향하는 것으로 간략히 등장한다. 그 자신의 행적과는 별개로 용세와 아차아의 대화에 따르면 사실 용세와 아차아가 45권에서 천세태자의 부관으로 붙은 것은 실제로는 옥황상제가 천세태자를 감시하기 위해서였음으로 드러나는데, 용세와 아차아는 어릴 적 천세태자와 함께 보낸 행복한 나날들을 회상하며 옥황상제의 명령을 무시하기로 결정한다. 작중 정황상 '자신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향한 곳'을 이미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1] 부하들 중 막내의 말에 의하면 부하들을 지키다가 가장 많이 맞았다고 한다.[2] 자세한 장면은 12권에서 등장[3] 본래 성격이 온화했기에 악마화로도 완전히 덮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4] 기고만장해진 손오공에게 "너, 바보지?"라고 놀리는 건 덤.[5] 이때 샤오가 "저런 자가 하늘나라 왕자일 리가 없어. 이 하늘나라 공주 샤오가 절대로 인정 못 해!" 라고 말하는데 당시 재악마화된 상태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6] 14권에서 혼세마왕이 기억을 되찾은 뒤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샤오의 분노하는 모습. 동생이 어디에 있냐고 염라대왕에게 묻다 동생이 인정 못한다고 한 것을 떠올리면서 그게 답일지도 모른다며 이랑에게 공주에게 안부 전해달라는 말을 하고 물러난다. 이후 악마화의 진실을 깨달은 뒤 동생에게 오해를 사더라도 말하지 않으려는 시스콘 오빠로 돌아오게 된다.[7] 삼장의 마법천자패를 노리자, 대신 대 마법으로 삼장과 위치를 바꾸고 바로 킥을 날렸다. 그리고 혼세마왕이 반격으로 날린 주먹의 반동으로 꼬리 미(尾) 마법을 시전해 꼬리를 늘려 혼세마왕을 공격했는데, 혼세마왕은 그깟 꼬리로 뭘 할 수 있겠냐고 비웃었으나, 손오공은 '어차피 먹히지 않을 공격이란 걸 알고 한 거고 꼬리의 용도는 네 생각보다 많다'며 꼬리로 팔을 묶어 그대로 빙 돌아 몸을 속박해 방심하게 하고 주먹 권 마법으로 직격타를 날렸다.[8] "오오, 이 몸! 나쁘지 않아!" "이 '''새로운 몸'''이라면 우리의 복수를 드디어 할 수 있겠군!" ... "이제부터 우리를 따르는 게 어떠하냐?" '''"너희들이 차지한 그 몸의 주인이라면 나는 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몸속에는 더 이상 '''그분'''이 없다고 생각하겠다!" ... "이 천세! 감히 칼을 겨누겠습니다! 그리고 믿겠습니다!" '''"내가 존경하고 따르고자 했던 스승님은 이제 없다고!"'''[9] 사실 정체에 대한 복선은 6권에도 있었다. 삼장이 손오공을 구하기 위해 악마화되는 것을 보며 마왕들 중 '''유일하게 삼장이 왜 손오공 대신 희생했는지 기를 차는 장면'''이 그것. 이 장면만 봐서는 그냥 기가 차서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왜 혼세마왕이 되었는지를 생각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악마화 당시 일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잠깐으로나마 알아차렸던 것으로 보인다.[10] 41권에서 광명상제의 회상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암흑상제가 지상에서 사라진 뒤 자연이 파괴되는 일이 벌어지자 그를 해결하기 위해 온화천왕이 광명상제와 함께 자연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11] 당시 칼집은 온화천왕이 들고 있었는지 검은마왕의 본거지에 칼집이 보관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천세태자가 다루던 칼집은 전혀 다르게 생겼다.[12]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온화천왕이 광명상제와 함께 만든 마법천자문으로 자기를 봉인시키려 한 걸로 오해한 암흑상제에 의해 검은마왕과 불멸대왕으로 흑화했다. 온화천왕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서, 천세태자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흑화된 걸 생각한다면 부자 모두 같은 길을 걸었던 셈. 아예 불멸대왕이 '너희 둘 많이 닮았구나. 모습뿐만 아니라 괴로워하는 마음까지.'라고 한 건 괜히 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13] 천세태자비록에 따르면, 온화한 성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광기(狂氣)가 차지했다고...[14] 그 후 태자는 지상에서만 몇 번 목격되었다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때 아마 죽었을 거라고 추정했다고 한다. 