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팀

 

게임즈 워크숍의 스커미시 미니어쳐 게임을 찾아오신 것이라면 Warhammer 40,000: Kill Team으로.

[image]
Maywand District Killings, Maywand District Murders "Kill Team"
2010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주의 메이원드 구에서 미합중국 육군 사병들이 일으킨 학살이다.[1] 뚜렷한 원한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죽여보자는 생각하에 모인 사람들이 일으킨 사건이다. 물론 미국인들조차도 이게 무슨 미친짓이냐고 충격을 받았다.
미 육군 스트라이커 여단 캘빈 깁스 하사 외 4명이 2010년 1·2·5월에 세 차례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세 명을 수류탄과 총으로 공격해 살해하고, 일부는 죽은 사람의 손가락을 기념품으로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심지어 시신 옆에 서서 기념촬영까지 했다.[2] 이 때 찍은 사진들은 이후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공개되었고, 미군 당국 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미군 당국이 공식발표한 사망자는 3명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
물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만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아니고, 사실 1차/2차대전은 물론이고 이라크전이나 베트남전에도 민간인 학살은 있었다. 그렇지만 일부러 죽인 게 아니라 임무 중이라서 어쩔 수 없이 사살한 경우나 오인하고 죽인 경우가 많은데(아주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아무래도 전쟁터에서는 민간인과 게릴라의 구별이 어려운데다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이라도 아군의 위치를 노출시키면 안 되기 때문이다.[3] 물론 어느 쪽 이유이건 대외적으로 공개되기에는 당연히 어쩔 수 없는 피해라고 기록되고 이후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는 형태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킬 팀은 그렇게 둘러대려다 결국 민간 언론사에 덜미를 잡혀버렸고, 결국 까보니 복수심이나 PTSD로 욱해서 죽인 것도 아니고, 재미삼아서 민간인을 계획적으로 죽인 것이었다.
미국은 당황해하며 이들을 구속했고 이들은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적어도 무기징역은 확정이고 최고형인 사형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이다. 만일 이들을 무죄나 가벼운 처벌을 한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른 미군이나 서구권, UN 인사가 대신 죽을 게 뻔하다. 코란 소각 당시 해당 책임장교는 전출로 끝난 대신 미군 및 UN 관계자 6명이 살해당했듯이.[4]
결국 2011년에 군사재판을 통해 판결이 내려졌는데 캘빈 깁스 하사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처벌이 너무 가벼워서 문제가 되고 있다.
  • 캘빈 깁스 하사(Staff Sergeant Calvin Gibbs): 킬 팀의 대장. 2011년 11월에 무기징역 선고. 다만 복역 10년 후 감형/사면 가능성 있음.
  • 제러미 모얼락 상병(Spc. Jeremy N. Morlock): 2011년 3월에 징역 24년 선고. 다만 복역 7년 후 감형/사면 가능성 있음.
  • 앤드루 홈스 일병(Pfc. Andrew Holmes): 2011년 9월에 징역 7년 선고.
  • 데이비드 브램 하사(Staff Sergeant David Bram): 2011년 11월에 징역 5년 선고. 다만 복역 3년 4개월 후 감형/사면 가능성 있음.
  • 애덤 윈필드 상병(Spc. Adam Winfield): 2011년 8월에 징역 3년 선고. 불명예 전역
  • 대런 존스 병장(Sgt. Darren Jones): 2011년 7월에 징역 7개월과 이등병으로 계급 강등 선고.
  • 마이클 와그넌 상병(Spc. Michael Wagnon): 2011년 2월에 군 검사가 공소 취하.
이외에 크고 작은 가담 혐의자나 관리소홀 혐의로 기소되었던 여타 관계자들도 모두 기소가 취하되거나 3개월 미만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역형 혹은 불명예 전역, 기타 징계조치만 받고 끝났다.[5] 그리고 재판이 마무리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미군 병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한 차례의 대형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칸다하르 학살 사건 참조.
2013년 애덤 윈필드 상병의 재판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킬 팀.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 시청가능 19세 인증 해당 다큐[6]

1. 관련 항목



[1] 학살(虐殺) 의 한자로는 모질 학에 죽일 살을 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가혹하게 마구 죽임.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대량살인, 대규모 집단살해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나, 소수의 사람을 죽였을지라도 그 과정이 잔혹하고 무자비한 경우 학살이라 칭하기도 한다.[2] 그냥 시신 옆에 서서 기념촬영한 것도 아니고, 옷까지 벗기고 시신이 마치 수영을 하는 것처럼 포즈를 취하게 한 뒤 촬영했다. 거기다 그냥 포즈만 취하도록 한 것도 아니고 살해당한 피해자의 입과 눈을 만져 마치 활짝 웃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까지 했다. 이것은 어떤 문화의 도덕 기준을 가지고 와도 막장 중에 막장이다.[3] 특히 베트공은 남베트남 사람들이 주축이 되었던 집단이었고, 미군 또한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작전중인 미군을 발견했던 민간인 2명을 그냥 보내줬다가 위치 정보가 새나가 미군 수십명이 전사한 적이 있기도 하다. 이걸 영화화한 것이 론 서바이버. 해당 이야기는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언급하는 아주 유명한 사례다.[4] 단, 이쪽은 이슬람쪽의 잘못이 훨씬 크다. 코란을 태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다른 과격 서적들을 태우는 과정에서 '실수로' 태웠는데도 미군 2명을 사살하였으며 미국이 사과까지 했는데도 저런 것이다.[5] 관계자들은 있을법한, 자기 일에 소홀했던 것이 운나쁘게 이렇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가해자들은 전원 정신이상을 앓고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전원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6] 윈필드 상병이 처음에는 해당 문제를 거부하다가 나중에 자신도 어느새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인을 하게 되는 내용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어느 폐쇄적인 집단이나 다 그렇지만, 내부 고발은 거의 기능하지 않고, 부조리에 맞서다가 결국 그들에 굴복하고 마는 과정이 잘 담겨있다. 일견 한국군의 내무부조리 문제와도 구조적으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