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1. 개요
야구에서 경기 내내 투수 타석에 대신 들어가는 대타. 반드시 '''투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오타니 쇼헤이처럼 만에 하나 투수의 타격 능력이 좋다고 해도 투수 말고 포수나 유격수 대신 타석에 세우는 지명타자는 불가능하다.
1973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아메리칸 리그에서 처음 실시된 제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구단주 찰리 핀리가 제안했다. 20세기 들어 야구의 규칙이 제대로 정립된 이후 야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이지만 의외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973년 실업야구 올스타전에서 시범적용 후 1978년 백호기에서 적용하여 1979년 모든 실업야구대회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고, KBO 리그에서는 원년인 1982년부터 적용하여 2021년 현재까지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상태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준말로 지타#s-4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명타자에 대해 '반일 휴가'(A half-day off)라는 별칭이 있다. 원래 지명타자 포지션이 아니지만 어느 날만은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들어서는 주전 선수에게 타석에는 들어서기는 하나 수비는 안 하니 붙은 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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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명
원래 야구는 9명이서 하는 것으로 타순도 9번까지 있고, 공/수가 완전히 분리된 미식축구와는 달리 9명 전원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야 하는 종합 스포츠라서 투수도 당연히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투수는 워낙 자기 고유의 역할에 전문화된 포지션이다 보니 투구하다가 타석에 들어서면 안 그래도 투구로도 지치는데 공까지 쳐야 하니 힘이 갑절로 들고 부상의 위험도 커서 제대로 된 타격을 보여 주기 어려웠다. 게다가 대부분의 투수는 투구 연습에 전념하다 보니 투구 연습과 많은 부분이 상충하는 타격 연습은 거의 하지 않는다.[2] 투수는 타격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투수가 어차피 세워봤자 제대로 타격을 하지도 못하니 그런 위험 부담에 비하면 얻는 이득도 얼마 없다. 초창기의 야구는 투수의 역할이 단지 타자가 치기 좋도록 적당히 아리랑볼을 던져주는 역할에 불과했기 때문에 굳이 투구 연습에 전념할 필요가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타자가 치기 어렵도록 던지는 오늘날의 투수 포지션이 정립되어 가면서 투수의 타격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초로 지명타자를 제안한 것은 1900년대 초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겸 감독이었던 코니 맥이었다. 투수 대신 1회용 대타가 아닌 경기 내내 나올 수 있는 대타를 타석에 들어서게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 외에 투수를 제외하고 8명이서만 타순을 짠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전통적인 야구 지지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묻혔다.
본격적으로 지명타자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로 이 시기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투고타저 시대가 도래했던 때다. 1968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데니 맥클레인은 '''31승'''을 거뒀고, 1968년 NL 사이영 상의 주인공 밥 깁슨은 평균자책점 '''1.12'''를 거뒀다. 반면에 타격왕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는데, 칼 야스트렘스키는 1963년에는 0.321, 1967년에는 0.326, 1968년에는 아슬아슬하게 3할 1리, 하마터면 2할 타격왕이 나올 뻔 했을 낮은 타율로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어떻게든 공격을 살려야 게임이 재밌어진다는 급박함이 강조되었고, 이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투수의 공격 순번에서 타격하면서 수비에는 참가하지 않는 지명타자 제도가 1973년부터 아메리칸 리그에 도입되었다.
바야흐로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겸해야 하는[3] 종합 스포츠인 야구에서 최초로 공격만을 담당하는 선수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투수는 수비만을 담당하는 포지션[4] 이 되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 역사상 최대의 개혁으로서, 당시 전통주의자와 DH 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매우 뜨거웠다.
투수들은 투구에만 집중하면 되므로 피칭의 질이 향상되고, 타석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투수 대신 공격력은 좋으나 수비가 약한 노장 선수들의 현역 활동 시간 증가, 노장 스타 플레이어의 활용과 리그 공격력 상향으로 인한 관중 동원 효과의 증가 등의 당장 눈에 보이는 장점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더 이상 투수의 타석에 찬스가 찾아왔을 때 대타를 쓰고 투수를 교체할 것인가 그냥 밀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감독과 팬들에게 열렬히 환영받았다.
수비 부담이 없다는 장점 덕에 타격은 매우 좋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있는 노장들 또는 1루수 및 좌익수 이상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거포들이 맡기도 하고, 혹은 그럭저럭 쓸만한 타격에 수비 능력이 애매한 선수나 체력문제나 부상으로 수비는 힘들지만 타격이 뛰어나 라인업에서 빼기 아쉬운 타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마이크 소시아처럼 내셔널 리그 룰에 익숙한 몇몇 보수적인 감독의 경우는 아예 지명타자 자리를 팀 내 노장/부상 선수들의 휴식일 대체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결국 지명타자는 제한적이긴 해도 '''주전 타자''' 한 자리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커리어 연장이나 연봉 상승등 에도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지명타자는 팀의 수비 시에는 별다른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파울라인 밖을 뛰어다니면서 워밍업을 하거나 불펜 내에서 스윙 연습을 한다.