이때까지는 천왕보검을 가지고 있었는데 천왕보검은 탐욕마왕이 달라고 하자 넘겨줬고, 이후 탐욕마왕이 호킹과 싸우다 떨어뜨리고 호킹이 주워서 혼세마왕에게 서생원 조지는 걸 협조하는 걸 대가로 넘겨준다.[15] 지은이는 선현인. 여담이지만 아주 오래전의 서적이라 형태가 종이책이 아닌 간독의 형태다.[16] 초기에는 자신의 과거 성격과 행적이 자신과 너무 달라서 실감을 못했지만 자신을 외면한 조부의 행동에 슬퍼한 것으로 자신의 과거가 맞다고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17]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은이인 선현인 본인의 상관인 옥황상제는 기억과 흔적을 지우라고 하여 천세와 관련된 모든 걸 없애버렸지만, 선현인은 본인이 희생하기 전 마지막으로 천세태자의 기억을 돌아오게 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몰래 사건의 진실을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선현인은 본인이 사라진 뒤에 일어날 모든 일을 예상하고 무능한 상제 폐하 대신 세상을 구해낸 것.[18] 19권에서 염라대왕이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싶냐는 질문에 "과거의 날 외면한 건... 지금의 나를 부정한 건... 나보다는 당신들 아니었나?"라고 대답했고 염라대왕이 그 시점에 가서야 부정하지 않게 되자 "마왕이 된 아들을 부정할 수 없으니까 나도 부정하지 않겠다는 건가?"라고 대꾸했다. 이를 보아 앙심이 남아있기는 했던 모양.[19]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당시까지만 해도 염라대왕 쪽에서 봐주고 있었으며, 17권에서 아차아태자에게 한 말을 볼 때 잡은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내쫓은 것이 맞다.[20] 혼세가 흑심을 무시하는 과거에서 이때 혼세의 상태는 마스크가 찢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이 시점을 봐서 11권에 호킹을 쓰러트리고 흑심을 만난것으로 추측한다. 자세한건 흑심마왕 작중행적 참고.[21] 직접 회상 장면이 아니라 용세의 설명 장면에서 천세태자의 얼굴이 한 컷, 그리고 천세와 혼세의 비교 컷 한 컷이 등장한다. 그리고 흑심의 회상 장면에서 흑심에게 비키라고 말하며 무시하는 한 컷이 있다.[20][22] 11권 당시 샤오가 혼세에게 "저런 자가 하늘나라의 왕자일리가 없어!"라고 말할때 동자가 이를 들었고, 본권에서 샤오가 한 말을 다시 떠올렸다.[23] 탐욕마왕은 상대가 강하고 어려울수록 기뻐 날뛰는 호전성을 가졌지만 자신은 사천왕들끼리의 경쟁같은 데 관심이 없고 대마왕의 부활에만 신경쓰는 아버지 닮은 성격이었는지라 상대의 성격같은 걸 알 턱이 별로 없었다.[24] 용세의 나불거림에 손오공이 이 사실을 알고는 샤오에게 대단히 분노했는데 샤오 본인도 그 사실에 충격을 엄청 먹었던지라 잊을 망 마법으로 손오공의 기억을 지우려다가 실패하자 망각으로 없애버렸다.[25] 용세태자는 삼장의 말을 듣고 샤오에게 물어보지만 샤오의 태도가 너무 애매해서 어떻게 된 거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세마왕이 너무 약해진 것을 보고 삼장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하늘나라로 갔을 때 아차아태자가 대마왕을 상대하러 내려간 뒤 자신이 아는 모든 상황을 염라대왕에게 전했다. 용세태자의 판단력을 볼 수 있는 부분.[26] 그의 악마화의 진실을 생각할 때 동생이 진실을 모르는 걸 태도로 알아차리고 안도한 것일수도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전부 자신의 중책으로 여기는 건 샤오도 똑같은지라 알았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 게다가 그 탓을 자기 자신으로 돌리는 성격이 아니라도 그냥 그 내용 자체만으로도 충격 그 자체다.[27] 이랑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아차아가 이랑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사람들을 제압하려다 실수로 갖고 있던 마정석을 폭주시켰고 이때문에 천세태자가 심하게 다쳤기 때문. 천세태자는 후일 옥황상제가 될 자이기에 아차아가 그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진 것. 피할 피 마법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다고 서술된다.[28] 자세한 내용은 이랑 문서 참고[29] 후회는 부정된 자신에의 그리움. [30] 17권에서 대마왕의 말을 볼 때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던지라 약속의 마을에 남겨둔 진현인의 힘으로 재생한 것이다. 3천년 전과 달리 타락한 진현인이 인격의 주체가 된 것도 그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마왕이 "저거군. 