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운데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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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반지를 얻은 난쟁이 군주들
1. 개요
2. 신체적 특성
3. 역사
3.1. 탄생
3.2. 제 1시대
3.3. 제 2시대
3.4. 제 3시대
4. 기타


1. 개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 '''서브컬처의 '드워프'의 원조'''.
키가 작고 손재주가 뛰어나며, 길고 덮수룩한 수염을 기르는 종족이다. 보통 땅 속이나 동굴 등을 개척하며 살아가며, 말을 잘 못 타며 물을 싫어한다. 여성도 수염이 나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언어는 크후즈둘이며, 이들은 스스로를 크하자드라 부른다. 남녀 모두 나는 수염은 긍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잡아당기면 혼난다.[1] 약 250년을 살며 인간으로 치면 3~4로 나누면 얼추 비슷한 수준이 된다.[2]

2. 신체적 특성


'''강하다'''. 정말로. 싸울때의 힘은 물론 퉁퉁하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육체 맷집까지 상당히 튼튼하다. 단지 그 특성이 요정/인간 중심인 톨킨 세계관에서 잘 표현되지 않아서 그렇지 육체적 능력이 굉장한 종족으로, 부대 단위로 뭉친 용부대와 유일하게 맞짱을 뜬 자유종족이 바로 난쟁이족이다. 똑같은 소인 종족인 호빗의 신체능력이 매우 하찮은(...)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3]
그 실력은 다 자란 전성기의 글라우룽이 이끌던 용과 짐승들의 군단을,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후퇴시켰을 정도.
물론 이긴 건 아니고 요정과 인간이 다 당하던 중에 그나마 벨레고스트의 난쟁이들이 '''용의 불꽃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갑옷과 무시무시한 면갑''' 덕분에 이를 견뎌냈다(이건 이거대로 대단한거지만). 그리고 난쟁이들은 글라우룽을 둥그렇게 에워싸고 커다란 도끼로 쉴새없이 공격했는데, 난쟁이족의 도끼 공격에 글라우룽의 단단한 비늘도 온전히 견딜 수 없었다. 분노한 글라우룽은 벨레고스트의 난쟁이 왕 아자그할(Azaghâl)을 공격해 깔아뭉개버리려고 했지만, 아자그할은 그렇게 깔아뭉개지면서도 최후의 일격으로 용의 뱃속 깊숙히 칼을 찔러넣어 부상을 입혔다. 비록 이 공격으로 글라우룽이 죽진 않았지만 그 끔찍한 고통 때문에 퇴각했고, 용들을 비롯한 짐승 군대는 당황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이후 난쟁이 군대는 전사한 아자그할 왕의 시신을 떠메고 장송곡을 부르면서 퇴각했는데, 어떤 적도 그들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비록 페아노르, 핑골핀, 핑곤, 글로르핀델, 투오르, 투린, 후린, 에아렌딜, 아라고른 2세 등등, 발로그와도 대등한 전투를 펼친 영웅들을 배출한 요정족과 인간족처럼 특출난 전사는 없었지만, 종족 전체적인 전투력에서는 자유종족 중 난쟁이족을 능가하는 종족은 없었다. 있다면 신체능력부터 비교가 안 되는 엔트 정도 밖에 없다. 애초에 아울레모르고스의 악에 저항을 잘 하도록 작정하고 신체적 능력을 높게 만든 종족이다. 추위와 화염에도 강하고 몸도 단단한 모양. 이들이 사용하는 무기또한 대부분 도끼나 철퇴 커다란 망치같은 무거운 도구들이며 칼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사판 호빗 영화에서도 난쟁이 군대들이 피해가 컸지만 자신들의 신장의 2배인 오크들을 상대로 이기기도 하였고, 아조그가 와르그를 타고 달려오면서 휘두른 강철 철퇴를 턱에 정통으로 맞은 참나무방패 소린이 찰과상 정도만 입을 정도였다. 충격 때문에 기절하긴 했지만, 만약 인간이나 요정이 그 철퇴를 맞았다면 그냥 머리통이 으스러지거나 머리가 목에서 떨어져 날아갔을 것이다. 심지어 3편에 등장한 소린의 사촌 무쇠발 다인은 긴 자루가 달린 워해머를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면서 싸웠고, 철투구를 쓴 오르크들을 '''맨머리로''' 박치기해 여러 마리를 처리하는 충격과 공포를 보여주었다. 김리 역시도 원정대에서 강철 체력과 탱커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판에서는 낙마했는데도 멀쩡히 일어나고, 헬름 협곡의 전투에서 오크에게 입은 부상을 두고 '긁힌 정도'라 말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을 정도. 근접전에 있어서는 강력한 종족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시대에 들어서면서 발로그 하나에 모리아가 털리고, 스마우그에게 에레보르 전체가 털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후대로 갈수록 약해지는 것은 요정과 인간도 마찬가지이지만, 유독 난쟁이가 맞닥뜨리는 상대가 규격 외인 존재가 많다.[4][5]

3. 역사



3.1. 탄생


본래 그 시초는 발라아울레였다. 아울레를 비롯한 아이누들은 일루바타르가 창조한 세계인 아르다를 가꾸면서 언젠가 깨어날 일루바타르의 자식들, 요정인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장 위대한 발라이자 일루바타르의 권능을 시샘한 멜코르가 아르다에 일대 파란을 불러오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아르다는 산산히 부서지게 되었고, 멜코르와 계속해서 전쟁을 벌였다간 피해만 늘어갈 것이라고 판단한 발라들은 아르다 서쪽으로 물러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가꾸는 한편 다시금 멜코르를 몰아낼 준비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발리노르를 제외한 지역은 멜코르의 세력 아래 짓눌려버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요정들에 대한 소식은 단절되고 만다.
