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산타나
1. 소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동하는 1루수 및 지명타자로, 과거에는 향후 MLB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공격형 포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공격이 수준급인 1루수/지명타자.
2. 커리어
2004년에 7만 5천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3루수로 입단한 그는 2006년이 끝난 뒤 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포수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위싱글A 캘리포니아 리그에서 MVP를 수상하였다. 하지만 2008년 케이시 블레이크 트레이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건너갔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가장 많은 8개의 홈런을 때린 선수이기도 하다.
2.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기
케이시 블레이크 정도의 선수를 얻기 위해 마이너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형 포수 유망주를 내준 것은 다저스의 패착으로 일찌감치 결론지어졌다.[1] 물론 러셀 마틴이 버티고 있기야 했지만 산타나의 타격재능은 케이시 블레이크의 반대급부로 내주기엔 아까운 것이었으니... 이후 카를로스 산타나는 인디언스 팜 랭킹 1위에 등극하는 등 순항을 거듭하여 2010년 데뷔했다.
46경기 동안 6홈런 22타점 OPS 0.868이라는 좋은 성적을 찍던 중,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라이언 칼리시와의 홈승부 과정에서 슬라이딩에 무릎부상을 입었고 결국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풀타임 첫해인 2011년 산타나는 27홈런을 때려내는 맹타를 휘둘렀으며, 인디언스 공격의 중심 클린업 히터로 급부상했다. 특히 .239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351 출루율, 즉 뛰어난 선구안과 참을성은 산타나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인디언스 구단에서는 이런 산타나에게 2012년부터 시작되는 5년 $21M의 계약으로 미래를 보장해줬다.
하지만 2013년 얀 곰즈가 포수로서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산타나는 도루 저지율이 18%로 떨어지면서 주전 포수로서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시즌 후 곰즈가 주전 포수를 맡고, 산타나는 타격을 살리기 위해 3루수로 전향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산타나가 3루수에서 포수로 전향하기 직전인 2006년에 0.860의 수비율로 처참한 수비를 보여줬던 터라 주전 3루수로 자리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지 못한다면 포수, 1루수, 지명타자 등 여러 포지션을 전전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구단에서는 산타나가 주전 포수로서 짐을 덜면서 타격 포텐셜이 더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4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3루 수비는 '''재앙이었다.''' 여기에 수비 멘붕이 공격에도 영향을 주면서 3루수로서 OPS가 .509에 그치는 사고를 쳤다. 결국 주로 1루수로 출장하였다. 시즌성적은 27홈런 85타점으로 누적은 좋았지만 비율은 .231/.365/.427 로서 많이 부족한 성적. 대신 1루수로 출장시 OPS는 912로 통산성적 이상이었고 1루수 수비도 그럭저럭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수는 얀 곰즈가 공수 모두 안정적이고 3루수는 헤매던 유망주 치즌홀이 14시즌 좋은 성적을 올렸고 수비도 산타나보다는 나았기에, 15시즌 1루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닉 스위셔의 1루 수비도 산타나보다 못하면 못했지 낫지는 않기에...
2015년에는 주전 1루수로 자리잡았다. 153경기 중 132경기를 1루수에 나섰으며 단 한 번도 포수로 출전하지 않았다. 타격성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못했다. .231 .357 .395 19홈런 85타점. 한편 108사사구를 얻어내면서, 2011년 이래 5년 연속 90사사구 이상,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사사구 이상을 얻어냈고, 데뷔 시즌 이래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을 찍고 있다. 다만 4할도 안 되는 장타율을 찍으면서, 통산 OPS 역시 8할대가 무너졌다.
그러나 2016년에는 완벽하게 부활한 것을 넘어 제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259 .366 .498 34홈런 87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것은 물론 OPS 부문 역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과 삼진 비율이 99:99로 정확히 1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눈야구질을 한 것 외에는 타율도 낮았고 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고 월드 시리즈까지 진출하긴 했으나 결국 시카고 컵스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017년에도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면서 팀 타선의 단비 역할을 쏠쏠하게 해내는 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 측은 시즌 종료 이전부터 산타나에게 재계약 구애를 하는 등 인디언스 구단도 적극적으로 산타나를 더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재계약은 무산되었고, 시즌 종료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60M에 팀 옵션 17.5M의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시장에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닥치며 이 계약은 산타나 입장에서 신의 한 수가 되었다![2] 이번 FA 한파속 최고의 승리자가 된셈.
2.2. 필라델피아 필리스
입단 시점에서도 왜 영입했는지 모를 결정이었는데, 지명타자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이라는게 더 문제. 팀의 2018시즌 계획한 주전 1루수는 전년도 가능성을 보여준 리스 호스킨스였는데 산타나의 영입으로 다 꼬였다. 호스킨스보다 수비가 안되는 말그대로 지명타자를 NL룰로 써야되니 강제로 1루수로 써야하는데 이는 산타나는 물론 호스킨스에게까지도 재앙이었던 것. 호스킨스는 좌익수로 가서 절망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산타나가 이를 만회하는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리그 2위 110볼넷 선구안만 보여주고 .229/.352/.414 24홈런 86타점 bWAR 1.7 fWAR 1.9의 NL 주전중 하위권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호스킨스와 제이크 아리에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산타나가 2018년 시즌 중 경기 중에 포트나이트를 하던 선수를 보고 성질 뻗쳐서 TV를 방망이로 때려부순 일이 있었다고 한다. (토드 졸레키 트윗) 필리스 히스패닉 선수들의 워크에식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예전부터 많았는데 이 사건으로 제대로 인증했다.
