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츠 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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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트로스트 구의 주둔병단 대장.[2] 겁에 질린 듯한 얼굴과 초조한 듯 빠른 말투가 특징.
2. 작중 행적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보다 등장이 앞당겨져서 초대형 거인이 침공했을 때 훈련병들에게 상황 설명과 이후의 작전의 개요를 지시하며 첫등장했다. 전투 중 도주는 사형에 해당한다며 목숨을 바쳐 임무를 바쳐라라고 훈련병들을 몰아부쳤지만[3] 정작 본인 및 측근들은 그나마 안전한 가스 보급소에 있었고 그마저도 전투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증원부대 편성이란 명목으로 돌출구역이 아닌 월 로제 안쪽으로 도망가버린다. 남아달라는 훈련병들을 무시하고... 덕분에 보급소는 소형 거인들에게 점령. 전의를 상실한 보급병들은 잡아먹히거나 숨는 등 완전히 보급 의무를 포기하게 된다. 덕분에 가스 부족으로 죽은 병사들이 상당하다. 만약 미카사와 아르민이 거인화한 엘런을 이용한 작전을 펼치지 않았다면 트로스트 구에 남아 있던 전위부대는 가스고갈로 전멸당했을 것이다.각오는 됐냐! 반역자 놈들아! 지금! 이 자리에서 썰어주마!
(覚悟はいいな反逆者共!!今!!この場で叩き斬る!!)
원작에서 첫 등장은 엘런이 거인화에서 해제되어서 정체가 드러난 뒤로, 엘런을 즉결 처분하겠다고 증원 부대와 대포까지 동원해서 포위하고 대포를 쏴서 사살하려고 했다. 엘런이 얼마남지 않은 힘으로 거인화해서 포탄을 막지 못 했다면 이 만화는 여기서 끝났을 듯... 엘런이 자신이 인류에 해가 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강변해도 시종일관 믿으려 하지 않고 사살하려고만 했다.
사실 킷츠의 사고방식도 아주 틀린 건 아니다. 해당 시점에서 거인에 대해 인류가 아는 바는 극히 일부일 뿐이고 기행종 같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거인들도 널려 있는 데다 벽을 부수는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 같은 놈들까지 나왔다. 이 모든 존재들은 인류의 기존 상식에서 현저히 일탈해 있고 모두 인류를 죽이려는 것들 뿐이었다. 따라서 지극히 위태로운 전시(戰時)에 엘런이라는 정체불명의 폭탄을 떠안기 보다는 차라리 위험요소를 배제한다는 생각을 나쁘게만 생각할 순 없다.
하지만 문제는 킷츠는 이런 전략적 시점이 아닌 거인=엘런 공식에 따라서 아르민 말마따나 '''생각 자체를 거부'''했다는데 있다. 만약 상관인 도트 픽시스가 나타나서 말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엘런 일행은 사망 혹은 거인화로 벽 밖으로 도주했을 테고 이후 전개를 생각해보면 갑옷 거인, 초대형 거인, 여성형 거인에 의해 벽 내의 인류는 그대로 멸망했을 것이다.
픽시스의 평에 의하면 덩치는 큰 녀석이 새끼사슴마냥 겁이 너무 많다고... 겁도 많고 긴장을 자주해서 그런지 유난히 땀도 자주 흘린다. 엘런에 대한 처우를 결정한 재판에선 등장하지 않았지만
후일 월 로제를 침입한 거인 방어전에서 38화(애니 28화)에서는 동쪽 방위선 주둔병 제1사단 정예부대 포병을 지휘했다.
겁이 많은 인물이긴 해도 주둔병단 병사들이 동요할 때 함께 도망치지 않고 도망치는 자들을 즉결처형하려고 했다. 이전에 아르민이 엘런의 전술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목숨을 구걸해도 결국 녀석들은 반역자다.'라고 생각한 것을 보면 규율을 중시하는 성격인 듯 하다.
트로그트 구 방어전 때 보급임무를 팽개치고 도망쳤다고 비판을 받을 행동이지만 이것도 달리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 당시 킷츠는 '어디까지나 규칙에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서는 현장에 남아있는 것이 전략상 올바른 판단이겠지만, 그런 판단을 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굳어서 그냥 매뉴얼에 따라 뒤로 물러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거인으로 변할 수 있는 엘런 앞에서 안 도망치고 공격을 명령했고, 후일 월 로제에서 용감히 거인과 싸운 킷츠가 그냥 죽기가 싫어서 자리를 피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픽시스 사령관도 킷츠가 현장을 이탈한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는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정해진 일은 잘 하지만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패닉에 빠지는 인물이다.
38화 이후로 등장이 한 번도 없다. 2부 이후 등장이 없는 리코 브레첸스카와 마찬가지로 생사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