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평가
1. 개요
대중과 평론가들의 평가를 보면 대체적으로 감동적이면서 재밌는 작품이란 평가가 많으나, 일각에서는 일부 요소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전편의 감동을 해친다며 혹평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작품들이 3편까지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것에 비해 4편은 비교적 호불호가 갈리고 평가도 가장 낮다. 다만 어디까지나 전작들에 비해 평이 낮다는 것이지, 영화 자체는 충분히 명작이란 평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평이 좋다.[1]
2. 평점
Heartwarming, funny, and beautifully animated, '' Toy Story 4 '' manages the unlikely feat of extending - and perhaps concluding - a practically perfect animated saga.
사실상 완벽한 서사를 다시 확장한다는 (또 아마도 끝맺는다는) 불가능해보이는 업적을 훈훈하고, 웃기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 4''가 용케도 해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3. 영화 평론가 평
'''4편까지 전부 다 훌륭한 시리즈를 마주하는 놀라움'''
'''1편의 정통이자, 3편의 감동을 뛰어넘는다'''
'''관계와 구속, 존재 이유에 대한 시리즈의 새로운 질문'''
- 임수연 (씨네21) (★★★★☆)
'''시리즈 전체가 하나의 True American Classic'''
'''불씨를 횃불로 키우는 재능'''
4. 호평
'''토이스토리의 후속편'''인만큼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이전작들의 로튼토마토 평균 신선도가 '''99%'''이상이였고[2] 3편이 깔끔하고도 여운이 남는 훌륭한 엔딩을 내서 평론가들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는데, 속편에서 스토리를 억지로 이어가려다 시리즈를 망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의견도 상당했던 편이었다.
언론시사회 반응을 보면 "역대 토이 스토리 시리즈 중 최고"라는 의견과 "시리즈 중 가장 웃기고 가장 슬프다"는 의견이 대부분으로 종합적으로 상당한 걸작이 나왔다는 평.
한국시간 6월 14일 새벽 1시에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의 점수가 떴는데 각각 '''100%'''와 '''84점'''이라는 대호평을 받았다. 메타크리틱은 공개 즉시 MUST-SEE 마크도 획득. 점수 자체는 시리즈 내에서 토이 스토리 2[3] 와 가장 가깝다.
토이스토리 특유의 화려한 액션신, 이해하기 쉬운 러브스토리, 기념비적인 두 주인공의 작별이라는 점은 대부분의 팬들도 호평하고 있다. 또한 전작에서도 능동적인 성격이었지만 본격적으로 Badass해진 보 핍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이다. 다만 보 핍의 비중이 커지다 보니 다른 캐릭터 팬들은 불만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혹평 항목 참조.
토이 스토리 3가 너무나 완벽하게 끝을 냈기 때문에 이 작품에 걸린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이다.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거대한 작품이라기보다는 엔딩 이후의 주인공들의 후일담 정도라고 보면 된다.
4.1. 우디에 대한 완벽한 헌사
3편이 관객들을 위한 헌사 영화였다면 4편은 우디에 대한 헌사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앤디라는 캐릭터는 비중은 매우 적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으며 관객들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앤디와 비슷한 연령대였던 꼬마 관객들이 3편이 개봉 했을 땐 앤디처럼 어엿한 성인이 된 상태이고 3편의 결말이 앤디가 중심이 되어 마무리 되기에 관객들이 보다 결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관객들을 위한 결말인 셈.
반면에 4편은 우디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로 택하는 걸 보여주며 철저히 우디를 중심으로 마무리 된다.[4]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장장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서 이름을 날린 캐릭터에 대한 헌정작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결말이다.