3. DH 제도에 대한 입장
먼저 찬성론자들은 투수의 타석에서 주자가 있고 1아웃 이하이면 번트, 6회 이후나 선발투수 강판 이후에는 대타의 기용이 거의 기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라 주장한다.[5] 심지어 상대가 병살을 유도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투수더러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결국 투수가 자유롭게 타격을 하는 것은 2아웃이거나 루상에 주자가 없을 때뿐이라는 것이 찬성파의 주장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관중몰이에 좋은 화끈한 강타자를 라인업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아메리칸 리그의 주전 위주의 라인업 구성 트렌드는 '쉬운 야구'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먹힌다. 특히 미국 내의 어린 팬들의 응원팀 분포로 잘 나타나는데, 최근의 어린이 팬들은 복잡한 선수교체 작전 등이 적고 화끈한 타격을 보유한 DH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의 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높다. 가령 100년 동안 시카고 컵스를 응원한 가문에 태어난 꼬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응원한달까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일단 야구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원래부터 야구는 DH 제도가 없어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만 하는 것이 원칙이며, 현대사회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문화를 들먹이며 투수 교체에 대해 단순하게 투수의 상태만을 생각하는 '쉬운 야구'에 대해 냉소적인 비판을 가한다. 대중들이 복잡한 생각이 필요 없는 단순한 야구만 좋아하다보니 야구 본연의 정신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투수의 타석과 공격시의 타순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투수의 이닝을 더 끌고 가거나 대타 기용, 더블스위치를 실행하는 등 투수교체에 대해 생각할 것이 많으므로 투수교체시 훨씬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기존의 제도가 야구의 묘미를 증진시킨다는 것이 반대파의 주장이다.
가령 DH가 시행되는 리그만 보고 산 팬들은 더블 스위치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투수를 바꿔줄 타이밍이 되었지만 타순을 보며 "이번 1이닝만 더" 식으로 더 많이 끌고 가는 내셔널 리그의 모습에 낯설어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아메리칸 리그의 평균 대타기용 횟수는 100타석을 넘지 않는다. 내셔널 리그 평균의 1/3에 불과하며 횟수로 따지면 한 경기에 대타 한 번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
그리고 투수들이 의외로 결승타나 중요한 안타, 적시타를 때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사실 투수의 타격능력은 번트 실력이 가장 큰 요소라서 타격 다 못해도 번트 하나만 잘하면 된다.그리고 관점을 살짝 바꿔 본다면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는' 타격이나 주루능력이 형편없는 선수라도 수비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선발 타선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해도 된다.
2015년에 애덤 웨인라이트가 타격 후 1루로 뛰다가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자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있다가 2015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게 된 맥스 슈어저는 내셔널 리그도 지명타자 제도가 필요하다며 내가 방망이 휘두르는 모습보다 전문 지명타자가 방망이 휘두르는 모습을 팬들은 더 원할거라며 내셔널 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매디슨 범가너는 '내셔널 리그 왔으면 투수도 타격해야지. 공 던지다 부상입으면 그때는 투수를 없애자고 할 거냐?'라는 발언을 하여 대놓고 슈어저를 저격.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웨인라이트도 간접적으로 범가너의 발언을 옹호해 투수들 사이에서도 이런 지명타자 제도에 대한 논쟁은 있는 상황.
지명타자제도가 없는 리그에서 투수들의 타격은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색다른 맛이 있으며, 투수 운용상에서 특히 타석에 들어설 일이 없는 불펜투수가 타석에 나와상대 핵심 투수를 두들기는 [6][7] 경우엔 상대방에게 충격과 공포를, 관중들에겐 빅재미를 선사한다.
인터리그 게임 중계에 나서는 해설자나 前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해설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2011년 6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 경기 중계에 나섰던 필리스의 전담 해설자인 게리 매튜스 시니어는, 내셔널 리그처럼 경기 후반에 투수를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 더블 스위치를 가져갈 것인가, 대타를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정통 야구의 일부분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런 걸 생각하기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기 중계부스를 방문하여 객원해설을 한 필리스의 레전드 3루수 마이크 슈미트는 타자들의 정기적인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내셔널 리그도 이젠 DH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8]
<야구란 무엇인가>(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의 저자 레너드 코페트는 이런 상상을 했다.