나를 여기로 끌어들인 게. 덕분에 살았지만 짜증나는군. 보고 있자니 삼천 년 전의 한 바보가 생각나서, 그냥 부숴버릴까?"라고 했다. 하지만 왜 그 때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대마왕의 힘과 마력등이 엄청난 데다가 혼세는 탐욕의 독 독(毒)마법에 당해 힘이 크게 떨어져서 제대로 소멸 마법을 쓰지 못한듯.[31] 앞서 아차아가 자기가 혼세마왕을 잡아왔다고 아버지에게 자랑했을 때 오히려 옥황상제님 마음이 어떻겠냐는 둥의 소리를 들은 후의 대답이다. 뭐가 어찌되었든 간에 적어도 아차아는 천계 입장에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잡아왔고 그건 큰 공이다. 그런데 혼세마왕의 말대로 아차아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설움을 이번 기회에 크나큰 공을 세워 인정받아 풀 수 있었는데 이런 소리나 들으니 억장이 무너지는건 당연지사 아차아 입장에서는 그런 큰 공을 세우고도 못 받았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서도 아버지에게서 인정받을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도 느꼈을지도 모른다.[32] 18권 회상에서 이랑의 일 때문에 아차아태자가 피해본 것.[33] 그 때문에 21권에서 샤오는 이영보검을 사용했다. 43권에서는 옥황상제가 암흑상제를 상대할 때 썼지만.[34]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자신은 강제로 악마화되었지만 아차아태자는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삼장도 15권 악마화 당시 샤오의 폭언으로 인한 절망으로 받아들인 것이라 샤오만은 기억하고 있었고(손오공은 못알아봐서 그냥 여의필 도둑이라고 불렀다) 탐욕마왕도 본래 하늘나라의 인물인 화룡이었다 스스로 악마화된 것이라 혼세마왕이 옛 제자 천세태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2부에서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기억을 잃었다.[35] 다만 샤오의 얼굴은 살짝 남겨두고 덮었다.[36] 마침 극락도서관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염라대왕이었기에 염라대왕으로서는 무어라 할 말이 없을 듯하다.[37] 염라대왕이 더 이상 자신을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에 마왕이 된 아들 때문이 아니냐며 말하는데 화기애애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옆의 글씨는 화기애'''매'''다.[38] 일단 할아버지인 옥황상제는 혼세마왕 입장에서는 밉상 짓을 많이 했고 샤오공주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동생이나 동생의 봉인 관련한 일이 있으니만큼 오히려 냉담하게 대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을 수 있다.[39] 대마왕 토벌 당시 병사들이 회복되지 않아 전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늘나라 출신인 탐욕마왕은 하늘나라 중추의 병사들이 (자기가 기억하는 것과 달리) 너무 적다고 비웃기도 했다.[40] 본래라면 동맹이라도 군대 들이는 걸 용인하지 않지만 옥황상제가 특별히 용인했다.[41] 그런데 자신은 악마화가 안 풀려서 21권에서 진현인에 의해 풀려나고 돌아온다. 18권의 타락마왕은 스스로 힘을 취한 것이라 강제 악마화된 병사들과 달리 안 풀린 것이었지만 혼세마왕은 대체...[42] 당시 샤오는 과거 일을 떠올리고 무의식적으로 울었다.[43] 이때 샤오는 기겁하고 슬금슬금 뒤로 빠진다.[44] 그런데 혼세도 다급한 상황이면 침착성을 지녀야 한다는 말을 내뱉은 것과 달리 침착성을 잃고 흥분하는 면모를 보여줬다.[45] 이 때 천세태자의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천세태자의 표정을 통해 자신의 지위와 주위의 시선에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진현인과 샤오에게 대한 태도를 보면 알다시피 옥황상제의 후계자로서 주위에 기대에 대응하는 태도를 취하지는 못했고. 그 미련이 42권 꿈에 나오지만 결국 이는 옳지 않다는 것도 암시된다.[46] 이랑은 삭탈관직, 아차아태자는 타락마왕이 되어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므로 대장군직이 당시 공석이었다. 이랑을 다시 불러올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상황상 이랑이 나섰다고 해도 반전이 될 것 같지는 않다.[47] 손오공을 대신해 삼장이 악마화되는 꿈을 깨어날 때까지 반복해서 꿨고, 그것에 대해 꼴보기 싫은 녀석이 구세주마냥 설치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궁시렁거리는데, 잘 보면 삼장이 사용한 적도 없는 천왕보검을 들고 있다. 