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1. 개요
술집의 일종으로, 영국 버전의 바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칵테일보다는 맥주 위주로 파는 경향이 흔하며, 피시 앤드 칩스, 피자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음식도 적절히 곁들여 판다. 물론 스테이크와 같이 별로 가볍지 않은 음식도 팔고 있고, 일요일 점심때는 로스트 비프 등의 전통 요리를 팔기도 한다. 영국에는 우리나라의 호프집처럼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하나둘쯤은 존재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대략 가볍게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덕분에 런던 중심가의 펍에 퇴근시간쯤 가보면 넥타이 매고 맥주잔을 손에 든 직장인들이 바글바글하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현지 에일을 팔기 때문에 여행중이라면 들러서 한잔 맛보는 것도 좋다. 또한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다른이에게 말걸기도 비교적 쉬운 곳이다. 100-200년 이상 전해져 내려오는 펍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래된 동네라면 14-15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건물에서 영업 중인 펍도 찾아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중세 주막에서 맥주를 마시는 체험을 제대로 해볼수 있다.
햄버거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오든 나가든 종업원은 기본적으로 신경쓰지 않는다. 종업원이 고객이 앉은 자리에 가서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매대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해야 한다. 여기서 음료를 받아가지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스포츠 중계 등을 보며[1]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게 음주하는 곳이다. 음식을 주문할 경우 자리로 갖다준다. 영국에서는 '''축구보러 경기장이 아닌 펍에 간다 할 정도.'''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에서 꽤 오래 전에 다룬 적이 있었다. 다만 20년 전의 이야기라 현재와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먼나라 이웃나라 영국편 컬러 개정판에서 추가로 다루기도 했다. 영국내에서 과도한 음주를 막기위한 법안 때문에 심야에는 주문을 받을수 없거나 문을 닫아야되었지만 2005년에 법이 바뀌면서 심야에도 영업을 하는 펍이 늘고있는 추세라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개념인데, 주로 수입 맥주를 팔던 맥주 전문점에서 많은 집들이 점점 '펍'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긴 하나 그 실체는 그냥 일본풍 인테리어로 꾸미기만 한 전형적인 한국 술집인 한국 내 이자카야와 마찬가지로, 그냥 영국풍 인테리어로 꾸민 전형적인 한국 술집일 뿐이다. 일례로 팝송(사실 영국 본토에는 매장 음악이 아예 없는데가 더 많다.)과 축구 중계가 구비되어있는 진짜 본토의 펍과는 달리 K-pop 아이돌 뮤비와 음악이 나온다. 때문에 간판만 보고 고향의 펍을 기대했다가 너무나 다른 분위기 때문에 실망하고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제법 많다. 이는 양국의 음주 문화 차이 때문인데, 한둘이 가볍게 와서 간단히 한두잔 하며 간략한 담소를 나누다 가는 영국과는 달리 단체로 몰려와서 진탕 마시고 실컷 떠들다 가는 한국식 음주 문화의 차이 때문. 때문에 한국 내에서 정통 영국식 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진짜로 야구나 해와축구 등 스포츠 중계를 틀어주는 펍들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를 스포츠 펍이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스낵바와 캬바쿠라의 중간형태에 가까운 형태를 펍이라고 부르는데,[2] 왜 펍이라는 명칭이 됐는지는 불명이다. 스낵바가 펍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거기서 파생된 듯. 물론 현재는 오리지널 영국식의 펍도 일본에서 영업중인데, 엉뚱한 업종이 명칭을 선점해버린 탓에 구분하기 위해서 '잉글리쉬 펍' 또는 '아일리쉬 펍'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마치 한국에서 인스턴트 라면이 라면의 이름을 선점해버려서 진짜 일본식 라면은 라멘으로 부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