원년 멤버의 활약이 기대와 다른 면이 있고 전작에 비해 완성도에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다는 점, 하지만 그 무엇보다 시리즈를 이끌어 온 주인공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정작이라는 점에서 같은 해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5]
앤디(장난감으로서의 임무, 앤디에 대한 애정)를 위하여 보(연인으로서의 애정)를 한 번 포기했던 우디였기 때문에 두번째 찬스가 주어졌을 때 보를 선택하며 우디와 보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3편에서 어쩔 수 없이 삭제된 보 핍이지만 둘의 로맨스는 시리즈를 지탱하던 여러 요소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원년멤버 중의 한 명인 보의 이야기가 잘 정리될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인 일.[6]
4.2. 주체적인 삶에 대한 가능성 제시
지난 시리즈에서 보여준 결말은 모두 장난감을 주인에 종속된 물건으로 그들의 밑에서 사랑받을 때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였다.[7] 하지만 다수의 아이들은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지 않거나 소중히 다룬다 해도 결국은 자라서 장난감을 버리게 되는 것이 숙명이다. 좋게 풀려도 새주인을 찾거나 탁아소나 박물관 같은 곳에 가는 정도이다.
주인이 없으면 의미없는 종속적인 삶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건 자유의지가 있는 존재의 입장에선 상당히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4편에 와서 장난감들이 주인 없이도 스스로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선택지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주제의식을 제시하고 이야기의 가능성을 확장하였다고 볼 수 있다.
4.3. 매력적인 새 캐릭터들
새롭게 변해서 돌아온 보핍을 비롯해서 포키, 더키, 버니, 카붐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호평이 많다.
특히 더키와 버니 콤비는 키&필 콤비답게 작중 상당수의 개그를 담당하면서 매력을 선보였으며, 카붐 목소리를 맡은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 또한 호평이 많다.
빌런인 개비개비가 약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빌런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서 새롭다는 의견도 있다.
포키의 경우에는 민폐끼가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초반에 수습되며 4편이나 나오며 24년간 지속된 프랜차이즈에 '만들어져 생명을 부여받은 장난감'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새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4.4. 작품과 잘 어우러진 페미니즘
개봉전 바지를 입고 등장한 보 핍의 이미지가 공개되자, 북미 웹진 IGN에서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강요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그저 근거 없는 기우로 그쳤다. 영화를 본 이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일부 영향은 받았을지 몰라도 그런 요소를 작품에 적절히 녹여냈다는 반응이 많다. 일각에선 보 핍에게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그런 우려가 무리한 추측인 것도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2에서 히로인 엘리자베스 스완이 전편에서 입던 드레스 대신에 검게 탄 피부에 바지 차림으로 비주얼을 하향시켰지만 영화는 페미니즘과 거리가 멀었다. 기존의 보 핍의 의상을 보면 활동성이 극히 떨어지는 코르셋, 치마버팀대까지 들어간 드레스에 양산 차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복장으로는 액션이든 뭐든 활동적인 장면은 보여주기 쉽지 않다.
이전의 걸캅스나 엑스맨: 다크 피닉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캡틴 마블, 원더우먼 종류의 영화들에서는 서사와 무관하게 갑자기 여성을 강조하여 이야기의 흐름이 깨지거나, 남성 캐릭터를 바보로 만들거나 악한으로 묘사하는 전개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8] 하지만 토이 스토리 4에서는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았다.[9] 무엇보다 보 핍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의 이상적 모습을 제시하면서도 그와 반대되는 주인에게 종속되려는 장난감의 방식도 잘못되었다고 강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이 어떻든 간에 모두들 호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에 페미니즘과 관련된 요소가 있었냐며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은 편.
4.5. CG
전작으로부터 11년 만에 돌아온 3편에선 그래픽, 애니메이션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서 더 이상 더 좋아질 게 없을 것 같았지만 이번 4편에선 그래픽이 실사영화 수준이 돼서 돌아왔다. 고양이의 털 표현이 2편의 버스터와 특히 1편의 스커드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다. 그외에도 우디, 보핍의 천 재질, 버즈 라이트이어의 흠집난 플라스틱, 그리고 포키의 눈 주변에 있는 접착제 등 정밀한 재질 묘사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5. 혹평
5.1. 캐릭터 비중
우선 우디와 버즈를 제외한 기존 멤버들의 비중이 너무 낮다는 혹평이 있다. 3편에서 올드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기존 앤디네 장난감 식구들이 조연부터 버즈같은 주연까지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탈출극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던 것인데 여기선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3에서 가족과 같은 일심동체를 보여줬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한 거 아니냐할 정도.
