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커(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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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커의 문장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퀘이커 문서
1. 개요
2. 역사
3. 교리
4. 비판
5. 의식
6. 작품 속 등장
7. 퀘이커 교도


1. 개요


영국의 조지 폭스(George Fox, 1624년 7월 ?일 ~ 1691년 1월 13일)가 1647년 몸이 진동하는 영적 경험을 한 후 창시했다는 개신교의 한 종파이다. 퀘이커라는 명칭은 1650년 영국의 치안판사 베네트가 조지 폭스와 그를 따르는 무리를 '몸을 떠는 자들'이라 조롱한 데서 비롯되었다. 청교도 혁명 시대를 통틀어 사회적, 종교적으로 크나큰 지각변동을 겪었던 영국 사회에서는 기존의 성공회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회)가 군림하는 기성 종교에 큰 회의가 몰아쳐 브라운파(Brownists), 아담파(Adamites), 수평파(levellers), 개간파(Diggers), 가족애파(Family of Love), 제5왕조파(Fifth Monarchists) 등 수많은 기성 교회에 반발하여 떨어져 나온 독립 종교적 파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영국 혁명의 광풍이 지나가고, 사회도 안정되어 가면서 탄압과 회유, 재포섭 등을 통해 길든 짧든 그 명맥이 끊겼던 반면 퀘이커들만은 거의 유일하게 교세를 유지하면서 현대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모든 개인의 마음속에 '내면의 빛'이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해, 평등, 정의 평화와 같은 선(善)을 이루고자 하였다. 1947년 영국 퀘이커 봉사 협회와 미국 퀘이커 봉사위원회가 종교 단체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종교친우회'''(宗敎親友會)라고도 불린다. 약 2-3천 명의 교도가 있다고도 하며, 현재 서울대전에서 정기적인 모임이 이뤄지고 있고, 80년대까지 있었던 부산모임은 최근 모임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퀘이커 계열은 아니고 초교파 선교단체인 예수전도단[1] 에서는 가끔 'QQ'[2]라는 교제 방식을 취할 때가 있는데, 퀘이커교도들이 서로의 친교를 위해 묻는 몇 가지 질문이라고 한다.

2. 역사


조지 폭스의 퀘이커 창립 이래, 1650년대 잉글랜드 북서부를 중심으로 퀘이커 운동이 일어났으며, 퀘이커 교도들은 청교도 혁명 당시 다른 종파들과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기 시작했다.
1681년 윌리엄 펜(Wiliam Penn, 1644.10.14 ~ 1718.7.30)은 찰스 2세에게 일부 북아메리카 땅을 사서, 펜실베이니아라 명명하였으며, 퀘이커 교도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땅으로 만들었다.
퀘이커교 전도사인 존 울먼(John Woolman, 1720 ~ 1772)은 전도 여행을 하며 퀘이커교의 교리에 따라 인디언과 우호적인 관계, 노예 제도 반대, 전쟁 반대 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퀘이커 정신은 그의 사후 1774년 발표된 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교리상 노예제도에 반대했기 때문에 남북전쟁 전에 남부의 흑인노예를 캐나다로 탈출시키던 지하조직 지하철도에도 퀘이커 교인들이 다수 가담하였다. 그외에도 여성 참정권 운동 등 여러 사회개혁 운동에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

3. 교리


다음의 내용은 IVP 아가페 신학사전(2001, (주)아가페 출판사)의 퀘이커교 신학 항목의 내용을 바탕으로 썼음을 밝힌다.
초기 퀘이커교의 신학 사상은 청교도재세례파의 요소를 포함했다. 신학자 조지 폭스는 신약 시대부터 가견 교회의 배교를 가르쳤고(딤후 3:1-5) 또 그리스도가 이미 오셔서 참교회를 모으신다고 주장하였다. 외형적인 신학은 구원할 힘이 없는데 그 이윤 우주의 내면의 빛(요 1:9-18)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고 계속해서 성경의 진리를 계시하고 (요 16:13) 비폭력을 요구하고 철저하게 동등할 것을 명하고 모든 인습적인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한다는 것이다. 그 빛은 불신자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구원의 활동을 하였다.
외형적인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순결한 내면의 예배에 부적절한 옛 예언의 잔존이라 배척하였다(요 4:24) 퀘이커 교도들은 신조들이 빛의 조명을 받지 않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지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였고 전가된 의와 전적부패와 같은 교리들을 부정하였다. 참교회는 예배에 모여서 조용히 성령께서 즉흥적인 기도나 설교나 증거를 하도록 감화해 주시길 기다렸다. 성직은 무급으로 임명없이 남녀 누구나 맡을 수 있었다.
이후 체계적인 신학적 사상이 갖추어진 것은 신학자 로버트 버클리에 의해서 나오게 되었는데 그의 저서 Apology for the True Christion Divinity에 의해서 나왔다. 그의 저서에서 성경과 교부들의 글들을 인용하여 퀘이커교의 특징의 증거들을 신약의 기독교 핵심 진리라 주장하였고 이 증거들에서 다른 모든 공식적인 교리들의 타당성을 찾았다. 그리하여 이런 상황이 너무 확신되자 나머지 퀘이커 교도들은 재세례파의 교리와 유사한 것을 버리고 다른 지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않게 된 19세기 초까지 중요한 신학적 발전이 없었다.
오늘날의 전세계 퀘이커교의 절반 이상이 복음주의자가 되었는데 이것은 18-19세기초 신학자 조셉 존 거니의 영향이 컸다. 성경의 무오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은 전통적인 퀘이커교의 교리와 조화를 이뤘지만 계속적인 계시와 교리상의 평화주의 그리고 빛을 통한 속죄는 복음주의 원리와 조화시키지 못했다. 퀘이커교의 이 분파는 목사 청빙은 했으나 임명은 하지 않았고 교회 의식의 증거는 반대하나 프로그램에 의한 예배는 사용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비복음주의적 퀘이커교도 분파는 18세기 정적주의적 퀘이커교에서 일부 파생한 합리주의적 신비주의적 자유주의적 경향과 결합하였다. 보편적인 빛의 교리가 확장되었고 성육신 교리가 희석되었고 모든 종교의 기본적인 조화가 강조되었다. 인류가 하나라는 생각 아래 이 분파는 다른 퀘이커 교파가 선교에 적극적이듯이 사회적 참여에 관심이 많고 활동하게 되었다.
퀘이커교의 분열은 원 메시지가 변화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의 해석상의 대립에 따른 것이다. 오늘날의 자유주의 퀘이커와 복음주의 퀘이커는 현대신학적인 신학 사상에서 나오기 보단 17-18세기의 신학자들이 정립한 신학 정립이 퀘이커교의 논거로 여기는 양쪽 진형의 운동에 의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4. 비판