이에 흙을 관장하는 발라이자 뛰어난 대장장이인 아울레는 한참을 기다려도 요정에 관한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자 참을성이 바닥나버리고 만다. 아울레는 일루바타르요정, 인간을 창조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명체를 만들고자 했는데, 아직 요정과 인간이 깨어나기 전인 만큼 그들의 생김새나 특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었던 아울레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종족을 만들게 되었다. 이 때문에 난쟁이들은 흙을 사랑하고, 솜씨 좋은 대장장이로 창조되었으며, 멜코르를 비롯한 악의 세력이 아르다를 휘젓고 다니던 시대였던 만큼 아울레는 난쟁이들에게 강인한 의지와 힘을 주어 악과 타락에게서 저항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기에 이들은 힘의 반지가 가진 타락에는 저항하였지만,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래 생명의 창조는 일루바타르만의 권능이었으며, 일루바타르는 요정들이 세계를 향유한 뒤 인간에게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난쟁이의 창조를 용납할 수 없었다. 일루바타르가 아울레를 질책하자 창조자 아울레는 일루바타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뒤 하다못해 자신의 창조물이니 자신이 부수는 것을 허락해 달라며 눈물을 머금고 망치를 들어 갓 만들어진 난쟁이들을 부수려 했다. 하지만 일루바타르가 아울레를 제지하고는, [6] 그의 정직함을 높이 사 난쟁이들을 인정하여 그들에게 일루바타르의 숨결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되, 요정이 깨어나기 전까지 잠들도록 하였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난쟁이들은 일루바타르의 양자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7]
그후 시간이 지나 나무의 시대때 요정들이 깨어나자 난쟁이들도 깨어났다. 난쟁이들은 총 13명이 처음으로 창조되었는데 불사의 두린을 제외한 나머지는 각각 짝을 지어 최초의 난쟁이 가문을 만들었으며, 이런 가문을 연 일곱 난쟁이를 난쟁이의 일곱 선조라 부른다.
  • 불사의 두린은 회색산맥 북쪽 끝의 군다바드 산에서 깨어났으며, 이후 두린은 긴수염(Longbeard) 가문을 세운다.
  • 두 명의 선조는 청색산맥의 돌름드 산에서 깨어났으며, 각각 넓은엉덩이(Broadbeam), 불수염(Firebeard) 가문을 세운다.
  • 네 선조는 동쪽 저 멀리 오로카니 산(적색산맥)[8]에서 깨어났으며, 각각 무쇠주먹(Ironfist), 거친수염(Stiffbeard), 검은터럭(Blacklock), 돌발(Stonefoot) 가문을 세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역사라는 것이 요정의 역사와, 이를 이어받은 인간의 역사다보니 난쟁이들의 역사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다. 일곱 부족은 이후에도 서로 교류했지만 저 멀리 동쪽의 네 가문은 역사에 언급되지 않았다.
나무의 시대 때, 대부분의 요정들이 건너간 빈자리를 난쟁이들이 채웠다. 긴수염 가문, 후에 두린의 후예들이라 불리게 될 난쟁이들은 두린 1세의 인도 아래 안개산맥의 심장부에 카잣 둠, 이후 모리아로 불리게 될 대도시를 세우고 다른 종족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가문들을 주도하게 되었다. 이후 다른 일곱 가문 역시 두린이 깨어난 북쪽의 군다바드 산을 성지로 여기며, 일곱 가문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장소로 결정하였다. 불수염, 넓은엉덩이 가문은 그들이 깨어난 돌름드 산 남 북쪽에 각각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를 세우고 그들의 수도로 삼았다.
이 외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러한 가문들에서 추방당한 난쟁이들이 있었다. 이러한 petty dwarf라 불리우는 분파는 난쟁이들보다 키가 더 작고 어리석었다. 이들은 청색산맥을 넘어 벨레리안드에 흩어져 살았으며, 초기에 가운데땅에 남았던 신다르들은 이들을 사악한 생명체로 여겨 사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petty dwarf들은 후에 오크들 뿐 아니라 요정들까지 증오하게 되었다.