작품이 우디와 보 핍의 러브라인을 다루다 보니 당연히 이 둘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 일행들은 영화 내내 보니네의 캠핑카 안에서 우디랑 포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사실상 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나마 제시가 보니 가족이 가버리는 걸 지연시키기 위해 차 타이어에 펑크내는 것과, 마지막에 우디의 뱃지를 받고 우디 대신 보니를 챙기는 역할을 맡는 게 있지만 이걸 빼면 비중이 희박한 건 마찬가지다. 그 버즈조차도 전편에 비해서 비중이 많이 낮아진 편.
토이 스토리 3가 평론가들조차 경악할 정도로 캐릭터 비중을 잘 맞춘 작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4에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는 바이올렛과 대쉬가 공기가 되어버렸던 인크레더블 2의 단점과 동일한데, 때문에 앞으로의 픽사 작품에 대해 걱정거리가 하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5.2. 캐릭터 붕괴
우선 늘 무게감 있게 리더로서 친구들을 구하며 속깊은 모습을 보여주던 우디가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포키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자세한 것은 우디 항목 참조.
버즈 같은 경우에도 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초반부터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우디가 '내면의 목소리' 운운하는 것을 듣자 "네 안에 있는 목소리가 네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군"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며 웃음을 자아내는데, 이는 확실히 좋은 개그이며 이 덕분에 작중 계속해서 웃긴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버즈는 이렇게까지 어리버리한 캐릭터가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10년 가까이 우디와 베프였는데, 그의 이런 면을 몰랐단 말인가?
가장 최악은 그의 수동적인 측면. 2편에서 우디가 납치되자 1편의 얘기를 꺼내면서 "그때 우디는 어떻게 했지?"라며 바로 일행을 추스려 구조대를 꾸려 떠나거나, 3편에서 장난감 친구들이 유아들에게 학대를 당하자 바로 랏소를 찾아가 친구들의 안전을 협상하는 등, 그동안 버즈는 우디 못지 않게 위기가 생길 때마다 바로 나서서 행동하는 책임감있고 리더쉽이 강한 캐릭터였다. 게다가 보니의 사랑을 잃어버려 멘탈이 박살난 우디와 달리 보니와 자주 노는 상태. 근데 여기선 다른 장난감들과 마찬가지로 우디가 없자 "어떻게 하지? 우디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우왕좌왕하며 본인의 판단을 잘 믿지 못하고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 때마다 마음의 목소리에 의존하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수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10]
다만 토이 스토리 4란 영화만 따로 놓고 보면 버즈라는 캐릭터 자체는 개그성도 있고, 나름대로의 성장을 거치는 캐릭터성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문제는 기존의 영화 3편을 통해 성립된 버즈의 캐릭터성을 통째로 날려버렸다는 것.
무엇보다 버즈의 캐릭터성은 둘째치고 우디와 버즈에게 매정해진 보니의 모습이 가장 크게 비판받는다. 자세한 것은 보니 앤더슨 항목 참조.
5.3. 우연에 기댄 이야기 전개
보 핍과의 만남도 너무 우연성에 기댔다는 평가가 있다. 우디가 포키와 함께 보니네 렌트카로 가던 도중에 '''우연히''' 한 골동품 상점에서 보 핍의 스탠드를 보게 되고, 이 때문에 '보 핍이 있는 거 아냐?' 하는 마음으로 골동품 상점에 발을 들인다. 이후 상점 주인의 손녀에 의해 상점에서 나오게 되고 몰래 도망치던 와중에 '''우연히''' 보 핍을 만난다. 세세한 설정 하나하나 잘 짜여져 있던 전작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아쉬운 부분.
반대로, 이런 우연성이 로맨틱하게 느껴진다는 감상도 더러 있었다. 전작에서도 우연히 만난 처클스로부터 빅 베이비를 설득시킬 물건을 받는다는 전개가 있었던만큼 크게 문제삼는 평은 적다.