2016년 1월 22일 메이저리그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모든 팀이 같은 룰로 경기해야 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며 NL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르면 2017년부터 NL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뜻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2016년 초 NL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주장한 칼럼을 게재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불을 지핀 바 있다. 이후 ML 단장들은 물론 현역선수들도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월 27일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제도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당분간 현상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NL이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전체 구단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1월말 플로리다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 NL 구단주들의 반대에 부딪쳤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출처베이브 루스의 시대에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루스가 4일마다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3일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면? 400승 800홈런을 기록하고 투수와 타자 양쪽으로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일본은 센트럴 리그의 DH 제도 적용에 대해 미국보다 더 보수적인 입장이다. 일본에는 센트럴 리그 및 고교야구의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 따라서 미국 내셔널 리그보다 일본 센트럴 리그에서의 DH 적용이 더 늦어질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2019년 일본시리즈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감독은 센트럴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021년 현재까지도 요미우리는 지명타자 도입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지만 다른 5개 구단의 반대 의사가 만만치않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실업야구는 1978년부터, 프로야구는 원년인 1982년부터 바로 지명타자 제도를 적용했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투수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미국과 일본과는 다르게 지명타자제도에 대한 논란이 거의 없다. 2011년 프로야구 30년 올스타를 뽑을 때도 베스트 10(김기태 선정)을 뽑기도 했다. 글러브 끼고 그라운드에 나설 일이 전혀 없는 지명타자에게도 KBO 골든글러브를 시상한다. 프로에서 처음부터 오랫동안 지명타자제도를 실시했기 때문에 지명타자제도에 대한 팬들의 입장도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제도를 반대하는 골수 내셔널 리그/센트럴 리그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4. 각 리그별 현황
미국/일본 이외의 프로리그에서는 한국, 대만,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등 거의 모든 국가의 프로리그에서 DH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프리미어 12, 아시안 게임 등 대부분의 국제경기에서도 DH 제도를 적용한다.
북미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내셔널 리그(NL)에서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9명이 해 오던 야구를 갑자기 10명으로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전통주의적 견해에 입각하여 DH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AL)는 1973년부터 적용했다. 최초에는 월드 시리즈에서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1976년부터 1985년까지 짝수해 때 시리즈 전경기에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했다가 1986년부터 현재처럼 AL팀이 홈팀일 경우 지명타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올스타전의 경우 1988년까지 NL룰을 적용했으나, 1989년 올스타전부터 홈구장이 소속된 리그가 AL일 때 지명타자제도를 채택하기로 했다.[9] 그리고 2010년 올스타전부터 홈구장에 상관없이 DH를 사용하게 됐다. 현재는 인터리그나 월드시리즈인 경우에는 홈팀의 규정에 따른다. 그래서 인터리그와 월드시리즈를 전후해서 AL 투수들은 짬을 내 열심히 '번트 연습'을 한다. 마이너리그의 AAA와 AA 리그는 두팀 모두 NL 산하 팀인 경우에만 DH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A리그와 루키 리그는 AL/NL 관계없이 모두 DH 제도를 적용한다. 시범경기에서는 NL팀들 간의 경기도 DH를 적용한다.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시즌개막이 미뤄지면서 선수노조-사무국간 합의에 따라 2020시즌에 한해 NL에서도 지명타자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것이 호응이 좋았는지, 내년에도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 할 사정이 생길 경우 지명타자제를 시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사무국과 선수 노조간 NL 지명타자 도입 여부를 포함해서 시즌 운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데 2월까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편 클레이튼 커쇼는 2021년 NL 지명타자 도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기사 커쇼도 이전에 NL 지명타자 도입을 반대했었는데 2020년 시즌 경험 이후 이 제도가 장점이 많다는걸 알았다고 한다.
일본프로야구의 센트럴 리그(CL)도 DH 제도는 1세기 반이나 계속되어온 야구의 전통을 과격하게 바꾸는 것이고 투수의 대타 적용 및 번트도 야구의 작전의 묘미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퍼시픽 리그(PL)는 1975년부터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MLB와 마찬가지로 교류전[10] 이나 일본시리즈에서는 홈팀의 규정을 따른다. 일본시리즈의 경우 1984년까지 CL룰을 적용했으나 1985년부터 홈팀이 PL일 경우 지명타자제도를 시행하기로 개정했다. 올스타전의 경우 1983년에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했으나 CL 소속 투수들이 지명타석에 들어서는 항의 퍼포먼스로 중단, 1991년에 일본시리즈처럼 PL의 구장에서 열릴 경우 지명타자제도가 적용되다 1993년부터는 홈구장에 관계없이 올스타전 전경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개정했다. 2군에서는 CL팀간의 경기라도 양팀의 합의로 지명타자를 적용할 수 있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지명타자제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오랫동안 지명타자제도가 없었지만 현장과 학부모들의 요구로[11] 2004년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 방식을 변형 없이 적용한다.