3.2. 제 1시대


나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태양의 1시대가 시작되면서 가운데땅은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되었다. 회색망토 싱골신다르들에게 오르크의 등장에 대해 경고한 것도 청색산맥의 난쟁이들이었다. 싱골은 이에 처음으로 도시를 정비하고 군대를 훈련시켰고, 이후 난쟁이들과 신다르들과의 연합은 1차 벨레리안드 전쟁에서 모르고스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 전투에서 신다르와 난쟁이들은 승리하게 되지만 이들도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후 놀도르들이 바다를 건너왔다. 놀도르들 역시 청색산맥의 난쟁이들과 계속하여 교류하였다. 핀로드가 그의 별명인 펠라군드라는 이름을 받은 것도, 그가 나로그 강의 난쟁이 거주지를 할양받아 그의 도시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한 것도, 또한 그 도시를 건설할 때 도움을 받은 것도 모두 난쟁이들이었다.
이후 난쟁이들은 요정들, 인간들과 힘을 합쳐 모르고스에 대항하였고, 이는 한없는 눈물의 전투까지 이어졌다. 정작 이렇게 난쟁이들은 놀도르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맹우로 남았지만, 정작 신다르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는데, 노그로드의 난쟁이 장인들이 실마릴의 유혹에 신다르의 왕인 회색망토 싱골을 살해하고 결국 나아가 도리아스의 멸망에도 관여했기 때문이다. 태양의 제 1시대 말기, 분노의 전쟁이 끝나면서 난쟁이들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petty dwarf들은 놀도르의 귀환 이후 수많은 분쟁 통에 절멸했으며, 분노의 전쟁으로 벨레리안드가 가라앉으면서 청색산맥이 붕괴,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가 붕괴한 것이었다. 불수염 가문과 넓은엉덩이 가문의 대부분은 동쪽으로 떠나 동족인 긴수염 가문의 크핫자드 둠에 정착하여 번창하였으나, 일부는 여전히 청색산맥의 북쪽에 도시를 세우고 살았다.

3.3. 제 2시대


제 2시대는 난쟁이들의 몰락의 시작이었다. 처음의 시작은 무난했다. 크하자드 둠 근처에 놀도르들이 정착하였고, 난쟁이들은 이 에레기온의 요정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사우론이 에레기온을 침공했을 때, 난쟁이들은 지원군을 보냈지만 사우론이 에레기온을 정복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후 난쟁이들은 사우론이 변장한 '''선물을 주는 자'''에게 일곱 힘의 반지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일곱 난쟁이 가문들은 반지로 인한 욕심에 의해 파멸하게 된다. 성지 군다바드 산이 오르크와 고블린들에게 점령당한 것도 이 시대이다. 그럼에도 난쟁이들은 2시대 말, 최후의 동맹 전투에 증원군을 보내 사우론에 대적하였다. (그런데 영화에도, 책에도 난쟁이 군대가 최후의 동맹 전투에 참전했다고만 하고 최후의 동맹 전투 때 전투씬이나 역할 등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9][10]. 다만 두린의 종족, 즉 긴수염 가문은 두네다인과 요정의 편에 섰지만, 다른 가문들 중 최소한 한 가문 이상은 사우론에게 힘을 보탰던 것으로 보여진다.

