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스코어
1. 개요
축구에서 최종 스코어가 3-2로 결정되는 경기를 뜻한다. 축구 황제 펠레가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라고 언급했다고 '''잘못''' 알려진 용어.한국만 쓰는 ‘펠레 스코어’ '''한국에서만 쓰는''' 출처불명의 용어라는 점에서 케네디 스코어와 유사하다.
2. 왜 재미있나?
축구는 보통 골이 잘 안 나오는 종목 중 하나인데, 대개 한 골 차 경기는 끝까지 동점 상황을 만들려는 뒤쳐지는 쪽과 리드를 유지하려는 앞서는 쪽이 서로 물려[1] 양 팀 모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로 알려져 있다.
펠레 스코어는 여기에 골까지 많이 나온 경우로, 90분 동안 총 5골이 나온다면 산술적으로 약 18분마다 한 골씩 터져야 하는데 축구에서 이 정도로 골이 많이 나왔다는 건 먼저 3골을 넣어 앞서가다가 2골을 먹고 그 다음 분위기가 완전히 따라가는 쪽으로 됐다든가, 아니면 한 골씩 번갈아 가면서 넣으면서 서로 동점과 우위를 반복하는 형태가 되었든 서로 난타전을 했다는 이야기.[2]
이런 경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뿐 아니라 골까지 많이 터져 이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경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이 1점차라도 스코어가 10-9하는 식으로 골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3] 양쪽 다 수비가 시망이라 뻥뻥 뚫리고 있다는 뜻이므로 별로 재미있는 경기는 되지 못한다. 물론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높은 확률로 심장이 떨리는 동시에 속이 터져서 죽는다.[4]
3. 펠레 스코어가 나온 대표 사례
2 : 0에서 3 : 2로 역전한 경기는 ★로 표시
-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 결승전 헝가리 vs 서독 (베른의 기적) ★[5]
-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서독
-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8강전 잉글랜드 vs 카메룬
- 1994 FIFA 월드컵 미국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 vs 독일
- 1994 FIFA 월드컵 미국 8강전 브라질 vs 네덜란드
-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축구 8강 한일전
-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스페인 vs 나이지리아
-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8강전 브라질 vs 덴마크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3, 4위전 대한민국 vs 터키
- UEFA 유로 2008 조별리그 A조 체코 vs 터키 ★
- UEFA 유로 2008 8강전 포르투갈 vs 독일
- UEFA 유로 2008 준결승전 독일 vs 터키
-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결승전 미국 vs 브라질 ★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준결승전 우루과이 vs 네덜란드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3, 4위전 우루과이 vs 독일
- 2011-12 EPL 3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 vs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 2013년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 vs 포르투갈[6]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 리그 B조 호주 vs 네덜란드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 리그 F조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 ★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친선 경기 대한민국 vs 스웨덴
-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6강전 벨기에 vs 일본 ★
- 2018-19 UCL 준결승 2차전 AFC 아약스 vs 토트넘 핫스퍼 FC ★
- 2019-20 UCL 16강 2차전 리버풀 FC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2019-20 UEL 결승전 세비야 FC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1] 가끔 예외 경우도 있긴 하지만.[2] 승리 팀 입장에서, 선취골 → 동점골 → 역전당함 → 동점골 → 재역전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3] 축구 용어는 아니지만 이만큼 부합하는 단어가 없다.[4] 이를테면 2018-19 DFB-포칼 8강전에서 벌어진 FC 바이에른 뮌헨과 1. FC 하이덴하임의 경기는 전력차가 극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선수가 일찍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져버렸으며, 하이덴하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매섭게 연속 득점을 했다. 물론 전력차는 전력차인지라 뮌헨 쪽에서도 연속골을 넣었으며, 결국 90분동안 무려 '''9골'''이 들어가 5대4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응원하는 팬들은 정말 긴장을 끝까지 놓지 못했던, 그야말로 심장이 쫄깃쫄깃했던 명승부였지만, 경기 수준 자체는 양쪽 모두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닥 높진 않았다.[5] 사실상 이 분야의 알파이자 오메가[6] 특히 이 경기는 현 축구계 최고의 선수 중의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진검승부로도 유명했으며, 호날두의 선제골 후 즐라탄의 멀티골, 직후 호날두가 2골을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시켜 진출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골들도 모두 호날두와 즐라탄의 강점들이 돋보이는 골들이었기 때문에 미적으로도 훌륭했고, 당시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경기 직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되며 역대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트트릭을 뽑을 때 들어가는 해트트릭 중 하나가 되었다. 실제로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트트릭을 뽑았을 때, 두 위원 모두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넣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