퀘이커의 교리는 개신교계 정통교파에게 크게 비판받는다. 물질적인 장소로써의 교회, 종교개혁가 개인의 주장에서 비롯된 신학, 전통, 관습을 무조건 버리는 형태의 교회는 역설적으로 성경에 대한 '''자의적 해석, 더 나아가 이단적인 해석'''까지 용인하게 되고 '''모임과 교제에 소홀해져 신앙 자체가 자멸할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퀘이커 계열 목회자, 교회들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점조직화되어서 교세가 매우 미약해졌다. 퀘이커 자체의 신학 연구가 매우 지지부진한 이유가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발 그만 좀 싸우고 신학 좀 연구해서 단점을 고쳐라."라고 자신의 교단을 비판하는 퀘이커교도가 많다. 너무 미약한 교세와 취약한 신학은 퀘이커교도들에게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인식되는 듯.
성경의 자의적 해석으로 인해 기독교의 정체성 자체가 흐려지거나, 비기독교적인 요소를 얼마든지 혼합시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이다. 실제로도 일본의 니토베 이나조는 퀘이커이면서도 평화주의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신토와 불교적 가치에 긍정적이라 무사도를 집필하기까지 했다. 현대 서구권의 퀘이커교도들도 유니테리언처럼 종교혼합주의 성향을 띠는 경우를 숱하게 볼 수 있다.

5. 의식



▲영화 《우정어린 설득》에서 묘사된 퀘이커교도들의 예배의식. 중간에 등장하는 장로회 예배와 매우 대비된다.
이름의 유래와 달리 퀘이커교도들의 예배는 매우 조용하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서 마치 명상하듯 가만히 앉아있다가, 성경을 읽은 뒤 자신이 느낀 것을 말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배'(worship)라 부르지 않고 '모임'(meeting)이라고 부른다.[3]

6. 작품 속 등장


  • 1952년작 게리 쿠퍼그레이스 켈리 주연의 고전 영화, 《하이눈》(High Noon)에서 주인공의 아내 그레이스 켈리가 퀘이커 교도여서 무법자들과 싸우지 말고 그냥 떠나자고 남편 게리 쿠퍼를 채근한다.
  • 1956년작 고전 영화인 《우정어린 설득》(Friendly Persuasion)은 남북전쟁 당시 퀘이커교도들의 고뇌를 다룬 이야기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제로 하였음에도 3공 시절인 1968년 한국에서 개봉된 바 있다. 개봉 당시 제목은 《우정있는 설복》 게리 쿠퍼가 주인공인 제스 역을 맡았다.
  •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에는, 수업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라고 요구하는 근본주의 퀘이커 교도들과 한 과학교사 사이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가 나온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윌리엄 가니어리처드 윈터스의 금욕적이고 고지식한 면모를 보고는 퀘이커 교도라고 비아냥거리는 장면이 있다.

7. 퀘이커 교도


  • 니토베 이나조
  • 리처드 닉슨[4]
  • 엘리자베스 블랙웰
  • 제임스 딘[5]
  • 조안 바에즈
  • 존 돌턴
  • 제임스 터렐
  • 함석헌
  • 허버트 후버
  • 아서 에딩턴[6]

[1] 로렌 커닝햄이 1960년에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청년 선교단체. 한국에서 오대원(David E. Ross) 목사가 1973년에 설립한 예수전도단과 통합하였다.[2] Quakers' Question[3]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 2014-01-07 《퀘이커,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평화주의자》[4] 부모님은 퀘이커 교도였지만 닉슨 본인은 아니어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5] 9살 때 어머니를 잃은 후, 독실한 퀘이커 교도인 고모부 가정에서 자랐다.[6] 빛이 휜다는 사실을 직접 실험적으로 측정해내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맞음을 밝혀낸 영국 물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