일본 고교야구에서는 지명타자제를 전혀 적용하지 않는다. 골수 센트럴 리그의 팬들이 많아 고교야구만큼은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하지 말자는 여론이 훨씬 많다. 미국 리틀야구리그도 DH를 적용하지 않는다.
4.1. 변형된 지명타자제도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한 리그는 아메리칸 리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것을 변형한 제도를 실시하는 리그도 있다.
미국대학리그(NCAA)는 DH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투수가 DH 겸업도 가능하다. 투타 모두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선발 투수/DH로 모두 뛰다가 다른 구원 투수로 교체되더라도 그 선수는 여전히 DH로 게임에서 뛰는 게 가능하다. 물론 그 선수는 다시 투수로 뛸 수는 없다. 반대로 DH가 투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더라도 DH제도가 소멸되지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이 경우에 투수는 '투수 겸 지명타자'가 되며, 이 두 포지션을 겸임하는 것을 룰로써 허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고교 리그에서는 투수 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도 DH를 지명할 수 있다.
5. 지명타자제의 효과
메이저리그 통계로 DH 제도를 실시하기 전과 실시한 후의 몇년간 팀 타율 및 팀 득점력의 차이는 미미했다고 한다. DH가 들어감으로서 팀 공격력이 강화되는 이점은 분명 있으나,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므로 체력을 아낄 수 있고, 좀 더 투구에 전념할 수 있어서 지명타자가 들어가서 늘어난 공격력을 체력에 여유가 생긴 투수가 더 잘 막아내서 상쇄하는 요인도 있기 때문으로 여긴다. 그러나 점차 지명타자 제도가 익숙해지고 팀이 지명타자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하게되면서 폴 몰리터, 에드가 마르티네즈 같은 전문 지명타자들이 등장했으며, 현재는 AL이 NL 리그평균득점보다 평균 0.5점 가량 더 높은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처럼 강한 투고타저가 발생하게 되면 격차가 0.1까지 줄기도 하지만 대체로 AL이 고득점리그가 되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는 DH 도입 이후 내셔널리그보다 리그 평균 타율이 낮은 해가 현재까지 단 한 해도 없다.Baseball Almanac
무엇보다도 퍼펙트 게임이 많이 나온 원인이 되었다.[12] 메이저리그 역사상 스무 번의 퍼펙트게임 중 아메리칸 리그 룰의 경기[13] 가 총 12차례인데, 이 중 무려 7경기가 DH제도를 창설한 후로 나왔다.
상식적으로는 지명타자를 맡게 되면 수비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격 연습에 전념할 수 있고 체력을 아낄 수 있어 공격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를 하던 선수가 DH로 전환하면 통계적으로 일정수준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된다. 가장 큰 이유는 야구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루틴화의 문제 때문이다. 야수로 뛸때는 공격이 끝나면 수비로 나가는 루틴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지명타자가 되어 수비를 하지 않고 덕아웃에 앉아있으면 평소의 루틴이 흐트러지므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14] 또한 오직 타격으로 모든 것을 보여 줘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도 문제.[15] 그밖에 많은 선수들이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지명타자는 수비를 못한다'''라는 인식 으로 인해 선수의 동기부여, 특히 연봉 협상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DH로 타석에 선 뉴욕 양키스의 론 블롬버그[16] 는 "타석과 타석 사이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했다. 지금까지 쭉 글러브를 끼고 수비를 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아서 다른 선수들을 바라보는 입장이 된 것이다. 경기에 계속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브룸버그의 말이 바로 평소와는 다른 루틴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지명타자도 기본적으로는 투수 타석의 대타이므로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대타가 겪는 페널티를 비슷하게 적용한다. 지명타자(대타)가 겪는 손해를 'DH(PH) Penallty'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선 윗 문단에서 언급한 루틴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가 대표적이고, 포지션 플레이어면 수비를 볼 수 없어 출장하지 못하는 몸상태에도 지명타자나 대타로는 출장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평균을 냈을 때 성적이 떨어진다고 한다.
