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르바
터키어: Ç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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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요리에서 보편적인 국 요리를 일컫는 명칭. 원래는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인들이 해먹는 고깃국에서 비롯된 음식으로 굉장히 단순하고 투박한 요리였으나 터키의 수많은 민족들의 요리법의 영향을 받고,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면서 자체로써 하나의 장르를 형성할 만큼 다채로운 요리가 되었다.
유목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은 유랑하는 특성상 음식을 해먹기 위한 조리도구를 최소화해서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몽골 요리를 봐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솥과 번철판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정도이며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적은 재료로 양을 불려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즉 고기와 물을 넣고 끓인 국이야 말로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그 때문에 유목민족들은 국 요리를 발전시켜왔는데, 물이 귀한 스텝이 많은 중앙아시아의 특성상 물 대신 요구르트를 끓이는 조리법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터키인들이 아나톨리아로 이주하면서 그리스 요리와 아랍 요리, 페르시아 요리 등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향신료와 채소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초르바는 다양화되었다.
터키 요리에서 초르바의 종류는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보통 물로 끓인 것, 요구르트로 끓인 것, 고기를 처음부터 끓여 만든 것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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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키 요리에서 보편적인 국 요리를 일컫는 명칭. 원래는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인들이 해먹는 고깃국에서 비롯된 음식으로 굉장히 단순하고 투박한 요리였으나 터키의 수많은 민족들의 요리법의 영향을 받고,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면서 자체로써 하나의 장르를 형성할 만큼 다채로운 요리가 되었다.
유목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은 유랑하는 특성상 음식을 해먹기 위한 조리도구를 최소화해서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몽골 요리를 봐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솥과 번철판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정도이며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적은 재료로 양을 불려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즉 고기와 물을 넣고 끓인 국이야 말로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그 때문에 유목민족들은 국 요리를 발전시켜왔는데, 물이 귀한 스텝이 많은 중앙아시아의 특성상 물 대신 요구르트를 끓이는 조리법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터키인들이 아나톨리아로 이주하면서 그리스 요리와 아랍 요리, 페르시아 요리 등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향신료와 채소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초르바는 다양화되었다.
2. 종류
터키 요리에서 초르바의 종류는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보통 물로 끓인 것, 요구르트로 끓인 것, 고기를 처음부터 끓여 만든 것으로 구분된다.
- 물로 끓인 것
- 메르지멕 초르바스(Mercimek çorbası): 붉은 렌즈콩(mercimek)을 다진 양파와 함께 볶다가 물을 붓고 콩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인다. 물 대신 육수를 쓰기도 하며 먹기 전에 레몬즙을 친다.
- 에조겔린 초르바스(Ezogelin Çorbası): 기본 레시피는 메르지멕 초르바스와 동일하지만, 여기에 쌀을 넣고 박하와 고춧가루로 맛을 낸다는 점이 다르다.
- 타르하나 초르바스(Tarhana Çorbası): 타르하나는 요구르트를 보리가루랑 섞어 반죽해 잘 말린 것으로 겨울철 장기저장식품이다. 이것을 물과 함께 끓이고 고추기름을 올려 마무리해서 만든다.
- 도마테스 초르바스(Domates Çorbası): 프랑스에서 온 요리로, 말 그대로 토마토를 끓인 수프다.
- 라하나 초르바스(Lahana Çorbası): 양배추를 물이나 육수로 끓인 수프다.
- 쾨즈데 파틀르잔 초르바스(Közde Patlıcan Çorbası): 숯불에 구운 가지를 물과 함께 끓인 수프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 피린치 초르바스(Pirinç Çorbası): 쌀(pirinç)을 다양한 야채와 함께 채소국물이나 육수에 넣고 푹 끓인 수프로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나온다. 보통은 쌀과 토마토, 양파가 들어간다.
- 요구르트로 끓인 것
- 야일라 초르바스(Yayla Çorbası):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요구르트를 박하와 몇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여서 위에 올리브유를 올려서 완성한다.
- 유와를라마(Yuvarlama): 터키 남동부지방인 가지안텝의 향토음식으로, 쌀가루를 반죽해 아주 작은 완자를 만든 다음 요구르트에 양갈비를 넣고 푹 끓여 국물을 낸 내고, 여기에 쌀완자와 병아리콩을 투하하고 끝으로 박하로 마무리해서 만든다.
- 요우르트 초르바스(Yoğurt Çorbası): 이름대로 요구르트에 고깃국물을 넣고 끓인다. 이것을 베이스로 쌀을 넣거나, 콩을 넣거나, 야채를 넣거나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
- 육류를 처음부터 우려내서 끓인 것
- 이쉬켐베 초르바스(İşkembe Çorbası): 양의 창자를 푹 우려내서 끓이고, 고춧가루와 녹인 버터로 마무리하는 초르바로 냄새가 상당히 지독하기 때문에 터키인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초르바다. 먹기전에 마늘즙을 곁들여 냄새를 없앤다. 한국인에게는 고국의 곰탕과 유사한 맛이 나기 때문에 현지 주재원들 사이에서는 과음 후 해장용으로 명성이 높으며, 터키인들에게 이쉬켐베 좋아한다고 하면 마치 외국인이 보신탕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의 한국인이 보이는 반응을 접할 수 있다.
- 파차(Paça): 양의 머리를 통째로 우려내서 만드는 초르바. 전날 라크를 먹고 아침에 이걸 먹으면 해장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그리스에서 이름이 같은 빠짜스(Πατσας)라는 수프가 있지만 아건 터카 파차와 달리 위에 이쉬켐베 초르바스(İşkembe Çorbası)랑 비슷하게 양 내장으로 끓이는 수프다.
- 베이란 초르바스(Beyran Çorbası): 파차에 쌀과 고기와 매운 고춧가루를 넣고 팔팔 끓여서 만드는 가지안텝의 향토요리로 아침식사로 애용된다.
- 타욱 수유(Tavuk Suyu): 한국의 백숙과 비슷한 요리로 닭을 통째로 푹 삶은 다음, 살은 건져서 먹고 그 국물에 양파, 고추같은 다양한 채소를 투척해서 끓이는 수프다. 혹은 콩소메처럼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