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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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5의 패키지. DVD가 무려 7장이다.
1. 개요
2. 어원
3. 실물 패키지의 현황
3.1. 실물 패키지 마니아층
4. 관련 문서


1. 개요


게임을 담은 저장매체매뉴얼, 암호표 등 하나의 게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넣어 판매하는 상품. 여기서 게임을 담는 저장매체는 게임에 따라 CD블루레이와 같은 광학식 매체를 비롯하여 ROM 카트리지, 고전게임이라면 플로피 디스크 등으로 다양하다. 2010년대 이후로는 게임의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단순히 실물로 발매되는 게임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 아닌 비디오 게임 전체를 가리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싱글 플레이어 게임과 사실상 동의어.
'''패키지 게임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콩글리시로,''' 해외에서는 포장 박스인 패키지로 구분하지 않고 저장 매체가 어떤 형태냐로 구분하여 하드 카피(Hard Copy), 물리 디스크(Physical Disc), 또는 물리 에디션(Physical Edition)이라고 한다예시. 반대로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은 게임은 디지털 카피(Digital Copy) 또는 디지털 에디션(Digital Edition)라고 한다. 말 그대로 실물 판이냐 디지털 판이냐 라는 뜻. 게임스탑 등 비디오 게임 소매점의 웹사이트에 가보면 이 둘을 분리하여 판매한다.
가끔 PC 게임과 혼용되기도 하는데 패키지 게임은 PC 게임만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 콘솔 게임에도 적용되는 개념이다. '패키지 게임'이라는 명칭은 게임의 발매 형태를 구분하는 것이고, 'PC 게임'은 게임이 구동되는 플랫폼을 구분하는 것이기 때문.
과거 한국에서는 패키지 게임이 널리 퍼지던 1990년대 중후반에 IMF 사태를 겪으면서 콘솔 게임의 명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고, 당시 메이저 콘솔이었던 플레이스테이션마저 인지도가 낮았다.[1] 그래서 대부분 PC 게임만 패키지 형태로 정발되었기에 패키지 게임과 PC 패키지 게임을 혼용해서 사용했던 것. 이제와서는 크게 혼용하는 경우는 잘 없고, 일반적으로 PC 온라인 게임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PC 패키지 게임에 대해서는 PC 게이밍 문서 참고.

2. 어원


현재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과거에는 저장매체의 저장 공간이 크지 않아 게임 도중 2개 이상의 디스크(CD)를 갈아 끼워가며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CD가 보급되기 이전의 DOS 시절에는 큰 플로피 디스크를 열장 가까이 패키지에 넣어서 팔았으며 게임 도중 몇 번이고 디스켓을 갈아 끼워가며 플레이해야 했다. 또한 게임 플레이 중 막히는 구간이 나타나면 당장 인터넷에 공략법을 검색해볼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다른 곳에서 게임에 관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비디오 게임을 판매할 때 공략집이나 메뉴얼 등 필요한 정보도 함께 동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넣을 것이 여러 개가 되다 보니 큰 포장 박스에 담아 파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패키지 게임이란 단어는 따로 없었는데, 당연한 것이 게임은 모두 패키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스팀 같은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까진 '온라인 게임은 다운로드, 싱글 플레이어 게임은 패키지' 라는 식으로 분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처럼 패키지로 팔면서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고 나아가 온라인 대전이 메인이 되어버린 케이스도 있었고,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한 시기의 울온, 혹은 소장판으로 나온 와우의 패키지도 있었던 데다가 각종 게임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싱글 플레이어 게임조차 패키지 없이 온라인으로 다운받는 시대가 열리자 저런 식의 분류는 경계가 모호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패키지 게임은 '온라인 다운로드가 아닌 실물 패키지로 구성된 게임'이란 단어의 뜻 그대로의 의미로 통용되게 되었다. 이 문서와 싱글 플레이어 게임 문서의 통합 시도가 있었으나 패키지 게임의 옛날에 통용되던 의미를 모르는 이용자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고, 실제로 이제 패키지 게임의 의미 자체가 달라져버려 무산되었던 예가 있다. 지금도 중년게이머 김실장같은 나이가 있는 게이머들은 싱글 플레이어 게임을 '패키지 게임'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이런 기사다른 기사에서도 싱글 플레이어 게임을 패키지 게임이란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단순히 디스크만 담긴 게임은 주얼 게임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저장 매체의 용량이 늘어나고 상시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 지금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디스크만 담아 비닐 포장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원래 의미인 포장 박스가 아닌 플라스틱 케이스 자체를 패키지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정확한 뜻은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과거에 쓰이던 익숙한 용어가 그대로 오늘날에 적용된 셈이다.

