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충
1. 개요
국내에서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발생하면서 생긴 신조어로 암호화폐 투자자들 가운데 '''이성적 판단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대부분 암호화폐에 별다른 전문적 지식은 없으며 오직 찌라시와 현혹된 선동만을 접하고서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특징이 있다.[1][2]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
22만여 명이 서명한 <가상화폐규제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2. 상세
우선 코인시장은 최근에 파장이 일어나기 최소 5년 전에도 있던 시장이다. 그렇기에 이를 단순히 지하경제로 취급하는 것은 조금 무리수가 있다. 한국과 중국, 홍콩에서의 갑작스런 대량 구매와 환치기 및 투기도박성 한탕주의 때문에 규모가 커진 것이고, 일부 한국인들의 광기에 가까운 투기와 거기에 맞장구치듯이 가상화폐에 무법인 거래소가 같이 도왔기 때문이다. 해외랑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코인 시장 자체가 다단계식 지하경제라는 서술이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코인 시장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거래가 오가고 있는 곳이기에 말이 안 된다.
이게 모두 지하경제라면 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부터 코인을 판매하는 사람, 코인을 사들이는 사람까지 모두 전세계적인 지하경제 일원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코인은 광풍 이전에도 주식거래와 같이 플랫폼을 통한 자신들의 기술력이나 상장을 광고하고 있었던 시장이었으며,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지는 코인 또한 많았다. 거진 모든 선진국에선 암호화폐로 벌어들인 수익을 소득세로 신고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규제할 법조차 없던 한국의 대처가 느린 것이며, 국내 환치기 세력들이 외화를 빠져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급히 규제를 발표한 것이다.
스팀잇의 사례가 있듯 SNS의 활동 등을 통해 고유의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 시스템같은 것이 나오는 등[3] , 투기 이전에도 천천히 상승할 거라 예상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신고가를 유지할 때마다 기사와 실검으로 광고를 해댔다. 다만 으레 그렇듯 작전이 들어간 투기꾼의 유입이 급등하고, 결국 급락하자 이러한 시선이 차갑게 변했다.[4][5]
현재 암호화폐(시장)은 닷컴버블을 연상하듯이 '''아직 시장이 미흡하고 법제도가 없는 초기 단계이며 관련 산업 역시 의문점이 들 정도로 부족하다.'''[6] 이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겹쳐 다단계적 형태의 말로를 연상시키고 있다.[7]
다단계식 투기로 불어난 '''코인충'''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매우 크다. 다단계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사람을 끌여들여 판을 크게 하면 크게 할 수록 먼저 들어가 지분을 확보한 사람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불평등한 구조이기 때문에 일단 코인을 산 사람은 코인거래로 이득을 봤든, 보지 않았든 최대한 판을 크게 만들기 위해 사람을 끌여들여 안정성을 높이려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혀발린 소리, 즉 거의 광신적 세뇌를 자행한다.
암호화폐에 완전히 무관한 사람이라도 이런 피라미드식 다단계의 형태를 띄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혐오감만 자아내는 것은 당연한 반응. 결국 도를 넘으면 '''자신이 아는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이것을 권유, 선도하는 형태가 이루어진다.''' 당연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뛰어들면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느니 하는 그럴싸한 감언이설로 대박터진다고 유혹한다.
물론, 합법적인 거래나 종교 등과 달리 원칙도 교리도 규제도 없기 때문에 이 소위 권유하는 행위에 "적당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결국은 갖은 수단을 동원하거나 말이 안 먹히면 자신의 실적자랑(?)을 남발하거나 각종 비난[8] , 욕설, 트롤링을 동원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온, 오프라인에서 주변인들과의 마찰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이러다보면 결국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특정 주제를 지닌 커뮤니티의 경우 해당 주제와 상관없는 물타기가 이루어져 더욱 마찰이 심하다. 몇몇 커뮤니티의 경우 일종의 격리차원에서 이런 암호화폐를 주제로 한 게시판 등을 만들기도 하나, 모 인물이 말했듯이, 원래 이미 전도가 끝난 곳에는 전도가 필요없는 법이다. 결국, 격리조치는 별 효과가 없고 다른 게시판으로 퍼져나가 광고 도배나 다름없는 물타기나 하다 시비가 엇갈린다.