5.4. 전작들에 못 미치는 빌런
빌런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는데 이전작들의 빌런들이 끝까지 개과천선 하지 않고 악랄하게 그려졌던 것에 비해 4편에서는 빌런의 초기 등장부터 근본은 선하다는 것을 어느정도 보여주기 때문에 긴장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11] 무엇보다 포키를 중심으로 빌런들의 스토리가 집중되는 경우도 많아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으며, 이 덕분에 다른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이 자연스레 공기화 돼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12]
사실 빌런도 빌런이지만 서스펜스가 다른 작품보다 약한 면이 있다. 1~3편 모두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장난감들이 위기에 처했다가 우디가 주도해서 이를 타개하는 장면에서 클라이막스를 맞는다. 그런데 본작에서는 위기가 점점 고조되다가 개비개비도, 무섭게 생긴 복화술 인형들도 그냥 나쁜 놈들은 아니었다는게 드러나며 맥빠질 정도로 일이 술술 풀린다. 그 다음에 남는 건 보니에게 돌아가는 정도인데, 개그가 돋보이는 좋은 장면이지만 1편의 시드집에서 탈출, 2편의 공항씬, 3편의 소각장같이 관객을 휘어잡는 긴장감은 전혀 없다.[13]
빌런도 개심했다기에는 찜찜한 게 마지막에 설득할 때조차 개비 개비는 포키를 인질로 잡고 있었으며, 결국 인질극으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었다. 그 때문에 우디가 개비 개비를 위해 희생했다는 느낌과 함께 포키를 혼자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자 자포자기했다는 느낌을 준다. 진심으로 설득하려 했으면 포키는 먼저 풀어주고 이야기 해야 이치에 맞다. 또한 개비 개비의 이런 행동에 대한 반성도 결국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개비의 이러한 행동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의 방법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건 자명한 사실. 차라리 전작의 랏소를 완전히 이을 정도의 악질로 그려졌으면 이러한 혹평도 없었을 것이다.
5.5. 결말에 대한 호불호
단순히 커플링의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우디의 독립과 장난감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인격적인 성장이라는 평가도 있는 반면,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사는 장난감의 삶을 누구보다 좋아했고 '장난감은 아이의 곁에 있어야 한다'는 장난감으로서의 신념과 운명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던 우디가 갑자기 가치관을 바꾸는 것에 혹평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특히 오랜 세월동안 앤디와의 추억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들과의 삶도 같이 포기하고 다시 앤디와 만날 가능성 역시 영영 사라졌단 점에서 서운해하는 팬들도 많다.
한편으로는 앤디가 그대로 우디를 데리고 살았더라면, 혹은 보니가 앤디와의 약속대로 우디를 아껴줬다면 우디가 저런 선택을 했겠냐며 우디의 마지막 결말은 시리즈 내내 빌런들과 동료들에 의해 여러번 강조되던 '장난감의 비참한 말로'를 마침내 진정으로 공감하게 된 우디가[14] 내린 현실적이면서 씁쓸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다.[15][16]
또 이렇게 우디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영화에서 포키는 우디의 설득으로 보니에게 돌아가고 개비개비도 주인을 갈망하다 찾아가게 되고, 우디가 남아서 하는 일도 주인을 원하는 장난감들에게 새 주인을 구해주는 일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주제가 흐려보인다는 평도 있다.