3. 실물 패키지의 현황


상기한 대로 온라인 접속이 용이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두툼한 책자와 같은 물건들이 동봉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여겨졌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설명서 책자만 읽어도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환경 보호를 내세운 게임회사들의 원가 절감 및 ODDPC에서 점점 제외되는 추세로 인해 패키지 안에는 달랑 디스크만 들어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심지어는 디스크도 없이 시리얼 코드가 적힌 종이 한장만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사라진 책자는 온라인 설명서로 대체되었으며, 과거와 같은 풍성한 구성은 이제 값비싼 한정판에서나 볼 수 있게 되어버렸다. USB가 값싸게 보편화된 이후에는 게임 로고나 이미지를 넣어 꾸민 USB에 게임 파일이나 가이드를 넣어서 기념품 비슷하게 출시하는 경우도 생겼다.
또한 한번 발매하면 게임사의 손을 떠나 게임의 수정이 불가능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 환경 개선으로 온라인 패치가 보편화되면서 여러 버그가 수정되거나 새 컨텐츠가 추가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데이원 패치[2]라는 명목으로 패키지 안에는 미완성본 게임을 넣어 두고 온라인 패치를 통해야만 완전한 게임이 되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패키지에 동봉된 초기 버전으로는 온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서비스 종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퇴색되었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과거의 게임들은 조금 과장해서 세계가 망해도 게임기와 패키지만 있으면 완전한 게임을 할 수 있지만[3] 오늘날에는 상기했듯 온라인 패치 없이는 반쪽짜리인 게임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게임만 서비스 종료하고 게임사가 망하지 않은 경우에는 마지막 패치로 자체 싱글 플레이를 가능하게 패치를 해주거나,[4] 출시한지 오래된 게임이더라도 최신 변화에 맞추어 최소한의 사후관리는 해주는 등[5]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인디 게임계에서는 진즉에 온라인 판매가 보편화 되었는데 적은 자금 수준으로 실물 패키지까지 찍는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 판매가 보편화된 덕분에 인디 게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물론 그 부작용으로 저질 게임도 많이 양산되었지만, 명작으로 칭송받는 인디 게임들이 늘어난것은 온라인의 보편화 덕이 컸다.

3.1. 실물 패키지 마니아층


이러한 시대의 흐름 안에서도 여전히 실물 패키지를 선호하는 실물 패키지 매니아 층이 있다. 그 이유는 각자 다른데 게임을 실물의 형태로 소장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고, 이후 중고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또 일부는 단순히 소매상에 들러 물건을 구매하는 보수적인 구매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도기 세대의 경우는 있다 없으니까.. 가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원래는 몇 만원에 상당하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큼직한 박스 패키지에 디스크 케이스와 매뉴얼, 게임에 따라 스티커 등의 부록도 들어있어서 뭔가를 샀다, 구매했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반면, 게임의 가격은 여전히 비싼 가격(2018년 기준 초기 출하시 대개 6.9만원 가량)임에도 그냥 결제버튼 클릭, 다운로드 끝! 이기 때문에 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 엄마아빠 졸라서 선물로 패키지 게임을 사서 받고 잘 때도 큼직한 패키지 바라 보면서 잠든 기억이 있는 세대에게 그 시대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물리적으로 아무것도 안생긴다는건 굉장히 불공평할 것이다. 비록 오늘날의 실물 패키지의 구성이 빈약해졌고 온라인 소프트웨어 유통망(ESD)들이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패키지를 실물로 소장하는 느낌을 모방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소장파들은 물리적으로 만질 수 있다는 만족감은 대체할 수 없다고 느낀다.
또한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거나 인터넷 종량제를 사용한다면 용량이 큰 게임을 다운받는 것이 부담스러울텐데, 한국은 유선 인터넷이 모두 정액제이고 시골 구석구석까지 기가 인터넷이 들어가는 나라라 이 문서를 보는 대다수의 위키러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PC는 디지털 구매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콘솔 게임기는 아직까지 패키지 구매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디지털 구매와 패키지 구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으므로 각자의 선택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가격 때문에 실물 패키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신작 게임은 디지털판과 가격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왕 같은 가격이라면 뭐라도 하나 더 주는 실물 패키지를 택하는 이들도 있고, 덤핑과 같은 이유로 실물 패키지가 디지털판에 비해 엄청나게 싸지는 경우에만 실물 패키지를 구매하는 이들도 있다.

4. 관련 문서



[1] 그나마도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PC에서 에뮬레이터를 돌리면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나마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알린 것은 2002년 플레이스테이션 2 출시 이후부터.[2] 발매 당일 이루어지는 패치라는 뜻으로, 게임 개발 기간이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길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패키지가 공장에서 생산되어 소매점에 진열될 때까지 추가적인 개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불법 복제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덤이다.[3] 여담이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서는 멸망한 세상에서 PS Vita핫라인 마이애미를 플레이하는 NPC가 등장하기도 했다.[4] 구판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과거에는 원본 CD가 있어야만 실행이 가능했으나 1.16.1 패치에서 특정 작업을 통해 원본 CD 없이도 게임을 실행 가능하도록 패치되었다. 그 이후 리마스터가 출시되면서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가능한 프리웨어가 되었다.[5] GTA 4의 경우 1.0.7.0에서 컴퓨터 성능 발전에 따른 여러 제약이 있었으나 1.0.8.0에서 수정되었고, 2020년 GFWL이 완전히 서비스 종료를 하자 이를 제거한 버전을 컴플리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재발매했다. 다만 GTA 4의 경우 저작권 라이선스 문제로 추정되는 일부 라디오를 삭제해버리는 등 패키지형 싱글 패키지 게임에 컨텐츠 삭제가 왠말이냐는 비판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