지명타자(대타)의 DH(PH) Panelty는 다음과 같다출처
- 지명타자 : wOBA 14포인트
- 대타 VS 선발 : wOBA 20포인트
- 대타 VS 계투 : wOBA 13포인트
DH 제도를 제일 먼저 시작한 메이저리그에서 순수한 풀타임 DH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례는 2019년에 처음 나왔다. 폴 몰리터나 에디 머레이 등 지명타자로 알려진 유명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커리어 후반기의 5~7시즌 정도를 DH로 뛴 경우로, 커리어 내내 DH로 뛴 선수들을 명예의 전당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에 대한 논쟁은 야구인들 사이에 오랜 화제거리였다. 풀타임 지명타자의 원조격인 선수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명예의 전당 후보로 올라간 2010년 투표가 그 예. 일단 2010년 투표에서 첫해 36.2%를 얻어 시작은 좋았지만 2011년과 2012년에도 지지율이 오르질 않았던 데다가 2015년 투표부터 명예의 전당 도전 기한을 10년으로 줄이는 바람에 가입은 영 힘들어보였으나 이후 43.4%, 58.6%, 70.4%로 비약적으로 상승하였고 마지막 기회인 2019년 투표에서 85.4%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다.
지명타자제를 실시하는 아메리칸 리그와 일본의 퍼시픽리그가 내셔널, 센트럴에 비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제도인데, 실제로 교류전이나 올스타전의 경우 지명타자제가 있는 리그가 성적이 더 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각 경기의 홈팀 소속 리그에 따라 동일 규정으로 경기하므로 시합 내적으로는 공평하지만, 문제는 시합 외적인 부분.
지명타자 제도가 있으면 지명타자는 수비를 안 해도 되므로, 말년에 수비 툴이 없어진 강타자는 내셔널리그나 센트럴리그에서는 고작해야 대타 정도로 써야 하지만 지명타자가 있는 리그에서는 주전으로 쓸 수 있고, 선수 수명이 1~2년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내셔널리그 팀에 비해 1년정도 더 계약기간을 늘려 줄 수 있고,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계약 총액도 늘어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으니 더 큰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아메리칸 리그 쪽으로 좋은 선수가 몰리게 되어 결국 전력차가 나게 되는 것.
6. 지명타자 소멸
지명타자로 출장한 선수를 수비로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는 리그라고 해도 매우 드물게, 부상 선수가 많이 생기거나 연장전이 길어지는 등 선수가 부족할 경우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현 지명타자를 다른 포지션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단, 다른 타자가 지명타자로 수비위치를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반쪽 선수(지명타자, 타격을 하지 않는 투수)가 완전한 선수(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는 선수)가 될 수는 있지만 완전한 선수는 반쪽 선수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지명타자가 포지션을 전환했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원래의 선수는 아예 경기에서 빠져야 하며, 타순에서의 빈 자리는 '''투수'''로 대체한다. 이를 '''지명타자가 소멸하였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1루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이 경기에서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 보자. 그러면 대기중인 내야수 자원 중에서 골라 교체를 해 주면 좋겠지만 만약에 마땅히 넣을 내야수 자원이 없다면, 마침 있는 지명타자가 1루 수비가 가능하다고 했을 때 이 지명타자를 1루수로 투입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본래 1루수를 보던 선수는 라인업에서 빠져나가고 그 타순에는 투수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오더지를 잘못 써서 지명타자가 소멸하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2009년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벤 조브리스트와 에반 롱고리아를 모두 3루수로 기입하면서 본래 지명타자로 기용하려던 롱고리아가 부정위타자가 되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선발투수 앤디 소낸스타인이 롱고리아의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KBO에서도 이런 사례가 일어났는데 노경은/2017년 문서 참조.
위의 표는 2016년 7월 30일 LG 대 NC 경기에서 9회 NC의 수비위치 변경 상황이다. 9회초 LG의 공격에 앞서 지명타자를 보고 있던 모창민을 3루수로 투입하였다. 이 경우 지명타자 소멸에 따라 원래 3루수를 보고 있던 박석민을 지명타자로 투입할 수 없으므로 박석민의 타순은 투수 박준영에게로 인계되었다.
다음은 지명타자의 야수 투입으로 지명타자 소멸이 일어나는 다른 예이다.
위의 표는 2015년 5월 17일 한화와 넥센의 경기에서 9회 한화의 수비위치 변경 상황이다. 9회초 넥센의 공격에 앞서 지명타자를 보고 있던 최진행을 좌익수로 투입하였다. 이 경우라면 박정진의 다음 투수로 등판한 권혁이 원래 좌익수를 보고 있던 송주호의 타순을 인계해야 할 상황 같지만 대타 기용으로 빈 우익수 자리에 송주호를 집어넣고 그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던 이종환의 타순이 권혁에게 인계되었다.
