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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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철호 작가의 만화
1.1. 개요
1.2. 캐릭터 도용 문제
1.3. 후속작
2. 위 만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스포츠


1. 박철호 작가의 만화



1.1. 개요


공과 관련된 것이면 어떠한 폭력도 허용되는 격투축구 '파이트 볼'[1]이라는 가공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철권, 버추어 파이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스트리트 파이터 등 일본의 유명 대전 액션 게임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인기를 끌었다.[2]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미래로 가는 중반[3]부터 전개가 중구난방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벌여놓은 이야기를 수습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가면서 주요 악역이었던 데빌과 오우거는 끝내 떡밥을 회수하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렸고, 뜬금없이 나타나 쿠데타를 일으킨 가일을 저지하는데 힘을 보탠 백두산과 폴 피닉스가 대통령 경호원으로 임명되었다는 소드마스터 야마토식 결말로 작품을 마무리하게 된다.[4]
캐릭터 묘사에 있어서도 원작의 리스펙트나 작가 자신의 재해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외형만 따온 상태에서[5] 성격을 아군=정의, 적=잔인하고 비열한 악, 졸개=짜증나는 3류 개그 캐릭터로 단순화했기 때문에 당시 덕이 깊어가던 오덕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다.[6][7]

1.2. 캐릭터 도용 문제


상기한 대로 당대 인기 격투게임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는 발상은 좋았으나, 문제는 이것이 무단 도용이었다는 것. 사실 파이트 볼이 연재되던 약 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소년지 연재 만화는 동인서클 같은 분위기가 팽배했기에 당시 유행하는 만화나 영화, 게임 캐릭터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는데, 저작권 문제에 둔감했던 당시의 한국에서는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8]
결국 연재 도중 문제를 의식했는지 남코로부터 철권 2의 캐릭터 라이센스를 얻어 단행본 겉면에 이를 표기하기도 했으나, 이후 철권 3 캐릭터인 카자마 진, 화랑, 에디 골드 등을 등장시키는 바람에 나중에 또 문제가 되었으며 나중에 남코로부터 직접 라이선스를 얻어야 했다. 그러나 세가, SNK, 캡콤의 허가 여부는 불명이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라이센스를 획득했을 것이라는 가정이 비현실적이다...

1.3. 후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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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은 '신 파이트 볼'. 상기의 캐릭터 도용 문제 때문인지 이 작품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들만 등장하며, 파이트볼이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전작과의 접점은 없다. 당연히 오리지널 캐릭터를 사용한 물건이기 때문에 인지도 부족도 있었으니 깔끔하게 망했다. 권수로 따지면 14권은 되지만 인지도나 인기는 바닥 수준이었다. 에피소드 1이라는 부제를 달은 것으로 봐서 연작을 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G.G.

2. 위 만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스포츠


기본적인 규칙은 거의 축구와 같지만, 무거운 강철볼(100kg)을 공으로 사용(일반인이 차면 발 부러지기 딱 좋다)하고 공을 빼앗기 위해서는 어떤 폭력도 허용한다는 과격한 규칙이 특징.[9][10] 뭐, 현실의 실제 축구도 처음 축구가 발상했을 무렵에는 규칙이 "총을 쏘지 않는다." 뿐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그것에 비하면 상식적이다.
출전 선수는 골키퍼 포함 6명이지만, 《신 파이트볼》에서는 5명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이 파이트볼 경기는 90년도 초중반 데이터 이스트에서 제작한 헤비 스매시라는 SF 핸드볼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파이트볼에 쓰이는 공의 모양이 헤비 스매시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헤비 스매시는 발을 쓰긴 하지만 손을 쓰는 비중이 훨씬 높다.
가정용 철권 3에서는 철권 볼 모드라는 미니게임이 있는데, 여기에 비슷한 요소가 있다. 평소엔 비치발리볼(데미지 30%)이 나오지만 이따금씩 강철공(대미지 '''100%''')이 나올 때도 있다.

[1]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격투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해서 파이트 볼을 구상했다고 한다(...)[2] 뿐만 아니라 당시 인기리에 연재되던 한국 만화 캐릭터들도 찬조 출연했다. 미스터 부도 출연해서 요시미츠를 상대하지만 허무하게 패배하면서 전군에게 사과한다.[3] 사실 철권 2가 인기를 끌때 시작한 연재였으나 철권 3가 나오면서, 카자마 진 등의 철권 3 캐릭터를 등장시키려고 억지로 시간 여행 소재를 가져온듯 하다.[4] 스토리에서 비중이 컸던 작가의 오너캐도 후일담이 공개되는 데 자신이 인기 만화가라는 착각에 빠져 정신병원에서 평생 썩었다고.[5] 카즈야가 좀 불량아스럽긴 해도 원본과는 달리 '''선역'''이다. 카자마 진을 구하려고 대신 몸을 던져 악당(?)의 공격을 막아서 부상 당하거나 하는 모습도 나온다. 그리고 카자마 준에게 잡혀사는 공처가스러운 모습도 보여준다.(미래에서 온 진 이 밝히는 모습!!!) [6] 예를 들어 주인공 사이드인 철권 중학교와 맞붙은 아랑전설, 버추어 파이터, 킹 오브 파이터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비열한 양아치(...) 정도로 묘사된다.[7] 프로토타입 잭은 악당 오우거의 졸개로 나오는데 똥통에 빠지는 등 3류 개그 악당이 뭔지 보여준다.[8] 챔프에서는 대놓고 스트리트 파이터 만화가 나왔고, 달숙이에도 아랑전설의 캐릭터가 나온다. 또한 월간 챔프에 연재하던 만화 중 하나는 대놓고 하오마루 모습을 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마지막 만화는 양재현열혈강호 이전에 소년챔프에서 연재했던 '외로운 검객'으로 추정되는데, 검색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걸 하오마루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무리다. 그 당시에도 말이 나왔던 것은 바람의 검심 해적판이었던 '나그네 검객'과의 제목유사성 문제 정도였다. [9] 대신 공과 상관없는 공격은 반칙이 된다. 연습경기 중에 폴이 죠를 공격했을 때 죠는 이미 패스를 완료한 상태라서 폴이 파울을 먹었다.[10] 반면 야가미 이오리팔치녀를 쓴것은 패스를 받은 카즈야를 공격한 상태이므로 규칙위반 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