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기
1. 개요
철권 시리즈의 용어로 미시마 카즈야의 별칭. 뜻은 '미시마 '''카'''즈야 쓰'''레기''''이다.
쿄레기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철권 태그 토너먼트로 인해 강캐로 인식되고 이후 후속작에서도 조작은 어렵지만 강캐 반열에 들었던 카즈야가 철권 6 BR에서 엄청난 하향을 당한 후로 이런 별칭이 생겼다.[1]
풍신류 중에서도 초풍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카즈야에게 있어 초풍의 횡 캐치 능력 약화와 헛쳤을 시 후딜 증가는 역대급으로 큰 타격이었고, 초풍 외에도 나락, 퇴쇄, 더블 어퍼, 우종, 나선환마각, 섬광열권 등 엄청나게 많은 기술들이 하향되어서 타격이 엄청났다. 골수 카즈야 유저들조차 카즈야에서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는 물결이 일었고, 철권 대회에서도 카즈야의 출전은 크레이지동팔 외에는 보기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부터는 풍신류의 폭풍 상향에 힘입어 카레기란 굴욕에서 탈출했는지라 현재는 추억(?) 속의 단어가 되었다. 7까지 와서는 초풍을 포함한 주력 기술들의 대폭 상향과 강력한 신기술들의 추가로 당당히 강캐라인에 입성.
2. 실상
밸런스가 크게 의미가 없는 동네 수준에서야 카레기 그런 거 없고 그럭저럭 먹혔다. 카레기 소리를 들었던 이유는 카즈야의 주력기가 대부분 횡이동으로 피해졌던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저계급에서야 이러한 횡신/횡보 테크닉 및 기술 파해를 몸에 체득하는 수준으로 써먹는 유저가 없었기 때문. 사실, 동네 수준에서는 어느 게임이든 밸런스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된다.
'''문제는 캐릭 성능 차이가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고수층.''' 앞서 언급한 횡신/횡보 테크닉과 기술 파해를 완벽하게 체득한 고수층에서는 어중간한 꼼수성 플레이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기술을 쓰자니 시계로 다 피해졌다. 요컨대, '''시계횡 앉기만 잘 해줘도 카즈야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준호밍기인 기원권이 있긴 했지만 막히면 딜캐가 들어오는데다가, 그 정도 고계급이면 기원권이 나올 만한 타이밍을 꿰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는지라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원월선이 중단에 딜캐가 없는 호밍기였긴 했으나, 당시엔 발동 속도가 느려터져서 아무도 안 맞아주는 기술이었다. 결국, '''위로 갈 수록 카즈야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곤 니가와 하다가 한번씩 축 보정해서 좌종 깔기, 오다 맞아라식 초풍, 기술 막고 딜캐. 이게 거의 전부였다고 보면 된다.''' 물론, 지삼문에이스나 크레이지동팔 같은 공격빵 카즈야도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6 → BR로 넘어오면서 감행된 하향패치가 아예 타당성없는 패치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나하나 되짚어보자면 섬광 벽스턴은 원래 보고 넣을 수 있는 10프레임 벽꽝기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밸런스 조정이 필요했기에 너프된 것이고, 기상어퍼가 13프레임으로 조정된건 밸런스 차원에서 어느 정도 적절한 패치였다. 또한, 6시절 벽콤인 나선환마각 콤보는 6에서도 말이 많았던 사기 요소라 당연히 너프될 것으로 예상되던 부분중에 하나였다. 게다가 벽콤 타수제한은 전캐릭터 공통으로 적용된 부분이라 딱히 카즈야만 유별난 하향이라고 따지기도 어렵다. 초풍의 횡추적 성능 너프역시 이전의 성능을 생각해보면 카즈야 유저 입장에선 큰 타격이지만 사실 초풍자체는 상단이라는 점을 빼면 철권에서는 손꼽히는 성능인지라 순전히 밸런스 조정이 목적이었다면 남코는 어느정도 할일은 다 한 것.
다만, 너프시켜야 할 부분을 너프시킨 것은 좋았는데, 그 자리를 채울 만한 이렇다 할 신기술이나 변경점이 딱히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데빌진의 경우 역시 나락과 초풍을 비롯한 기존 기술들이 모두 너프되었지만 그래도 윤회의 추가와 비골빼기의 상향으로 카즈야보다는 상황이 괜찮았고, 헤이하치는 유일한 섬광벽꽝에 신기술들이 하나같이 쓸만해서 오히려 상향으로 평가되었다. 데빌진은 패치 이후에도 언제나처럼 중상~상위 캐릭터를 유지했고 실제로 이 때 지삼문에이스는 대회에서 만큼은 헤이하치로 주캐릭터를 변경했었다. 하지만, 카즈야는 그렇게 보상 차원의 상향이 아예 전무했다.