가장 흔치 않은 일이지만, 지명타자가 있는 리그에서 투수가 야수로 변경되면서 지명타자가 소멸되는 예도 있다.
위는 2018 KBO 올스타전 6회초 2사에서 드림 올스타의 수비위치 변경 상황이다. 처음에 이벤트성으로 투수로 등판한 강백호가 삼진 2개를 잡은 이후 좌익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투수가 야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지명타자가 소멸하여 2번 타자 최주환의 자리가 교체된 투수 박치국의 타석이 되었다.
위의 경우와는 반대로 타순표에 야수로 기재된 선수가 투수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것 역시 흔치 않은 경우.
위는 2015 KBO 플레이오프 5차전 9회초 2사에서 NC의 수비변경 상황이다. 나성범이 우익수에서 투수로 들어오면서 야수가 투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지명타자가 소멸하고 지명타자 이호준 대신 김준완이 우익수로 투입이 되었다.
참고로 이 두 경우에 한정해 지명타자였다가 빠진 선수가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투수 포함)로 다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등판 중인 투수가 지명타자의 대타나 대주자로 들어가든가, 아니면 지명타자의 대타나 대주자가 그대로 투수가 되거나,[19] 혹은 지명타자가 대수비나 구원 투수로 올라오든가, 타순표에 지명타자를 기입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지명타자는 소멸해서 지명타자 타순에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사실상 경기 후반에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거나 연장전에서 야수 자원이 바닥나 지명타자를 어쩔 수 없이 수비에 투입시키는 경우 말고 다른 이유로 지명타자가 소멸한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경기 초반에 DH 스팟의 선수 외에는 해당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백업 선수가 없는 상황(특히 포수)에서 부상자가 나오거나 연장승부까지 가는 접전에서 대타를 내며 승부수를 걸다가 수비 포지션이 꼬여서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라인업으로 올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일이 흔치는 않지만 1년에 최소 2~3번은 일어나며, 리그 시작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한 KBO 리그 특성상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면 그 경기는 상당한 화제를 몰고 와 각종 기사나 방송에서 언급되며, 만약 안타라도 치면 그 날 모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제가 된다. 반대로 야수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경우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보다 더 희귀한 일로, KBO 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 포함 단 5번밖에 없었다.[20]
7. 대표적인 지명타자
- KBO 리그
- 김기태 - 쌍방울 시절 1루수, 삼성 시절 좌익수를 본 적이 있지만 수비는 기대 이하 수준이었다. 참고로 양준혁, 홍성흔과 함께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최다(4번) 수상자이다. 보기 드물게 지명타자 출신임에도 1군 감독까지 해봤다.
- 김동엽 - 좌익수로도 간간히 출장중이지만[21] 지명타자가 주 포지션이다.
- 김봉연
- 김재현 - 원래 좌익수였지만 2002년 고관절 괴사증으로 수술을 받은 후 수비가 불가능해지며 은퇴할 때까지 지명타자로 고정되었다. 그런데 고관절 괴사증 이전에도 외야 수비는 좌익수밖에 못 보았던 데다 소문난 돌글러브라 지명타자로 꽤 출장했던 바 있다.
- 김태균 - 원래 포지션은 1루수지만 윌린 로사리오 영입 후 지명타자 출장빈도가 늘기 시작했다. 로사리오가 떠난 뒤에는 이성열, 정근우와 함께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나선다. 참고로 이성열은 정근우와 김태균이 모두 출전 시 외야수로 나올 때도 있다.
- 김동주 - 3루수였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지명타자로도 꽤 나왔고, 2009년부터는 거의 지명타자로 출장.
- 나지완 - 본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수비를 더럽게 못 한다. 하지만 KIA의 몇 안되는 거포이기 때문에 대부분 지명타자. 나지완이 외야수 라인업에 들어가는 순간 KIA 팬들은 OME를 외친다.
- 나성범 - 수비력은 준수하고 어깨는 리그 우익수중에서도 최상위급이지만, 2019년 부상복귀 이후 2020년부터 지명타자 출장빈도가 대폭 늘었다. 2020올스타전/골든글러브 후보에서도 지명타자 소속이다.
- 마해영 - 롯데 시절까지만 해도 1루수로 나왔지만, 1루 수비가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기도 한데다가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2001년 이후부터는 사실상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 박용택 - 데뷔 초에는 좌익수였으나 팀 사정상 우익수와 중견수를 오가기도 했다. 2011시즌 잠시 몸을 불려 전업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만족할 성적이 안 나왔고, 다시 몸을 만들어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비력이 떨어져 좌익수로 위치를 옮기더니 2016년부터는 후배들에게 외야 주전자리를 주고 철저히 지명타자로만 나선다. 문제라면 이로 인해 주전 외야수들이 체력 안배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라 2018년에 이런 문제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2019년 초에는 좌익수로 몇 경기 출장했지만 몇 번의 부상을 거친 후에는 완전히 고정 지명타자로 나선다.