3.4. 제 3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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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시대 1980년, 카잣 둠에서 발록이 깨어났다. 난쟁이들은 저항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패퇴하여 북쪽으로 밀려났고, 일부는 북쪽으로, 일부는 스라인 1세를 따라 에레보르를 거쳐 회색산맥에 정착하였다. 이후 300년동안 번영하였지만 용들에게 밀려 일부는 철산으로, 일부는 왕 스로르를 따라 에레보르로 다시 이주하여 마침내 산 밑의 왕국을 건설하였다. 이후 200년동안 번성하지만 결국에는 스마우그에게 에레보르가 함락되면서 다시금 고난의 시절이 시작되게 된다. 대부분은 철산의 동족에게로 갔지만 왕과 왕을 따르는 일부는 스로르를 따라 던랜드에 정착하게 된다. 스로르는 아들 스라인 2세에게 자신의 왕위와 반지를 넘기고 다시금 모리아의 후계자로서 고향에 다시 돌아가지만 아조그에게 사망하게 되고, 이에 분노한 스라인 2세는 안개산맥의 오르크들에게 선전포고하여 6년간의 난쟁이와 오크의 전쟁이 시작되게 된다. 이 전쟁에서 난쟁이들은 안개 산맥의 오르크 야영지를 전부 점령하며 마침내 모리아에 도달하게 되고, 이 전쟁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는 아자눌비자르 전투를 벌이게 된다. 모든 난쟁이 가문들이 모두 모여 벌인 아자눌비자르 전투는 최후에 저 멀리 철산에서의 증원으로 인하여 승리하게 되지만 피로스의 승리였다. 어찌나 피해가 컸던지 돌을 파 그 안에 시신을 안치하는 난쟁이 전통 방식의 장례는 엄두도 못내고 전사자들의 시신을 한 곳에 모아 화장을 했다. 그 후 전사자의 유족들은 그에 대해 언급할 때 '그 분은 화장되셨지' 한마디로 족했다고 한다. 난쟁이다운 자존심과 슬픔이 담겨있는 말. 게다가 발록이 여전히 모리아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난쟁이들은 모리아를 점령하길 포기하고 후퇴하게 된다. 스라인 2세는 청색산맥으로 이주하여 왕국을 재건하지만 이후 에레보르로 여행을 떠나던 도중 돌 굴두르 근방에서 사우론에게 잡혀 난쟁이의 반지를 잃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후 소설 호빗에서는 스라인 2세의 아들인 참나무방패 소린그의 가신들이 용 스마우그를 죽여 복수를 하고 자신들의 왕국을 되찾으려 했고, 이는 빌보간달프의 도움으로 에레보르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스마우그는 너른골 인간 바르드가 죽였고 에레보르의 보물을 노리고 몰려온 오르크-와르그들에 대항해 다섯군대 전투에서 난쟁이들은 인간, 요정과 공동전선을 펼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해묵은 신다르와 난쟁이들간의[11] 반목이 어느정도 해소되기 시작하고 이는 최후에 레골라스김리간의 종을 초월한 우정을 통하여 상징되게 된다. 당시의 자세한 내용은 소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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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전쟁 당시에는 난쟁이들은 에레보르에서 너른골의 인간과 함께 연합하여 동부로 공격해오는 동부인과 대적하였다. 다만, 이 당시 사우론의 공세가 너무 심해서 너른골의 군주였던 브란드가 전사하고, 그 시신 앞에서 소린 다음으로 에레보르의 왕이자 철산의 군주이기도 한 무쇠발 다인 2세도 전사한다. 그럼에도 에레보르로 피난을 간 너른골의 주민들과 난쟁이들은 계속 저항했고, 절대반지가 파괴되면서 사우론이 사라지자 다시 공세를 펼치고 동부인을 완전히 몰아내며 너른골을 되찾고,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12]. 이후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시작된 제 4시대에는 많은 기록이 전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김리가 나중에 나팔산성 배후 동굴에 난쟁이 왕국을 세워 아글라론드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13].
또한, 제 4시대의 두린 7세가 다시 모리아를 찾아와 왕국을 재건했다고 전해진다.

4. 기타


톨킨은 이 난쟁이 종족의 모티브를 유대인들의 역사와 언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정말 유대인과 비슷하게 이들 종족도 전부 역마살이라도 끼었는지 발록이나 용 때문에 본진이 털리고 이리저리 방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반지의 제왕 이후의 판타지에선 대개 난쟁이들이 최고의 대장기술을 가진 종족으로 묘사되지만, 정작 본작에서 난쟁이의 대장술이 훌륭하긴 해도 요정의 대장술에 비하면 좀 콩라인 취급이다. 최고의 대장장이는 페아노르였고 말을 하는 검이나 부정한 존재가 근처에 있으면 빛을 뿜어내는 검이라던가 힘의 반지와 같은 기라성 같은 업적을 자랑하는 요정의 기술에 비해 난쟁이의 작품 중 전설적인 건 딱히 없었다. 하지만 요정의 물건들이 자신들의 주인처럼 화려함과 동시에 여러 사건과 사고를 몰고온 것과 달리, 난쟁이의 물건들은 말을 하거나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제 조물주를 닮아 묵묵하지만 충실히 자신의 주인을 위해 봉사하였다. 실제로 검신이 부러지고 나서도 사우론을 몰락시키고 이후에 다시 벼려져 끝까지 싸운 나르실 역시 난쟁이의 작품이었다. 영화에서도 난쟁이들의 놀라운 능력과 돌에 대한 친화력을 볼 수 있는데 산산조각난 에레보르 성문을 막기 위해 스마우그가 부수고 나간 바위를 쌓아 성벽을 급조해 만들었을 아니라 그 가운데에 바깥과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남겨놓고 위에 올라갈 수 있게 평평하게 바닥을 만들어 놓는 섬세함까지 보여준다.[14]