BR 당시 카즈야는 중/하수 층에서나 고수층에서나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중/하수 층에서는 상대가 기술을 피하는 테크닉이 서툴렀다고는 하지만, 카즈야를 쓰는 쪽에서도 솜씨가 서툴긴 매한가지라 장점이 발휘되기 어려워서 죽도 밥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고, 고수층에서는 말 그대로 답이 없어서 카레기였다. 여기에 당시 데스 상대로 가장 편안한 캐릭터를 꼽으면 단골로 튀어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가 카즈야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웬만하면 이긴다는 차원을 떠나서 자피나, 요시미츠 등의 다른 약캐들은 그래도 워낙 비주류라서 상대해본 경험이 다들 별로 없기 때문에 짜증나게 만드는 것 정도는 가능했는데 카즈야는 시리즈 내내 사용자도 많고 주류 캐릭터라서 그딴 것도 없다.
카레기네 어쩌네 해도 카즈야는 카즈야라서 당시 평가는 B- 정도긴 했으나, 카즈야보다 확실히 안 좋다고 할 법한 캐릭이 얘네 정도밖에 없어서 큰 의미가...
당시 유저들이 철권 유머에 안줏거리삼아 카레기를 자주 인용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근본적인 이유는 그냥 진짜로 답이 안 나왔기 때문이다(...).''' 비풍 유저 입장에서는 사기 캐릭터가 하향 좀 되었다고 그저 징징대는 것으로만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마녀사냥일 뿐이다. 물론, 지나친 징징도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홀맨, 지삼문에이스, 크레이지 동팔, 잡다캐릭 등 고계급 유저들도 있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사람 하기 나름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맞는 말이고 사람 하기 나름이긴 한데, 그 경우는 그 유저가 잘 하는 것이지 캐릭터 자체의 성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고계급 유저들의 숫자가 반드시 그 캐릭터의 강함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 당장 저 중 크레이지동팔을 제외하면 TEKKEN CRASH 등의 대회에선 다른 캐릭터를 더 많이 썼다.
3. 기타
중의적인 의미로 워낙 악명높은 인간 쓰레기라 카레기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패륜을 저지른 거야 부친인 헤이하치가 워낙 막장이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데빌 인자 때문에 아들인 진을 보자마자 패 죽이려 드는 등 아주 막 나가는 사람인지라...거기다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직간접적으로 망쳐놨으니...
우스갯소리로 '''카'''즈야 '''레'''이지 '''기'''원초의 약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2013년 초부턴 네이버에 카레기라고 검색해보면 어째 카즈야는 많이 안 나오고 ''''카'''카시 쓰'''레기''''란 의미로 더 많이 쓰이기 시작한 듯(…). 어찌보면 일종의 아재 판독기가 된 셈이다. 엄밀하게는 더 직설적으로 '''카카시 쓰레기'''나 '''카카시레기''', '''카승사자'''가 더 많이 쓰인다. 근데 이건 사실 카카시로선 좀 억울한 취급이다. 스포일러가 상관없다면 노하라 린 항목도 참고.
또한, 2013년 중후반부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사상 최강, 최악의 먹튀를 선보인 ''''카'''리대 쓰'''레기''''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 중 과격한 성향을 지닌 일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서 먹튀짓을 한 카카에게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주인공 사토 카즈마의 작중 별명인 카스마, 쿠즈마, 게스마(전부 쓰레기+마)의 한글 번역명 중 하나가 '''카레기'''로 번역되었다.
[1] 기술의 성능으로만 따지면 4 시절이 훨씬 더 안 좋다. 풍신과 더블 어퍼는 카운터 나야 뜨도록 변경되는 등 전체적인 성능이 안 좋아졌다. 물론 초풍이 새로 생겨서 시작시에 8프레임 잽 내미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초풍을 먹일 수 있다지만 그건 이후 시리즈에서도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4만의 장점으로 치기엔 무리. 다만, 그 시절에는 시스템빨을 좀 잘 받아서 상대를 벽으로 몰 수만 있다면 상당히 강했다. 또한, 6 BR 때처럼 횡신에 심각할 정도로 취약한 것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말기로 갈수록 평가가 올라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