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그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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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ord Granada
포드 그라나다는 유럽형과 북미형 2가지가 있으며, 이름만 공유할 뿐 독자적인 모델이다.
유럽형 포드 그라나다는 유럽 포드(독일 포드)에서 1972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된 고급 준대형차이다. 현대자동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모델이 바로 이 모델이다.
북미형 포드 그라나다는 미국 포드에서 1975년부터 1982년까지 생산한 중형차이다. 2세대 세단형은 전장이 무려 5m가 넘는데, 이런 차를 무슨 이유에서인지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는 중형차(미드 사이즈 카)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국형 포드 그라나다는 최초에는 2인승 컴팩트카로 설계되었지만 점차 커지면서 나중에 5인승 세단형으로 확대되었다.
차량의 이름인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라는 뜻이며, 스페인 남부의 지명과 가곡으로도 유명하다.[2]
2. 유럽형
2.1. 1세대 (1972~1977)
1972년에 출시된 1세대는 영국 포드에서 판매했던 포드 제퍼의 후속으로 출시되었다. 2도어 세단 및 쿠페, 4도어 세단, 5도어 왜건이 있었다.
2.2. 2세대 (1977~1985)
1977년에 출시된 2세대는 2도어 쿠페가 삭제되고 2도어/4도어 세단, 5도어 왜건형이 존재했다. 또한 1세대에 비해 전장이 대폭 길어지면서 휠베이스도 약간 늘어나게 되었다. 스타일링은 선대와 크게 달라졌으나 메카니즘이나 플랫폼은 선대의 것을 유지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빅 마이너 체인지 수준[3] 이었고, 5도어 웨건은 선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였다. 엔진은 가솔린 6종과 푸조에서 가져온 디젤 3종이 있었고 4단/5단 수동 혹은 3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1981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1985년까지 생산되었다.
엔진은 배기량 1,993cc로 수냉식 V6 OHC 엔진을 얹었으며, 최고출력 102마력(5,700rpm) 최대토크 16.9kgm(3,500rpm) 최고속도 165km/h를 발휘했다. 변속장치는 동시치합식으로 전진 4단/후진 1단의 수동변속기였다. 점화계통의 배전기는 무접점식이고, 연료계통의 기화기는 2벤츄리 수직형(SOLEX 제품)이다. 오토초크를 채용했으며 흡입공기 자동온도 조절방식을 적용했다. 연료 탱크 용량은 65ℓ였다. 냉각계통은 강제순환 수냉식이었다. 현가장치는 4륜 독립 현가장치로 앞뒤 모두 코일 스프링 및 복동식 쇼크 업소버를 적용했다. 조향장치는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적용된 랙&피니언 타입이고 제동장치는 복식 다이어프램 서보 유니트를 가진 이중 유압 제동장치였다.
2.2.1. 현대 그라나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최고급 승용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1973년부터 1세대 모델을 출시하려 했으나 상공부의 6기통 자동차 생산 불허[5] 로 인하여 계속 출시가 지연되다가, 1978년 10월에 현대자동차가 독일 포드에서 2세대 모델을 들여와 조립 생산했다. 당시 그라나다는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으며, 차체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이 뛰어난 안전성을 주었고, 4륜 독립 현가 장치, 인체공학적 시트 등으로 훌륭한 승차감이 확보된 승용차였다. 이후 2차 오일 쇼크가 일어나자 1980년에는 엔진을 4기통으로 줄인 모델도 출시하게 된다. 1982년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테일램프, 전후 범퍼의 디자인을 바꾸고 고급사양[6] 을 추가한 '''그라나다V6'''[7] 를 출시하였다.
1978년 10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4,743대가 생산되었고 1985년 12월에 단종되었으며 내수 사양의 후속 모델은 1986년에 나온 그랜저이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차량은 초기형은 3 ~ 4대 정도 남아있다고 한다.