지도를 그릴 때 북쪽을 위로 그리는 인간과 달리 난쟁이들은 동쪽을 위로 그렸다. 소린의 지도 역시 그런 모습을 띄고 있다. 다른 판타지에서 엘프와 난쟁이의 사이가 험악하다면, 중간계에서는 신다르와 난쟁이와 사이가 안 좋을 뿐이고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기술과 지식을 중시하는 놀도르와는 친분이 깊다. 스로르가 아조그에게 끔살당하고 시신마저 모욕당했을 때 댓가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대병력을 모아 오크들과 6년이나 전쟁을 벌이거나, 스마우그가 죽고 소린이 에레보르를 되찾았을 때 다인이 곧바로 병력을 이끌고 도와주러 온걸 보면 친척이나 동족간의 우의도 중요시 하는 모양.[15]
매우 자유분방한 종족들이라 타 종족등에게는 매우 매너없는 종족으로 인식이 되어있다. 영화 호빗에서 매우 잘나오는데 처음보는 사람의 집에 무작정 쳐들어가서 식품창고에 잇는 음식들을 다 거덜낸다던지, 부츠를 신은채로 밥상위에 올라간다던지 등 난쟁이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타 종족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뒷목잡고 고혈압이 걸릴 상황. 호빗에서 킬리가 빌보의 집에 들어오자마자 남의 집 가구의 모서리에 부츠 밑바닥의 흙을 긁었는데 문제는 그 가구가 빌보 어머니가 가져온 혼수품.[16]
호빗: 실사 영화판 개봉후 의외로 간지 넘치게 나온 난쟁이들, 특히 소린 2세와 꽃미남인 킬리, 필리의 멋진 모습 덕분에 팬이 늘었다. 그런 한편 자기들도 남의 일에 무관심했던 주제에 툭하면 남들이 우릴 안도와줘요 우리는 피해자에요라며 징징거리는데다가, 난쟁이 특유의 똥고집과 이중잣대, 그리고 다니는 곳마다 깽판을 치는 일이 잦아서[17] 중간계의 민폐종족이라고 까이는 일도 늘어났다.
실사판인 다섯군대 전투에선 난쟁이 군대가 정식으로 등장하는데 가히 드워프 간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온몸을 투박한 철갑으로 중무장한 난쟁이 병사가 묵직한 발걸음을 울려퍼뜨리며 대규모로 진군하는 모습이 가히 폭풍간지. 그리고 특이하게도 장창과 방패 등으로 방진을 짜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다.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오크 대군들이 들이닥치자 앞뒤 생각 안하고 천지웬수였던 어둠숲 요정군대를 뒤에 두고 바로 앞으로 달려나가 차곡차곡 방진 짜는 모습에서 난쟁이 팬이 늘어났다고. 확장판에서는 더 나아가, 산양기병대까지 등장하며 한창 요정 군대와 뒤엉켜 싸우던 중 방금 전까지 칼질하던 요정들을 냅두고 오크들을 상대하러 나간다.
중간계 지도를 보면 어둠숲은 에레보르 코앞이지만, 철산은 꽤 멀리, 그 몇배 이상의 거리로 떨어져 있다. 소식도 더 늦게 들었을테니 출발도 훨씬 늦었을텐데, 영화상의 묘사를 보면 스란두일의 군대보다 단 하루 늦게 도착했다. 행군능력도 초월적인듯. 사실 중간계의 난쟁이들은 인간과 엘프를 아득이 초월하는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18] 아울레가 강인한 의지와 신체를 주고 튼튼하게 설계되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또 호빗 다섯군대 전투 확장판에서는 산양이 끄는 전차에 연발 쇠뇌를 탑재해 타찬카처럼 운용하고, 요정들의 화살 화망에 대비해 커다란 날개로 풍차처럼 돌면서 날아갈 수 있어 '''요정들의 화살을 모조리 갈아버리고''' 그대로 요정 군대로 다이빙해 날개로 큰 피해를 주는 화살 등 참으로 공돌이 종족다운 무기들도 사용한다. ''' 가운데땅 실사영화 시리즈를 비롯하여 판타지 장르에서 요정 화살이 이렇게 무력하게 씹힌 사례는 이게 유일하며''', 스란두일도 이 광경을 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질 정도였다. 그래도 산양부대가 큰 타격을 준걸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요정들의 방패진도 굉장히 전술적이었고, 전력의 절반 가까이 되는 궁병들의 화살을 무력화시켰으니, 후속 부대가 싸워서 이기느냐 지느냐가 판단 될 일이었지만. 하필 그때 아조그의 군대가 쳐들어온다.
단, 워낙 압도적으로 숫자가 밀리다 보니 전멸은 아니여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전차 또한 초반에 분전했지만 곧 반트롤에게 전복되어서 궤멸당한다.
사실 원작에서의 난쟁이족은 원래 탈 것에 두려움을 느껴 말도 일부 조랑말을 제외하면 타지 않았을 정도고, 전차 등은 등장한 적이 없다.
