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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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라질의 프로 축구 2부 리그. 세리 A 다음의 차상위리그로 세리 A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레벨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로 K리그에 외국인 선수로써 자주 진출하며 K리그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1부리그가 워낙 빡센 브라질 리그이기 때문에 가끔 전통의 명문들이 뜬금없이 요 리그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2020 시즌 현재 브라질 최대 명문 클럽중 하나인 크루제이루 EC가 여기서 뛰고 있으며 심지어 차기시즌 세리 A 승격이 이미 좌절된 채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18년에는 코리치바 FC가 세리 B로 강등되어 2년동안 이 리그에서 뛰었고, SC 인테르나시오나우도 2017 시즌을 세리 B에서 보냈다. 인테르나시오나우는 1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리 A로 승격했지만 이 리그는 이런 명문 클럽들에게도 빠른 승격을 장담하기 힘든 늪같은 리그 수준을 자랑한다.
2부 리그가 처음 조직된 1971년부터 2005년까지는 리그와 토너먼트제가 혼합된 식으로 펼쳐졌으나 2006년부터 단일 리그로 전환, 현재에 이르고 있다.
2. 특징
2.1. 역시나 치열한 경쟁
1부리그 '''잔류'''가 1부리그 우승만큼 어렵다고 할 정도로 강등/잔류 싸움이 치열한데, 여기는 1부리그로 올라가려는 승격싸움이 마찬가지로 치열하다. 4위까지 주어지는 승격권을 차지하기 위해 10여팀이 경쟁하는 구도로 항상 흘러간다. 리그 우승팀이 승점 80점을 넘기는 것이 정말 힘든 리그이며 승점 60점 정도에서 승격 마지노선인 4위가 결정된다.
상술했듯 1부리그에서 뜬금없이 내려오는 명문 팀들도 이 리그에선 다이렉트 1부리그 복귀를 장담하지 못한다. 2009년의 CR 바스쿠 다 가마, 2013년의 SE 파우메이라스, 2015년의 보타포구 FR처럼 1년만에 당당히 승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0년의 스포르트 클루브 두 헤시피, 2018년의 코리치바 FC는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하면서 졸지에 2년 이상 2부리그 생활을 해야 했고, 겨우 겨우 1부리그에 복귀해서도 과거와 같은 위용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2020년의 크루제이루 EC도 이 테크를 밟고 있다...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이자 비행기 사고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아소시아상 샤페코엔시 지 푸테보우도 비행기 사고 이후 1부리그에서 내려와 세리 B에서 2020시즌을 보내야 했다. 다만 샤페코엔시는 1년만에 세리 B 우승을 거두며 다시 1부리그로 복귀했다.
2.2. 역시나 살인적인 일정
브라질에서는 20개 구단이 38경기를 풀 리그로 치르는 정규 리그뿐만 아니라 주 리그가 또 있어서 선수들은 주 리그에서 별개의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의 리그 시스템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지역 리그의 성적을 바탕으로 전국 리그에 출전하는 방식이 아니고 두 리그는 완전히 별개의 리그이다. 물론 잘하는 팀들이야 양 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겠지만 극단적으로 말하면 전국 리그에선 우승권이지만 지역 리그에서 죽을 쑤면 지역 리그에서는 강등을 맛볼 수도 있다는 것. 1971년 전국 리그를 출범시킬 당시 지역 리그를 전국 리그 산하로 두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주 리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국 리그를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특이하면서도 살인적인 시스템이 나왔다. 이 얘기는 2부리그인 세리 B도 완벽하게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2부리그 팀들은 '''승격'''이 걸려있기 때문에 더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2부리그 팀들은 더더욱 선수층 관리에 신경을 더 쓰며, 세리 B 선수단과 지역리그 선수단을 사실상 이원화 하는 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3. K리그의 대표적인 선수수급처
세리 A 소속 선수들은 너무 비싸 살 엄두를 못내는 K리그 구단들에게, 세리 B 선수들은 실력도 만족스러운 편이면서 금액적 부담도 훨씬 덜 한 매우 인기있는 매물이다. 이는 이웃나라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도 마찬가지라서, 세리 B에서 잘하는 선수들은 주로 동아시아 리그로 고액 연봉을 받고 많이들 진출한다. 또한 세리 B에서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이미 동아시아 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매우 많다. 일례로 2020 시즌 세리 B 득점랭킹 수위권 선수들만 예시를 들더라도, 득점 2위 레오 세아라가 2021 시즌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이미 합류했고, 득점 4위 파울루 세르지우 루이스 지 소자는 2016년 대구 FC, 2017년 성남 FC에서 활약했던 경력이 있다. 2015년 성남 FC에서 기대를 모았던 영입이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히카르두 부에누 또한 다시금 세리 B에서 부활하면서 득점 6위에 올랐고, 2018년 포항 스틸러스의 원톱이었던 레오 가말류도 2020 시즌 CRB의 주전선수로 잘 뛰고 있다.