다만 현 암호화폐 유입 구조상 코인충 개개인의 경우 커뮤니티 내부의 제재를 받아 퇴출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활동기간이 생각 외로 길지가 않은 편인데, 상당수의 코인충이 결국 본전 생각에 급급하거나 무리한 대출 등으로 경제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얼마 안 가 손해만 왕창 보고나서야 돈을 빼고 손을 떼거나, 아예 갈 데까지 가서 분란글조차 올리지 못하고 한강 정모에 빠질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9]
현재, 코인충 의미를 정의하는 범위는 상상 이상으로 넓다. 위의 설명은 정말 심각한 경우를 토대로 자문자답식으로 서술한 것이고, 보다 정확한 의미로는 암호화폐에 과도한 집착[10] 을 가지고 이를 기반으로 이성적 범위에 엇나간 행동을 하는 모든 이를 뜻하는 것으로 봐도 좋다.
3. 총선때보자
언론에서 2018년 1월 31일에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한 정책 발표한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자 발표에 따라 가상화폐 시세가 큰폭으로 변동할테니 코인충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느라 1월 31일 오전 내내 '''"가상화폐 정부발표"'''라는 네이버 검색어가 상위권에 있었다.
정부나 기재부 입장에서는 계획이 없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지 몰라 당연히 기재부 “오늘 가상화폐 정부발표 보도 사실 아냐”라고 알렸고 이에 분노한 코인충들이 메크로등으로 '총선때보자'[11] 를 띄워 실검 1위를 찍었다.
이 검색어가 뜨자 처음에는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주도했냐고 의심을 했지만, 알고 보니 암호화폐 관련 카페에서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표로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의미로 '총선때보자'를 검색어로 띄웠지만, 6월 선거는 지선이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2년도 넘게 남았다.
김동연 부총리도 정병국 의원의 이 검색어에 대한 질의에 "지방선거가 아니구요?"라고 의문을 표했다.
결국 2018년 12월... 1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약 400만원) 선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더니, 2020년 1월~2월간 최대 1100만원까지 돌파하는 등 반전세를 보였다. 2020년 1월 초 미국-이란 관계의 악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고 국제 교역이 축소되면서 국제 경제의 위기 시 상승하는 비트코인이 빛을 발한 것이지만, 되려 정부에서는 관계자들과 과세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혀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격은 다시 떨어져, 총선 전후에는 오히려 지지부진해진 모양새가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검색어의 대상이었던 21대 총선은 여당인 민주당이 대승하면서 끝났고 이는 총선때보자 운동이 샤이 지지층조차 기대할 수 없는, 그냥 막말로 '''현실적인 영향력은 1도 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는 반증이다. 더구나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다.
4. 2020년 후반 이후
2020년 8월 비트코인은 직전의 시기에 비해 50%나 상승한, 앞의 1~2월조차도 훨씬 뛰어넘는 1400만원으로 그야말로 엄청나게 떡상하여, 코로나 앞에선 총선 따위 잔물결일 뿐이라 비웃는 듯 또 멧돼지마냥 종횡무진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자체가 국내정세 영향을 잘 안 받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판이 커져버렸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낸스 같은 대형 거래소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며, 한국 프리미엄/역프리미엄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 최근의 국내이슈에 따른 가격 변화가 무관한 것만 보아도. 코인충을 까는 쪽이나, 지지하는 쪽이나, 국내정세가 지금의 등락에 대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19 유행으로 인해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보조금 지급과 저금리 정책 등을 실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주식 등 투자 시장이 호재를 입으면서 비트코인도 물결을 타는 추세이다. 특히 2020년 11월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폭등하기 시작했고, 2020년 12월 17일 역사 속에나 묻힐 줄 알았던 이전의 고점인 2500만원을 돌파하여 '''정말 존버한 사람들이 구조되었다'''. 그 이전의 최고점은 단 하루도 지키지 못하고 내려왔던 것과 달리 지금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상승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며,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고점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어쩌면 '코인충'이라는 용어도 시대착오적인 말이 될지도 모르는 일. [12]
결국 기획재정부도 비트코인에 대한 과세 방안을 준비하는 모양새이다. 물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언제는 자산이 아니라더니 자산이 아닌 것에 대해서 과세하려 하느냐'며 3년 전과 다름없이 뻔뻔하게 빨대나 꽂으려는 식의 정부 행보에 냉소하고 있다.[13] 다만 이러한 방안에도 더 이상 비트코인이 한국 시장에 의존적인 결제 수단이 아니게 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과세를 한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정당한 소득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여러 안정적인 제도역시 마련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합법화의 발판이 되어 호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늘어나는 중.
