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영화)
'''범죄는 질병이지. 이제 치료제를 만날 때다. (Crime is Disease. Meet the Cure.)'''
"네놈들은 질병이다. 나는 치료제고."
"You are the disease. I am the cure."
- 마리온 코브레티, 흉악범들을 향하여
'''미국에서 도둑은 11초 마다 한 번, 무장 강도는 65초에 한 번, 강력 범죄 사건은 25초에 한 번씩, 살인은 24분에 한 번, 성폭행은 하루 250건씩 일어난다.'''
강력계 형사인 코브레티는 강력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얻은 명성으로 코브라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코브라는 큰 도시의 경찰서에서 계속적으로 강력반에 근무하면서 거리의 무법자들을 속속 체포하여 질서 유지에 혁혁한 공을 세운다. LA의 어느 슈퍼마켓에서 샷건을 가진 사나이가 난입, 여러 명의 고객을 인질로 삼아 은신한다. LA 시경측은 민완형사 코브라를 부른다. 범죄의 온상으로 알려진 LA는 광신적인 폭력 집단에 의한 살인 사건이 연발하고 있다. 주범은 나이트 슬래셔로 성격 파탄자이며 수법은 잔악성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어느날 밤 그들이 귀가하는 한 여인을 습격, 살해하는 장면을 잉그리드라는 모델이 목격한다. 그러나, 목격자의 처치에 혈안이 된 범인들은 그녀에게 마수를 뻗친다. 너무나 충격을 받은 잉그리드는 경찰에 보호를 요청, 그녀를 위한 코브라, 즉 코브레티 형사의 눈부신 활약이 전개된다. 코브라의 곁에는 동료 형사인 곤잘레스가 계속 따라다니며 행동을 함께 한다.
1. 개요
1986년 워너 브라더스에서 배급하고 실베스타 스탤론이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감독은 조지 P. 코스마토스(1941~2004)로 람보 2, 레비아탄, 툼스톤을 감독한 바 있다. 제작사는 캐논그룹으로 제작자는 메나헴 골란과 요람 글로부스로 둘 다 슈퍼맨 4와 라이프 포스 제작을 같이 맡은 유태인들이다.
2. 상세
스탤론은 열혈민완형사 코브라[1] 역을 맡았다.
영화가 시작하면 슈퍼마켓에서 묻지마 총격살인을 하고 인질을 잡고 마구 총질을 하던 흉악범을 코브라가 들어가서 군말없이 쏴죽인다. 나중에 기자가 와서 항복할 시간도 안주고 범인을 쏴죽이기만 하다니 인권 뭐라고 시부렁거리다가 코브라가 멱살을 잡고 "그 범인에게 죽은 인질 유족들에게 가서 그런 말 해보시지? 엉! 인권 타령하면서 말이지." 라고 분노하자 기자가 아무 말도 못한다. 이렇듯 흉악범들에겐 자비심없는 형사 코브라가, 이유도 없이 야밤에 여성을 비롯한 약자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싸이코집단 뉴 월드의 리더 나이트 슬래셔와의 사투를 벌이는 B급 액션물이다.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미국식 액션 영화의 전형이자, 80년대 헐리우드 액션영화가 그렇듯 특별할 거 없는 스토리라인에 물량을 총동원한 액션신에 중점을 둔 영화다.
비평 쪽은 망했고, 미국 흥행은 5천만 달러도 되지 않았으나 그나마 해외 흥행으로 선전하여, 2천 5백만 달러 가량의 제작비를 들여 전세계에서 1억 6천만 달러 가량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흥행이 기대 이하였기에 람보처럼 시리즈로 기획되었던 후속작은 모두 취소되었다. 참고로 스탤론의 다음 영화인 <오버 더 톱>에서 이 영화 제작자 중 하나인 메나헴 골란이 직접 감독과 제작을 맡았는데 이건 제작비도 못 건지고 망했다.[2]
한국에서는 1987년 6월 20일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25만 7천명을 동원하며 당시 기준으로 흥행에 꽤 성공했다. 93년 1월 10일에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한 바 있는데 양지운이 스탤론을 더빙했다.
80년대 액션 영화의 컬트 클래식으로 지금도 충성스러운 팬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드라이브의 감독인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 이 영화의 광팬이라, 성냥개비를 문 코브라의 이미지를 오마주 해서 드라이브의 주인공도 이쑤시개를 물고 다닌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연기한 코브라라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 80~90년대 일본 액션 만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3] 노린 건지는 몰라도 작중 등장하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모습은 일본식 문화에 익숙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능숙한 젓가락질이라든가, 인스턴트식에 익숙한 동료들에게 쌀밥에 채식과 생선을 먹으라는 추천을 하지않나.[4] 특히 북두의 권의 주인공인 켄시로 디자인에 나름대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5]
기존의 스탤론이 연기해온 '몸으로 때우고 발로 뛰는' 캐릭터와는 달리, 터프하고 거친 행동을 하면서도 도서관의 신문기사 스크랩, 컴퓨터 등 당시 기준으론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지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이것도 아주 잠깐이고 이후에는 주먹과 권총으로 일을 해결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만히 있는데도 적들이 알아서 우르르 몰려오는지라 굳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적인 뉴 월드는 약자들을 청소하는 게 정의라면서 무차별 살상을 벌이는 사이비 컬트 집단이다. 어두운 아지트에서 두 개의 쇠도끼를 부딪치면서 집회를 가지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초기 편집본에는 이 컬트 집단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묘사가 있었지만 상영시간을 줄이기 위해 30여분 가량을 쳐내면서 이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연 없는 그냥 악당들이 되어버렸다. 뉴 월드의 리더는 나이트 슬래셔라 불리는 살인마인데, 나이트 슬래셔를 추종하는 여경관 때문에 정보가 새어나가서 코브라와 잉그리드가 개고생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잉그리드를 죽이기 위해 집요하게 쫓아오다가 코브라한테 전원 일망타진 당하고, 나이트 슬래셔 본인은 공장에서 코브라와 치열하게 격투를 하다가 갈고리에 꿰여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3. 비하인드
에디 머피의 비버리 힐즈 캅 시리즈의 원래 각본이 바로 이 영화이다. 주연도 당연히 실베스타 스탤론이었다. 이에 코미디 색채를 넣는 것을 원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갈등 끝에 에디 머피를 주연 발탁 이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탤론도 워너 브라더스와 손잡고 현재의 영화로 제작했다. 헌데 코브라보다 더 적은 1300만 달러로 만들어진 비버리 힐즈 캅이 미국에서만 2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해외흥행까지 3억 16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 시리즈로 계속 나오게 되었다. 그나마 해외흥행은 9천만 달러가 채 안된 비버리 힐즈 캅을 코브라가 1천만 달러가 넘는 차이로 제치긴 했다.
여주인공 잉그리드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당시 스탤론의 부인이던 브리짓 닐슨이다.
드라마로 리부트되어 나온다.#
4. 기타
참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