2.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기
2.3.1. 2019 시즌
결국 2018년 12월 4일 잔 세구라 트레이드 때 J.P. 크로포드와 함께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게 되었다.[3] 포지션 교통 정리 차원에서 넘어간 듯. 필리건들은 먹튀 하나 처리했다고 환호 중. 하지만 매리너스도 에드윈 디아즈, 로빈슨 카노, 알렉스 콜로메 등등 여러 선수들을 매각하는 상황에서 고액연봉자인 산타나를 그냥 남길 가능성은 낮았고, 결국 12월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삼각 트레이드[4] 를 통해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복귀하게 되었다. 반대급부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시애틀로 이적하고 시애틀이 라운드 B 드래프트픽을 챙겼다.
친정팀으로 이적한 이후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다시 부활했다. 작년에 비해 침체된 팀의 타선을 사실상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되었다! 올스타 선발이 발표된 시점에서 18홈런 48타점 .290 .411 .541을 기록하였다.
생애 처음으로 홈런 더비에 참여했는데, 사실 올스타전이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려서 초대한 것에 가까웠고, 산타나가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닌지라 1라운드에서 바로 광탈했다.
8월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초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였다.
다음 날은 12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8월 15일에도 홈런 2개를 기록하였다. 최근 5경기서 5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29홈런을 기록하였다.
8월 21일 알렉스 아빌란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3.2. 2020 시즌
단축시즌 60경기에 모두 나와 여전한 눈야구를 보였으나, 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았으며, 안타보다 사사구를 더 많이 얻는 변태적인 성적을 냈다.
2.4. 캔자스시티 로열스
2년 17.5M 계약을 맺고 2021 시즌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활동한다.
3. 연도별 기록
3.1. 스카우팅 리포트
프로에 와서 포수로 전향한데다 영어도 아주 능숙하진 않은만큼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 리드부터 포구, 송구까지 기본기가 2% 부족하다. 강견을 갖고 있어서 송구 정확도만 개선되면 많은 주자를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때문에 1루수로도 많은 출전시간을 가졌지만 1루 수비도 5피트 11인치라는 사이즈 때문인지 영 좋지 않다. 1루수로서 포구 실책을 범하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을 정도..... 였는데 2016년부터 수비에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글러브 후보로까지 오르내리는 중
타석에서는 14시즌까지 통산 OPS .809로 상당한 공격력을 지녔다. 산타나의 특징은 통산 타율이 .250이 안 될 정도로 컨택은 뛰어나지 않은 대신 선구안이 대단히 좋아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다. 출루율이 보통 타율보다 1할 이상 높고 14시즌에는 볼넷 전체 1위를 했으며 타석당 투구수도 4.3 정도에서 형성되어 매번 TOP5 정도에 든다. 참고로 추신수의 커리어하이인 13시즌 타석당 투구수가 4.23. 그렇다고 삼진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삼진은 볼넷보다 조금 많은 정도에 그친다.
배트스피드가 빠르고 파워도 상당한 편으로 20-25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특징적으로 컨택에 있어서는 좌우편차가 상당하여 좌타석에서 우투수를 상대할 때 타율이 꽤 낮은 편인데, 파워는 좌타석이든 우타석이든 (순장타율 ISO) 비슷하게 높다. 마이크 피아자, 브라이언 맥캔을 계승할 올스타 공격형 포수가 될 것이라 평가받았으나 14시즌부터 내야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1루 전향 이후 산타나에 대한 평은 그야말로 조이 보토의 마이너 카피. 컨택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풀타임 기준 20-3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 매년 100개 가까이 볼넷을 얻는 선구안을 가졌고 우려했던 수비도 꽤나 준수하다. 물론 타격 측면에서 완전체라고 할 수 있는 원조보다야 당연히 부족하지만(특히 컨택) 그건 원조가 워낙 대선수라서 그런거고.. 다소 떨어지는 컨택을 감안하더라도 꽤 훌륭한 1루수이다. 그렇다보니 차라리 커리어 초기부터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로 경험치를 쌓았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4. 멕시코 출신의 기타리스트
산타나(밴드)항목 참조.
5. 캡틴 츠바사의 등장인물
캡틴 츠바사 월드 유스 편에서 등장한 브라질의 축구 선수.
[1] 단 당시의 다저스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는데, 이 당시 다저스는 포수의 수비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도 있었고 1루에는 제임스 로니를 밀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산타나의 수비는 매우 좋지 않은 편이었고 코너 외야수를 소화한 경력이 있었더라도 외야수 자리에도 맷 켐프에 안드레 이디어가 이 당시 포텐을 만개하고 있었으니...그 때문에 카를로스 산타나가 다저스에서는 제대로 붕 떠버린 상황이었다.[2] 산타나보다 1살 어린 45홈런 타자 J.D. 마르티네즈가 고작 5년 110M에 싸인했고, 제이크 아리에타는 3월 중순이 되도록 팀조차 못 구했으니 말 다 했다.[3] 반대 급부 선수로는 잔 세구라 외에 우완 후안 니카시오와 좌완 제임스 파조스가 있었다.[4] 단 시애틀과 탬파베이 사이에는 선수 이적은 없었으며, 탬파베이가 시애틀로 현금을 지급하는것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