[1] 전편들이 10점 만점에 10점을 받다가 4편이 9점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2] 1편과 2편은 100%, 3편은 현재 98%지만 오래도록 99%를 유지하고 있었다. 3편의 시리즈가 모두 99%을 넘는 것은 굉장히 드문 경우다.[3] 로튼토마토 100%, 메타스코어 88점[4] 1, 2편에선 뚜렷이 누군가의 입장에서 마무리 되지 않는다. 또한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이 적어지고 우디의 비중이 보다 높아진 것도 이러한 우디의 성장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보 핍의 신념이 우디의 마지막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보 핍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해가 간다.[5] 두 작품 다 각각 마블 스튜디오와 픽사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인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이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속편이 계획된 바 없는 개봉 당시 시점에서 보면 시리즈의 피날레나 다름없는 위치의 작품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심지어 우디의 결말은 캡틴 아메리카의 결말과 상당히 비슷하다.[6] 보가 우디에게 지나치게 매몰찬 게 아니냐는 평가도 많았지만 연인이 임무를 위하여 자신을 이미 한 번 포기했는데 설령 그것을 마음으로는 이해해주었더라도 7년 만에 만나 태도가 어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7] 1편의 시드처럼 장난감들이 힘을 합쳐 주인을 혼내준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라는 경고였지 장난감들이 종속을 거부하고 자유를 원한 건 아니었다.[8] 그나마 캡틴 마블과 원더우먼 같은 경우는 후자 관련 비판은 별로 없는 편이다.[9] 우디가 보 핍을 만난 이후에 좀 어버버거리는 장면들이 있지만 7년 동안 야생에서 생존한 보 핍과 보니의 쌀쌀맞은 태도로 인한 고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우디의 차이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10] 기존 토이 스토리는 리더격인 우디/버즈, 그 뒤를 따르는 나머지 장난감들의 구도였다. 물론 그 중에서도 항상 우디가 상황을 주도했지만 우디가 부재일 경우엔 버즈가 곧바로 리더가 되어 동료들을 이끌어 나갔다. 근데 4편에서 버즈는 단순히 나머지 장난감들 중 하나(햄이나 포테이토헤드처럼 나름 활약은 하지만 상황을 주도하지는 않는)같은 성향을 보인다.[11] 1편에서 우디는 산산조각이 날 뻔했으며, 2편에선 지구 반대편으로 끌려가 동료들과 생이별을 할 위기에 처했고, 3편에선 동료들과 함께 불타 죽을 뻔했다. 하지만 4편의 개비개비는 우디의 소리 상자를 원했지만 그를 죽일 생각은 없었기에 딱히 목숨을 잃을 위기는 없었고, 이 조건을 승낙한 우디도 개비 개비의 사연을 듣고 딱하게 여겨 되려 응원을 해주기까지 한다.[12] 사실 골동품점 자체가 전작의 배경들보다 많이 위험도가 낮다. 개비개비가 과거에 어땠는지는 정확한 언급조차 없으니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우디만 없으면 골동품점에서 문제되는 건 고양이밖에 없다. 개비개비는 우디 말고는 노리지 않으므로.[13] 이건 앞서 나왔듯이 작전이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4편이 독보적으로 낮은 것도 한 몫 한다.[14] 2에서 앤디가 자길 버리지 않을까 싶었을 땐 우디 역시 다른 길을 택한 적이 있었으나 조금만이라도 앤디와 더 함께 하겠다고 돌아왔고 3에서도 다른 장난감들에게 앤디가 너흴 버린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다락에 있어야 하는 현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설득을 했지만 그건 전부 다 앤디를 믿고 있었기에 가능한 말들이었다. 그러나 보니의 경우 앤디와는 신뢰도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그간은 우디 본인의 불안감이 있었을지언정 언제나 우디 본인은 가장 사랑받는 장난감이었던지라 장난감의 말로(홀대 이후 버림받음)를 직접 체감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이번에는 우디 본인만 홀대를 받는 상황이었으며 리더직도 돌리가 맡고 있어서 여러모로 위치가 붕뜰 수밖에 없었다.[15] 어떻게 보면 3편 아미맨처럼 버려지기 전에 먼저 떠나갔다고도 볼 수 있는 결말이다. 그렇기에 우디는 보니한테는 헤어지면서도 아무말도 안하고, 보니 또한 장난감들이 모여있는 장면에서 우디가 없으나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웃고 있다. 어찌됐건 주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우디에게는 씁쓸한 결말.[16] 이는 초반의 보 핍의 대사에서 이미 언급된 결말인데, '아이들은 언제나 장난감을 잃어버리고 잊는다'라는 것. 자주 가지고 놀지 않던 우디는 보니에게 이미 거의 잊혔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