- 이대호 - 본 포지션은 1루수지만 채태인이 롯데에 오면서 지명타자 출장 빈도가 대폭 늘었다. 채태인이 SK로 이적한 후에도 1루는 한동희, 정훈 등이 돌아가면서 보게 되면서 1루 출장빈도가 조금싹 줄어들고 있다.
- 이승엽[22] - 지바 롯데 시절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고, 2012년 KBO 리그 복귀 후 채태인의 부진으로 1루수를 겸업했던 2012년 외에는 100%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1루수도 겸업했다.
- 이호준 - 무릎 수술 후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 양준혁 - 1993년에서 2004년까지 1루수나 좌익수,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며 출장했지만, 전체 커리어를 보면 지명타자로 출장한 경기가 가장 많다. 2005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지명타자로 고정됐다.
- 최준석 - 1루수였으나 좁은 수비범위와 노쇠화에 따라 지명타자로 출장빈도가 늘었다.
- 최형우 - 나지완과 비슷한 이유. 서로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한다. 2019년이후로 지명타자 출장빈도가 늘었다.
- 홍성흔 - 2007년까지 포수였다가 은퇴할 때까지 지명타자로 나왔다.
-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2019년 KBO 리그데뷔 첫 해부터 올해까지 거의 지명타자[23] 로만 출장하고 있다.
-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 데이비드 오티즈
- 짐 토미 - 데뷔 초기 포지션은 3루수였으나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이후 맷 윌리엄스 영입과 함께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생활 중반부터 DH로 자주 나섰으며 통산 출전 횟수는 DH로 나선 횟수가 1루수로 나선 횟수보다 조금 적다.
- 프랭크 토마스
- 블라디미르 게레로 - 본래 포지션은 우익수. MLB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강견을 지녔고 수비력도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였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 말년에는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 트래비스 해프너
- 빌리 버틀러
- 에드가 마르티네즈 - 전업 지명타자로서 HoF에 입성한 첫번째 선수. 물론 이전에 프랭크 토마스나 짐 토미도 입성했지만, 이들은 본래 1루수로 주로 뛰다가 선수생활 중반부터 DH로 전직한 케이스다. 풀타임 DH는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유일. 그러나 이 자도 1루수 28경기/3루수 562경기/지명타자 1403경기로 진정한 풀타임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상 이름이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 일정도로 에드가 마르티네즈는 지명타자로써 상징적인 인물이다.
8. 관련 문서
[1] 포지션 번호를 표기해야 할 때에는 포지션 약어인 DH를 대신 표기하거나 한 글자로 D라고 표기한다. 야구장 전광판을 보면 이 전광판처럼 타순표에서 타순 번호 옆에 수비 위치를 포지션 번호로 표기하는 전광판의 경우 숫자 대신 'D'라고 적혀 있는 타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D'가 지명타자를 의미한다. 다만 파리그 지명타자 적용 초기의 고라쿠엔 구장(당시 닛폰햄 홈구장) 같은 경우엔 아예 표시를 안하고 포지션 번호를 비워놓는 방식으로 나타내기도 했다.[2] 사용하는 근육도 운동방식도 다르며, 특히 팔을 밖에서 안으로 휘두르는 투구와 팔을 안에서 밖으로 휘두르는 타격은 운동 방향이 정반대라 동시에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겸업이 혁신적이라는 평을 들으면서도 많은 이들로부터 부상 등에 대한 우려를 받는 이유가 이러한 점에 있다.[3] 물론 교체선수만 놓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공격 때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가 공격이 끝나고 수비 때 다른 선수로 교체되어 물러나거나 반대로 수비 때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가 공격 때 돌아오는 자기 타석 때 다른 선수로 교체되어 물러나는 일이 흔히 있으므로.[4] 물론 지명타자가 강제규정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팀은 지명타자를 쓰지 않고 투수를 타순에 넣어도 된다. 하지만 투수의 타격은 절대 다수가 백업 야수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데다가, 설령 투수의 타격이 야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해도 덕아웃에서 쉴 수 없어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지명타자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수를 의도적으로 타선에 넣는 일은 거의 없다. 단, 국내 고교야구에서는 잘 치는 투수도 꽤 있어서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팀도 있다.