원작의 난쟁이족은 어디까지나 철저히 보병 위주였다. 톨킨의 드워프가 좀 고전적이고 재미 없게(?) 설정된 탓인지 영화 호빗 시리즈에 나오는 드워프는 테이블탑 게임 워해머 시리즈에서 차용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체구에 맞게 산양이나 멧돼지를 타는 모습, 오버테크놀로지스러운 발리스타나 전차, 대장간 등등...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 난쟁이의 설정은 다른 종족들에 비해 비중이 곁다리로 짜여진 것이 많아서 죄다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채워져 있다. 저술된 작품 속에서 요정,인간들은 주인공 역할을 맡고 드워들은 대부분 보조역 혹은 "있었다더라~"식의 병풍으로 등장해서 계속 말로만 언급하는 "드워프의 굉장한 기술력" 같은게 묘사될 틈이 없었다. 원작이 쓰여진 시기나 그 이후의 드워프는 한참동안 "키 작고 손재주 좋은 (고전 판타지 풍의) 바이킹"스러운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고, 톨킨의 중간계에서 묘사된 전체적인 기술력으로는 드워프가 굳이 여기서 더 초월한 뭔가를 보여줄 여지가 없었던 것.. 하지만 영화에선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에 몇몇 적용하기 힘든 설정은 무시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19]
이 때문에 이런 영화의 모습들이 원작의 드워프와 배치된다고 까는 사람도 많지만, 적어도 드워프 특유의 Handy(손재주 좋은)한 면은 소소한 부분부터 굉장히 잘 표현해낸 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탈 것을 두려워한다는 소리도 과장된 것이, 가장 보편적인 타는 동물인 말을 체격 문제 때문에 못 타는 것+난쟁이들의 주거 환경이 탈것의 필요성이 적은 편인[20][21] 이유일 뿐이다. 당장 호빗 원작에서도 조랑말 같은 건 필요하면 아주 잘만 타고 다닌다. 다른 무기들도 마찬가지. 세계관에서 난쟁이 군대의 등장 자체가 적어 묘사가 안 되었을 뿐 모르굴군 조차 끌고다니는 거대한 투석기나 발리스타 같은 것들을 난쟁이들이 제작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밑도 끝도 없이 컨베이어벨트 처럼 완벽하게 식기정리를 하는 모습이나 전투중에 도끼 하나를 계속 던져서 교환해가며 싸우는 모습 등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드워프들 보다 "진짜 그런 능력을 가진 드워프들이면 이정도 쯤 거뜬히 하겠지?"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멋지게 구현해냈다고 볼 수 있다.
원작에서는 외로운 산으로 진군해 온 철산 난쟁이들은 모두 중무장을 한 상태에서 각자 자기 몸보다도 큰 보급품을 지고 왔다고 묘사된다.
원체 난쟁이들이 힘이 센데다 철산에서 외로운 산으로 온 난쟁이 군대는 난쟁이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힘이 센 난쟁이들이라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정말 경이로운 힘이 아닐 수 없다. 난쟁이들이 지고 온 보금품을 본 스란두일과 바르드는 이들이 외로운 산에 있는 소린과 합류하여 농성을 벌이면 겨울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포위군이 불리할 것을 예상해 다인의 군대를 차단하려 한다. 전쟁에서 보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얼마나 대단한 보급품일지 상상조차 안된다.
난쟁이들은 스스로의 언어를 다른 종족에게 잘 알려주지 않고 보통 공용어를 썼기 때문에, 은근히 잘 알려져 있는 요정어와 달리 난쟁이들의 언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22] 그나마 알려진 어구라면 김리가 무쌍을 펼치면서 외친 '''바룩 크하자드! 크하자드 아이메누! (Baruk Khazâd! Khazâd ai-mênu! ; 난쟁이의 도끼를 받아라! 난쟁이가 여기 납시었다!)''' 정도. 호빗 3부 감독판에서 잠깐이나마 함성으로 등장한다 영상 링크
게임<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서도 난쟁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토르빈'이라는 난쟁이도 등장한다. 작중에서도 난쟁이들이 악한 마음에 저항하는 마음을 가져서 사우론이 제일 먼저 멸명시키겠다고 벼르렀다는 켈레브림보르 말과 토르빈은 의외로 다른 난쟁이들과 함께 사냥을 즐겼는데 아쉽게도 거대하고 하얀 그라우그를 사냥하다 자신의 형과 동료들을 잃게 된다. 그러다가 누르넨의 여왕의 조언에 따라 동굴로 가던 주인공 '탈리온'이 동굴에서 구울들에게 포위되다가 불 붙은 화약통을 던져 구해주는 계기로 서로 친분을 쌓았는데 이 때, 탈리온의 도움으로 자신의 형과 동료들을 죽인 거대한 하얀 그라우그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23][24] 이후, 친분이 꽤 쌓여 나중에 DLC에서도 만나게 되어 사우론의 군사들이 새로운 괴수들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가 그간 써온 메모를 보면 탈리온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는데 꽤나 정이 들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담으로 그라우그를 죽이고 나중에 같이 청색산맥으로 놀러와 술을 같이 마시자고 권하지만 탈리온은 갈 길도 있지만 난쟁이들이 워낙 술에 강하다는 것을 안다며 거절하는 것도 백미다. 인간과 드워프 간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25]