최근 4년간[2018~2021] K리그 팀들이 영입한 선수들 중 세리 B에서 데려온 선수들을 모아놓으면
- 제주 유나이티드 : 치아구 마르케스 헤젠지 (EC 주벤투지)
- 수원 삼성 : 크리스토방 호베르투 히베이루 다 시우바 (파라나 클루비)
- 포항 스틸러스 : 김현솔 (클루비 지 헤가타스 브라지우), 알레망 (빌라 노바 FC)
- 대구 FC : 에를리송 카이옹 지 소자 페헤이라 (파이상두 FC)
- 경남 FC : 네게바 (론드리나 EC), 파울링요 (과라니 FC)
- 부산 아이파크 : 주제 카를루스 토폴루 주니오르 (파라나 클루비)
- 광주 FC : 호브종 카를루스 두아르치 (고이아스 EC), 펠리피 지소자 시우바 (빌라 노바 FC), 하치뉴 (고이아스 EC)
- 대전 하나 시티즌 : 마테우스 안토니우 소자 두스산투스 (쿠이아바 EC), 에디뉴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물론 2000년대 초 압도적으로 브라질 선수들이 많았던 시절만큼은 아니고 K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트 루트 다변화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이 심각한 브라질 사정으로 인해 브라질 현지 선수들에 대한 수요 자체도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브라질 리그, 특히 세리 B에서 오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원 삼성 : 크리스토방 호베르투 히베이루 다 시우바 (파라나 클루비)
- 포항 스틸러스 : 김현솔 (클루비 지 헤가타스 브라지우), 알레망 (빌라 노바 FC)
- 대구 FC : 에를리송 카이옹 지 소자 페헤이라 (파이상두 FC)
- 경남 FC : 네게바 (론드리나 EC), 파울링요 (과라니 FC)
- 부산 아이파크 : 주제 카를루스 토폴루 주니오르 (파라나 클루비)
- 광주 FC : 호브종 카를루스 두아르치 (고이아스 EC), 펠리피 지소자 시우바 (빌라 노바 FC), 하치뉴 (고이아스 EC)
- 대전 하나 시티즌 : 마테우스 안토니우 소자 두스산투스 (쿠이아바 EC), 에디뉴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3. 리그 방식
리그 출범 초창기에는 조별리그 - 토너먼트의 단기전 위주의 일정으로 짜여졌으나, 2002년 시즌에 처음으로 '''싱글 라운드 로빈''' 풀리그 제도가 부분적으로 도입되어 풀리그 - 스플릿 리그 - 토너먼트 형식으로 2005 시즌까지 치뤄졌다.
2006년 리그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지금의 20팀 단일리그 '''더블 라운드 로빈''' 체제가 완성되었고, 이 때 정해진 4팀 승격, 4팀 강등의 원칙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세리 A에 진출하고, 17위부터 20위까지는 차기 시즌 세리 C로 강등된다. 세리 C부터는 단일 리그가 아닌 그룹제 리그 및 플레이오프가 행해지는 방식으로, 따라서 세리 B가 브라질 프로축구에서는 전국 단위의 마지막 리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