기억이 애매한 상태에서 비슷한 기억 때문에 왜곡돼서 꿈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삼장 악마화 당시 샤오가 꼼짝도 못했던 건 이때의 트라우마 때문인 듯.[48] 샤오가 쫓아온 걸 알자 처음으로 동생에게 호통을 치면서 대마왕을 쓰러뜨리고 오빠도 곧 따라갈 테니까 당장 돌아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샤오는 20권에서 천왕보검의 힘으로 죽겠다는 소리를 들었던 탓에 "오빠 죽으려는 거잖아!"라면서 엉엉 울면서 믿지 않았다. 이에 천세태자는 샤오에게 쳐다보지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49] 그동안 혼세마왕이 천세태자라는 사실을 그렇게나 부정해왔는데 자기 오빠가 마왕으로 전락하게 된 계기가 사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음을 알게 되었으니 죄책감과 멘탈붕괴가 상당했을 것이다. 진실을 깨달은 직후 샤오의 대사는 '''그런것도 모르고 나는 오..'''(라버니를..).[50] 천세태자에게 샤오는 소중한 동생이며 성격 때문에 외면하고 옥황상제가 되었다고 한들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암시된다.[51] 그러나 샤오 때문에 천세가 악마화되었든 그렇지 않든, 대마왕의 불완전한 봉인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은 맞다. 당시 샤오가 어린애였던지라 잘못이라고 따지기는 애매하지만.[52] 게다가 옥황상제를 자극시켜 봤자 대마왕에게 돌아올 이득 역시 개인적인 만족감 빼고는 없다. 장기전으로 보면 이득 하나 없이 '''그 옥황상제'''의 어그로를 끌어버린 셈이니 오히려 손해에 가깝다. 천세를 악마화시키면 어그로는 끌릴지언정 적어도 강한 마왕 하나는 얻는 셈이지만, 샤오는 악마화시켜 봤자 이용해먹을 곳도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인질 정도로 쓸 수 있긴 한데, 이미 아들, 며느리, 손자, 자기 백성들까지 스스럼없이 토사구팽한 옥황상제 성격상 딱히 인질공격이 먹힐 리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저 이번엔 희생될 대상이 손녀로 바뀌었을 뿐. 샤오가 악마화되면 눈이 뒤집힌 천세태자가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든 가만히 있을 리 없을 테니 결국은 간단히 천세만 악마화시키느냐, 샤오라는 미끼를 던져 놓고 천세를 기다리느냐는 선택지로 나뉜다.[53] 혼세마왕이 샤오를 여러 번 살려준 것과 왜 삼장이 손오공 대신 악마화되길 선택했는지 유일하게 혼자만 이해한 것이 대표적이다.[54] 중간에 무예 스승이 화룡에서 염라대왕으로 바뀐 것과는 달리, 학문을 가르치는 스승은 천세의 유아기 때부터 죽 진현인 하나였다.[55] 물론 혼세마왕이 실질적으로 보면 낙하산 인사급으로 대마왕의 부하가 되었는 셈이긴 하다만 능력은 발군이었기에 사천왕중 1위였다. 때문에 혼세마왕을 극히 싫어하는 흑심마왕도 혼세마왕의 흠을 잡을수가 없었다.[56] 오히려 진현인의 힘과 지략을 흡수하여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57] 이 일과는 별개로 천세태자와 붙을 때의 대마왕, 즉 흑화한 진현인이 아닌 108요괴가 정신력을 지배했을 때의 대마왕은 단순 쾌락을 위해 사람을 갖고 놀다가 악마화시켜 제 종으로 삼거나 죽여버리는 사이코패스가 맞았다. 샤오가 뒤따라온 것을 천세에게 알리고 생사의 갈림길을 두고 울며불며 혼란스러워하는 남매를 느긋하게 구경한 것이 그 증거. 이로 볼 때 눈앞에서 사랑하는 동생이 고통을 겪는 걸 생생히 목격하는 천세가 괴로워하는 걸 즐기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어느 정도 맞는 듯하다.[58] 천세태자의 목적은 '''본인을 희생하여 대마왕을 봉인하는 것'''이지, 그냥 '''죽는 것'''이 아니었다.[59] 난세는 천세태자 시절 진현인에게 '결과가 아닌 선택 그 자체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적 있다.[60] 그러나 이후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천세태자가 악마화 마법이 풀리거도 낙인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그 스스로가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이유로 화룡 역시 기억을 되찾았음에도 온화천왕과 자비황후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악마의 낙인이 남아있다.[61] 악행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떠나기는 했지만 단번에 돌아온 것을 볼 때 미련이 없는 건 아니었던 듯.