[1] 단 영화판 《호빗》의 초반 배경설명과 컨셉 아트를 보면 여자 드워프들은 수염이 꽤 짧고 적다. 여자들에게도 나는 솜털과 구레나룻이 좀 더 길고 풍성하게 자라났다고 보면 될 듯. 그런데 또 원래는 여자 드워프의 수염도 남자 드워프들처럼 풍성하게 할 생각이었던 듯 하다.[2] 340세를 산 드왈린은 난쟁이 중에서 매우 드문 편에 속한다. 최초의 난쟁이이자 왕인 두린은 무려 '''2500년'''이나 살아 '불사의 두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3] 호빗도 돌팔매에는 일가견이 있고 궁술에도 나름 뛰어난 편으로 보이지만 근접전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4] 그러나 필멸자로서 싸우기조차 힘든 상대였음에도, 맞서싸우거나 살아남는 것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강인한지 알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보면 모리아를 지나 로스로리엔으로 온 프로도 일행들이 간달프의 최후를 이야기하면서 발로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식겁한 표정을 지었다.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는 에레보르가 스마우그에게 털리자 군대를 이끌고 지원하러 온 스란두일이 용에 대적하지 않고 그냥 돌아간다. 난쟁이들은 요정들을 겁쟁이라 매도했지만 스란두일은 큰 희생이 따를 것을 알고 감히 맞서지 않았던 것이다.[5] 거기다 발로그는 신들의 사자 격인 마이아이자 이스터리, 간달프와 동격의 존재였고, 간달프가 사흘 내내 쉬지 않고 싸워 겨우 서로의 목숨을 맞교환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상대였다. 스마우그는 모르고스가 만든 날개달린 화룡들 가운데 고대의 원형을 유지한 마지막 후손이다. 이 화룡들은 과거 발로그들에 필적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고, 스마우그는 그 후손답게 제 3시대 가운데땅의 모든 것들을 통틀어 가장 강대하다고 여겨진 존재이다. <호빗: 스마우그 폐허>에서 그나마 기지를 발휘해 싸운 것만으로도 이들의 강인함과 용맹함을 알 수 있다.[6] 아울레가 망치를 들어 난장이들을 내려치려 하자 난장이들이 슬프고 두려워 울며 벌벌 떠는 모습을 일루바타르가 보고 "이미 저들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울레를 제지하였다.[7] 또한 이때, 요정족과 난쟁이족 간에 불화가 생기고 서로 다툴 것임을 미리 아울레에게 일러주었다.[8] 제 2시대 이후 아르다 지도에서 확대해서 잘 보면 우상단에 orocarni라고 산이 있다. 그곳이 적색산맥이다. 정말 먼 동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9] 여기서 엘렌딜의 검이자 이실두르가 사우론에게서 손가락을 잘라 절대반지를 떨어지게 해 승리했고, 훗날, 아라고른 2세의 검이 될 나르실을 제작한 종족이 바로 난쟁이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르실은 만들지도 못했고 이실두르가 검으로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베어내지 못해 패배했을지도 모른다.[10] 거기다 이 나르실을 제작한 이는 청색산맥의 노그로드의 텔카르가 만든 것으로 최고의 대장장이 솜씨를 자랑하는 난쟁이였다. 제 1시대, 베렌이 실마릴을 모르고스의 강철왕관에서 떼는데 사용한 명검 앙그리스트도 이 난쟁이의 작품이다. 만약, 일반 검으로 사우론에게 대적했다가는 이실두르도 끔살 당했을텐데 이 난쟁이들의 기술로 만들어진 검이 없었다면 중간계 종족들은 꿈도 희망도 없었을 것이다.[11] 당시 난도르들인 깊은 숲의 요정의 왕인 스란두일은 신다르다.[12] 이 당시 다인 2세와 브란드가 전사한 이후, 새로운 왕이자 그들의 아들인 '돌투구 소린 3세'와 '바르드 2세'가 에레보르와 너른골의 왕위를 잇게 된다.[13] 원작 소설과 영화<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나팔산성 전투 전에 피난민들을 숨겨둔 동굴이 바로 김리가 세운 왕국이다. 피난민들이 여기서 숨자 같이 따라와서 본 김리는 "이런 아름다운 동굴을 고작 피난실로 이용하다니...!"라며 투덜거리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는 동굴인 모양이다.