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요정

 



'''Green-elves'''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종족 요정의 한 분파. 난도르들 중 훗날 청색산맥을 넘어 벨레리안드에 자리잡은 이들을 가리킨다.
렌웨와 난도르들이 안개산맥의 험준함에 대여정을 포기한 후, 이들은 안두인 대하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세월이 흘러 이들은 남쪽의 백색산맥을 넘어 바닷가까지 내려와 살았고, 이후 에리아도르 지역까지 퍼져나가게 된다. 이들은 특별한 지도자 없이 널리 흩어져 살고 있었는데, 나무의 시대가 끝나가면서 오르크들이 자주 이들을 괴롭히게 되었다. 오르크들은 마이아사우론이 지휘하는 앙그반드에서 지급된 철제 무기와 방패로 무장한 반면 난도르들의 문명 수준은 나무 활을 만들어 쓰는 정도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에리아도르에서 난도르들은 난쟁이들과 교류하면서, 서쪽의 강대한 요정왕 싱골이 평화로운 왕국을 다스리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이에 렌웨의 아들 데네소르(Denethor)는 그가 모을 수 있는 모든 무리를 모아 청색산맥을 넘어 벨레리안드에 진입한다. 싱골은 오랫동안 잊혀졌던 친척들이 돌아온 것을 반겼으며 그들에게 벨레리안드 동부의 일곱 강이 흐르는 옷시리안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벨레리안드난도르들은 잠시 평화를 누렸으나 제1시대가 시작되고 모르고스가운데땅에 돌아오면서 벨레리안드의 첫 전쟁이 벌어진다. 모르고스는 먼저 벨레리안드의 두 핵심 세력인 팔라스림도리아스 사이의 연결을 끊어 각개격파를 노렸고, 이에 싱골은 동부의 난도르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동부 전선에서 신다르와 난도르의 협공으로 오르크 군세를 물리쳤으나, 경무장이었던 난도르들의 피해가 컸다. 특히 그들의 왕 데네소르와 그의 친지들이 전사하였고, 난도르들은 이를 슬퍼하며 다시는 왕을 세우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후 난도르들은 옷시리안드로 돌아갔으나 다시는 전면전에 나서지 않았고 대신 스스로를 숨기고 침입자와 은밀히 싸우는 방법을 택한다. 은신을 위해 난도르들은 그들이 사는 숲과 비슷한 잎사귀색의 옷을 입었고 이에 따라 초록요정(서부어로 Green-elves, 퀘냐로는 라이퀜디 Laiquendi, 신다린으로는 라에그림 Laegrim)이라 불리게 된다.
초록요정들은 이후 역사에 잘 등장하지 않지만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도리아스를 약탈하고 돌아가던 난쟁이들을 베렌과 함께 공격하여 실마릴을 되찾고, 베렌과 루시엔의 죽음 이후 그들의 아들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전한 것이다. 이때부터 요정과 난쟁이의 노골적인 불화가 시작된다. 정확히는 신다르+난도르와의 불화이며, 놀도르들은 이후로도 난쟁이들과 잘 지낸 편이었다.
분노의 전쟁 이후 벨레리안드가 가라앉자 살아남은 초록요정들은 에리아도르로 돌아와 그곳에 남아 있던 옛 친척들과 섞여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