[62] 전기뱀장어에 전기 공격을 하고 전기뱀장어 뱃속에 들어갔다가 구해주러 간 사람 민망하게 알아서 척척 혼자 탈출했다![63] 손오공 왈 "너네 할아버지니까 네가 잘말씀드려봐."[64] 단, 명백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 다스 베이더는 루크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루크 또한 포스를 통해서만큼이나마 다스 베이더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65] 이 사건 이후로 손오공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물론 손오공은 삼장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이 사건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66] 이때 손오공에게 안 비키면 아무리 너라도 해도 베어버리겠다고까지 했다. 혼세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하긴 암흑상제는 부모님을 악마화하고 스승님이 대마왕이 되게 만든 원수인데다, 자기도 한때 대마왕이 된 스승에게 악마화 당해 악마로써 온갖 악행을 자행했으니(...). 게다가 손오공의 행동은 아무리 봐도 암흑상제에게 득이 되지 실이 되지는 않는다.[67] 오빠는 외모가 천세랑 비슷하고 여동생은 머리가 녹색인 걸 빼면 옷차림이 샤오랑 똑같다. 천세샤오 남매하고는 딴판으로 말썽 잘 피우는 어리광쟁이에 누가 먼저 천세의 무릎에 올라타나 등으로 서로 자주 싸우는 듯.[68] 이때 혼세의 외형은 40대 정도의 미중년이다. 20-30대쯤으로 보이는 이랑과는 딴판. [69] 이랑의 미인 설정 때문에 작화가 고퀄리티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 잘 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하지만 극이 전개됨에 따라 이랑도 나이를 먹는다. 단지 다른 등장인물들보다 티가 잘 안 날 뿐. 18권에서 나온 이랑의 과거 모습과 42권에서 나온 황후의 모습을 대조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랑이 30대 정도이고 천세가 40대 정도로 본다면, 둘의 외형차를 생각해 볼 때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70] 아직 각성하기 전의 천세인지라 희생은 숭고한 것이라는 옥황상제의 신념을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71] 삼장은 희생을 원하지 않았다고 일갈하고, 진현인은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냐고 차갑게 물었으며 뒤이어 '''오빠에게 외면당해 그대로 악마화당한''' 샤오가 울며 질책하였다. 여담이지만 꿈속의 샤오는 어린 나이에 악마화를 당하는 바람에 그대로 '''사망'''(!)했던 것으로 추측된다.[72] 암흑상제가 이 미지의 땅에 온 사람은 가장 원하거나 두려워하는 걸 꾼다고 했는데 전자는 혼세가 가장 원하는 것, 그리고 후자는 혼세가 가장 두려워하는 걸로 보인다. 만약 천세가 혼세마왕이 되지 않았다면 전자는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니 참 씁쓸하다. 게다가 18권 이후 이랑에 대한 혼세의 연심을 제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73] 부모님의 죽음 이후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었던 천세를 바로잡아 준 계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삼장을 희생시켜 본인의 복수를 이루려고도 했었고. 그러나 상황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을 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욕구와 그들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솟아오르고 있었고, 천세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질책을 내보내어 이름하여 충격요법을 실시했다. 즉 '''"너 계속 그렇게 나가다간 이 꼴 난다!"''' 라고 경고한 것이다. 1부에서는 천세의 자아 찾기가 주 내용이었다면, 2부에서는 천세의 정신적 성숙인 셈.[74] 40권에서 광명상제가 손오공에게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75] 사실 이 때 손오공 일행 역시 빠를 속 마법이 역으로 적용하는 사달이 일어나 손오공을 기다리느라 지체되기는 했지만, 아차아는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모든 일행을 껴안고 산 아래로 떨어지는 트롤링 덕분에 시간이 훨씬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