[14] 스마우그의 사망을 확인한 요정과 인간들이 척후병을 보냈을 때 폐허가 되어있어야 할 성문에 성벽과 해자까지 만들어진 광경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15] 난쟁이들의 친족 중시 성향은 난쟁이와 요정 간의 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사건을 일으킨 전적이 있다. 요정왕 싱골과, 베렌이 탈취해 온 실마릴, 그리고 당대 최고의 난쟁이 장인들 다수가 엮인 사건인데, 실마릴을 끼울 목걸이를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한 싱골에게 보수로서 목걸이를 요구한 난쟁이 장인들이 모욕적인 어조로 거절당하자 무려 요정왕을 그의 나라에서 죽여버린 뒤 목걸이를 들고 도주한 것. 당연하게도 도주는 실패로 끝나고, 목걸이는 요정들에게 되돌아갔지만 추격에서 용케 살아남은 극소수의 난쟁이들이 자기 나라에서 사건을 자기네들 좋을 대로 해석해서 떠벌렸다. 난쟁이 왕은 요정들과의 전쟁을 일으켰고, 싱골의 나라는 쑥대밭이 되었다. 이후 돌아가던 난쟁이들을 베렌이 기습해서 전멸. 이 사건으로 인해 본래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던 요정과 난쟁이들이 완전히 반목하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이 사건은 요정/난쟁이에게 서로 다른 내용으로 전승되어 내려온다. 김리가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요정들을 까는 내용이 반지의 제왕 본편에서 나오는 것 처럼 말이다.[16] 사실 소린과 그 일당, 아니 일행들은 난쟁이 기준으로도 상당히 매너 있고 신사적인 편이다. '그 호빗 잘 챙기라'는 말에 투덜대면서도 내내, 심지어 뒤통수에 고블린 한무더기가 쫓아오는 와중에도 빌보를 챙겼다. 그것도 빌보가 작품 초반 내내 무능함의 아이콘처럼 굴었는데도 말이다.[17] (사실 그전부터 어둠에 잠식되기 시작하였으나) 어둠숲과 에스가로스에 오르크들을 끌고와서 애꿏은 이들이 피를 보게 하질 않나, 엘론드가 호의적으로 대접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믹한 분위기가 강하긴 했지만)기물파손, 절도(!),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등[18] 철산에서 온 다인의 군대가 지쳐있을 때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는 달리 선제공격은 오히려 난쟁이 측에서 시작됐다. 실로 무시무시한 체력이 아닐 수 없다.[19] 이것은 톨킨이 난쟁이를 홀대한 게 아니라, 북유럽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사실상 톨킨 세계관내에서는 하나의 조연이나 단역으로서의 역할로 자주 그려지기에, 주연이거나 그 자체 이야기는 세세히 파고들지 않고 넘어가는 편이다.[20] 인간이나 요정들이 전근대적으로 넓은 땅에 흩어져서 사는 반면 난쟁이들은 현대인들처럼 에레보르같은 소수의 거대한 도시에 엄청나게 밀집해서 산다. 게다가 그 도시들은 대부분 지하에 있다. 그런데 문명의 기본이 농사인 것을 생각하면 깊은 땅 속에 살면서 농작물을 어디서 충당하는지는 불명이다. 그나마 산에 사는 난쟁이들은 고랭지 농업으로 때울 수도 있지만.[21] 소설 등에서 묘사된 바로는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난쟁이들이 무구와 보석 가공 및 장신구류 등을 만들고 그것들 가지고 근방 혹은 멀리 떨어진 인간들과 식량, 맥주 등과 교환한다고 나온다. 때문에 난쟁이들은 상업과 공업이 발달했으며 그들이 보물에 목숨 거는 것도 어느정도 그 것들이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22] 실마릴리온에서 난쟁이들이 요정들과의 교류를 거듭하면서 요정어를 배웠다는 언급은 나오지만, 그 반대사례는 거의 없다. 이는 요정이 난쟁이에게 가지는 거만한 태도와도 관계가 있다. 오죽하면 작중에서 난쟁이에게 기술이라도 배운 요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에올과 그 아들인 마이글린 뿐일 정도.[23] 물론, 토르빈은 켈레브림보르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 기절한 탈리온을 챙겨주다가 그라우그의 공격으로 잠시 기절했고 깨어나는 동안에 탈리온이 계속 그라우그의 체력을 깎아야 했다.[24] 그리고 다시 깨어난 토르빈이 도끼로 그라우그의 머리에 찍고 사슬로 묶어 움직임을 봉쇄해 탈리온이 마지막 결정타인 칼로 그라우그의 목 동맥을 꿰뚫어 죽였다. 활약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플레이를 해보면 그라우그를 상대하려면 꽤나 힘든데 사슬로 잠시 동안이지만 그 조그마한 몸집으로 그라우그의 움직임을 봉쇄한 것을 보면 난쟁이들의 괴력이 헛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25] 원작 소설에서도 난쟁이들과 인간들의 관계는 요정만큼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제 1시대의 난쟁이들의 이야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