관련 링크: 보배드림컬렉션/자동차 70년대 ‘부의 상징’ 현대 그라나다
2.2.1.1. 여담
- 대한민국에서는 국산 플래그쉽 대형차의 대명사인 현대 그랜저의 전신인 만큼 1980년대 초중반을 풍미하던 모델로 그만큼 오랫동안 보존된 차량도 많았기 때문에, 1970년대 후반 ~ 1980년대 초중반을 배경으로 하는 1990년대~2000년대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정치인 및 재벌들의 자가용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는 1986년 까지를 다루는 35화까지 등장했고, 이후로는 그랜저 1세대가 그 자리를 채웠다. 한편, 영화 택시 운전사에도 그라나다V6와 코티나 마크V 등이 나오는데, 5.18 당시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종이라 이건 재현에 오류가 있다.[8]
- 시판 전 현대차 측에서는 1,395만 원의 가격으로 결정했지만 상공부에서는 241만 원을 깎아낸 가격인 1,154만 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라나다의 가격은 매해 100만 원단위로 치솟게 된다. 이유는 23%에 불과한 국산화율과 관세,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을 붙였기 때문이다. 2차 석유파동 이후에는 2리터 4기통 모델을 추가했고, 새롭게 디자인을 꾸며 뉴 그라나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은 더 치솟았고, 단종 직전이던 1985년 그라나다의 가격은 1,992만 원에 달했다. 당시 1979년 분양을 시작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31평형 분양가는 1,800만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한 채가 굴러다녔던 것이다.출처
- 뒷번호판을 트렁크 패널에 부착하도록 되어 있었던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국내 판매된 모델은 뒷번호판을 뒷범퍼 아래에 부착하도록 되어있었다. 오리지널 모델은 유럽 전용이라 트렁크 패널의 크기가 유럽 규격의 번호판만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에 당시 국내 규격의 번호판을 부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부득이 번호판을 범퍼 아래로 내려서 부착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뒷범퍼 중간의 윗 부분에는 트렁크 패널을 비추던 번호판등의 구멍을 메운 흔적이 있었다.
-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필 인천제철 회장이 타던 차였으며 1982년에 울산에서 서울로 상경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김천에서 12톤 트레일러를 추월하다가 옆구리를 들이받아 8m 정도 끌려가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운전기사와 정몽필 회장 모두 숨졌고, 차량은 완전 전소되었다.당시의 경향신문 기사(1982.4.29) 그런데, 당시 기사에 차량 번호가 서울 1사 2600이라고 기재돼 있었는데, 원래 비사업용 차량의 기호는 가 ~ 마[9] , 사업용은 바 ~ 자 를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기사 내용이 오자일 가능성이 있다.
-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도 주인공 한병태가 어른이 된 뒤, 동창들로부터 엄석대가 이 차 뒷좌석에서 턱을 젖힌 채 타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언급된다.
- 지구가 끝장 나는 날에 나오는 주인공의 차가 마크 2 그라나다이다.
2.3. 3세대 (1985~1994)
유럽 지역에서는 스콜피오라는 이름으로 팔렸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그라나다의 이름을 계속 쓰게 되었다. 2도어가 사라지는 대신 5도어 해치백이 추가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포드 스콜피오 문서 참고.
3. 북미형
3.1. 1세대 (1975~1980)
머큐리 브랜드를 통해 모나치로 판매되었으며, 모나치의 고급 사양인 '그랜드 모나치 기아' 사양도 있었으나 1977년부터는 링컨 베르사유로 배지 엔지니어링이 이루어졌고 저조한 판매량으로 3년만인 1980년에 단종되었다.
3.2. 2세대 (1981~1982)
4. 둘러보기
[1] 뒷쪽의 건물은 옛 대한의원 본관. 촬영 당시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소, 현재는 의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2] 러시아어로 수류탄(граната)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러시아어 단어 역시 어원은 스페인어 단어다. 수류탄의 경우 형태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한국어로도 수류탄은 손을 뜻하는 '수'와 석류를 뜻하는 '류'의 합성어이다.[3] A필러와 B필러 쪽을 보면 선대의 흔적이 상당수 남아있다.[4] 1~2세대 한정[5] 1차 오일쇼크[6] 수동식 원격조정 도어 미러, 타코미터, 전자식 오디오 etc.[7] 4기통 모델을 없애고 6기통 모델만 생산하면서 6기통임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8] 비슷한 재현오류로, 역시 5.18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꽃잎' 에서도 1985년에 출시된 대우 BS-105 버스의 초기형이 등장한다.(...) 비록, 흑백 톤이고, 거의 스치듯 나오기는 하지만.[9] 현재는 여기에 거 ~ 저, 고 ~ 조, 구 ~ 주 가 추가되어 있다. [10] 차체 색상이 은색인 경우, 은색 한정으로 라디에이터 그릴도 은색으로 도색되어 나왔으며, 그외의 색상은 모두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이었다.