5. 관련 문서
[1] 이는 어느 의미로는 광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근거없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긍정적으로 세뇌하며 희망을 가지게 되게 만드는것이 특징이다.[2] 보통 코인충을 지칭할 때는 '''이용되는 측들 중 이성적 판단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코인충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 안에서 시세를 조종하며 움직이는 쪽은 코인충보다도 주작세력,거래소 알바 혹은 '''범죄자''' 혹은 '''범법자''' 로 부르는게 옳다.[3] 관점에 따라 무명의 작가나 글을 쓰는 일반인을 후원해주는 새로운 형태라고 봐도 좋다.[4] 코인의 종속성과 코인의 특징을 단순히 경제론이나 감정론, 또는 사회론 정도로 밖에 설명하지 못하고 발전과 향후 미래산업에 관해선 어설프게 설명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암호화폐에 투자한 코인충들은 집단에 대해 심도있는 고찰을 해놓고도 적당한 미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구매를 부추기는 식이다.[5] 왜 유독 비트코인만 가격이 높은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투기"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정확히는 신규코인을 내놓으면 비트코인을 통해 가격이 책정되는 형태가 많고 이를통해 비트코인이 기축 성격을 지니는 경향이 있어 모든 코인을 통틀어 가장 가격이 높은 것. 즉 코인에 가치가 없어도 비트코인과 연결시켜 가치를 부여시킨다고 본다.신규 코인은 스팀잇의 사례가 있듯이 여러 분야에서 내놓게 될 확률이 매우 높기에 그래서 계속해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요즘엔 비트코인보다도 이더리움을 기축으로 쓰는 곳이 더 많다. 다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6] 애당초 관련 산업이 있는 지조차 의문점을 품고 귀납법식 답을 내리는 이도 있다. 하지만 "있음 혹은 가능성이 높음"이라고 보는 게 옳다. 정확한 미래는 현 시점에서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까.[7] 쉽게 말하면 아직 여물지도 않은 과일을 서로 따먹겠다고 시빌 워를 벌였다고 봐야 한다. 정작 과일이 맛좋건 맛이 나쁘건은 상관이 없었고 오직 "적어도 나는 과일맛은 볼 수 있겠지?"라는 심리를 동반한 과일싸움이였다고 봐도 좋다. 괜히 청와대 청원 등이 나오는 게 아니다. 한심한 촌극이지만.[8] 주된 레퍼토리가 4차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들먹인다든가, 약간 변형된 주식차트 변동구조를 들이대며 일반인을 무식하다고 하는 것. 물론 제대로 파고 들어가보면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팩트폭력을 당하고는 무시당하게 된다.[9] 다만, 이런 부류가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건재하기에 향후 계속해서 사회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10] 특히 돈과 연결짓는 식으로.[11] 제대로 띄어쓰기를 하면 '총선 때 보자'가 맞다. [12] 하지만 코인이란 어디까지나 '''제로섬'''이다. 지금 누군가가 돈을 번다는 의미는 미래의 누군가는 돈을 잃는다는 의미다. [13] 기사를 보면 용어로 비트코인을 '자산'이 아닌 '가상자산'으로 지칭하며 교묘하게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3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몰수치한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