[5]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타격 잘한다는 매디슨 범가너의 통산 타격 성적도 2020시즌 종료 기준 .177/.228/.303에 불과하다. 과연 어떤 야수가 OPS .500대를 기록하면서 주전으로 나올 수 있을까?[6] 구대성은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이후 호세 레예스의 번트에서 기습적인 홈쇄도로 득점했다. 이후 흔들린 랜디 존슨은 홈런을 한 방 더 얻어맞고 무너졌다. 구대성은 다음 이닝에 로빈슨 카노를 잡아내고 내려갔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당시 함성이 '''KOOOOOOOO~''' 해당 경기 박스 스코어 [7] 아치 브래들리는 2017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팻 네식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참고로 네식은 정규시즌에서 ERA 1.59, FIP 1.86을 기록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핵심 불펜 요원이었다.[8] 그런데 정작 경기에서는 마이크 슈미트가 내셔널 리그 DH 도입을 역설하자마자 보스턴 선발 존 래키가 동점 2루타를 날렸다.[9] 참고로 이 해 올스타전은 애너하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10] 10번째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한시적으로 센트럴리그 팀의 홈 경기에 지명타자제를 채택하고 반대로 퍼시픽리그 팀의 홈 경기에서 지명타자를 채택하지 않고 투수가 타석에 서는 등 실험적인 시도가 행해지기도 했다.[11] 표면상으로는 투수 보호라는 이유지만, 고교 감독들과 학부모들은 1명이라도 더 경기 출장 기회를 받을 수 있어 본인의 진학이나 프로 입단 등에 유리하고 선수들도 타격과 투수 훈련을 둘다 하려다가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12] 상식적으로는 투수를 상대하는 DH 없는 게임에서 많이 나올 것 같지만, 역대 기록을 찾아보면 투수가 피칭에만 집중할 수 있기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3] 데이빗 콘의 1999년 인터리그 퍼펙트게임은 양키스타디움에서 DH룰을 시행하여 열렸다. 이 경기는 인터리그 경기에서 나온 최초의 노히터이기도 하다.[14] 최준석도 이와 비슷한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극한 직업'과 '꿀보직' 사이의 지명타자 이런 문제는 심지어 포지션 전환 때도 나온다. 이승엽이 치바 롯데시절 겪었던 고충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15] 이 때문에 지명타자 전향 요구를 받은 마이클 영은 정든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겠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하기도 했다. 2011년 처음으로 DH로 뛰게 된 아담 던이나 호르헤 포사다 역시 삽질만...[16] 1967년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입단한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1977년 시범경기중 수비하다 펜스와 충돌해 시즌아웃되는 등 부상의 연속으로 30세에 은퇴하고 만다. 은퇴한 블롬버그는 유태인이라는 정체성때문에 유태인 자선단체에 투자하거나, 이스라엘 야구리그에서 감독을 맡는등 은퇴후 유태인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다.[17] 대표적으로 2008~10 시즌의 홍성흔. DH 전환 후 타율 및 OPS가 엄청나게 상승하였다. 대개 DH는 전직 1루수나 코너 외야수가 맡는 경우가 많지만, 수비 및 체력 부담이 큰 포수가 DH 전향에 성공한 흔치 않은 케이스 때문인 듯 하다. 넥센의 이택근도 지명타자가 더 편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성적도 중견수일 때보다 지명타자일 때가 더 좋고. 2015 시즌 중견수일 때는 타율 0.258, OPS 0.749 이지만, 지명타자일 때는 타율 0.455, OPS 1.305로 지명타자일때 차이가 많이 난다. 출처 : '극한 직업'과 '꿀보직' 사이의 지명타자[18] 대표적으로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적 당시 요청한 조건이 '1루수 포지션 보장'이었다. 로베르토 페타지니 같은 경우는 DH로 출장할 때는 4할대의 장타율을 기록했지만, 1루수로서는 7할 7푼 4리를 기록할 정도.[19] 보통은 공수교대 시 자동적으로 지명타자로 전환된다.[20] 1985년 김재박, 2009년 최동수, 2009년 최정, 2015년 나성범(PS), 2019년 강백호. 이 중 김재박은 승리투수, 최정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황윤호도 2020년 마운드에 선 적은 있으나 벤치에서 교체투입 된 것이기 때문에 지명타자는 소멸되지 않았다.[21] 수비력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어깨부상으로 리그 최약의 소녀어깨를 지녔다.[22] 이승엽은 본래 자신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을 무척 불쾌히 여겨 NPB 시절엔 이와 관련해 감독과 여러 번 마찰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복귀 이후엔 노쇠화로 인해 1루 겹업을 했으나 거의 지타로 나왔다.[23] 간혹 1루수로 출장 하기는 했지만 그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